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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회 VS 3회’...금리인하 횟수두고 美연준 비둘기파 이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인하 횟수를 두고 연준 내 비둘기파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에서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반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한 차례의 금리인하가 예상될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미 오하이오주에 진행된 한 행사에서 “경제가 좋을 것이란 전망을 갖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경제가 탄탄하고 국내총생산(GDP)이 높고 기업들이 고용을 지속해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는 한 인플레이션을 2%대로 내리는 데 급하지 않다"며 “이런 추이가 지속된다면 이에 만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지난 22일 올해 금리가 한 번만 내려가고 인하 시기 또한 예상보다 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동안 두 차례의 금리인하를 예상해왔던 보스틱 총재가 이번에 횟수 전망을 낮춘 것과 관련해 “아슬아슬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고 있다. 같은 날, 연준 내 또 다른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연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위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굴스비 총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이를 지목하면서 큰 그림은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7개월의 수치가 무작위로 나왔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부연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우리에게 주어진 이중책무(물가안정·최대 고용)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다. 이처럼 두 위원간 견해차가 주목받는 배경엔 올해 미국 금리가 3회 이상 인하될 것이란 관측과 2회 이하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연준 내부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이 지난 20일 3월 FOMC 정례회의 결과에서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4.6%(중간값)로 제시됐다. 이는 작년말 FOMC 발표와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점도표에선 연준 위원들 19명 중 10명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나머지 9명은 연내 2회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절반 가까이가 연내 2회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6월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다시 조심스레 베팅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기준, 연방기금 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30.1%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 확률은 전 거래일에 24.4%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시세가 또…‘줍줍 가격’ 전망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타고 7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25일(현지시간) 오후 1시 20분 (서부 시간 오전 11시20분)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7만 620달러(9484만원)를 나타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8.53% 급등해 지난 14일 이후 11일 만에 7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8.41% 오른 3631달러, 솔라나가 12.14% 급등한 194달러에 거래되는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역대 최고가(7만 38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 동안 하강 곡선을 그려 한때 6만 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20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급반등했다. 당시 가격은 6만 8000달러대까지 껑충 뛰기도 했으나, 추가 상승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지난주에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지지부진했다.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ETF에서도 자금이 계속해서 빠져나가 전체 자금 유출이 9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지난 1월 11일 본격 출시 이후 주 단위로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가장 큰 자금 유출 규모였다고 전했다. 특히 그레이스케일 ETF에서만 19억 달러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날 상승과 관련해서는 하락장에 저가 매수하려는 심리가 발동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디지털 자산 헤지펀드인 인디고 펀드 공동 설립자 나다니엘 코헨은 “ETF로 자금 유입이 주춤하고 있지만 6만 달러 부근에서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시장이 하락장을 매수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너무 올랐나…인텔·MS·메타 등 주가↓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26p(0.41%) 밀린 3만 9313.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99p(0.31%) 내린 5218.19를, 나스닥지수는 44.35p(0.27%) 하락한 1만 6384.47이었다. 3대 지수는 지난주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후 점차 반락했다. 시장은 기술기업 주가 조정,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 등을 주시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이날 중국발 악재에 타격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작년 12월 26일 발표해 시행 중인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조명했다.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중국 정부는 정부 기관과 당 조직이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면서, 외국산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자국 정부 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토록 한 것이다. 이런 소식이 주목 받자 인텔 주가는 2% 가까이, AMD 주가도 0.5%가량 떨어졌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이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기술주 악재가 됐다. 먼저 구글과 애플에 대한 조사는 '다른 결제방식 유도 금지'(anti-steering)' 규정과 관련됐다. EU는 앱 마켓 운영업체가 외부 앱 개발자에 대해 앱 내 다른 결제방식을 선택하도록 연결하거나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관행을 주목했다. 메타의 경우 지난해 가을 도입한 '결제 혹은 동의' 플랜에서 사용자들이 타깃 광고를 위해 디지털 활동 사용 허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월 최대 11달러 구독료를 내도록 한 방식이 'DMA'법 위반인지 여부가 포인트다. 주가는 구글이 0.46%, 애플이 0.83% 내렸고 메타는 1.29%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7% 밀린 반면, 테슬라가 1%이상 올랐다. 전반적으로는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온 시장이 가파른 랠리 후 조정 압력을 받았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하락하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고,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증시는 지난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올해 총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주 후반에 나오는 연준 선호 2월 개인소비지출(PEC) 가격지수가 또다시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할 위험도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금요일에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주최하는 대담에 나설 예정이라, 관련 지표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달 미국 전미활동지수(NAI)는 석 달 만에 확장세로 돌아서 미국 경기 개선을 시사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2월 전미활동지수는 작년 12월부터 이은 마이너스(-) 기록을 마치고 0.05를 기록, 석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반대로 마이너스(-)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다. 종목별로 보면 보잉 주가는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켈너 보잉 이사회 의장이 사임한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그간 보잉은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이 운행한 737맥스9 여객기의 도어플러그 이탈 사태 이후 강도 높은 당국 조사를 받아왔다. 파산설에 시달렸던 전기차 신생 업체 피스커 주가는 대형 자동차업체와의 거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28% 정도 내렸다. 업종 지수는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금융, 헬스, 산업, 부동산, 기술, 통신 등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3.5%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3p(1.00%) 오른 13.19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1300만원에 최대 402㎞”…中, 저가 전기차 공세에 글로벌 업계 긴장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는 중국의 값싼 전기차 가격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파장을 부르고 있다며 이는 각국의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비야디(BYD)가 제작한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의 가격은 6만9800위안(약 130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약 190마일(306㎞) 갈 수 있는데 특정 모델의 경우 250마일(402㎞)까지 주행할 수 있다. 차량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9㎞인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이달 초 자사의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시걸의 가격을 5% 인하하며 중국 내 가격 경쟁에 기름을 부은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은 이런 가격을 앞세워 유럽과 남미, 다른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물론 독일과 일본에 이르기까지 이들 나라의 자동차 업계 경영진과 정치인들까지 바짝 긴장하게 하고 있다. 제너널모터스(GM) 임원 출신인 컨설팅회사 '케어소프트 글로벌'의 자동차 부문 사장 테리 보이초프스키는 시걸 브랜드의 경우 “나머지 자동차 산업에 분명한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시걸이 아직 미국 땅에서 판매되지 않지만 BYD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더 많은 중국산 차량이 미국에 닿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미국제조업연맹(AAM)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저렴한 자동차가 들어오는 것은 결국 미국 자동차 부문을 멸종 수준으로 몰아넣는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중국 기업들을 '가장 경쟁력 있는' 도전자로 꼽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무역 장벽이 없다면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가 거의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내 정치권도 우려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는 지난 5일 중국산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입 관세를 2만달러(약 2600만원) 인상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는 미국으로 수입될 때 27.5%의 관세가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수입차에 적용되는 2.5% 관세에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차량에 도입한 25%의 추가 관세를 포함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여전히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이들 차량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여올 수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지난 23일 자신이 당선된다면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보이초프스키 사장은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을 향해 “100년 동안 어떤 일을 해왔다고 해서 계속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더는 적절하지 않다"며 계속 배워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프와 크라이슬러 등 여러 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미국 내 공장에서 약 4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폭스비즈니스방송이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하는 동안 인력을 계속 감축해왔으며 추가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술 분야 사무 직원 약 400명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탈석탄 시들시들...온난화 주범 ‘석탄’의 식지 않는 존재감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지구온난화의 대표적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24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석탄 생산량은 87억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럼에도 내년까지 안정적인 추이를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석탄 생산량이 2013년에 고점을 찍은 후 정체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주요 은행들이 석탄 업체들에게 자금조달을 중단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했었다. 그러나 2021년 중국에 전력대란이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석탄에 눈길을 다시 돌렸고, 2022년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도 폭염 등이 일어나면서 석탄 수요가 더욱 치솟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 결과 석탄 가격은 과거 평균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 발전용 석탄 가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호주 뉴캐슬 석탄 선물 가격은 지난 22일 톤당 127.7달러를 기록했다. 석탄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2022년 450달러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많이 빠진 상태지만 2011년부터 2020년 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석탄 수요를 주도하는 지역은 단연 아시아다. IEA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는 선진국들이 세계 석탄 소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6년에는 중국과 인도에서만 7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 석탄 발전 프로젝트 또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새로 가동된 석탄발전소 규모는 59기가와트(GW)로 나타났으며 새로 계획 중인 석탄발전소는 106GW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전체 대비 90%에 이르는 수준이다. 국제사회에서도 탈(脫) 석탄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주요국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조약을 채택했다.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지난해 열린 COP28에서 이보다 더 진전된 단계적 퇴출이 합의안에 담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국엔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이란 문구로 대체됐다. 이런 가운데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개최된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에서 “에너지 전환 전략은 다섯 가지 어려운 현실과 충돌하면서 눈에 띄게 실패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지난 20년동안 에너지 전환을 위해 9.5조 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화석연료가 대규모로 대체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석탄 수요 또한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이는 그동안 사람들이 그려왔던 미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나세르 CEO의 발언 직후 이날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동의를 표했다. 장기적으론 석탄이 재생에너지 등에 밀려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블룸버그는 “태양광·풍력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석탄보다 이미 낮고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력이 향상되면 에너지 믹스를 바꾸는 비용 또한 저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 석탄 등 화석연료는 쉽게 대체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호주 광산업체 뉴호프의 롭 비숍 CEO는 “아시아의 석탄 수요와 신규 발전소 건설 등을 보면 석탄은 빠른 시일 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을 지지하기 위해 앞으로 수십년 동안 많은 석탄이 요구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골드만 “엔화 환율 전망치 상향”…역대급 엔저 지속되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엔화 약세).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엔/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 수준에 유지되고 있는 와중에 제기돼 관심이 더욱 쏠린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향후 3개월, 6개월, 12개월 뒤 달러당 각각 155엔, 150엔, 145엔을 기록할 것을 내다봤다. 이는 직전 전망치인 달러당 145엔(3개월), 142엔(6개월), 140엔(12개월)보다 모두 상향 조정된 수치다. 지난 22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41엔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최고 수준으로, 엔화 환율은 올 들어 7.5% 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엔화 환율이 골드만삭스의 전망대로 달러당 155엔까지 치솟을 경우,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일어났던 2022년 10월 당시 최고점인 151.96엔을 넘어서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골드만삭스의 이러한 전망은 일본은행이 최근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난 이후 나왔다.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행은 향후 금리전망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아 '비둘기파적 인상'이란 평가가 뒤따랐고 그 결과 엔화 환율은 올해 처음으로 달러당 151선도 돌파했다. 이런 와중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카마크샤 트리베디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긍정적인 거시경제적 리스크 환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화 가치에 무게를 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금리를 신중히 내리더라도 엔화 가치는 오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 금리 인하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은 오히려 엔화의 안전자산 매력도를 부각시키는 경기 침체 리스크 확률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증시전망] ‘연준 선호’ 美 2월 PCE 물가 분수령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경계하여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3대 지수는 지난 21일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와 예상보다 강한 경제 환경 등이 주가를 떠받쳤다. 그러나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에는 고점 부담에 지수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4만선을 눈앞에 두고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이날에도 상승하는 등 나홀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하락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주간 0.13% 떨어졌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2%, 0.7% 떨어졌다. 이번 주의 핵심 이벤트로는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준은 또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제외된 근원 물가를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에너지·식료품 가격은 단기 가격 변동성이 커 잘못된 물가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월(0.4%)보다 소폭 둔화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월간 상승폭이 2월에도 높은 수준에 유지되자 3개월 및 6개월 상승률도 연율 기준 각각 3.5%, 2.9%로 대폭 치솟을 전망이다. 3개월 및 6개월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각각 1.5%, 1.9%를 기록해 연준 목표치인 2%를 하회했다. 심지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지표가 상향 수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 지난해 1월(0.5%) 이후 1년 만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연준은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것에 아직은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마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 금리인하에 대해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오는 29일은 굿프라이데이(성금요일)로 뉴욕증시는 휴장한다. 이에 2월 PCE 가격지수 발표에 따른 영향 등은 4월 첫 거래일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공개되는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확정치는 기존 수정치와 같은 3.2%로 예상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 밸류업 프로그램 보러 갈까”…해외 큰손들, 내주 방한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글로벌 투자 거물들이 한국을 찾는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대표부와 해외 투자자들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방문 첫날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면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CGA는 연례 행사처럼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와 연기금 등 기관들의 임원급 인사들도 함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영국계 팰리서 캐피털과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홍콩계 행동주의펀드 오아시스, 노르웨이연기금,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JP모건 등이 ACGA 사무국과 함께 한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ACGA는 아시아의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 지배구조가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신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전 세계 18개 시장의 연기금과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글로벌 투자은행, 상장사, 회계법인 등 101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ACGA는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제도와 관행이 개선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CGA의 보고서 'CG Watch 2023'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제도는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12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 3년 전 9위에 비하면 한 계단 뛰어올랐으나, 같은 기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결실을 보기 시작한 일본은 5위에서 2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ACGA는 주기적으로 한국 자본시장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정부가 대대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의지를 보이면서 이번 방한에는 특별히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비둘기’ 보스틱 총재…“올해 금리인하 1회 예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 성향 인사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한 차례만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금리 인하 시기 또한 예상보다 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2회에 걸쳐 0.25%포인트씩 내리고 첫 인하는 여름에 단행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보스틱 총재는 최근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점에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자신감이 지난해 12월 당시에 비해 떨어졌다"며 “경제는 계속해서 서프라이즈를 안겨주고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력과 활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금리 인하가 언제 적절한지 다시 수정했다"며 “경제가 호황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가 인내심을 가질 여력이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낮춘 것과 관련해 “아슬아슬한 결정"이라며 “앞으로 몇 주내 공개될 데이터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는 보스틱 총재의 이같은 견해는 연준 내부 컨센서스에 비해 매파적이다. 앞서 연준이 지난 20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서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4.6%(중간값)로 제시됐다. 이는 작년말 FOMC 발표와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2월 두달간의 데이터에 과민하게 반응하지도 않을 것이며 무시하지도 않겠다"고 했다.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방향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또 이번 점도표에선 연준 위원들 19명 중 10명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나머지 9명은 연내 2회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냉온탕 비트코인 시세, 다시 후퇴…5만달러 밑으로 추락할까

급등과 급락을 오가던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후퇴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 가량 하락한 6만3756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13일 역대 최고가(7만3800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일주일 동안 냉온탕을 오갔다. 한때 6만 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급반등해 6만8000달러대까지 껑충 뛰었다. 7만달러선을 재돌파할 것처럼 보였던 비트코인은 그러나 추가 상승을 이어가지 못해 6만 3000달러대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선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상승세가 힘을 잃고 있다"며 “이번 상승 국면은 과거처럼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의심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2021년 11월에 세웠던 최고가 6만8990달러를 2년 4개월 만에 갈아치우고 한때 7만 달러도 넘어섰지만, 추가 상승 폭이 제한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둔화한 점도 상승세가 꺾인 요인으로 꼽힌다. JP모건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분석가는 “비트코인 ETF로의 순유입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지난 한 주간 상당한 유출이 발생했다"며 “이는 현물 ETF를 통해 자금이 계속 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니기르초글루 분석가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이런 이익 실현 행보는 더욱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장 전체적인 투자 포지션이 과열 상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내다봤다. 나임 아슬람 CIO는 “반감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반감기가 상승세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역주행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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