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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안 트는 비건들 허무? 빌 게이츠 "기후변화 안 바뀌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전 세계적 에너지 수요 감소와 육식 중단이 기후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CN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게이츠가 지난 1일 인도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에너지·육식 소비 줄이기로 의미 있는 수준의 기후 변화 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선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술혁신이 훨씬 가능성 있고 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 육류는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21년 과학저널 ‘네이처 푸드’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식품에서 온실가스 35%가 나왔다. 이 중 57%는 동물성 식품, 29%는 식물성 식품이다. 그러나 게이츠는 "인도인이나 미국인이 모두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인들이 현재보다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지만 인도 사람들에게 지금과 같은 양의 에너지를 계속 사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완전히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빈곤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의 해결책을 요구할 수는 없다"며 "더 많은 에너지·시멘트·철강의 수요 대부분은 인도 같은 중진국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배출에 의해 발생하는 온난화는 대부분 부유한 국가에 의해 야기되는 데 비해 피해는 적도 인근 저개발국가나 중진국들이 보고 있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엄청나게 불공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게이츠는 핵분열 원자력발전과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양쪽 모두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잘 작동하면 모두 인간에 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업계가 비용을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결과를 제때 내놓지 못해 원자력 에너지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그 가능성은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hg3to8@ekn.krPEOPLE-BILL GATES/DIVORCE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로이터/연합뉴스

해고 직원에 "팔 장애라 타자 못 친다면서 폭풍 트윗", 일론 머스크 결국 "오해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작년부터 트위터를 인수해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 신체적 장애를 조롱했다가 논란 끝 사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상황을 오해한 데 대해 할리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오해는) 내가 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어떤 경우에는 사실이지만 의미가 없는 것들에 기초한 것이었다"고 썼다. 전날 머스크는 근육위축증으로 팔·다리 등을 움직이기 어려운 직원 하랄뒤르 소를레이프손(트위터상 이름 ‘할리’)로부터 트위터에서 해고됐는지 묻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머스크는 답글로 "이 자는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 "장애로 인해 타이핑을 할 수 없다는 변명을 내세웠지만, 동시에 폭풍 트위터를 올렸다"고 조롱했다. 이후 장애인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무례한 언사를 비판하는 언론 보도와 트위터 댓글이 잇따랐다. 그러자 하루 만에 자신이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머스크는 "내가 들은 것이 사실인지 파악하기 위해 할리와 영상통화를 했다. 얘기하자면 길다"며 "트위터로 소통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위터에 남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소를레이프손은 트위터상에서 이에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이슬란드에서 거주하는 그는 9년 전 우에노(Ueno)라는 디지털 브랜드 에이전시를 세워 7년간 경영했다고 밝혔다. 이후 2021년 이 회사가 트위터에 인수되면서 트위터 소속으로 디자인 지원 업무 등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hg3to8@ekn.krTwitter Musk 직원 장애를 조롱해 논란이 된 일론 머스크.AP/연합뉴스

獨 숄츠 총리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될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가 8일 인용한 dpa·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폴란드 국경에 가까운 자국 동부 도시 코트부스를 찾아 현지 주민들과 질의응답을 하면서 "우리는 매일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전쟁이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이 같은 관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봄철 대격돌에 돌입할 것이며, 양측의 큰 입장 차이로 휴전이나 종전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워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대체적 분석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그는 "전쟁은 양측의 믿을 수 없는 손실과 연관돼 있다"면서 "러시아 측에서만 3만~4만에서 10만 명 정도의 군인을 잃었고, 양측 모두의 손실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일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고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선 "‘강제된 평화’가 아닌 다른 어떤 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측의 굴복을 요구하는 종전 협상은 강제된 평화를 위한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숄츠 총리는 그러면서도 러시아와 대화는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난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후 여러 차례 장시간의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그와 이견이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 15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그는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계속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협상을 위한 시기가 오지 않았더라도 대화는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EPA/연합)

日 요미우리 "韓 징용 해결책 마련, 日총리 역사 반성 계승 표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소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마련하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4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18년 대법원 판결로 배상 의무가 확정된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한국 정부 산하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금 상당액을 원고에게 지급하는 해결책을 조만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징용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배상 문제는 해결됐다는 견해를 고수하면서 그에 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대응을 검토해왔다. 검토 과정에서 총리가 새로운 담화가 아닌 과거 한일관계에 관한 과거 담화나 공동선언에 담긴 입장을 계승하고 있다고 표명하는 것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견해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한일 양국 정부가 중시하는 문서는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표명했고, 김 대통령은 불행한 역사를 극복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가 발표한 ‘전후 50년 담화’(무라야마 담화)에도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가 담겼다. 기시다 총리가 식민지 지배를 포함한 역사 문제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표명하는 것으로 한국 측의 해결책 발표에 호응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구상이다. 일본 경제계에서도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에 기여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내에서 한일 협력 사업의 창설을 위해 회원 기업에 자금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협력 사업은 징용 배상과는 별개로 한국인 유학생을 위해 장학금 지급 등을 상정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Japan Russia Ukraine War (사진=AP/연합)

미용실 갔을 뿐인데? 영부인 “죽을 뻔” 맹비난 사연...“이스라엘 마리 앙투아네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 국가원수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부인이 시내 중심가 호화로운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갔다가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격렬한 반정부 시위 지역에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하러 가면서 강력한 항의를 받은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사실상 미용실에 갇혀버린 사라 네타냐후 총리 부인을 ‘구출’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전날인 1일 밤 텔아비브 북부 헤어살롱에서 발생했다. 이날은 시내에서 정부 사법 개혁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날이었다. 시위대는 정부가 사법부를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며 연일 강경 시위를 진행 중이다. 특히 정부가 섬광수류탄, 물폭탄 등을 동원한 강경진압을 벌여 시위대 불만이 격앙돼 있던 차였다. 이때 네타냐후 부인이 텔아비브 북부 호화로운 미용실에 머리를 하는 모습이 SNS에 올라왔다. 미용실 다른 손님이 찍어 올린 것이었다. 안 그래도 ‘국민 밉상’으로 꼽히던 네타냐후 부인이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미용실 앞에는 삽시간에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시위대는 미용실 밖에서 네타냐후 부인을 향해 "나라가 불타고 있는데 사라는 머리나 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느냐" 등 구호를 외쳤다. 차량 경적을 울려 불만을 드러내는 시위대도 많았다.AP통신은 그러는 중에도 미용실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폭력 행위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 대응은 진지했다. 정부는 미용실 앞 시위대 ‘포위망’을 돌파하겠다며 위해 국경수비대 병력 수백 명을 미용실 앞으로 긴급 투입했고 기마경찰까지 동원됐다. 국가안보장관은 이 ‘구출 부대’에 "부인의 생명을 수호하라"고 엄명을 내렸다.몇 시간 뒤 경찰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실상 아무런 저항이 없었는데도 왜 이번 작전에 수 시간씩 소요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네타냐후 부인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미용실 앞에 대기하던 리무진에 탑승했다. 주변 시위대는 호위 행렬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아내의 무사 귀환 후 네타냐후 총리는 시위대를 ‘무정부주의자들’로 지칭하며 "난장판을 끝내야 한다.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시위대를 비난했다. 당사자인 사라 네타냐후 부인도 하루 뒤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을 구출해준 경찰에 감사를 전하고 "어제 일로 사람이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부인은 각종 구설수로 이스라엘에서 이미 따가운 눈총을 받은 전력이 있다. 총리 부인으로서 공금을 유용하고 혈세로 운영되는 총리 사택에서 사치를 부리거나, 각국 지도자에게서 받은 선물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 국정 운영에도 배후에서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각도 적지 않다. 2019년에는 공금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를 들여 총리 공관에서 유명 셰프를 불러 음식을 차리게 했다가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경 받는 플리바게닝에 나서야 했다. 당시 공관에는 기존에 고용된 셰프도 있었다.최근에는 의회의 한 위원회가 네타냐후 가족 의복·화장 비용으로 연간 수천 달러 예산을 추가 배정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한 언론인은 네타냐후 부부에 대해 "탐욕스럽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라며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스라엘에서 최근 우파 정권이 추진하는 권위주의적 사법개혁안에 반발하는 시위가 들끓고 있는데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유혈 충돌이 격화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재집권 2개월여 만에 큰 위기를 맞았다.hg3to8@ekn.kr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부.AP/연합뉴스

아마존 생존 한달 만에 17kg↓, 살아남기 위해 해야 했던 일들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아마존 정글에서 실종된 남성이 31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와 엘디아리오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나탄 아코스타(30)는 지난 1월 25일 친구와 함께 볼리비아 북부 아마존 정글에서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일행과 떨어져 행방이 묘연해졌고 한 달여 만에 발견됐다. 현지 방송인 유니텔 TV 인터뷰에서 아코스타는 "울창한 나무들과 가시덤불 사이에서 길을 잃은 채 동료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소용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실종 당시 산탄총 한 정, 탄약통 한 개 외에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와 손전등 같은 별다른 물품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실종된 아코스타는 나름대로 방향을 잡아 움직이면서 생존을 위한 먹거리를 찾아야 했다. 아주 가끔은 야생 과일을 먹을 수 있었지만, 허기를 달래기 힘든 순간은 수시로 찾아왔다. 그때 그는 "벌레와 곤충을 먹으며 버텼다"고 말했다. 신고 있던 신발을 벗은 뒤 빗물을 안에 모아 마시기도 여러 차례 했다. 빗물마저도 없을 땐 소변을 받아 갈증 해소의 최후 수단으로 삼았다고 한다. 재규어 같은 맹수와 조우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는데, 유일한 무기인 산탄총과 탄약으로 동물들을 쫓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아코스타는 일행한테서 떨어진 지 31일째 되던 날, 자신을 찾아 나선 수색대와 만날 수 있었다. 당시 그의 체중은 17㎏ 정도 빠진 상태였다. 그의 가족들은 현지 매체에 탈수와 발목 탈구까지 발생했지만 그밖에 더 큰 이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아코스타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 해야 했던 모든 일을 사람들은 믿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시련을 겪은 후 영원히 사냥하지 않기로 했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아코스타 일행을 상대로 그의 실종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clip20230302151420 "나는 사람들이 그 이후로도 나를 여전히 찾고 있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조나탄 아코스타 인터뷰 모습.BBC

골다공증에 치매까지 예방해주는 ‘태양의 영양제’? 종일 사무실 직장인들 비타민D 도움될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주로 햇빛을 통해 얻는 비타민D가 기존에 알려진 골다공증 예방 뿐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는 야외활동이 줄어든 현대인들이 결핍되기 쉬운데, 영양제 보충으로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캘거리대와 영국 엑서터대 연구팀은 2일 의학 학술지 ‘알츠하이머 & 치매: 진단, 평가, 질병 감시’(Alzheimer‘s & Dementia: Diagnosis, Assessment & Disease Monitoring)에서 비타민D 보충제 섭취와 치매 간 관계 조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국립 알츠하이머 조정센터 연구에 참여한 노인(평균연령 71세) 1만 2388명에 대해 10년간 치매 발병 여부 등을 추적 조사했다. 이들 중 비타민D 보충제 섭취군은 4637명, 보충제를 먹지 않는 사람들은 7751명이었다. 연구 결과 비타민D 보충제를 먹는 그룹이 치매에 걸리지 않고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기간인 10년 동안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전체 21.8%(2696명)였다. 이 가운데 2017명(75%)은 치매 진단 전 비타민D 보충제를 먹은 적이 없었다. 반면 조사 초기부터 비타민D 보충제를 먹은 사람은 679명(25%)이었다. 비타민D는 모든 그룹에서 치매 예방 효과가 있었다. 다만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또 치매 전조 증상 중 하나인 경도인지장애(MCI)가 시작되기 전에 복용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에서는 비타민D 치매 예방효과가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 인자로 알려진 변이유전자(APOEe4)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특히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 연구에서는 낮은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치매 위험과 관련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비타민D는 알츠하이머병 특징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를 뇌에서 제거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치매 발병 요인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 축적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교신저자인 캘거리대·엑서터대 자히누르 이스마일 교수는 "비타민D가 뇌에 영향을 줘 치매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상반된 결과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결과는 비타민D 보충제가 특정 층의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는 전체적으로 인지능력 저하가 시작되기 전에 비타민D 보충제를 먹는 게 특히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공동연구자인 엑서터대 바이런 크리즈 교수는 "전 세계 5000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고 그 수가 2050년까지 3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고려할 때 치매 예방이나 발병 지연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비타민D 섭취가 바로 이런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hg3to8@ekn.krwoman-1509956_1920 햇빛을 쐬는 여성(기사내용과 무관)

그리스서 기차 2대 충돌 사고…최소 16명 사망·85명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그리스 중부에서 기차 2대가 충돌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늦은 밤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기차가 충돌해 차량 여러 칸이 탈선하고 최소 3칸에 불이 붙었다. 현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16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구조에 군대가 투입됐으며, 라리사 병원 2곳이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여객 열차는 아테네에서 출발해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를 향하고 있었으며, 승객 약 35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콘스탄티노스 아고라스토스 테살리아 주지사는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강력한 충돌이었다. 끔찍한 밤이다"며 "현장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열차 앞부분이 박살 났다"며 "잔해와 차량을 들어 올릴 크레인과 특수 중장비를 들여보냈다"고 설명했다. 현지 SKAI에 방송된 영상에서도 탈선된 열차 칸들은 창문이 깨지는 등 심하게 훼손됐고 두꺼운 연기 기둥이 공중으로 치솟는 모습이 보인다. 인근 도로에는 부서진 열차 잔해가 흩어져 있다. 사고 현장에 화재로 인한 짙은 연기가 가득 차 있어 구조대원들은 헤드램프를 착용한 채 열차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했다. 인근 다리 아래로 대피한 한 청년은 SKAI에 "열차 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승객 안젤로스 차무라스는 ERT에 "지진이 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치지 않거나 경미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사고 지점에서 130㎞가량 북쪽에 있는 목적지 테살로니키를 향해 버스로 이동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GREECE-TRAINS/CRASH 그리스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벌어진 열차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0 칼로리라 더 달달"...‘이 성분’ 피 굳혀 심장마비·뇌졸증 유발 가능성, 갑론을박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설탕 대체용으로 쓰이는 제로(0) 칼로리 감미료 ‘에리트리톨’(erythritol)이 혈액 응고와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소식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 스탠리 헤이즌 박사가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밝힌 연구 내용을 보도했다. 헤이즌 박사는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들은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도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상위 25%인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하위 25%보다 2배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같은 강력한 심장병 위험 요소와 맞먹는 것으로 적지 않은 위험"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애초 혈액 내 알려지지 않은 화학물질 중 심장마비나 뇌졸중, 향후 3년 내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효소를 찾기 위해 2004∼2011년 수집된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미국인 1157명 혈액을 분석했다. 헤이즌 박사는 "이 과정에서 심장 질환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물질 하나를 발견했지만, 무엇인지는 몰랐다"며 "이후 분석에서 감미료인 에리트리톨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미국인 2100여 명과 2018년까지 유럽에서 수집된 833명의 혈액을 추가로 분석했다. 이후 모든 집단에서 높은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3년 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어진 동물실험에서 에리트리톨이 혈전증을 증가시키거나 혈액 응고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에리트리톨로 인해 혈소판이 응고해 혈전이 쉽게 만들어지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이동하면 심장마비를, 뇌로 흘러가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덴버 내셔널 주이시 헬스(NJH)의 앤드루 프리먼 박사는 "에리트리톨 사용시 혈액 응고 위험이 있는 것 같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조심하는 차원에서 우선 식단에서 에리트리톨을 제한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열량 감미료 업계 단체 칼로리 통제 협회(CCC)의 로버트 랭킨 상임이사는 "이는 에리트리톨 같은 저열량 감미료가 안전하다는 수십 년간의 연구와 상반된다"며 "연구 참가자들이 이미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결과를 일반인들에게 확대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에리트리톨은 소르비톨이나 자일리톨과 마찬가지로 많은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자연 탄수화물인 당 알코올(sugar alcohol)의 일종이다. 설탕 70%에 해당하는 단맛을 가지고 있지만 열량은 0㎈다. 대량으로 인공 제조된 에리트리톨은 뒷맛이 오래가지 않고 혈당을 상승시키지 않는다. 특히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다른 당 알코올보다 설사 유발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이즌 박사는 "이미 심장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처럼 혈액 응고나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추가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에리트리톨을 멀리하라고 말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호주 RMIT대학 올리버 존스 교수는 "연구팀이 에리트리톨과 혈액 응고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지만, 이것이 곧 그런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hg3to8@ekn.krchocolate-2554_1920 대표적인 단 음식 초콜릿(기사내용과 무관)

美 에너지부 "코로나19 원인은 중국 연구소 누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에너지부(DOE)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원인을 두고 중국 연구소에서 바이러스 누출일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비밀 정보보고서를 미 백악관과 미 의회에 제출했다. 그동안 미 에너지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원인을 두고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각종 정보를 수집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해당 보고서를 확인한 관계자들은 미 에너지부가 "낮은 자신감"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원인이 중국 연구소에서의 바이러스 누출 때문이라고 판단한 미 정부 기관들은 미 에너지부에 이어 연방수사국(FBI) 2곳이라고 WSJ는 밝혔다. WSJ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를 포함한 기관 4곳은 바이러스가 감염된 동물로부터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전파됐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미 중앙정보국(CIA)과 나머지 기관 1곳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WSJ은 전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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