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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어 양식장 반대 시위.AP/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문제의 문어 양식장이 내년 대서양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양식장은 스페인 다국적 수산업체 ‘누에바 페스카노바’ 측이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날 수 십명이 참여한 시위에서 300만마리에 이르는 문어를 양식장에 가둬 기르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문어는 지능이 높고 혼자 있기 좋아해 양식장에 가두는 대량 양식 자체가 학대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제이미 포사다 시위 대변인은 문어 양식이 "호랑이를 함께 가두는 것과 유사하다"며 "문어들은 서로 잡아먹는 것은 물론, 높은 지능과 능숙함으로 탈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위대는 양식장에 갇힌 문어 복지를 보장하는 관련 법이 없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그러나 ‘누에바 페스카노바’ 측 양식 책임자인 로베르토 로메로는 "EU 내에서는 동물 복지 조건을 존중하지 않고는 어떤 (동물) 종도 기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양식장에서 자란 문어가 야생 문어와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스페인 북부 연구시설에서 문어 양식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해 문어를 5세대까지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문어는 지중해 식단 대표 메뉴인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인기가 특히 높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국내에서 소비되는 문어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AP 통신은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도 문어 소비가 늘고 있어, 문어 양식이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을 위한 첫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