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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문 좀 열어 주세요" 무시하자 탕! 탕!...美 버스기사·승객 총격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달리는 버스 안에서 버스 기사와 승객이 정차 문제로 총격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CNN 및 지역방송 등은 지난 18일 벌어진 승객 오마리 토비아스와 버스 기사 데이비드 풀러드 간 총격전 사건을 보도했다. 토비아스는 당시 풀러드에게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하차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2분가량 두 사람 사이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토비아스는 먼저 총을 꺼내들어 풀러드를 겨눴고, 풀러드도 거의 동시에 총을 꺼내 쐈다. 누가 먼저 총격을 시작했는지는 불확실하며 두 사람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총을 쏴댔다. 총격전은 버스가 멈춘 뒤 탑승자들이 하차하면서 종료됐다. 버스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 2명은 토비아스와 함께 뒷문을 통해 내렸고 풀러드는 앞문으로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가 한때 도로에서 벗어났으나 다른 사고는 없었다. 이 총격전으로 풀러드는 팔에, 토비아스는 복부에 총상을 입었다. 다만 미국 언론은 두 사람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도했다. CNN은 현지 경찰이 토비어스를 기소했으나 풀러드 기소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풀러드는 무기 소지를 금지한 회사 정책 위반으로 해고됐다. hg3to8@ekn.krㅇ 달리는 버스 총격전.CNN/연합뉴스

멕시코 사는 훈남 "나 위험해!", 韓 40대 여성 5천만원 해외송금...‘연애빙자’ 주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최근 멕시코에서 한국에 있는 여성을 속여 돈을 뜯어내는 연애 빙자 사기(로맨스 스캠)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교당국은 유사 범행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주멕시코대사관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에 사는 40대 여성 A씨는 소셜미디어에서 "멕시코에 머물고 있다"는 젊은 남성과 알게 됐다. A씨는 그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터놓게 됐다. 이 남성은 여권과 운전면허증, 회사 사원증 등 사진을 보내 여성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그의 신분증에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형 한국 남성 사진이 붙어 있었다. 그러다 이 ‘남성’은 "멕시코에서 소매치기 당했다", "돈이 없어 호텔에서 쫓겨났다",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됐다"는 말을 남긴 채 연락 두절됐다. 놀란 A씨는 멕시코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게다가 A씨는 그간 ‘남성’에게 호텔비 등 명목으로 5000만원 상당을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 거주하는 또 다른 40대 여성도 "채팅으로 알게 된 1991년생 한국 남성이 멕시코시티에서 강도를 당했다"며 대사관에 후속 조처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에서는 멕시코 여권을 위조한 남성에게 1억원 상당을 송금한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당국은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 범행이라고 강조했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의미하는 ‘스캠’의 합성어다. 이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연인을 찾는 것처럼 접근한 뒤 돈을 뜯어내는 사기 수법이다. 배영기 주멕시코 대사관 경찰 영사는 "용의자들은 패션업계나 외국계 은행 종사 같은 그럴싸한 직업을 내세워 호감을 산 뒤 돈을 가로챘다"며 유사 사례를 인지하면 즉시 한국 수사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피해를 보고도 용의자를 믿고 계속 돈을 보낼 가능성도 큰 만큼 가족이나 친구들 관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clip20230526085419 한국에 있는 여성을 상대로 보낸 사기 용의자의 ‘멕시코 여권’ 사진.주멕시코 대사관/연합뉴스

무기 지원 주저한 한국…"우크라 위해 포탄 수십만 발 이송"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수십만 발의 포탄을 이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4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한국이 비밀 협의에 따라 미국에 포탄을 이전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차례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도록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 다만 WSJ은 한국에서 보낸다고 하는 이 포탄의 출처가 어디인지, ‘메이드 인 코리아’가 새겨진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가는 것인지는 기술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 당국자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해 계획한 공세에 효과를 내고 미국은 많은 국가에서 금지된 집속탄 공급 여부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미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백악관과 한국 정부 모두 WSJ에 이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풍산 그룹이 포탄을 생산해 계약하는 것은 있지만 그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선 한미 간 협의는 하고 있다"며 "저희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미국이나 폴란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지원하는지 묻자 "폴란드를 통해서 우회하는 것도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WSJ은 미 국방부가 어떤 방식으로 포탄을 이송 중인지, 이송이 언제 완료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으나 한국 정부와 포탄 구매를 두고 협의해왔다는 점은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살상무기 지원을 주저해온 한국 정부의 입장 급반전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미간 비밀 무기 합의를 통해 한국이 우크라이나군에게 갈 포탄을 미국에 팔기로 했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한국 국방부는 최종 사용자가 미국이라는 조건을 달아 아직 협의 중이라며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그대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WSJ은 미 당국자들이 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지난해 처음 우크라이나로 보낼 포탄 제공을 요청했고 비밀 합의를 두고 노력했으나 언론 보도 이후 한국 정부가 냉랭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탄약 공급과 관련한 돌파구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지난달 26일 한미가 ‘워싱턴 선언’을 한 직후 나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선언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핵 대응 가능성을 두고 한국 정부에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대신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은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 선언 이틀 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대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대해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전황에 따라서 저희가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또 국제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국 정부가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달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을 200만 발 넘게 지원했고 물량 고갈이 시작되자 전 세계에서 포탄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미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은 미 국방부가 재고 부족을 메우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쿠웨이트, 한국에 있는 미군 포탄 비축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올해 4월 온라인을 통해 유출된 미 정부 기밀 문건에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보낼 경우 비살상 지원만 가능한 국내 정책에 반하고, 동맹국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기도 쉽지 않아 고심하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 문건 중 하나에는 한국 당국자들이 미국의 요청에 응할 경우 포탄 제공이 윤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위한 거래인 것처럼 보일까 봐 더 우려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WSJ은 미국에는 155㎜ 포탄 재고가 부족해지거나 한국의 전투력을 증강하기 위해 끄집어낼 수 있는 다량의 집속탄이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우크라이나는 집속탄 제공을 미국에 요청해 왔으며, 미 공화당 중진 의원들도 정부에 이를 압박해 왔다. 미 국방부도 이런 요청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백악관과 국무부는 집속탄 사용을 놓고 국제적 논란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거부해 왔다고 WSJ은 설명했다. 집속탄은 일시에 복수의 타깃에 떨어져 사상자를 낼 수 있는데, 국제 인권단체들은 불발탄이 휴전이나 종전 이후 민간인에게 위험요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이에 110개국이 가입한 금지 조약에서 이를 금지하고 있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론은 "집속탄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서 정밀한 중거리 미사일, 탱크, 병력을 보완해주겠지만, 미 행정부에서 아직 거기까지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155 포탄이 같은 조건을 충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ussia Ukraine War Poll 우크라 포탄(사진=AP/연합)

"아빠도 18살 할래" 아들 피 1L씩 수혈, 美 40대 백만장자 실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40대 백만장자가 회춘을 위해 17살 친아들 피를 수혈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신체 나이를 만 18세처럼 되돌리겠다는 ‘꿈’을 가진 인물인 미국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5) 사례를 보도했다. 존슨은 최근 몇 달 사이 수차례에 걸쳐 익명의 젊은 기부자에게서 혈장을 수혈 받았다. 그러다 지난 4월엔 친아들인 17살 텔메이즈를 텍사스 댈러스 한 의료 시설로 데려갔다. 미성년자인 텔메이즈는 이곳에서 몇 시간 동안 침대에 누운 채 1리터에 달하는 피를 뽑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에 텔메이즈 전체 혈액량 5분의 1 정도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텔메이즈 피에서 분리된 혈장은 아버지인 브라이언에게 주입됐다. 혈장 기증은 부자 관계 뿐 아니라 3대에 걸쳐 진행됐다. 브라이언은 이날 자기 피를 뽑아 혈장을 분리한 뒤 70살 친아버지에게 주입해 ‘3각 기증’을 성사시켰다. 브라이언은 디지털 결제 업체인 ‘브레인트리’를 세운 뒤 매각하면서 돈방석에 앉았다. 현재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벤처를 운영 중이다. 그는 노화를 늦추거나, 아예 역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연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왔다. 자신이 직접 실험 대상이 돼 식사, 수면, 운동을 포함한 의학적 진단 및 치료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과정을 ‘프로젝트 블루프린트’(Project Blueprint)라는 이름으로 여러 의사와 함께 추진 중이다. 혈장 주입은 의학계에서도 간 질환, 화상, 혈액 질환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쓰이는 요법이다. 블룸버그는 특히 혈장 주입법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를 지나면서 주류 담론으로 올라섰다고 짚었다. 일부 코로나 환자에게 앞서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의 혈장이 투입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이런 방식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 부자 혈장 교환 사례를 놓고도 일부에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전에도 회춘 요법이라는 명목으로 젊은 쥐와 늙은 쥐 피를 ‘교체’하는 실험은 있었지만, 인체를 상대로 한 연구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병원에서 일하는 생화학 전문가 찰스 브레너는 "우리는 이것이 어떤 것에라도 유효한 인체 치료가 되는지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역겹고, 증거가 전무하며, 상대적으로 위험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존슨 측 의료진은 이 절차가 인지 저하를 치료할 가능성과 연관됐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그들의 시도가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존슨은 "우리는 가장 먼저 근거를 갖고 출발한다"면서 "우리가 감정에 따라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일과 관련해 ‘뱀파이어 같은 측면’이 있다며, 특히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혈장 기부는 대체로 부유한 사람이 젊고 덜 부유한 사람에게서 받는 현실이며, 혈장 주입 절차에 5500달러가 들어가는데 반해 혈장 기증자는 통상 100달러 상품권을 받는다는 것이다.hg3to8@ekn.krclip20230523192425 존슨 부자.인스타그램/연합뉴스

우리 애도 혹시? ADHD 징후 ‘이 행동’ 살펴봐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소아·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징후 행동들이 소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부설 소아 발달장애 연구소인 케네디 크리거 연구소(Kennedy Krieger Institute) 웹사이트에 유아기 ADHD 징후들이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구소 신경심리 연구실장인 마크 마혼 교수가 작성한 것이다. ADHD는 유난히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다.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며, 아이들은 4살 때 최대 40%가 주의력에 심각한 문제를 보인다. 학령 아이들 ADHD 진단율은 11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고 있다. ADHD 증상은 가족이 빨리 발견해야 일찍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마혼 교수도 ADHD는 아이들 학습과 학업 성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DHD 증상이 일찍 나타나는 아이는 학교에서 낙제와 재수 위험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ADHD는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기분, 그에 따른 행동 변화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마혼 교수는 부모가 아이들 행동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면서 ADHD 징후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1분 또는 2분 이상 주의력 집중이 필요한 일을 싫어하고 피한다. △ 어떤 것을 하다가 금방 흥미를 잃고 다른 것을 한다. △ 같은 연령대의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말이 많고 소란스럽다. △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 올라간다. △ 4살이 되어도 외발 뛰기(hop on one foot) 동작을 못 한다. △ 항상 가만히 있을 때가 없고 의자에서 몸을 비틀거나 다리를 찬다. △ 의자에 앉혀주면 몇 분을 못 참고 일어나겠다고 고집한다. △ 처음 보는 사람에게 너무 빨리 호감을 보이고 겁도 없이 위험한 상황으로 뛰어든다. △ 학교에서 같은 반 아이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보이거나 너무 급하게 움직여 다치기도 한다. 마혼 교수는 이런 증상들을 보고 걱정된다면 부모가 소아과 전문의나 아동 발달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증상 관리·대처 기술(coping skill)을 익히고 부정적 행동을 바꾸게 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hg3to8@ekn.krpsychologist-6741715_1920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지중해식단 대표 음식이지만...스페인서 "호랑이나 마찬가지" 시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문어 양식장에 반대하는 동물권 보호 시위가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문제의 문어 양식장이 내년 대서양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양식장은 스페인 다국적 수산업체 ‘누에바 페스카노바’ 측이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날 수 십명이 참여한 시위에서 300만마리에 이르는 문어를 양식장에 가둬 기르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문어는 지능이 높고 혼자 있기 좋아해 양식장에 가두는 대량 양식 자체가 학대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제이미 포사다 시위 대변인은 문어 양식이 "호랑이를 함께 가두는 것과 유사하다"며 "문어들은 서로 잡아먹는 것은 물론, 높은 지능과 능숙함으로 탈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위대는 양식장에 갇힌 문어 복지를 보장하는 관련 법이 없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그러나 ‘누에바 페스카노바’ 측 양식 책임자인 로베르토 로메로는 "EU 내에서는 동물 복지 조건을 존중하지 않고는 어떤 (동물) 종도 기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양식장에서 자란 문어가 야생 문어와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스페인 북부 연구시설에서 문어 양식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해 문어를 5세대까지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문어는 지중해 식단 대표 메뉴인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인기가 특히 높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국내에서 소비되는 문어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AP 통신은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도 문어 소비가 늘고 있어, 문어 양식이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을 위한 첫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hg3to8@ekn.krclip20230522200133 스페인 문어 양식장 반대 시위.AP/연합뉴스

젤렌스키, G7 정상회의 직접 참석…‘대반격 지원’ 촉구할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면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회의에 직접 참석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자국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NYT는 미국 당국자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도 보안 이유로 정확한 방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에 히로시마에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나왔다.교도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21일 화상으로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보도했다.이번 G7 정상회담은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우크라이나전에 공동전선을 형성한 서방이 전열을 가다듬는 자리다. G7은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 민주주의 국가 정상의 대화협의체다. 이들 국가는 우크라이나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제재하는 데 단일대오를 유지해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입장이 미세하게 조율될 가능성이 크다. NYT는 대러시아 제재의 확고한 집행 방안,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할지 여부, 정전이나 평화협정과 관련한 협상 가능성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을 앞두고 최근 우방국들을 돌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15일 영국을 전격 방문한 것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을 순방하며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얻어냈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에 히로시마를 방문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G7 정상회담에는 윤석열 대통령 등 비회원국 정상들도 다수 참석한다. 호주,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등 정상도 초청받았다. 특히 그간 친러시아 성향 때문에 우크라이나전에 거리를 두던 인도, 브라질도 참석해 우크라이나전 공동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접 방문 때문에 중립을 표방하는 이들 국가가 기존 입장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당국자들 발언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화상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국제적 지원과 소통의 탄력을 유지해야 할 과제가 있다"며 "나는 우리가 이 과제를 수행해낼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15개월 동안 이어진 소모전 끝에 이뤄지는 이번 대반격의 성패가 무기공급 등 국제사회 지원에 달렸다고 진단한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美 외교 원로 "5∼10년 내 3차 세계대전 가능성"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외교 원로 헨리 키신저(99)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중 대립으로 3차 세계대전이 5∼10년 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7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양쪽 모두 상대가 전략적 위험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강대국 간 대치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공존을 위해 실용적으로 접근하라고 주문했다.키신저 전 장관은 197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그 후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을 지냈고 이후에도 수차례 정부 외교 고문, 특사 등을 맡았다. 오는 27일 100세 생일을 앞둔 고령에도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내놓고 있다.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전적인 1차 대전 직전의 상황에 있다"며 "모든 쪽에 정치적 양보를 할 여지가 크지 않고 평형을 깨뜨리는 어떤 일이라도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미·중 관계에 인류의 역사가 달렸다고 보며, 특히 인공지능(AI)의 급진전으로 그 길을 찾는 데 5∼10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키신저 전 장관이 제시하는 해법은 현실주의에 바탕을 둔 공존이다. 그는 "중국과 미국에 전면전의 위협이 없는 공존이 가능한가? 나는 여전히 그렇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실패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실패를 견딜 수 있을 만큼 군사적으로 강해져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가장 시급한 현안은 대만 문제다. 닉슨 대통령이 1972년 처음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마오 주석은 대만 문제만큼은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마오 주석은 "그들은 반혁명 분자고 우린 지금 그들이 필요없다"며 "100년은 기다릴 수 있다. 언젠가 우리가 그들을 찾을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먼일"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키신저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식 전쟁이 일어난다면 대만이 파괴되고 세계 경제가 충격에 빠지며 중국 내에서도 후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흥분을 가라앉히고 실무적인 관계와 신뢰를 점진적으로 쌓아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미·중 양국이 대만에 관한 입장을 근본적으로 유지하되, 미국은 병력 배치에 신중을 기하고 대만 독립을 지원한다는 의심을 사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미국 일각에서는 중국이 패배하면 민주주의와 평화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하지만, 키신저 전 장관은 그런 선례는 없고 공산 정권이 무너지면 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미·중이 대화해야 할 중요한 분야는 AI가 지목됐다. 그는 "우리는 전례 없는 파괴의 세계에 살고 있다"며 "군사 역사를 보면 지리의 한계, 정확성의 한계 등으로 적군을 완파할 능력이 있었던 적이 없다. 이제는 그런 한계가 없다"고 지적했다.AI를 지금에 와서 폐기할 수는 없으므로 양국이 핵 군축처럼 AI 군사능력에 대한 억지력을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기술의 영향과 관련해 교류를 시작하고 군축을 위한 걸음마를 떼야 한다"고 했다.미국 외교에 대해서도 실용주의가 강조됐다. 미국은 외국에 개입할 때마다 세계를 자유·민주·자본주의 사회로 만들려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도덕적 원칙이 이익에 너무 자주 앞서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사진=AP/연합)

‘시대의 양심’ 美 진보 교수, 미성년 수십명 성추행범에 "재산 도움 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대표 진보적 지식인으로 불린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공짜 조언’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촘스키 교수가 지난 2018년 엡스타인과 관련된 계좌로부터 약 27만 달러(약 3억 6000만 원)를 이체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촘스키 교수는 27만 달러가 다른 계좌에 있던 개인 자산일 뿐이고, 엡스타인으로부터는 단 한 푼도 받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계좌에 예치된 돈이 엡스타인 계좌를 거쳐 이동한 이유에는 첫째 부인이 사망한 후 공동 자산 정리 과정에서 ‘기술적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촘스키 교수는 "15년 전 첫 부인이 사망한 뒤 재정 문제에 대해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다가 엡스타인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엡스타인은 특정 계좌에 예치된 자금을 촘스키 교수의 다른 계좌로 이체하라고 조언했다. 이체 과정에서 엡스타인과 관련된 계좌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에게 재정적 조언을 구했지만, 이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등 법적인 계약 관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촘스키 교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재정적 조언을 구한 2018년은 엡스타인이 이미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미국 내에서 널리 알려진 상황이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수십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06년 플로리다주에서 14세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엡스타인은 검찰과의 협상을 통해 유죄를 인정하고 13개월간 복역했다. 그는 2019년에도 과거 미성년자 성범죄 사실이 추가로 알려져 수감됐고, 뉴욕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미국 언론이 엡스타인 사건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억만장자 성범죄가 적지 않은 물의를 일으켰다. 넷플릭스 역시 ‘제프리 엡스타인: 괴물이 된 억만장자’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을 정도였다. 이를 감안한다면 ‘시대의 양심’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촘스키 교수가 재정문제에 조언을 구할 정도로 친분을 쌓은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이 가진 뉴욕 맨해튼 저택을 방문해 저녁 식사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촘스키 교수는 1960년대부터 베트남 전쟁 등 미국 외교정책을 꾸준히 비판하면서 ‘미국의 양심’ 등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지난 2017년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 서명을 하는 등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지역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왔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WSJ 질의에 "일단 이 문제는 다른 사람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개인사"라면서도 "엡스타인을 알았고, 가끔 만났다"고 답했다. hg3to8@ekn.krclip20230518084720 노엄 촘스키 MIT 명예교수.EPA/연합뉴스

나혼자 상사 욕, 마스크 덕 편하게 했었는데...日 업체 "얼굴도 근육, 훈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쓰던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일본에 ‘미소 수업’이 인기를 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에티켓 트레이너로서 2017년부터 미소 짓는 법을 가르쳐온 가와노 게이코(43)가 최근 부쩍 바빠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올해 2월 마스크 착용 자율화 방침을 발표하면서다. 가와노씨는 사업을 통해 IBM 등 기업 사무실부터 양로원까지 돌며 지난 6년 동안 4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미소 짓기를 가르쳐왔다. 그의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타격을 입었다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기를 맞아 수강생이 다시 늘고 있다. 정부의 2월 발표 후 가와노씨 업체 ‘에고이쿠’ 강의 신청자는 4.5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과 일상회복이 이어지면서 더 탄력이 붙었다. 가와노씨는 "사람들이 그간 뺨과 입 근육을 잘 쓰지 않았다는 걸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며 "이 근육을 갑자기 쓸 수는 없다.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1시간짜리 수업은 온라인과 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요가를 활용하고 입꼬리 근육을 당겨 광대뼈 근육을 강화한다. 또 가와노는 눈 아래 근육이 핵심이라고 본다. 이 근육이 약해지면 눈썹으로 미소를 짓게 돼 이마에 주름이 생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업체 홈페이지를 보면 개인 수업 수강료는 7700엔(약 7만 5000원)이다. 정치인·경영자나 구직자를 위한 특화 과정이 있고 8만엔(약 78만원)짜리 일일 자격증 코스도 개설돼있다. 일본에는 과거에도 주로 소매점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미소 수업이 있었다. 다만 뉴욕타임즈(NYT)는 일본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미소를 짓는 것보다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일이 더 중요하게 인식돼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마스크의 역사를 연구해온 스미다 도모히사 게이오대 방문연구원은 "미소 수업은 매우 서구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평하기도 했다. 교육 반응은 좋은 편이다. 지난해 10월 가나가와현에서 노인 40명이 참여한 미소 강좌를 지켜본 지역 공중보건 담당자는 교육 후 미소를 잘 짓게 된 수강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IBM 일본지사의 오카모토 미키 대변인도 수업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표정 전문가인 야엘 하네인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교수는 마스크의 장기 착용과 얼굴 근육 관계를 따져본 학술 연구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다만 "과정이 어렵고 개인차도 크겠지만, 얼굴 근육 역시 다른 근육처럼 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g3to8@ekn.krclip20230517184432 거리 곳곳 마스크 벗은 일본인들이 걷는 모습.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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