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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쪽으로 우주발사체 발사", 일본도 오키나와 대피 당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이 31일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 등 군은 발사체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앞서 북한은 이날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북한은 지난달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 한 지 40여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이번이 올해 10번째 발사체 발사다.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으로는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발사로 이날 새벽 오키나와현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NHK방송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할 것을 당부했다.hg3to8@ekn.kr김정은/국내에서만 사용가능/연합뉴스

‘보수적’ 일본도 "동성 결혼 막으면 위헌" 판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본 정부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일본 법원 판단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적인 일본 사회 내에서도 성소수자 인권 문제가 갑론을박을 낳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 아사히신문은 지방법원인 일본 나고야지방재판소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 행위를 위헌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이치현에 사는 30대 남성 커플은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민법 등 규정이 헌법 위반이라며 국가를 상대로 각각 100만엔(약 950만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1심 소송에서 재판부는 원고 측 배상 청구를 기각하면서도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동성 결혼 불인정 위헌 판단은 지난 2021년 3월 삿포로지방재판소에 이어 두 번째다. 원고 측은 상속이나 배우자 공제 등 결혼으로 이성 커플이 얻을 수 있는 권리와 이익을 동성 커플이 얻지 못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 앞의 평등을 규정한 헌법 14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또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결혼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24조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헌법 24조는 혼인은 ‘양성(兩性)의 합의에만 기초해 성립한다’라고 규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결혼 관련 민법 규정은 양성이라는 뜻을 내포하는 ‘부부’(夫婦)라는 단어를 쓴다. 이에 법 해석도 결혼 당사자가 ‘남녀’라는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법률을 마련하지 않는 것도 위헌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일본에서 동성 결혼 관련 소송은 5개 지방재판소에 제기됐고, 이번 판결은 네 번째로 나왔다. 나고야와 삿포로지방재판소는 위헌, 오사카지방재판소(2022년 6월)는 합헌, 도쿄지방재판소(2022년 11월)는 한국 헌법불합치와 유사한 ‘위헌 상태’로 판단이 갈렸다. 다만 배상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 다음 달 8일에는 후쿠오카지방재판소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hg3to8@ekn.krJAPAN-LGBT/ 일본 LGBTQ 단체.로이터/연합뉴스

재확산 조짐 보이는 중국 코로나…"재감염자 주로 젊은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할 조짐이 나타나면서 당국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재감염자 다수가 젊은 층이며 대체로 1차 감염 때보다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내 코로나19 감염자수는 지난달 말부터 증가해 5월 중순부터 낮은 수준의 ‘준(準)유행’ 단계에 진입했으며, 감염자의 증세는 대부분 경증으로 파악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한 베이징 호흡기의학연구소 퉁자오후이 소장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1차 감염된 뒤 최근 재감염된 사람들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이며, 주로 상부 호흡기에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베이징 여우안병원 감염병과 리퉁쩡 주임은 최근 발열 클리닉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증세는 발열, 호흡기 이상, 기침 등이며, 소수에게서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XBB’ 변이를 포함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여전히 우세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천차오 연구원은 XBB 하위 변이체가 15일부터 21일까지 표본 추출한 변이체의 95.2%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제약사 시노셀텍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4종을 겨냥해 개발한 최신 백신이 베이징 등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주도로 오미크론 계열 변이에 특화시켜 개발한 비강용 스프레이식 치료제가 임상 테스트 실시에 대한 승인을 지난 24일 받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중국이 구체적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 사이의 1차 대확산기에 10억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감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지난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바이오·의약 포럼에서 다가오는 6월 말께 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6500만명에 달하는 2차 대확산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채 통근하는 시민들(사진=AP/연합)

"웨이터 월급 300 넘는데 대학을 왜?" 발길 돌리는 美 고교생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학 진학 대신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미국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최근 고교를 졸업한 16∼24세 연령층 대학 진학률이 지난해 6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66.2%에서 뚝 떨어진 수치다. 대학 진학률 감소는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청년층 일자리 급증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레스토랑과 테마파크 등 레저·접객업 일자리 증가는 전체 일자리 증가 2배 이상 웃돌았다. 제조업과 물류업도 일손이 부족한 상태다. 16∼19세 노동자 실업률 역시 지난달 9.2%로 70년 만 최저치를 찍었다. 블루칼라 일자리 급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미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을 포기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레저·접객업에 종사하는 일반 노동자들 시간당 임금은 2019년 4월부터 올해 4월 사이 30% 가까이 치솟았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노동자 임금 상승률 20%를 상회한다. 지난해 기준 레스토랑 종업원 시간당 임금 중간값은 14달러(1만 8550원 수준)로 미 연방정부 최저임금 거의 2배에 육박했다. 한국 표준인 일 8시간 주 5일 근무로 환산하면 월급이 300만원을 넘어선다.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대신 도제식 견습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일자리 임금은 더욱 높다. 기계공은 시간당 23.32달러를, 목수는 시간당 24.71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미국 노동자 고령화와 팬데믹에 따른 이민자 유입 둔화를 고려하면 블루칼라 노동자 수요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구인·구직 플랫폼 ‘집리크루터’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폴락은 WSJ에 "당신이 대학 학사 학위 없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임금 상승률도 괜찮다면 뭐 하러 대학에 가서 학위를 얻겠는가"라고 반문했다. hg3to8@ekn.krclip20230530085916 미국 보스턴칼리지 졸업식.로이터/연합뉴스

"아저씨 문 좀 열어 주세요" 무시하자 탕! 탕!...美 버스기사·승객 총격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달리는 버스 안에서 버스 기사와 승객이 정차 문제로 총격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CNN 및 지역방송 등은 지난 18일 벌어진 승객 오마리 토비아스와 버스 기사 데이비드 풀러드 간 총격전 사건을 보도했다. 토비아스는 당시 풀러드에게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하차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2분가량 두 사람 사이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토비아스는 먼저 총을 꺼내들어 풀러드를 겨눴고, 풀러드도 거의 동시에 총을 꺼내 쐈다. 누가 먼저 총격을 시작했는지는 불확실하며 두 사람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총을 쏴댔다. 총격전은 버스가 멈춘 뒤 탑승자들이 하차하면서 종료됐다. 버스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 2명은 토비아스와 함께 뒷문을 통해 내렸고 풀러드는 앞문으로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가 한때 도로에서 벗어났으나 다른 사고는 없었다. 이 총격전으로 풀러드는 팔에, 토비아스는 복부에 총상을 입었다. 다만 미국 언론은 두 사람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도했다. CNN은 현지 경찰이 토비어스를 기소했으나 풀러드 기소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풀러드는 무기 소지를 금지한 회사 정책 위반으로 해고됐다. hg3to8@ekn.krㅇ 달리는 버스 총격전.CNN/연합뉴스

멕시코 사는 훈남 "나 위험해!", 韓 40대 여성 5천만원 해외송금...‘연애빙자’ 주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최근 멕시코에서 한국에 있는 여성을 속여 돈을 뜯어내는 연애 빙자 사기(로맨스 스캠)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교당국은 유사 범행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주멕시코대사관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에 사는 40대 여성 A씨는 소셜미디어에서 "멕시코에 머물고 있다"는 젊은 남성과 알게 됐다. A씨는 그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터놓게 됐다. 이 남성은 여권과 운전면허증, 회사 사원증 등 사진을 보내 여성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그의 신분증에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형 한국 남성 사진이 붙어 있었다. 그러다 이 ‘남성’은 "멕시코에서 소매치기 당했다", "돈이 없어 호텔에서 쫓겨났다",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됐다"는 말을 남긴 채 연락 두절됐다. 놀란 A씨는 멕시코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게다가 A씨는 그간 ‘남성’에게 호텔비 등 명목으로 5000만원 상당을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 거주하는 또 다른 40대 여성도 "채팅으로 알게 된 1991년생 한국 남성이 멕시코시티에서 강도를 당했다"며 대사관에 후속 조처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에서는 멕시코 여권을 위조한 남성에게 1억원 상당을 송금한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당국은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 범행이라고 강조했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의미하는 ‘스캠’의 합성어다. 이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연인을 찾는 것처럼 접근한 뒤 돈을 뜯어내는 사기 수법이다. 배영기 주멕시코 대사관 경찰 영사는 "용의자들은 패션업계나 외국계 은행 종사 같은 그럴싸한 직업을 내세워 호감을 산 뒤 돈을 가로챘다"며 유사 사례를 인지하면 즉시 한국 수사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피해를 보고도 용의자를 믿고 계속 돈을 보낼 가능성도 큰 만큼 가족이나 친구들 관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clip20230526085419 한국에 있는 여성을 상대로 보낸 사기 용의자의 ‘멕시코 여권’ 사진.주멕시코 대사관/연합뉴스

무기 지원 주저한 한국…"우크라 위해 포탄 수십만 발 이송"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수십만 발의 포탄을 이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4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한국이 비밀 협의에 따라 미국에 포탄을 이전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차례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도록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 다만 WSJ은 한국에서 보낸다고 하는 이 포탄의 출처가 어디인지, ‘메이드 인 코리아’가 새겨진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가는 것인지는 기술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 당국자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해 계획한 공세에 효과를 내고 미국은 많은 국가에서 금지된 집속탄 공급 여부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미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백악관과 한국 정부 모두 WSJ에 이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풍산 그룹이 포탄을 생산해 계약하는 것은 있지만 그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선 한미 간 협의는 하고 있다"며 "저희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미국이나 폴란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지원하는지 묻자 "폴란드를 통해서 우회하는 것도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WSJ은 미 국방부가 어떤 방식으로 포탄을 이송 중인지, 이송이 언제 완료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으나 한국 정부와 포탄 구매를 두고 협의해왔다는 점은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살상무기 지원을 주저해온 한국 정부의 입장 급반전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미간 비밀 무기 합의를 통해 한국이 우크라이나군에게 갈 포탄을 미국에 팔기로 했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한국 국방부는 최종 사용자가 미국이라는 조건을 달아 아직 협의 중이라며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그대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WSJ은 미 당국자들이 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지난해 처음 우크라이나로 보낼 포탄 제공을 요청했고 비밀 합의를 두고 노력했으나 언론 보도 이후 한국 정부가 냉랭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탄약 공급과 관련한 돌파구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지난달 26일 한미가 ‘워싱턴 선언’을 한 직후 나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선언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핵 대응 가능성을 두고 한국 정부에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대신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은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 선언 이틀 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대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대해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전황에 따라서 저희가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또 국제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국 정부가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달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을 200만 발 넘게 지원했고 물량 고갈이 시작되자 전 세계에서 포탄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미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은 미 국방부가 재고 부족을 메우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쿠웨이트, 한국에 있는 미군 포탄 비축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올해 4월 온라인을 통해 유출된 미 정부 기밀 문건에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보낼 경우 비살상 지원만 가능한 국내 정책에 반하고, 동맹국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기도 쉽지 않아 고심하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 문건 중 하나에는 한국 당국자들이 미국의 요청에 응할 경우 포탄 제공이 윤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위한 거래인 것처럼 보일까 봐 더 우려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WSJ은 미국에는 155㎜ 포탄 재고가 부족해지거나 한국의 전투력을 증강하기 위해 끄집어낼 수 있는 다량의 집속탄이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우크라이나는 집속탄 제공을 미국에 요청해 왔으며, 미 공화당 중진 의원들도 정부에 이를 압박해 왔다. 미 국방부도 이런 요청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백악관과 국무부는 집속탄 사용을 놓고 국제적 논란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거부해 왔다고 WSJ은 설명했다. 집속탄은 일시에 복수의 타깃에 떨어져 사상자를 낼 수 있는데, 국제 인권단체들은 불발탄이 휴전이나 종전 이후 민간인에게 위험요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이에 110개국이 가입한 금지 조약에서 이를 금지하고 있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론은 "집속탄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서 정밀한 중거리 미사일, 탱크, 병력을 보완해주겠지만, 미 행정부에서 아직 거기까지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155 포탄이 같은 조건을 충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ussia Ukraine War Poll 우크라 포탄(사진=AP/연합)

"아빠도 18살 할래" 아들 피 1L씩 수혈, 美 40대 백만장자 실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40대 백만장자가 회춘을 위해 17살 친아들 피를 수혈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신체 나이를 만 18세처럼 되돌리겠다는 ‘꿈’을 가진 인물인 미국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5) 사례를 보도했다. 존슨은 최근 몇 달 사이 수차례에 걸쳐 익명의 젊은 기부자에게서 혈장을 수혈 받았다. 그러다 지난 4월엔 친아들인 17살 텔메이즈를 텍사스 댈러스 한 의료 시설로 데려갔다. 미성년자인 텔메이즈는 이곳에서 몇 시간 동안 침대에 누운 채 1리터에 달하는 피를 뽑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에 텔메이즈 전체 혈액량 5분의 1 정도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텔메이즈 피에서 분리된 혈장은 아버지인 브라이언에게 주입됐다. 혈장 기증은 부자 관계 뿐 아니라 3대에 걸쳐 진행됐다. 브라이언은 이날 자기 피를 뽑아 혈장을 분리한 뒤 70살 친아버지에게 주입해 ‘3각 기증’을 성사시켰다. 브라이언은 디지털 결제 업체인 ‘브레인트리’를 세운 뒤 매각하면서 돈방석에 앉았다. 현재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벤처를 운영 중이다. 그는 노화를 늦추거나, 아예 역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연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왔다. 자신이 직접 실험 대상이 돼 식사, 수면, 운동을 포함한 의학적 진단 및 치료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과정을 ‘프로젝트 블루프린트’(Project Blueprint)라는 이름으로 여러 의사와 함께 추진 중이다. 혈장 주입은 의학계에서도 간 질환, 화상, 혈액 질환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쓰이는 요법이다. 블룸버그는 특히 혈장 주입법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를 지나면서 주류 담론으로 올라섰다고 짚었다. 일부 코로나 환자에게 앞서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의 혈장이 투입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이런 방식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 부자 혈장 교환 사례를 놓고도 일부에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전에도 회춘 요법이라는 명목으로 젊은 쥐와 늙은 쥐 피를 ‘교체’하는 실험은 있었지만, 인체를 상대로 한 연구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병원에서 일하는 생화학 전문가 찰스 브레너는 "우리는 이것이 어떤 것에라도 유효한 인체 치료가 되는지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역겹고, 증거가 전무하며, 상대적으로 위험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존슨 측 의료진은 이 절차가 인지 저하를 치료할 가능성과 연관됐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그들의 시도가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존슨은 "우리는 가장 먼저 근거를 갖고 출발한다"면서 "우리가 감정에 따라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일과 관련해 ‘뱀파이어 같은 측면’이 있다며, 특히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혈장 기부는 대체로 부유한 사람이 젊고 덜 부유한 사람에게서 받는 현실이며, 혈장 주입 절차에 5500달러가 들어가는데 반해 혈장 기증자는 통상 100달러 상품권을 받는다는 것이다.hg3to8@ekn.krclip20230523192425 존슨 부자.인스타그램/연합뉴스

우리 애도 혹시? ADHD 징후 ‘이 행동’ 살펴봐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소아·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징후 행동들이 소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부설 소아 발달장애 연구소인 케네디 크리거 연구소(Kennedy Krieger Institute) 웹사이트에 유아기 ADHD 징후들이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구소 신경심리 연구실장인 마크 마혼 교수가 작성한 것이다. ADHD는 유난히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다.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며, 아이들은 4살 때 최대 40%가 주의력에 심각한 문제를 보인다. 학령 아이들 ADHD 진단율은 11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고 있다. ADHD 증상은 가족이 빨리 발견해야 일찍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마혼 교수도 ADHD는 아이들 학습과 학업 성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DHD 증상이 일찍 나타나는 아이는 학교에서 낙제와 재수 위험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ADHD는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기분, 그에 따른 행동 변화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마혼 교수는 부모가 아이들 행동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면서 ADHD 징후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1분 또는 2분 이상 주의력 집중이 필요한 일을 싫어하고 피한다. △ 어떤 것을 하다가 금방 흥미를 잃고 다른 것을 한다. △ 같은 연령대의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말이 많고 소란스럽다. △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 올라간다. △ 4살이 되어도 외발 뛰기(hop on one foot) 동작을 못 한다. △ 항상 가만히 있을 때가 없고 의자에서 몸을 비틀거나 다리를 찬다. △ 의자에 앉혀주면 몇 분을 못 참고 일어나겠다고 고집한다. △ 처음 보는 사람에게 너무 빨리 호감을 보이고 겁도 없이 위험한 상황으로 뛰어든다. △ 학교에서 같은 반 아이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보이거나 너무 급하게 움직여 다치기도 한다. 마혼 교수는 이런 증상들을 보고 걱정된다면 부모가 소아과 전문의나 아동 발달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증상 관리·대처 기술(coping skill)을 익히고 부정적 행동을 바꾸게 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hg3to8@ekn.krpsychologist-6741715_1920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지중해식단 대표 음식이지만...스페인서 "호랑이나 마찬가지" 시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문어 양식장에 반대하는 동물권 보호 시위가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문제의 문어 양식장이 내년 대서양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양식장은 스페인 다국적 수산업체 ‘누에바 페스카노바’ 측이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날 수 십명이 참여한 시위에서 300만마리에 이르는 문어를 양식장에 가둬 기르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문어는 지능이 높고 혼자 있기 좋아해 양식장에 가두는 대량 양식 자체가 학대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제이미 포사다 시위 대변인은 문어 양식이 "호랑이를 함께 가두는 것과 유사하다"며 "문어들은 서로 잡아먹는 것은 물론, 높은 지능과 능숙함으로 탈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위대는 양식장에 갇힌 문어 복지를 보장하는 관련 법이 없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그러나 ‘누에바 페스카노바’ 측 양식 책임자인 로베르토 로메로는 "EU 내에서는 동물 복지 조건을 존중하지 않고는 어떤 (동물) 종도 기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양식장에서 자란 문어가 야생 문어와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스페인 북부 연구시설에서 문어 양식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해 문어를 5세대까지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문어는 지중해 식단 대표 메뉴인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인기가 특히 높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국내에서 소비되는 문어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AP 통신은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도 문어 소비가 늘고 있어, 문어 양식이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을 위한 첫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hg3to8@ekn.krclip20230522200133 스페인 문어 양식장 반대 시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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