![]() |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
28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BOJ) 총재 변경을 예의주시하는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은 엔화 통화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방향(엔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전반적인 트레이더 포지셔닝을 측정해 이를 수치화한 값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화 강세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가 증가하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후보자가 오는 4월 9일 일본은행 새 총재로 취임하면 통화정책에 전환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우에다 후보자는 지난 24일 일본 중의원(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일본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정책은 적당하다"며 "금융완화를 계속해 기업들이 임금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3월 예정된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마지막으로 통화정책을 조절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본 초대형 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 그룹의 우노 다이스케 최고 전략가는 "구로다 총재의 마지막 3월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결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며 "이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에 적절한 절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이와 반대대는 의견을 내놨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주 투자노트를 내고 미 국채시장의 압력이 일본은행의 정책전환 가능성을 상쇄시켜 엔화 환율이 단기적으로 오를 것(엔화 약세)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어 시장이 미국의 견조한 경제성장과 예상을 웃도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할 경우 엔달러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면서 "미국의 실질금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에 현재 시장환경은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매파적으로 전환하더라도 엔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35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22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전날 장중 2개월래 최고치인 136.55엔까지 오른 적이 있었다.
한편, 일본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11∼17일 1주간 2조 7000억엔(약 26조 1000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했던 2020년 3월 이후 일본에서의 자본 순유출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지난 10년 동안 주간 평균 자본 유출액의 20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