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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에어팟 등 신제품 발표 일정은?…“내달 10일 전망”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아이폰16을 비롯한 신제품을 9월 10일에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공식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애플이 9월 10일 제품 공개 행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년 9월 또는 10월에 본사인 애플 파크에서 최신 아이폰 등을 공개해 온 애플은 최근에는 회계연도 4분기(7∼9월)인 마지막 달인 9월에 주로 발표를 해왔다. 9월 10일 신제품이 공개되면 10일 후인 20일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신제품이 판매돼 회계연도 4분기에 신제품 매출이 반영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아이폰16과 애플워치10, 에어팟 등이다. 아이폰16은 고급 모델인 프로의 스크린이 더 커지고 사진 촬영 전용 버튼 등 새로운 카메라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다. 다만,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작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출시 10주년을 맞는 애플워치 시리즈는 더 얇아지면서 스크린은 더 커진다. 에어팟은 새로운 보급형과 중간급 모델로 개편된다. 중간급 모델에는 소음 제거 기능이 접목되고 보급형 모델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 발표 후 한 달 뒤인 10월께는 자사의 최신 칩인 M4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PC 시리즈 맥(Mac)을 선보일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에서 신차 같은 테슬라 중고 2천만원대

미국에서 전기차업체 테슬라 중고차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최근 중고차 매장 카맥스에 테슬라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소재 테슬라 공장 인근에 위치한 매장이다. 카맥스 총괄 매니저는 “우리는 최근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들은 항상 전기차를 타고 싶었지만, (전기차)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 전기차 소매 판매는 작년보다 70% 증가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아이씨카스닷컴(iSeeCars.com)은 지난 6월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이 3만달러(3989만원) 아래로 떨어져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거듭된 테슬라 신차 가격 인하로 중고차 거래 가격 자체가 떨어졌다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전기차를 중고로 구매할 때 제공되는 정부 보조금도 최근 테슬라 중고차 판매 증가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신차뿐 아니라 2만 5000달러 이하 전기차 모델에도 4000달러 세액 공제를 주고 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은 테슬라가 오랫동안 제품군을 새롭게 출시하지 않는 것도 중고차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출시한 지 4년 된 모델Y를 크게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7년 전에 나온 모델3 신형 모델 역시 외관을 크게 바꾸지는 않았다. 콜드웰은 소비자들이 모델3 중고차를 2만 2000달러(약 2925만원)에 구매할 수 있고 “이 중고차는 신차와 그리 다르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중고 전기차 구매에 “좋은 거래"(good deal)라고 평가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전기차 시장 전반에 늘어난 생산량을 따라잡지 못하는 수요 침체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중고 전기차 시장 전체 재고는 2021년 대비 4배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금리인하 개시’ 확인시킨 파월…“통화정책 조정될 시기 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하겠다는 확실한 발언을 내놨다. 이번 금리 인상기가 시작됐던 2022년 3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공식화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통화정책이 조정될 시기가 왔다"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고 들어오는 경제지표, 변화하는 경제전망, 리스크 균형에 따라 인하 시점과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제 여건 변화에 인하 폭을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파월 의장은 또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성과를 부각하면서 노동시장 둔화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상승 리스크는 줄었다"며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하락했고 노동시장은 더이상 과열되지 않았다"며 “공급망 차질은 정상화됐고 우리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 최대 고용)에 대한 리스크 균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견고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임무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그 결과를 얻기 위해 상당히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이란 내 확신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 여건이 추가로 냉각되는 것을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며 “정책입안자들은 가격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이루면서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미국 실업률이 증가한 이유로는 해고 증가, 노동시장의 전반적 둔화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노동력 공급 증가와 고용 속도의 둔화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 피벗이 공식화된 셈이다. 연준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면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나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 최악의 수준까지 치솟자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0.0~0.25%에서 5.25~5.5%로 끌어올렸고 지금까지 이대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날 발표된 FOMC 의사록과 고용 지표를 토대로 9월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였다. 7월 FOMC 의사록은 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이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미 노동부는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에 발표된 수치보다 81만8000명(약 30%) 줄었다고 발표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은 “다음(9월) 회의 이후 정책 경로에 대한 가이던스가 적다"면서도 “이날 연설 어조가 비둘기파적인 점을 봤을 때 각 회의마다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를 최소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 최악 수준으로 치솟았던 이유와 연준의 대응으로 경기 침체 없이 물가가 진정됐던 배경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잭슨홀 파월 연설 임박…비둘기 발언으로 9월 금리인하 쐐기박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 개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한국시간 기준 23일 오후 11시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전례대로 기조연설을 한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경제 정책을 다루는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서 세계 경제와 정책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학술행사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22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며, 파월 의장 연설 외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올해 심포지엄 주제는 '통화정책의 효과성과 전달에 대한 재평가'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 의장의 연설은 통상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결과 2000년 이후부터 잭슨홀 심포지엄이 끝난 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주간 평균 상승률은 0.4%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리 인상기이던 2022년엔 파월 의장이 '매의 발톱'을 드러내면서 S&P500 지수는 당일 3.4% 급락했고 그 다음 주에도 3.3% 추가 하락했다. 2022년 7월 미국 물가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에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과 고용 지표를 토대로 9월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다음달 금리가 0.25%포인트, 0.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각각 76%, 24%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인하 경로와 관련해 어떤 가이던스를 제공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7월 FOMC 때보다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선 더 많은 자신감을 내비치고 노동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더욱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미국 금리가 향후 3차례의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솔루션의 잭 자나시에비츠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핵심은 파월 의장의 어조인데 비둘기파쪽으로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은 2%를 향해 진정되고 있고 노동시장은 둔화되고 있어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에는 앞으로 몇 달간 두 가지 경로가 있다고 제시했다. 하나는 다음 달부터 0.25%포인트씩 몇차례 내린 뒤 내년 초 경제 상황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급격히 침체하면 0.5%포인트씩 낮춰서 현재 연 5.25∼5.5%인 금리 수준을 내년 봄에 3% 가까이 만들 수도 있다. WSJ은 파월 의장이 이번에 선명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지나가면 9월 6일로 예정된 8월 고용 보고서 발표 후의 상황에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많은 이들이 다음 달 0.25%포인트 인하는 준비가 돼 있지만 그 후에 얼마나 빨리 내려야 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AI·반도체가…MS·엔비디아·테슬라·아마존·ASML·AMD·퀄컴·인텔 등 주가↓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71p(0.43%) 내린 4만 712.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21p(0.89%) 밀린 5570.64, 나스닥종합지수는 299.63p(1.67%) 급락한 1만 7619.35에 마쳤다. 이날 나스닥지수 낙폭은 지난 8월 5일 이후 최대다. 종가 기준으로는 8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8월 급반등 과정에서 수익이 쌓인 시장에서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도 보인다. 매도 심리를 자극할 만한 재료는 눈에 띄지 않았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 수가 증가했지만, 증가 폭이 크진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4000명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제조업 업황은 위축 국면을 이어갔으나 서비스업 업황 또한 확장세를 이어가 서로 상쇄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0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49.5를 하회했다. 7월 수치 49.6도 밑돌았다. 반면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2를 기록했다. 7월 수치 55와 비교해 업황은 더 확장됐다. 그러나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해 주식 매도 심리도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8.60bp 오른 3.862%를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도 8bp대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설을 앞둔 경계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핵심 이벤트인 잭슨홀 심포지엄이 이날 개막된 가운데 시장은 파월 의장이 23일 연설에서 금리인하 신호를 얼마나 줄지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시장은 9월 '빅컷(50bp 인하)' 베팅을 다시 빠르게 거둬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마감 무렵 75.5%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마감 때 62%에서 급등한 것으로, 그만큼 50bp 인하 확률이 위축됐다. 울프리서치도 “앞으로 발표될 4가지 주요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25bp 이상의 인하폭은 어렵다"고 짚었다. 연준 인사들은 대체로 비둘기파 입장을 드러냈지만, 잭슨홀 회의를 주관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소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이날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CNBC과 인터뷰하며 “금리가 제약적이지만 과도하게 제약적이진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9월 전에 들어올 데이터 셋이 좀 있기 때문에 생각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반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완화는 곧(soon)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9월 금리인하를 지지한다고 시사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9월에 금리를 내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25bp 혹은 50bp 중 어디에도 있지 않고 몇 주간 경제지표를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중 엔비디아는 3.7% 밀려 시총 3위로 다시 내려갔다. 테슬라는 5% 넘게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2%대 하락률을 보였다. ASML과 AMD가 3.8%, 퀄컴도 3% 하락했다. 램리서치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 안팎 하락률을 찍었다. 인텔은 6% 넘게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44% 급락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스노우플레이크는 비용 상승으로 운영 마진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15% 가까이 급락했다. 가정용 헬스 기구 전문업체 펠로톤 인터랙티브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35% 급등했다. 줌비디오도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자 주가가 13% 뛰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부동산이 강보합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가 1.87% 떨어졌고 기술은 2.13% 내려앉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8p(7.87%) 오른 17.55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해리스 지지하는 월가 유명 인사들…“트럼프, 인플레 더 자극”

미국 월가의 유명 인사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줄줄이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전 최고경영자(CEO) 켄 셔놀트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강력히 지지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셔놀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시장 경제에 강력하고 효과적인 정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선진국 경제에는 물가를 올리고 소비자와 기업에 피해를 주는 광범위한 관세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수석 회장인 로저 올트먼은 지난달 CNBC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블랙스톤 조너선 그레이 회장은 지난달 말 해리스 측에 41만3000달러를 기부했다.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아들인 알렉스 소로스는 지난달 X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애비뉴 캐피털 그룹의 CEO 마크 라스리는 이미 3월에 10만달러를 기부했다. 예일대 최고 경영자 리더십 연구소 회장인 제프리 소넌펠드는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월가와 관계가 좋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계급 투쟁' 수사의 톤을 낮췄고,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에 기업을 공정하게 다룬 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기업의 규모 자체를 나쁜 일로 보지는 않았으며, 기업이 번창하면 경제와 평범한 근로자에게 좋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월가 인사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후보의 정책이 모두 인플레이션을 다시 되살릴 가능성이 있는데 그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큰 위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맥쿼리 그룹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물가 상승률을 연 1%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WP가 전했다. 맥쿼리는 이번 주 고객들에게 “트럼프의 감세, 보편적 관세, 반이민 정책이 물가 상승 속도를 높이고 금리 인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FJ 투자그룹의 임원인 번스 매키니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한 세금 인하는 더 큰 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세의 경우 기업들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모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외국에서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에서는 관세는 미국인이 지불하는 것이란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또한 물가를 더 높일 소지가 있다. 그는 중산층과 저소득층 가정 세금 감면 등을 통해 주택, 식료품, 육아 등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CNN이 말했다. 초당적 기구인 '책임있는 연방예산 위원회'(CRFB)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중산층 세금 감면과 신규 주택 구매자 2만5000달러 지원에는 10년간 1조7000억달러가 든다. 최저임금 인상과 팁 수입 연방 차원 소득세 폐지에는 1000억∼20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고 부유층 세금을 확대해서 거둔 수입으로 정책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중 법인세율 인상으로 약 1조달러가 해소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연준 독립성에 관한 견해도 월가 인사들의 지지를 가르는 요인이라고 CNN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 기준금리 결정에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이며 대통령으로서 연준 결정에 절대로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말 ‘삼천피’는 시간문제?…“코스피, 약달러 최대 수혜”

올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한국 코스피 지수가 기타 아시아 신흥시장 대비 연말까지 가장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된 점도 상승의 또다른 호재로 작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커즈웨이 캐피털 운용, M&G 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앞으로 한국 증시에 해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로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한국 주식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일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한국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은 1%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와 인도 니프티50 지수가 각각 24%, 14% 오른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커즈웨이 캐피털 운용의 아르준 자야라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은 달러 약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아시아 중에서) 한국이 가장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밸류에이션이 중국과 비슷하지만 중국이 직면한 문제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M&G 인베스트먼트의 비카스 퍼샤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는 한국 증시에 “더 뚜렷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연준의 9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자 한국 원화 가치는 지난 14일부터 1.6% 가량 상승했다. 이는 기타 신흥국 통화보다 오름폭이 가장 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국 증시가 기타 국가들에 비해 저평가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국 코스피는 9개월 선행 예상 실적대비 9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평균치는 물론 경기침체에 직면한 중국의 벤치마크지수인 CSI300 지수를 밑돈다. 심지어 대만 가권지수는 17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역시 연준의 금리인하 수혜 지역으로 꼽히지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시장이 과열됐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와 관련, 베어링자산운용의 최현 한국주식 부문 총괄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 초점을 두면서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일 수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호재라며 올 연말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3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증시를 일찌감치 주목한 자산운용사들도 있다. 지난달 말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 인베스코 자산운용 등은 대만 증시를 비중축소(underweight), 한국 주식을 비중확대(overweight)에 나섰다. 다만 이같은 낙관론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한다는 전제로 제시된 만큼 일각에선 신중론도 제기됐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이달초 한국 주식이 경기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 연준 또한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적게 인하할 경우 한국 증시의 장밋빛 전망에 힘이 빠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지속해서 나온다면 다음 회의(9월 FOMC)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관측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또 “몇몇(several) 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근 진척과 실업률 증가로 이번(7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이런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준 위원들의 이 같은 관점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대목이다. 이에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미 기준금리가 올 연말까지 100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한국 수출에 불리한 수준까지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FOMC 의사록 “9월 금리인하 적절”…연내 1.0% 인하 기대감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9월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뜻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지속해서 나온다면 다음 회의(9월 FOMC)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관측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 30~31일 진행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또다시 동결했다. 일부 위원은 9월 회의에 앞서 7월에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몇몇(several) 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근 진척과 실업률 증가로 이번(7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이런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이어 “다수의 위원들은 고용 목표 관련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언급했고 많은 참석자들을 인플레이션 목표 관련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some) 참석자들은 노동시장 여건이 좀 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경우 좀 더 심각한 악화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은 최근 고용지표가 과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고 언급했다.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실업률이 예상치를 웃돌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9월에 인하될 것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특히 이날 미 노동부는 작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을 81만8000명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감소폭은 기존 수치의 약 30%에 달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애초 파악됐던 것보다 더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졌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노동시장의 둔화가 리스크라면 금리를 몇 차례 50bp씩 내려 중립수준으로 낮춘 후 향후 인하 폭에 세밀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38%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29%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또 연말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 대비 100bp 인하될 것으로 반영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23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 폭에 대한 파월 의장의 어조에 따라 시장 반응이 엇갈릴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 가격 전망 재료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1일(현지시간) 3% 안팎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41분 미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6% 오른 6만 1232달러(8174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 1800달러대까지 올라 6만 2000달러선 탈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6만달러선 아래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의사록에서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 예상대로 나온다면 9월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특히 대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9월 '빅컷'(0.50%p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 대선에서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렸다.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9∼13일 진행한 미 대선 다자 암호대결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5%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 소식에 비트코인이 6만 1000달러대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일단 오른 증시, 타겟·인텔·메타 등 주가↑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52p(0.14%) 오른 4만 890.4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73p(0.42%) 뛴 5620.8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05p(0.57%) 오른 1만 7918.99에 마쳤다. 미국 고용 수정치는 약세 재료로 작동했지만,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다. 노동부는 이날 고용통계현황(Current Employment Statistics) 벤치마크 수정치(예비치)를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81만 8000명 하향 조정돼 기존 수치 290만명에서 대폭 줄었다. 감소폭은 기존 수치 약 30%에 달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이날 발표된 건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를 수정한 예비치다. 노동부는 해마다 분기 고용·임금 조사를 반영해 월간 고용보고서의 벤치마크를 수정한다. 당해 3월까지의 12개월치 지표는 8월에 예비치가 발표되고 확정치는 이듬해 2월 나온다.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규 고용된 사람 수를 더 정확하게 집계하겠다는 의도다. 고용 소식에 주가지수는 한때 출렁거리기도 했다. 과거 수치인 만큼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여진 측면도 있었지만, 이내 매도세가 거칠게 나왔다. 하지만 오후 들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게 확인되자 조금씩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지표가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다음 회의(9월)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수 참가자는 제약 정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작게 완화한다면 의도하지 않고 경제활동이나 고용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몇몇 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근의 진전과 실업률 상승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거나 그런 결정을 지지하기에 적절한 상황을 제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FOMC 위원들이 이렇게 금리인하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금리인상 사이클 진입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완화 의지에 반색을 표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9월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며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엄청나게 실망스럽지 않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만큼 시장 시선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 연설로 옮겨갔다. 인디펜던스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모두가 연준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미리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성장 공포에서 벗어나 연준 금리인하 사이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닉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와 기업 성장 전망이 암울해져 2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낮아졌다"며 “연준이 9월부터 금리인하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 우려는 과장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월마트 경쟁자인 대형 소매업체 타겟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에 주가가 10% 급등했다. 타겟 자체 2분기 EPS는 전년 동기 대비 42.78% 증가한 2.57달러로 시장 예상치(2.18달러)를 상회했다. 매출도 254억 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타겟은 올해 영업이익과 조정 EPS 가이던스도 높여 잡았다. 반면 최근 고난을 겪고 있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13% 가까이 급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인 듯 주가가 3%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낙폭이 가장 컸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좁게 등락하며 다음 이벤트를 기다렸다. 인텔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2% 올랐고, 메타플랫폼스도 1% 넘게 뛰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재료가 1% 넘게 올랐다. 에너지와 금융은 약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세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확률을 35.5%로 반영해 전날 마감 무렵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대로 25bp 인하 확률은 64.5%로 줄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9p(2.46%) 오른 16.27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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