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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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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엔화 환율 전망치 상향”…역대급 엔저 지속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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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일본 한 전광판에 엔/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엔화 약세).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엔/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 수준에 유지되고 있는 와중에 제기돼 관심이 더욱 쏠린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향후 3개월, 6개월, 12개월 뒤 달러당 각각 155엔, 150엔, 145엔을 기록할 것을 내다봤다. 이는 직전 전망치인 달러당 145엔(3개월), 142엔(6개월), 140엔(12개월)보다 모두 상향 조정된 수치다.


지난 22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41엔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최고 수준으로, 엔화 환율은 올 들어 7.5% 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엔화 환율이 골드만삭스의 전망대로 달러당 155엔까지 치솟을 경우,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일어났던 2022년 10월 당시 최고점인 151.96엔을 넘어서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골드만삭스의 이러한 전망은 일본은행이 최근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난 이후 나왔다.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행은 향후 금리전망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아 '비둘기파적 인상'이란 평가가 뒤따랐고 그 결과 엔화 환율은 올해 처음으로 달러당 151선도 돌파했다.


이런 와중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카마크샤 트리베디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긍정적인 거시경제적 리스크 환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화 가치에 무게를 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금리를 신중히 내리더라도 엔화 가치는 오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 금리 인하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은 오히려 엔화의 안전자산 매력도를 부각시키는 경기 침체 리스크 확률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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