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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강경’ 매카시 美 하원의장…"중국과 경쟁에서 승리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이 앞으로 가장 우선으로 다룰 사안으로 중국 문제를 거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의회 공전 4일째인 6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제118대 의회의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이어갔으며 자정을 넘겨 7일 새벽 당선자를 확정했다. 지난 3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개원한 지 나흘 만에 공백 상태를 끝내며 가까스로 정상화된 셈이다.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은 이날 새벽 15차 투표에서 216표를 얻어 민주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212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선이 확정된 매카시 의장은 선출 후 첫 연설에서 향후 하원 운영 비전을 제시했다. 매카시 의장은 "미국의 오래된 문제인 채무와 중국 공산당의 부상을 해결할 것"이라며 "의회는 이 두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중국에 넘어간 수십만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방법을 조사할 것이며 그렇게 우리는 중국과 경제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은 예전부터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으며 의장이 되면 중국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뻥 뚫린 남부 국경, 에너지 정책, 우리 학교에서 이뤄지는 ‘워크’(Woke) 주입 등 미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시정할 법을 제정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깨어있는’ 정도로 번역되는 워크는 인종차별, 성차별, 사회적 정의, 정치적 올바름과 같은 이슈에 대한 감수성을 의미하는 데 공화당 강경파는 학교에서 이런 가치를 교육하는 데 비판적이다. 그는 "더는 위기를, 우리의 안전과 주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국경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새 의회에서 가장 먼저 개최하는 청문회 중 하나를 미국의 남부 국경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개방적인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불법 이민 문제를 키운다며 더 엄격한 국경 통제를 주장해왔다. 매카시 의장은 "하원 의장으로서 내 궁극적인 책임은 공화당에 대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다"라고 말하면서도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의 정부 시스템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원칙) 위에 세워졌다. 이제 우리가 대통령의 정책을 견제하고 균형을 맞출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 연방수사국(FBI)의 ‘무기화’와 관련한 조사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우리의 예산권과 소환권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철수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를 위험에 빠트렸다고 비판하고, FBI 등 정부 기관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US-POLITICS-CONGRESS-SPEAKER 케빈 매카시 美 신임 하원의장(사진=AFP/연합)

‘푸틴 휴전’에도 멈추지 않는 우크라 전쟁…"피에 목말라" VS "대응 사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언한 ‘36시간 휴전’ 명령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대부분 전선에서 포성은 계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를 로켓으로 두 차례 공격했다고 밝혔다. 티모셴코 차장은 러시아군의 공격 시점은 푸틴 대통령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언된 휴전이 시작된 이날 정오 이후라고 주장한 뒤 "주택 등이 공격을 받았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를 향해 "그들은 암살자이고 테러리스트이며 피에 굶주린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AFP는 도네츠크주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자사 취재진이 직접 포격이 오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바흐무트 상황을 전하면서 "러시아군은 휴전 선언 이후에도 전혀 바흐무트 점령 시도를 누그러뜨리는 모습이 아니었다. 우크라이나 진영으로 대포와 박격포가 지속적으로 굉음을 울리며 날아와 꽂혔다"고 보도했다. 현장을 취재 중인 NYT 기자는 바흐무트의 황폐화된 거리에서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잘 들어보라"며 목소리를 낮추자 소형화기가 발사되는 소리와 폭발음이 들려왔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설정한 휴전 기간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에서도 포성이 이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비슈나’라는 가명을 쓴 한 군인은 이날 오후 최전방에서 폭음이 울리자 곁에 있던 로이터 기자에게 "휴전은 무슨 휴전, 방금 소리를 들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들이 포격을 이어간다면 (휴전으로) 얻으려는 것이 대체 무엇이겠나"라며 "우리는 그들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끊이지 않는 러시아의 공격을 맞아 탱크 등으로 반격을 이어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휴전 시간 이후 최초 3시간 동안에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진지를 14번 포격했다고 주장하며 "정교도 살인마들이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보내왔다"고 비꼬았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탄절은 1월 7일이다. 푸틴 대통령이 휴전을 선언한 표면적인 이유도 성탄절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6일 정오부터 7일 자정까지 36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자국 군인들에게 휴전을 명령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비록 시한부이기는 하지만 전면적인 휴전을 군에 명령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휴전 발표는 ‘위장술’에 불과하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곧바로 반박했다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휴전을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정권은 인구 밀집 지역과 러시아군 진지에 대한 포격을 계속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은 대응 사격으로 제압했다"고 덧붙였다.Russia Ukraine War 6일 러시아군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집이 불타고 있다(사진=AP/연합)

‘36시간 휴전’ 선언한 푸틴…격전지에선 "반격 계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임시 휴전 명령을 내렸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실제 멈출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휴전) 결정은 (러시아 측의) 선제공격에만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휴전이 적의 도발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며, 명절(성탄절) 기간에 적이 전선에서 자신들의 진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일말의 기회라도 주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성탄절 기간 임시 휴전을 명령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대응 공격은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령을 통해 자국 국방부에 임시 휴전을 지시했다. 그는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의 호소를 고려해 1월 6일 정오부터 1월 7일 밤 12시까지 모든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휴전할 것을 지시한다"고 밝혔다.슬라브권 정교회는 개신교, 가톨릭의 성탄절보다 13일 늦은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한다.푸틴은 이어 "전투행위 지역에 정교를 믿는 많은 주민이 산다는 점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측도 휴전을 선포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성탄 전야와 성탄절에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휴전도 촉구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푸틴의 휴전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 연설에서 "정교회 성탄절 동안 선포된 러시아 측의 임시 휴전은 돈바스 지역에서 우리 군인들의 진격을 잠깐이라도 멈추게 하고, 우리 군 진지 가까이 (러시아군) 장비나 탄약, 동원군 등을 이동시키려는 위장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철수 등을 포함하는 휴전 협상 조건(‘평화공식’)을 제안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것만이 확실하고 보장된 휴전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점령지를 떠나야 한다. 그럴 때만 임시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휴전 제스처는 군사를 재집결시키는 시간을 벌기 위한 (러시아의)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사무총장 격)인 올렉시 다닐로우도 트위터에 "휴전이라고? 거짓이고 위선"이라는 비판 메시지를 올렸다.(사진=EPA/연합)

"더 센놈 온다"...괴물급 전염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XBB.1.5’가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장함에 따라 각국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XBB.1.5 변이가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에서 신규 확진의 40.5%를 차지했고 일부 지역에선 75%까지 치솟는 등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XBB.1.5 변이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미국 내 감염 비율이 1%대에 불과했는데 연말로 접어들면서 40%대로 급증해 이에 따른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XBB.1.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에서 파생된 XBB 변이에서 나온 하위 변이다. XBB 변이는 지난해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 처음 확인됐고 국내에는 지난 10월 처음 유입이 확인됐는데 지금은 하위 변이인 XBB.1.5가 미국에서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선 XBB.1.5 감염 비율이 낮은 상황이지만 이 수치는 빠른 시일 내 급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영국 게놈연구기관인 웰컴생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영국 내 XBB1.5 감염비율이 4%대로 올랐다. 미국과 인접한 캐나다에선 지난 4일 기준 21건의 XBB.1.5 감염 사례가 확인됐는데 전문가들은 해당 변이의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은다고 캐나다 현지매체 글로벌 뉴스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XBB.1.5를 두고 "지금까지 발견된 (오미크론) 하위 변종 중 전염성이 가장 강하다"라고 최근 경고한 상황이다. WHO는 또 XBB.1.5는 전파력이 강해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성장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서 XBB.1.5 변이가 확인됐는데 이중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어 국내 유행 가능성과 증상, 위험성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XBB.1.5 변이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에도 다수의 XBB.1.5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비중이 높지 않지만 미국 등에서의 추이를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빠른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XBB.1.5 변이의 전파력이 강한 원인은 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력을 회피하는 동시에 인체에 더 강력하게 달라붙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감염, 백신 등으로 생산된 항체도 피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재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과학자들은 ACE2 수용체에 대한 XBB.1.5 변이의 친화력이 상위 변종보다 더 강하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의 단백질이 인간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감염이 일어난다.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라빈드라 굽타 교수는 싱가포르 매체 CNA와의 인터뷰에서 XBB 변이 등은 항체를 피하는 쪽으로 진화됐기 때문에 인체에 잘 달라붙을 수 없지만 XBB.1.5는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XBB.1.5 변이가 기존 변이에 비해 더 위험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XBB.1.5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위험성보단) 면역회피 때문"이라고 밝혔다. 굽타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콧물, 인후통, 기침, 두통, 발열 등 오미크론 증상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에선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의 유행 속도가 미국만큼 빠를지는 미지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세계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선 XBB.1.5를 ‘크라켄’으로 부르고 있다. 캐나다 구엘프대학에서 생물학 교수로 활동하는 라이언 그레고리는 작년 말 자신의 트위터에 "기록적인 (우세종) 성장 우위, 면역 회피, 그리고 ACE2 수용체와의 결합 등을 고려했을 때 XBB.1.5 변이에 별명이 붙어져야 한다"며 "크라켄을 제안한다"라고 썼다. 크라켄은 신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문어 괴물로, 바다괴물의 표본으로 여겨지고 있다.(사진=연합)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노란색 알갱이)에 감염된 세포 현미경 사진(사진=AP/연합)

세계 각국 中에 빗장 거는데…중국 환영하는 국가는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규제를 도입하는 등 빗장을 걸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국가들도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중국발 입국자 폭증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공동 방역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자체적으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 의무화를 시작했는데 이와 비슷한 조처가 EU 전역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EU 보건안전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각국 보건당국자가 참석한 회의가 끝난 뒤 트위터를 통해 "EU 회원국들은 중국발 여행객 증가에 따른 영향을 포함해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조율된 접근 방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 여행객 대상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수 모니터링 강화, EU 역내 감시 강화 등 세 가지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조율된 접근 방식’에 합의했다는 보건안전위 설명 등을 종합하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사전 검사 의무화 등 조처가 EU 전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U 대변인도 "압도적 다수 회원국이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2023년 상반기 순환의장국인 스웨덴 당국도 성명에서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촉박하게 공지되는 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회의는 회원국 간 원칙적 합의를 한 정도로, 4일 열리는 통합정치위기대응(Integrated Political Crisis Response·이하 IPCR) 메커니즘 회의에서 후속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IPCR 메커니즘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EU가 주간 회의 등을 열어 공동 방역 대응 방안을 조율했던 일종의 협의체다. 대만은 중국에서 출발해 홍콩과 마카오를 거쳐 입국하는 경우에도 여행객의 PCR(유전자증폭)·신속항원 검사 음성확인서를 6일부터 의무화한다. 이와 반대로 인도네시아는 중국인 관광객 규제는 없을 거라며 오히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국 관광객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국민 98%가 코로나19 면역력을 보유하고 있고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고 있어 중국발 입국자를 규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도네시아 관광 업계에서는 중국인들의 ‘보복 관광’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뉴질랜드 역시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해 규제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예사 버랄 뉴질랜드 코로나19 대응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현 상황에서 뉴질랜드 공중 보건에 비치는 영향이 아주 작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뉴질랜드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공중 보건이나 국경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랄 장관은 일선에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중국에서 널리 유행하는 BF7 하위 변이는 연관성이 있는 BA5 오미크론 변이를 경험한 뉴질랜드 등 다른 나라에서 크게 유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국자들이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크게 늘리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입국 규제는 필요하지도 않고 정당화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인천공항 도착한 입국자들 인천공항 도착한 입국자들(사진=연합)

美 오미크론 하위변이 XBB.1.5 초비상..."백신 무력"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XBB.1.5가 빠르게 확산해 새로운 유행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XBB.1.5는 지난 4주 동안 신규 확진 중 비율이 매주 2배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신규 확진 중 XBB.1.5 감염 비율은 4%에서 40%로 뛰었고 동북부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의 75%가 XBB.1.5 감염이었다. 바이러스학자들과 전염병학자들은 XBB.1.5 유행이 얼마나 심각할지, 중증 유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명확지 않다면서도 XBB.1.5가 새 유행을 일으킬 만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대 의대 바이러스 연구소 파비트라 로이초두리 소장은 "지난 몇 달 동안 XBB.1.5 만큼 빠르게 확산하는 변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XBB.1.5는 지난해 10월 뉴욕에서 처음 발견됐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크지 않은 유행을 유발했던 BA.2의 하위변이 두 가지가 일부 유전자 코드를 교환하면서 스파이크 단백질에 14가지 변이가 생겨 XBB 변이가 된 것으로 보인다. 프레드허친슨암센터 트레버 베드퍼드 교수는 XBB.1.5의 증식속도는 먼 친척인 BA.5와 비슷하고 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는 1.6으로 경쟁 변이보다 40% 정도 높다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몇 주간 XBB.1.5 감염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다만 PCR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XBB.1.5 감염자를 따로 확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령 등 취약층의 입원율이 XBB.1.5 유행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XBB.1.5는 증식이 빠를 뿐 아니라 완치자나 백신 접종자 체내에 생성된 항체를 무력화시키는 면역 회피 능력도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컬럼비아대 데이비드 호 박사는 XBB와 XBB.1의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에 대한 백신과 항체치료제 등의 효과를 실험한 결과 XBB.1이 완치자와 백신 접종자 항체에 저항하는 능력이 BA.2보다 63배, BA.4와 BA.5보다 49배나 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는 XBB.1.5 감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반드시 중증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홈 소장은 최신 부스터샷은 XBB.1.5에도 어느 정도 보호효과가 있다며 "최근 데이터는 2가 백신 등이 감염을 막지는 못해도 중증·사망 예방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항체치료제는 XBB.1.5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팍스로비드와 렘데시비르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여전히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차도 분쇄, 좀비영화 아닙니다’...폭죽 들다 폭동 된 중국 새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중국에서 폭죽놀이를 하던 주민들이 이를 막는 경찰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저우커우에서는 전날 밤 주민들이 새해 폭죽놀이에 나섰다. 이에 중국 경찰은 폭죽놀이 중인 주민을 체포하려 했다. 당국이 대기오염 등을 이유로 도심 폭죽놀이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폭죽놀이가 전염병과 액운을 퇴치한다는 속설이 있다. 이에 춘제(春節·중국의 설) 등 축제 시기에 폭죽놀이가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다른 주민들은 경찰 체포 저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트위터 등에는 이날 일부 주민이 경찰과 몸싸움을 하거나 주민 수백 명이 경찰차를 둘러싸고 있는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영상에는 한 주민이 둔기로 경찰차를 내리치거나 여러 명이 힘을 모아 경찰차를 흔들어 부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젊은이가 경찰차 보닛과 지붕 위에 올라가 경찰차에서 떼어낸 번호판을 들고 춤을 추는 모습도 있었다.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청년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2023년 새해를 맞은 데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폭죽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왕이뉴스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16∼17세로, 현행법을 위반했다"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산시성 시안과 랴오닝성 선양 등에서도 주민들이 경찰에 압수된 폭죽을 빼앗아 폭죽놀이를 했다는 글과 영상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hg3to8@ekn.krclip20230103155933 경찰차 둘러싼 중국인들.트위터/연합뉴스

아내 때린 격투단체 UFC 회장 "끔찍하고 부끄럽다, 아이들에게도 영상 보여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단체로 알려진 UFC 데이나 화이트(54) 회장이 공개된 장소에서 아내와 다퉈 논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타블로이드 매체 TMZ는 3일(한국시간) 멕시코 한 나이트클럽에서 화이트 회장과 아내 앤 화이트가 다투는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언쟁을 하다가 아내 앤이 먼저 뺨을 때렸다. 참지 못한 화이트 회장도 똑같이 아내 얼굴을 가격했다. 영상이 퍼진 뒤 화이트 회장은 TMZ와의 인터뷰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손을 대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해왔다"면서 "끔찍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전혀 변명할 생각은 없고, (아내와 물리적으로 충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아내와 저는 3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했고, 세 자녀가 있다. 아이들에게 (아내와 싸운) 영상을 보여줬다"며 가족에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앤 역시 "안타깝게도 우리 둘 다 너무 많이 술을 마셔서 통제 불능이었다. 가족끼리 서로 사과했고, 아이들을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hg3to8@ekn.krclip20230103153512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AP/연합뉴스

바이든 공동 핵연습 ‘아니오’ 답변에…진화 나선 한미 정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양국이 북핵 억제를 위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을 논의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자 양국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휴가를 마치고 2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은 헬리콥터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단으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이 질문은 이 날짜로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와 관련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니다"라고만 말하고 더 설명하지 않아 그가 어떤 핵 연습을 염두에 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두 대통령의 발언이 상충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양국 정부가 해명에 나섰다. 종합해보면 윤 대통령은 북핵 대응을 위한 공동기획(Joint Planning)과 공동연습(Joint Exercise)을 언급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핵보유국이 함께하는 ‘공동 핵 연습(Joint Nuclear Exercises)’으로 생각해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한미 정상이 핵에 대한 공동훈련을 놓고 엇갈린 대답을 한 상황을 조명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무기 사용을 저지하는 방안을 한국과 논의 중"이라며 "한국은 핵 비(非) 보유국이기 때문에 양국은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양국 정상은 작년 캄보디아 회담 이후 각 팀에게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적이고 조율된 대응을 계획하라고 지시했다"며 "미국은 한국과의 동맹에 전념하고 있으며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동원해 한국에 확정억제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양국 간의 논의가 "정보 공유, 공동 기획,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테이블탑 연습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테이블탑 연습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테이블탑 연습은 도상훈련이나 토의식 연습으로도 번역되며 ‘탁상’이라는 표현대로 실제 현장에서 군부대가 기동하지는 않는 일종의 모의 훈련이다. 한국의 대통령실도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공동 핵 연습은 핵보유국들 사이에서 가능한 용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핵전쟁 연습 자체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조 바이든 대통령(왼쪽),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사진=EPA/연합)

이번 코로나 신종변이는 ‘복통·설사’?…중국엔 지사제 사재기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사제 사재기 바람이 불고 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최근 세계 각지에서 XBB 변이가 번지고, 미국에서는 XBB1.5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배종이 됐다"며 "이 변이는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다. 지사제인 ‘멍퉈스싼’을 사놓으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와 맞물려 최근 상하이 입국자 가운데 XBB 변이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이 글을 퍼 나르면서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됐고, 한때 멍퉈스싼이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또 온라인 약품 판매 플랫폼들마다 이 약을 비롯해 각종 지사제가 순식간에 동나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한 갑에 7위안(약 1290원)이던 멍퉈스싼 가격은 하루 새 36.5위안(약 6700원)으로 4배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광둥성 인민병원 소화기내과 랴오산잉 주임은 "코로나19 감염의 주된 증상은 호흡기 계통에서 나타나지만 10%의 감염자는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세를 일으킨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신종 변이뿐 아니라 로타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설사를 유발한다"며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 아동병원 약학부 리즈링 주임은 "멍퉈스싼은 엄밀히 말하면 지사제가 아니라 바이러스 흡착제로, 급성이나 만성 설사 치료에 쓰인다"며 "임상 효능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해 국내외 의학계에서는 일반 지사제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상비약으로 구비할 수는 있지만, 사재기해 쌓아둘 필요는 없다"며 "많은 약품이 지사 효능이 있다. 특정 약품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대표적인 지사제로 거론된 ‘뉘푸사싱’은 골격 형성과 발육에 지장을 줄 수 있어 18세 이하 미성년자들은 복용이 금지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에서는 해열제와 신속 항원검사 키트, 산소 호흡기 사재기 바람이 불었고,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한때 복숭아 통조림, 식초, 레몬 등도 불티나게 팔린 바 있다.HEALTH-CORONAVIRUS/CHINA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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