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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엔비디아 주가 기대감, 호재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기대감이 다시 일면서 관련 주식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주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MS 주가는 2.05% 상승한 377.44달러로, 연초 대비 57% 오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S가 최근 전격 해임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해 새로운 첨단 AI 팀을 이끌게 하겠다고 밝힌 것이 상승세를 부추긴 것이다. AI 기대감은 지난해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에도 증시를 크게 달군 바 있다. 카슨 그룹(Carson Group)의 수석 시장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AI에는 아직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며 "MS나 엔비디아 같은 회사들은 확실히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주요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0.72%, 애플은 0.93%, 메타는 1.47%, 테슬라는 0.55% 올랐다. 특히 대표적 AI 수혜주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2.3% 상승한 50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245%나 올랐다. 시가총액의 경우 1조 2000억달러(1546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나 전기차 업체 테슬라보다 훨씬 큰 규모다. 오는 21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22일 오전) 발표될 실적 역시 호재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이때 이번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162억달러(21조원), 순익 72억달러(9조 3000억원)을 예상한다. 1년 전 같은 기간 매출 59억달러(7조 6000억원), 순익 6억 8000만달러(9000억원)를 기록한 것을 보면 매출이 170%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0개 분기 중 19개 분기에서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 월가는 내년 가을까지 분기당 매출이 220억달러(2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 담당 애널리스트 52명 중 49명은 매수 또는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평가했다. 나머지의 경우 보유(Hold)였다. 이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655.60달러로 현재 가격보다 약 30% 높다. 다만 아시아발 이슈는 엔비디아에 위협적인 악재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현재 대 중국 규제에 직면한 데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대만계 CEO 리사 수가 이끄는 AMD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리사 수는 지난달 말 자사가 4분기에 약 4억달러(5000억원), 내년에는 20억달러(2조 6000억원)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을 대부분 차지해왔던 엔비디아에는 타격인 셈이다. AMD 주가는 이날 0.75% 올라 121.53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CNBC 방송은 엔비디아의 비싼 제품 가격도 문제로 꼽았다. hg3to8@ekn.krUSA-STOCKS/SEMICONDUCTORS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30대 올트먼 1명에 세계 AI 판이 출렁…‘역전극’ MS 주가 사상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인공지능(AI) 챗GPT의 ‘30대 아버지’ 샘 올트먼(38)이 스타트업 ‘오픈AI’를 완전히 떠나게 되자 AI 시장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그의 다음 행선지가 정보통신기술(IT)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로 낙점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샘 올트먼과 (전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자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브록먼이 동료들과 함께 MS에 합류해 새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며 해당 소식을 공유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썼다. 올트먼 본인도 자신의 엑스 계정에 나델라 CEO의 게시글을 리트윗하며 "임무는 계속된다"고 적었다. 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 해임을 발표한 이후 벌어진 사흘간 혼돈 끝에 사태가 올트먼의 MS 행으로 일단락된 것이다. 이에 AI시장 판도는 MS가 약진하는 가운데 구글 등 경쟁사가 오픈AI 이탈 인력을 일부 흡수, 다소 간 반사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대 수혜자는 MS, 최대 손실은 오픈AI의 몫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인 셈이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번 사태로 오픈AI가 타격을 입게 되면 MS가 오픈AI 투자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올트먼을 비롯해 오픈AI 핵심 기술팀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대가를 지불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MS가 오픈AI 회사 전체를 인수·합병할 때 겪어야 하는 많은 규제 장애물과 싸울 필요 없이 핵심 지도부의 기술과 전략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올트먼 산하 MS AI 그룹에는 GPT-4 책임자 야쿱 파초키, 오픈AI의 주요 연구원 사이먼 시도르 등이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경제매체 CNBC도 여기에 챗GPT 등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제 MS는 AI 개발에서 더욱 강력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당초 전망과는 거리가 있는 결말이다. 오픈AI에 2019년부터 총 13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한 MS는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을 전격 해임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주가가 출렁였다. 현재 기술 업계에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AI 개발에서 MS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오픈AI 지분 현황을 보면 MS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투자자들과 직원들이 49%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 2% 지분은 비영리 모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이에 금요일이었던 17일 당일 MS 주가는 전날보다 1.7% 떨어졌다. 그러나 올트먼을 재빠르게 영입한 나델라 CEO의 리더십이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주말 나델라만큼 반전을 이룬 사람은 없었다"며 "MS는 올트먼을 비롯해 오픈AI의 유능한 연구원들을 영입할 수 있게 됐고,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라면 누구나 투자하려고 줄을 섰을 새로운 인공지능 연구소의 100%를 사실상 소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투자회사 벤처하이웨이의 아비랄 바트나가르는 엑스 글에서 "이제 사티아 나델라가 왜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기술 CEO 중 한 명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트먼을 계속 보유하고 가능한 한 깔끔한 전환을 이루면서도 오픈AI를 파괴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투자회사 맥쿼리 연구원들도 "나델라가 오픈AI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야심 찬 인재를 확보하면서 자신만의 쿠데타에 성공했다"고 평했다. 이에 MS 주가 역시 반전,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MS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5% 오른 377.44달러(약 48만 8596원)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6일 376.17달러를 넘어서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종가 기준 MS 시가총액은 2조 8052억달러(약 3631조 3314억원)로 상승하며 3조달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시총 1위 애플(2조 9776억달러·3854조 5032억원)과의 격차는 약 6.1%다. 반대로 올트먼이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보낸 오픈AI는 극심한 내홍에 직면했다. 오픈AI 전체 직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500명은 올트먼을 보낸 이사회의 사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이들은 이사회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올트먼을 따라 회사를 떠나겠다며 초강수를 두는 상황이다. 직원들의 이런 움직임이 현실화할 경우 회사는 사실상 해체되는 셈이다. 특히 직원들은 한창 진행 중이던 우리사주 매각 계획이 무산된 데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보유 주식을 높은 가격에 현금화할 기회였으나, 올트먼이 떠나고 회사 가치가 추락하면서 주식 매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NYT는 "이번 사태의 명백한 패배자는 오픈AI 그 자체"라며 최고의 리더가 사라지고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hg3to8@ekn.krUS-TECHNOLOGY-AI-ALTMAN 오픈AI 로고 뒤로 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의 모습이 흐릿하게 비춰지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주식] 또 뛴 뉴욕증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76p(0.58%) 상승한 3만 5151.04으로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36p(0.74%) 오른 4547.38로, 나스닥지수는 159.05p(1.13%) 뛴 1만 4284.53으로 마쳤다.이번 주는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연휴로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24일도 조기 폐장한다. 통상 추수감사절 연휴 주간에는 시장 변동성이 컸다.지난주 3대 지수는 모두 2%가량 올라 반등세를 이어갔다.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4.5%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면서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5월까지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57.8%, 금리 동결 가능성은 41.3%에 달한다. 시장은 내년 연준이 금리를 총 100bp(1%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bp가량 하락한 4.41%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1bp가량 떨어진 4.89% 근방에서 움직였다.다만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으나 여전히 끈질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근거가 된다고 짚었다.그는 인플레이션 움직임이 향후 주시해야 할 핵심 지표라며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면 그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발표된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미국이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이는 19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전달 수치와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시장 예상치인 0.7% 하락보다 부진한 것이다. 경기선행지수가 19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7년 말~2009년 대침체 기간이 마지막이었다.콘퍼런스보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소비지출 위축으로 미국 경제가 매우 짧은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시장은 이번 주 나올 대표적 인공지능(AI) 수혜주 엔비디아의 오는 21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200% 이상 오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도 2%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한편, 이날 챗GPT로 AI 열풍에 불을 댕긴 오픈AI에서 해임된 샘 올트먼 전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올트먼은 지난 17일 돌연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해임됐다.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된 MS도 올트먼 해임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혼란 끝에 MS가 해임된 올트먼을 데려오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 가운데 MS 주가는 2%이상 올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메타가 1.4%이상 상승했다.여타 개별 종목 중에 보잉 주가는 도이체방크가 보잉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도박업체 펜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상승했다.우버 주가는 5년 만기 전환사채 12억달러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0.6% 올랐다.맥도날드 주가는 칼라일 그룹으로부터 중국 사업부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과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완화적 통화 환경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 거래량이 줄어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했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시장이 완화된 통화 환경에 계속 수혜를 보고 있다"라며 "최근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는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났다는 시각에 강하게 부합하며 연준이 경제를 연착륙 궤도에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그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거래일이 줄고, 발표되는 지표가 거의 없지만,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현재의 소비자 수요를 확인하고, 연말 연휴 시즌에 돌입하면서 약간의 탄력이 붙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냉각되는 경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옳고 그름을 떠나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로 돌아설지에 대한 이슈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우호적인 계절적 상황,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자신감 증가, 전반적인 투자자들의 회의론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주 시장은 위쪽으로 치우쳐 있다"며 다만 "연휴 주간에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데스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런 상황이 시장 움직임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9.8%에 달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9p(2.83%) 내린 13.41을 기록했다.hg3to8@ekn.kr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뉴욕증시 S&P500 약세 전망 힘실리나…"투자 줄여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3주 만에 9% 넘게 급등했지만 앞으로 상승세가 지속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3주 동안 9.6% 오른 S&P 500지수가 랠리를 지속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S&P 500지수가 상승한 것은 미국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고, 이는 곧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제 지표가 약세를 보인다는 것은 결국 미국 경기가 안 좋다는 의미일 뿐이라는 것이다. 일부 지표는 앞으로도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전문가들의 올해 말 S&P 500지수 예측치는 평균 4370이었다. 하지만 이 지수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이미 4514.02를 기록했다. 이에 전 모건스탠리 전략가 릭 벤시그너는 지수가 4560 근처까지 상승하면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주식시장은 지금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환호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펀더멘털이 안 좋아지면 주가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그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는 것이 쉽게 돈을 버는 시대가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 투자자들이 깨닫게 될 것"이라면서 "S&P 500지수는 과매수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적어도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도 기술적, 거시경제적 요인을 언급하며 이 위험한 상승장에서 ‘주식을 매도하라’고 권고했다.물론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올해 내내 주가 약세를 전망했지만 내년 시장은 좋게 봤다. 그는 미국 증시가 다른 국가보다 나을 것이며 미국 기업 수익이 내년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블룸버그통신은 아울러 미국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이 기준금리가 저점을 지났다는 인식에 지난주 5% 이상 상승했지만 높은 부채비용과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약세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러셀 2000지수는 지난 2007년 이후 S&P 500지수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은 흐름이 바뀔 것을 우려하고 있다.소시에테 제네랄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 매니쉬 카브라는 "소형주 랠리는 잠시 나타날 수 있으나 계속 이어질 수는 없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다가오는 채무 만기다. 명목 GDP 성장률이 매우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동안 중소기업 4분의 1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기업이 2024년에서 2026년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새 금리로 다시 빌릴 때 270억 달러(약 35조원)의 이자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은 차입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이들이 받는 타격은 더 커진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중소기업은 향후 5년 이내에 부채의 3분의 2 이상이 만기 도래하지만 대기업은 절반 이하만 만기가 돌아온다.삭소 뱅크의 피터 간리 주식전략 책임자는 "고금리와 경기둔화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큰 타격을 주는 리스크"라며 이는 중·소형주를 피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라고 말했다.미 월가 상징 ‘황소상’(사진=AP/연합)

"중남미는 韓 기업 첨단 산업 공급망 구축 위한 중요한 파트너"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중남미협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해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제2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환영사를 통해 "중남미는 석유, 리튬, 구리, 니켈 매장량이 풍부해 우리나라 첨단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며 "최근 중남미의 천연자원 공동 개발 분야의 우리 기업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남미 국가의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 정책을 통해 지역 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스타트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한국무역협회는 정보 제공 세미나 개최, 고위급 인사와 네트워킹 기회 마련 등을 통해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타나시오 코스마스 시파키 주한 파나마 대사는 축사를 통해 "아시아와 중남미의 물류·상업 허브라는 공통점을 보유한 한국과 파나마는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중남미 국가들은 한국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기술 혁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전수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중남미 지역의 식량 안보, 기후 변화 문제의 효과적 대응과 반도체·의료 등 첨단 산업 분야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중남미 지역과의 경제 협력 기회 △중소기업의 중남미 진출 방안 및 사례 △건설·플랜트·자원 분야 한-중남미 협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세미나 참석 기업인들은 한국무역협회 자유무역협정(FTA) 종합지원센터 소속 전문위원과 FTA 활용, 지식 재산권, 해외 인증 관련 일대일 상담 시간을 가졌다. yes@ekn.kr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 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에서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슈퍼리치가 기후변화 주범?…"상위 1%가 하위 66%만큼 탄소배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상위 1% 부유층이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0일 보고서에서 2019년 기준 소득 상위 1%에 속하는 7700만 명이 하위 66%에 해당하는 50억여 명과 맞먹는 양의 탄소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소득 상위 10%로 범위를 넓히면 이들이 배출하는 탄소량은 전체 배출량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위 99% 속한 개인이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만큼의 탄소를 사용하려면 1500년이 걸리는 것으로 계산됐다. 옥스팜은 상위 1%가 2030년 배출하는 탄소량이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제시한 배출량 목표치를 22배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20년∼2030년 사이 기후변화 등 문제로 사망하는 이들이 13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표면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전과 대비해 섭씨 2도 이하로 억제하고 1.5도까지도 노력하기로 했다. 지구촌이 1.5도 목표를 지키려면 2019년 대비 2030년 탄소 배출량은 약 43% 줄어야 한다.그러나 각국의 탄소저감 계획을 취합할 때 현재대로라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는다. 옥스팜은 경제를 비롯해 각 분야 불평등이 심한 국가일수록 기후변화 재난의 피해도 크다며 불평등 해소 방안으로 부유세를 제시했다.전 세계 주요 기업,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세제를 도입해 저탄소 재생에너지 전환에 부을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인터내셔널 임시 총재는 "슈퍼리치들이 지구를 파괴하고 오염시켜 인류를 극심한 더위, 홍수, 가뭄으로 질식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엄청난 부의 시대가 끝날 때까지는 (화석 연료 시대)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가뭄(사진=로이터/연합)

엔화 환율 떨어질 일만 남았다?…핌코 "일본 통화 매수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핌코(PIMCO)가 지난 몇 달 동안 일본 엔화를 꾸준히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관측으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엠마누엘 샤레프 펀드 매니저는 최근 인터뷰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몇 달 전에 달러당 140엔을 돌파했을 때부터 엔화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안정적으로 웃돌고 있는 점을 우리가 목격하고 있다"며 "이에 일본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수정하거나 폐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금리 인상이 필요로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인플레이션은 둔화화고 있는 반면 일본 인플레이션은 상승세"라며 "이는 자연스럽게 엔화 롱 포지션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레프는 또 "일본은행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샤레프는 "엔·달러 환율이 150엔 근처에 머물고 있는 만큼 일본 정부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핌코의 글로벌 경제 자문인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도 일본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고착화될 경우 일본은행이 연말까지 YCC 정책이 폐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현재 마이너스 -0.1%인 단기금리가 내년 초까지 0%로 상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3%를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9월에는 2.8%을 기록하는 등 3%가 꺾였지만 시장 전망치인 2.7%를 상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0일 오전 11시 기준,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53엔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12% 넘게 급등한 엔화 환율은 지난 주 최대 달러당 151.91엔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 폭 상한선을 올리는 등 금융정책을 수정했음에도 엔화 통화가치의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핌코의 이러한 전망은 엔화 환율이 앞으로 더 급등할 것이란 헤지펀드들의 베팅 소식이 전해진 후 제기돼 더욱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헤지펀드들은 엔화 통화가치에 대한 순 숏(매도) 포지션을 6만 5490계약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엔화 매도세가 끝났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다.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이슈분석] 완성도 높아지는 IPEF···韓 산업계 득이냐 독이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블록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우리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경제동맹’에 참여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된다. 반대로 협의체 초점 자체가 ‘중국 견제’에 맞춰진 만큼 대중관계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9일 재계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참여한 IPEF는 공급망 재편을 비롯한 새로운 경제·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조성된 협의체다. 출범 1년여만인 지난 16일(현지시간)까지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관련 협상을 타결한 상태다. 내년까지 무역에 대한 의견조율을 마치면 새로운 성격의 경제안보동맹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우리 기업들은 우선 새로운 수출노선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IPDF가 전세계 GDP의 40%, 상품·서비스 교역의 28%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인 만큼 수출위주로 성장하는 우리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장 최근 타결한 청정경제 협정에서도 ‘돈맥’을 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참여국들은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민간 투자를 포함 청정 에너지 분야에 2030년까지 1550억달러(약 202조원)를 투자한다는 게 협의체의 구상이다.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기술 역량을 확보해왔다. 저탄소 배출 전원인 원자력발전소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두산, 효성 등도 수혜가 기대된다.공정경제의 경우 부패 신고자 보호 강화, 정부 조달 과정에서 불법 행위 처벌 규정 도입 등 부패 방지와 조세 행정의 투명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IPEF 참여국 가운데 개발도상국들의 청렴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입장에서는 세금 등 다양한 해외 진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IPEF 참여국들은 지난 5월 공급망 협정도 타결했다. 우리 산업계는 자원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아 일종의 ‘안전판’을 가지게 됐다는 평가를 나온다. 관건은 앞으로 무역 분야에서 어떤 대화가 이어질지다. 참여국들의 입장이 각각 달라 상대적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 우리나라가 주력으로 삼는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수출활로가 더 열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불안요소는 중국과의 관계다. IPEF 출범 자체가 중국을 둘러싼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경제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미국 입장에서는 동맹국들을 앞세워 ‘중국 견제 동맹’을 구성한 셈이다. 참여국들이 공급망 관련 협력을 이어간다 해도 대중 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나라는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걱정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발간한 ‘IPEF 주요 내용과 우리의 역할’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IPEF 초기 규범 정립 과정에서 선제적 역할을 수행하되 참여에 따라 탈중국화 등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 비용을 전략적으로 신중하게 분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연구원은 "디지털 경제 및 탈탄소화, 공급망 재편 등 신통상 이슈들에 전략적 차원 득과 실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입지를 넓혀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일부 의제는 중국과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IPEF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인도 등이 참여한다. 참여국 정상들은 16일(현지시간) 정상회의 기간 발표된 선언문을 통해 △공급망 교란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청정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협력과 투자를 촉진하며 △부패를 방지하고 조세행정의 효율성을 증진시켜 공정경제를 발전시키며 △상호 호혜적인 무역 협정의 성과 도출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yes@ekn.kr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APEC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IPEF 정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올트먼 해고 후 하루만에 복귀 논의?…혼돈의 오픈AI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한 지 하루 만에 그와 복귀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IT(정보통신) 전문매체 ‘더 버지’는 18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전날인 17일 예고 없이 해고된 올트먼이 복귀에 대해 ‘양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 지배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 투자자들이 해임 결정을 취소하도록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으며 일부는 오픈AI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투자자들은 MS CEO 사티아 나델라가 올트먼과 연락하고 있으며 그가 어떻게 하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오픈AI와 MS 대변인은 올트먼의 복귀 문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해임 발표 하루 만에 나온 올트먼 복귀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오픈AI가 직면한 거센 후폭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실제 IT매체 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을 전격 해임한 뒤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쿠데타가 아니냐"는 직원들의 성토가 이어지기도 했다. 올트먼 해임 직후 공동 창업자였던 그레그 브록먼도 회사를 떠났고, 선임 연구원 3명도 사임했다. 이에 직원들 대다수는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장 주식 매각 작업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오픈AI는 지난 수개월간 주식 매각 작업을 해왔다. 오픈AI는 투자금 유치를 위해 벤처캐피탈인 스라이브 캐피털 등에 주식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르면 다음 달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식 매각을 위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약 860억 달러로 책정됐다. 그러나 올트먼 해임으로 기업 가치에 변동이 생길 수 있어 주식 매각은 늦어질 수 있다. MS는 해임 발표 직후 "오픈AI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성명을 냈으나 뉴스가 나오기 1분 전 해임 소식을 알게 됐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더 버지는 투자자들이 사전에 통보받거나 이사회에 의견을 낼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회사의 얼굴이자 가장 두드러진 목소리를 내온 그의 해임은 라이벌들이 챗GPT의 전례 없는 부상을 따라잡으려고 경쟁하는 시점에 오픈AI를 불확실성에 빠뜨렸다"고 짚었다.한편, 오픈AI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올트먼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올트먼이 지속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트먼 CEO를 대신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올트먼은 지난해 말 챗GPT를 출시하며 전 세계에 생성형 AI의 열풍을 이끌었다.샘 올트먼 오픈AI CEO(사진=로이터/연합)

엔화 환율 한풀 꺾였지만…헤지펀드 "숏 포지션 늘리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최근 투자자들은 엔화 통화가치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베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엔·달러 환율이 다시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헤지펀드들은 엔화 통화가치에 대한 순 숏(매도) 포지션을 6만 5490계약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엔화 매도세가 끝났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다. 최근 엔화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끝나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부터 본격 인하될 것이란 관측에 하락 전환했다. 인베스팅딧컴에 따르면 지난 주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49.59엔에 마감했다. 지난 주 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52엔에 육박했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103.79로 9월 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엔화 가치가 149엔대까지 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주요 10개국 통화 중에선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아직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올들어 수익율곡선통제(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엔·달러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글로벌 외환 총괄은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엔화 환율에 대해 비관적일 것"이라며 "아무 것에 롱 포지션을 취하되 엔화에만 숏 포지션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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