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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포획 불곰.안사 통신/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사(ANSA) 통신 등은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주의 트렌토시 당국이 18일(현지시간) 불곰 ‘JJ4’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과일을 미끼로 17살짜리 암컷 ‘JJ4’를 유인해 전날 밤 11시께 생포했다고 설명했다.
튜브형 덫에는 ‘JJ4’ 새끼 세 마리 중 두 마리도 함께 걸려들었다. 당국은 새끼 곰들이 모두 2살이 넘어 어미없이 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풀어줬다.
안사 통신에 따르면, JJ4는 2005년 독일에서 사살된 ‘브루노’(JJ1)와 2008년 스위스 당국에 의해 사살된 ‘JJ3’ 등 지나친 공격성으로 안락사된 두 마리 불곰의 동생이다.
JJ4는 지난 5일 트렌토시 인근 숲에서 조깅하던 26세 안드레아 파피를 습격해 목숨을 앗아갔다.
마우리치오 푸가티 주지사는 JJ4를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법원이 5월 11일까지 사살을 유예하라며 제동을 걸었다.
JJ4는 2020년 6월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공격해 다치게 한 전과가 있다. 주 당국은 당시에도 JJ4를 사살하려 했는데 법원이 저지했다.
푸가티 주지사는 "포획하는 동안 곰을 쏘고 싶었다"며 "2020년에 JJ4를 사살했다면 파피의 죽음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 일어난 일에 대해 씁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5월 11일에 판결을 할 예정"이라며 "법원에서 우리의 주장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면 곰은 사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런 사건으로 그동안의 야생동물 보호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제동물보호기구(OIPA)를 포함한 동물보호단체들은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JJ4와 새끼 곰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파피 가족도 JJ4 사살에 반대했다. 파피 어머니는 "곰의 잘못도 아니고 아들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곰을 사살한다고 해서 아들을 돌려받을 순 없다"고 말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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