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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경제난 파키스탄…물가 폭등하자 기준금리 21%로 1%p 인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파키스탄이 물가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또 1%포인트 인상했다. 5일 파키스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키스탄중앙은행은 전날 오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기존 20%에서 21%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일 기준금리를 27년 만에 최대폭인 3%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금리를 올린 것이다. 이로써 작년 4월 이후 파키스탄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폭은 총 11.25%에 달하게 됐다. 파키스탄중앙은행은 "이전 통화 긴축 정책과 이번 금리 인상은 향후 2년에 걸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파키스탄의 최근 물가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파키스탄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5.4% 올랐다. 당국이 월별 물가상승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월 물가는 식품(47.2%)과 운송(54.9%) 등 분야에서 특히 가파르게 상승했다. 파키스탄루피의 가치도 전날 달러당 287.29파키스탄루피로 떨어져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보유고도 42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2억 3000만 명의 인구 대국인 파키스탄은 중국 일대일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대외 부채 문제에 시달리다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이어지면서 경제가 수렁에 빠졌다. 여기에 지난해 대홍수까지 겹쳤고 정치 불안 속에 국가 주력 산업인 의류 산업 등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 재개 협상이 늦어지는 것도 큰 부담이다. 파키스탄은 2019년 IMF와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지만, 구조조정 등 정책 이견으로 인해 전체 지원금 약 65억 달러(약 8조 5000억원) 가운데 절반가량만 받은 상태다. 경제난이 깊어지면서 사회 혼란도 가중되는 분위기다. 최근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을 맞아 설치된 무료 배급소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면서 전국 여러 곳에서 20여명이 압사하기도 했다.PAKISTAN-ECONOMY 무료 배급소에 몰린 파키스탄 시민들(사진=AFP/연합)

단어만 입력하면 영상이…AI 기술 어디까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공지능(AI)을 통해 글쓰기뿐만 아니라 동영상마저 쉽게 제작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런웨이AI’는 컴퓨터에 몇 개 단어만 입력하면 짧은 동영상이 만들어지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영화와 동영상 편집에 AI를 활용하는 기술은 얼굴 생김새나 음성 등을 실제처럼 조작한 이미지나 영상 등을 말하는 ‘딥페이크’(딥러닝과 페이크의 합성어)로 이미 존재한다. 그러나 런웨이 AI 등이 새롭게 개발하는 기술로는 결국에는 버튼 한 개만 누르면 편집 기술을 대체할 수 있고 간단한 메모와 같은 짧은 설명만으로도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예를 들어 ‘대도시의 비 오는 날’이나 ‘공원에서 휴대전화를 든 개’와 같은 짧은 설명을 쓰고 엔터키를 누르면 1~2분 만에 짧은 동영상이 생성된다.다만 아직 이렇게 생성된 동영상은 길이가 4초에 불과한 데다 자세히 보면 끊기고 화질도 흐릿하다. 동영상 속 이미지가 이상하게 왜곡되기도 한다.크리스토발 발렌수엘라 런웨이AI 최고경영자(CEO)는 "한 개의 동영상은 일련의 프레임(정지 사진)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시를 주는 방식으로 결합한 것에 불과하다"며 "각 프레임 간의 관계와 일관성을 훈련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말했다.챗GPT를 비롯한 다른 생성형 AI 기술과 마찬가지로 런웨이AI의 시스템도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한다.연구원들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시킨다면 시스템이 개선되고 기술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전문가들은 곧 AI 시스템이 음악과 대사가 포함된 전문가 수준의 짧은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동영상 제작 AI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외에 작은 스타트업들도 참전할 수 있는 AI 업계의 다음 세대 경쟁을 대표한다고 NYT는 진단했다.그러나 이렇게 제작된 동영상이 가짜 정보를 퍼뜨릴 수 있다는 문제도 떠오른다. AI 기술이 적용된 새 동영상 시스템은 영화 제작자나 디지털 아티스트의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으나 감지해내기 어려운 온라인상의 허위 정보를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무엇이 진짜인지 구분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구글과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지난해 최초의 비디오 AI 시스템을 내놓았지만, 이 시스템이 결과적으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탓에 대중에 공개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발렌수엘라 CEO는 동영상 AI 기술이 위험에도 불구하고 실험실에서 보관만 하기에는 너무 중요했다고 말했다.그는 "이 기술은 지난 100년간 개발된 기술 중 가장 인상적인 단일 기술 중 하나"라며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필립 이솔라 교수는 UC버클리와 오픈AI 등에서 수년간 AI 기술을 만들고 테스트해왔지만,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렌시아가 패딩을 입고 있는 가짜 사진에 속았다고 한다. 그는 "과거에는 딥페이크 사진이 너무 이상하거나 사실적이지 않아서 속지 않았으나 지금은 인터넷에서 보는 사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는 딥페이크 이미지(사진=AP/연합)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세력 넓히는 中 위안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시대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견제에 맞서 동맹국들과 함께 기축통화인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신흥국들을 대상으로 위안화 결재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중국은 말레이시아와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 창설을 논의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도 위안화를 이용한 거래마저 성사되고 있어 미 달러화로만 원유를 결제하는 이른바 ‘페트로 달러’ 체제도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지난 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을 제안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관련 논의를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재무장관을 겸임하는 안와르 총리는 또 "말레이시아가 달러에 지속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없다"며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링깃화와 위안화를 무역에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이미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양국의 이런 움직임은 달러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신흥국과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원유 등 대부분의 원자재 거래에서 사용되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해 이들의 수입비용이 급증한다. 블룸버그는 "강달러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게 골칫덩이"라고 전했다.중국은 기축통화인 달러화 패권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대 교역 상대국인 브라질과 함께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 등에 달러 대신 위안화와 헤알화를 쓰기로 합의했다. 브라질 업체들은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만든 국경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을 이용할 예정이다.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선 위안화가 빠른 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월 위안화가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보다 더 많이 거래됐다"며 "이 격차는 지난 3월 더 벌어졌다"고 밝혔다. 또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간 무역 중 3분의 2는 위안화와 루블화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들 간의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에너지 시장에서도 위안화 결제를 늘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서 원유와 천연가스의 위안화 결제 구상을 제시하면서 ‘페트로 달러’ 체제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일환으로 중국은 지난달 14일 사우디 국영은행과 첫 위안화 대출협력을 성공적으로 실행했고 사우디 아람코는 지난달 27일 246억 위안을 들여 중국 정유회사 ‘룽쉥 석유화학’ 지분 10%를 사들였다. 지난달 28일에는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프랑스 토탈에너지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산 액화천연가스(LNG) 6만 5000톤을 수입했고 이를 위안화로 결제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LNG 시장에서 첫 위안화 결제 사례가 나온 것이다. ‘페트로 위안’ 구상이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발전이다. 다만 달러화가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달러화나 유로화에 비해 전환이 덜 용이하고 중국 정부가 자본을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위안화의 해외 확장이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위안화와 달러화(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경기 먹구름’ 뉴욕증시, 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77p(0.59%) 내린 3만 3402.3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91p(0.58%) 내린 4100.6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13p(0.52%) 밀린 1만 2126.33에 마쳤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인도량 호재에도 1% 정도 하락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을 8만 8869대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어난 수준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업체인 엣시 주가는 1%대 상승했다. 월가 투자기관인 파이퍼 샌들러가 엣시 투자 의견을 상향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이날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미국 경제지표가 주목 받았다. 지난 2월 미국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056만건보다 감소했다. 1000만 건 이하로 떨어진 채용공고는 2021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과열된 흐름을 보이던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고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2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이는 월가 예상 보다 더 큰 폭 줄어든 것이다. 기업 채용 감소와 제조업 지표 부진은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왔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국내총생산(GDP) 추정 모델인 GDP 나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연율 1.7% 수준으로 전망됐다. 약 2주 전까지만 해도 3.5%를 나타냈던 성장률 전망치가 급속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전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던 유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보조하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열어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은행권 위기 등으로 금융시장이 장기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ISI의 선임 이사 줄리앙 엠마뉴엘은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올해 경기 침체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년간 긴축을 겪었고, 지금은 긴축의 초기 영향만 느끼고 있는 상태"라며 "경기 침체는 비록 얕더라도 발생할 것이며, 주식시장은 이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수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해 촉발된 위기가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위기가 끝나더라도, 이 영향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이먼 CEO는 이번 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수익률도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 전망을 뒷받침했다. 인컴 리서치앤드 매니지먼트의 제이크 렘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용 공고 감소는 은행 스트레스로 인해 신용 여건이 긴축되기 전에 식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업종 지수 별로 보면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 유틸리티, 통신, 부동산, 헬스 관련 지수는 약간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7.7%, 0.25%p 인상할 가능성은 42.3%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5p(2.43%) 오른 19.00에 마감했다. hg3to8@ekn.krTesla Investor Day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

유가급등,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이어질까…"새로운 인플레 압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을 계기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그간 각국 중앙은행이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를 주로 참고해왔으나,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지수에 새로운 압력으로 작용하고, 높은 물가 상승률이 가계의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치면 통화 긴축이 계속될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앞서 OPEC+는 지난 2일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이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 치솟았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5.7% 올랐다. 이와 관련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불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OPEC의 감산 결정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며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률을 낮추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과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유가는 계속 변동해서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다"며 "그중 일부는 인플레이션에 반영돼 연준의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감산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불러드 총재는 지난달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5.625%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반면 투자자들은 올해 말 연준이 금리를 약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골드만삭스는 이번 감산 결정에 따라 올해 말과 내년 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5달러 상향 조정한 배럴당 95달러, 100달러로 제시했다.이번 감산으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현재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3.5달러다.클리어뷰 에너지파트너스의 케빈 북 상무이사는 "이번 유가 상승은 수요가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이뤄진 데다가 올해 하반기 원유 비축량에 이미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유가가 공급 측면의 더 큰 불확실성 없이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씨티그룹 원자재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에드 모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양의 원유가 시장에서 제거돼야 하고 불확실성이 더 큰 상황에서 공급 혼란이 발생해야 한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산유국들의 깜짝 감산은 국제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부터 시작된 잇따른 은행 위기로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 원유에 대한 약세 베팅이 4년 만에 최고치로 늘었고 반대로 강세 베팅은 10년만 최저치로 줄었다.지난달 말 금융 위기에 대한 공포가 약화하고 매도 포지션도 줄어들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불안해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엇갈린 전기차 성적표…BYD ‘판매 1위’, 테슬라 ‘주가 폭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두하는 비야디(BYD)와 테슬라가 엇갈린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야디의 올해 1∼3월 자동차 판매량은 55만 20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했다. 이중 3월 판매량은 20만 7080대로, 올해 1분기 월평균 판매치(18만 4025대)를 뛰어넘었다. 또 1분기 판매량 중 수출은 3만 8723대로, 작년 한 해 수출량(5만 5916대)의 69.2%에 달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비야디는 작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올인’을 선언했다. 작년 한 해 186만대의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고, 이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였다. 이는 이전 4년간 합계 판매량보다 많은 것으로, 작년 131만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반면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은 42만 2875대로, 비야디보다 뒤떨어졌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36%가 늘었지만,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보다는 4% 증가하는 데 그쳤다.또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3만 2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올해 들어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 차량 가격 인하를 단행했는데도 전 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향후 수익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을 내놨다.시장분석업체 샌퍼드 번스틴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가격 인하가 테슬라를 포함해 업계의 수익성을 약화했지만, 주머니가 두둑한 기존 업체들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자동차 회사들이 계속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현재 가격보다 훨씬 낮은 150달러로 내려 잡았다.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테슬라 투자 전망을 ‘중립’으로 매기면서 "점진적인 가격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반영하듯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12% 하락한 194.77달러로 마감했다.한편,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시장은 내연기관차의 판매 부진 여파로 찬 바람이 불고 있다.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15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지만, 이 기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370만대에 그쳐 작년보다 15% 줄었다.방역 완화 이후에도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데다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구매세 면제 조처가 작년 말 종료된 데 따른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분석했다.지난달 자동차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소비지수는 72.5로, 전달 74.6보다 낮았다.중국 전기차 BYD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이탈리아 챗GPT 차단, 유럽으로 번지나…프랑스·아일랜드 등도 규제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탈리아 당국이 개인정보 보호 우려 등을 이유로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접속을 잠정 차단한 가운데 다른 유럽 국가들도 규제 여부를 놓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와 아일랜드 당국은 챗GPT 차단의 근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탈리아 당국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IDPC) 대변인은 "이탈리아 당국에 관련 사안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유럽 각국의 개인정보 보호 당국과 이 사안과 관련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독일의 개인정보 감독기구(BfDI)는 개인정보 보안 우려를 이유로 챗GPT를 금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전했다. 스페인 당국은 챗GPT와 관련된 불만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지만 향후 조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다만 스웨덴 당국만 챗GPT 차단계획이 없으며 이탈리아 당국과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들 규제 당국은 생성형 AI 기업들을 대상으로 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등 기존 법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챗GPT 등 생성형 AI는 인터넷 이용자의 소유로 볼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의 분석에 기반해 입력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도 오픈AI가 챗GPT 이용자의 연령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학습에 사용한 개인정보의 대규모 수집과 저장을 정당화하는 법률적인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다국적 법률회사인 클리퍼드 챈스의 파트너인 데시슬라바 사보바는 "규제 당국들이 제기한 내용은 근본적인 것으로, GDPR가 규제당국이 AI의 미래를 만드는 데 관여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처럼 유럽 각국의 개인정보보호 당국은 정부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기구들로, AI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정부 당국은 이와는 반대로 관대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실제로 이탈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데이터 보호청의 조치를 과도하다고 비판했으며 독일 정부의 대변인도 챗GPT를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한편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당국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챗GPT에 대해 먼저 조치했지만했지만 조만간 구글의 바드 등 다른 AI 챗봇들도 관련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로이터/연합)

OPEC+, 국제유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이유는…"힘 빠진 美 셰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대규모 감산 등을 통해 글로벌 원유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된 배경엔 미국 셰일오일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셰일 붐’에 힘입었던 미국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중동 산유국들과 치킨게임을 벌였을 정도로 셰일은 한때 OPEC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지목돼왔다. 그러나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견제하기는 커녕 OPEC+의 이번 감산분조차 메울 수 없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OPEC+ 산유국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하루 50만 배럴의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추가 감산 규모는 모두 합쳐 하루 160만 배럴이 넘는다. OPEC+은 지난해 10월에도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이를 모두 더하면 OPEC+ 산유국들이 총 감산에 나서는 규모는 하루 366만 배럴로, 이는 글로벌 수요의 3.7% 가량 차지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시장은 이에 즉각 반응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3일(현지시간) 장중 최대 8% 가량 급등한 후 각각 6%, 5.7% 상승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4월 12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지난해 3월 21일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OPEC+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합의가 이뤄졌던 지난해 10월 첫째 주의 WTI 주간 상승률은 16.54%에 이르렀다. 산유국들의 석유생산 정책에 따라 국제유가가 요동친다는 것은 그만큼 OPEC+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나서는 이유는 단연 ‘유가 부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과 동맹 산유국들은 브렌트유가 15개월래 최저 수준을 찍었던 지난달 20일부터 생산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처럼 OPEC+가 글로벌 원유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원하는 방향대로 유가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배경엔 더 이상 미 셰일에게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깔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놀드벤처스의 존 아놀드 공동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OPEC의 감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미 셰일이 과거와 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능력과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시장의 공급 탄력석이 훨씬 떨어졌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에 대한 OPEC의 고민이 줄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미 셰일이 글로벌 시장에 공급했던 원유는 현재 이라크와 이란의 산유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이에 OPEC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셰일 업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산유량을 늘리는 쪽을 택했지만 결국 공급이 과잉되면서 국제유가는 2014년에 본격 폭락했다. 유가 하락세가 2016년까지 지속되자 OPEC은 러시아 포함 주요 산유국들과 OPEC+를 결성했고 유가 회복을 위해 감산에 합의했다. 그 이후 시장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미국은 사우디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했고 석유 순수출국 지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출에 신중한 태도를 취한 셰일 업계가 석유 생산보다 주주환원정책에 힘을 쓰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전 고갈, 인플레이션, 인력 및 장비 부족으로 생산량을 쉽게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량이 하루 5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미국 산유량은 전성기였던 2017∼2019년까지 연 100만 배럴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지난해 기록적인 수익을 거둔 셰일 업계는 OPEC+의 공급 감소분을 메울 정도로 석유를 생산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셰일은 더 이상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파괴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USA-OIL/OPEC 미국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SAUDI-ARAMCO/ 사우디 아람코(사진=로이터/연합)

"후과 있을 것"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로…美, 사우디 비판 수위 조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또 다시 대규모 추가 감산을 결정하자 미국 정부가 비판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OPEC+의 감산 결정과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감산이 바람직하다(advisable)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그동안)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해와 비교할 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국제유가는 지난 한달 간 배럴당 80달러 정도였는데 작년 같은 시기에는 배럴당 110~120달러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럴(생산량)이 아니라 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동안 했던 것처럼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유가를 낮추고 석유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에 우리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에너지 시장이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를 낮추도록 하기 위해 생산자 및 소비자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OPEC+의 이번 결정이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보충하려는 것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추측을 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산 결정을 사전에 통보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미리 통지(heads up)를 받았다"고 답했다. 앞서 OPEC+는 전날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을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내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씩 줄일 예정이다. OPEC+가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데 이어 추가로 대규모 감산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이번 반응은 이전에 비해서 대응 수위가 상당히 낮아졌다. OPEC+가 지난해 10월 감산을 결정하자 백악관은 "근시안적 결정",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커비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사우디는 지난 80년간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전략적인 파트너"라면서 "우리나 사우디가 서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에 항상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략적 파트너십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계속 협력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면서 예멘 휴전, 이스라엘 문제, 사우디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의 사례를 거론했다. 백악관은 나아가 지난해 10월 OPEC+ 감산 결정 때 밝혔던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 문제도 통상적인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는지 지속해 살펴보지 않는 양자 관계는 없다"면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이런 일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보고서를 제출한다던가 제출해야 할 과제물이 있는 것처럼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후과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회 차원에서 무기 판매에 대한 제한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가 ‘후과’를 겪게 될 거라고 했지만, 지금까지로 볼 때 바이든 정부는 사우디를 규제하겠다던 약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Saudi Arabia Pivoting Prince-Analysis 2022년 7월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와 주먹인사하는 바이든(사진=AP/연합)

"이거 실화?" 믿기지 않는 트위터 광경, 암호화폐 도지코인 시세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로고가 암호화폐 도지코인 상징인 시바견(시바이누)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미는 이 암호화폐를 트위터에 띄우면서다.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는 왼쪽 상단 위에 있던 로고 파랑새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시바견이 들어섰다. 시바견은 웹사이트를 포함해 트위터 일부 이용자들에게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도 자신의 트위터에 ‘파랑새’는 ‘옛날 사진’라고 말하는 시바견 그림을 올리며, 로고 변경을 암시했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트위터가 공식적으로 로고를 교체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위터 로고가 바뀐 소식이 알려지자 도지코인은 급등했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6시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9% 급등한 0.093달러(122원)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30% 이상 폭등해 0.10달러(130원)를 넘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기를 끈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삼았다. 이름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2021년부터 ‘도지 파더’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띄웠다. 이후 이 암호화폐는 그의 농담 한마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여러 차례 급등락을 반복했다. 현재 테슬라는 액세서리 등을 파는 온라인 숍에서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머 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하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도지코인이 트위터의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 퍼지기도 했다. hg3to8@ekn.kr트윗 도지코인 로고인 시바견이 트위터 로고인 파랑새 대신 트위터에 표기된 모습.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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