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팔순’ 바이든 재선 도전…세계 유일 90대 대통령은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현직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을 기록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팔순에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나이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분석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9번째로 나이가 많은 지도자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지도자의 정확한 나이 정보가 없는 6개국(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이라크, 말리, 소말리아, 바누아투)을 제외한 187개국 집권자들의 나이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세계 집권자들의 35%는 60대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고 50대가 22%, 40대와 70대는 각각 18%의 비율을 차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80대는 5%뿐이다. 187개국 지도자들의 중간 나이는 62세로 나타난다. 1960년 12월 18일생인 윤석열 대통령도 만으로 62세다. 세계 최연소 지도자인 칠레의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만 37세다. 산나 마린(1985년 11월 16일생) 핀란드 총리와 드리탄 아바조비치(1985년 12월 25일생) 몬테네그로 총리도 만 37세지만, 보리치(1986년 2월 11일생) 대통령보다 생일이 빠르다.40년 이상 장기 집권 중인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은 90세로 세계 최고령 지도자이자 세계 유일의 90대 국가수반이다. 퓨리서치센터는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 자료를 바탕으로 자유롭지 않은 국가의 지도자는 나이가 많은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자유롭지 않은’ 국가의 지도자 중간 나이는 69세,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의 지도자 중간 나이는 61세, ‘자유로운’ 국가의 지도자 중간 나이는 58세로 분석됐다.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됐는데도 지도자의 나이가 80세 이상인 나라는 미국과 나미비아 2개국뿐이다. 나미비아는 81세인 하게 게인고브 대통령이 통치한다.여성 지도자는 남성 지도자보다 대체로 나이가 어리다. 여성 지도자가 이끄는 13개국의 집권자 중간 나이는 57세로, 세계 남성 지도자들의 중간 나이(62세)보다 5살 적다. 현 세계 여성 지도자 중 최연소인 마린 총리는 그러나 지난 2일 소속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이 총선에서 패하면서 실각이 확정됐다. 지도자들의 나이는 해당 국가 인구의 중간 나이보다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미국 인구 중간 나이(38세)의 곱절 이상이다. 지도자의 나이가 국민의 중간 나이보다 어린 국가는 안도라, 몬테네그로, 이탈리아, 핀란드뿐이다.한편 내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76세로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어리지만, 현 세계 지도자들과 비교하면 25번째로 나이가 많아 역시 고령 축에 속한다. 전쟁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만 70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 45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만 45세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만 69세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

尹, 美 기밀유출에 "철통같은 한미동맹 신뢰 못흔든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 사태가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25일 미국 N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사안은 한미 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면서 "왜냐하면 이(동맹)는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관계가 높은 수준의 신뢰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당신이 그런 신뢰가 있다면,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앞서 미국의 온라인에 유출된 기밀 문건에서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 비서관 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포탄 지원 문제와 관련한 대화가 포함되면서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 도·감청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관련, "우리는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건부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던 윤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적인 인센티브(혜택)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과의 그런 협상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이어 "중요한 것은 북한이 감히 핵무기에 의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반대한다고 말했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

尹 해리스 부통령과 나사 방문…"한미, 우주 동맹으로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센터 중 한 곳인 워싱턴DC 인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미 최초의 우주비행센터인 이곳에 2015년 10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방문에서는 미국 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안내를 맡았다. 대통령실은 이어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 나사는 이날 현장에서 우주탐사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서를 체결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이 미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본격 참여하게 됐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치동맹인 한미 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새로운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 동맹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과기부와 나사 간 공동성명서 체결에 대해선 "오늘 공동성명서는 그간 양국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판 나사인 우주항공청(KASA) 설립을 추진 중임을 소개하며 "한미 우주 협력은 카사(KASA)와 나사(NASA)를 통해 우주 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사와 나사 간 공동연구개발프로그램을 발굴, 착수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인력 교류 정보 지식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카사 설립에도 나사의 적극적인 조언과 직접적인 인력 교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던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소식을 접했다며 "그때부터 우주는 제게 꿈이자 도전이었다. 그 꿈과 도전의 시작점인 나사를 방문하니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한미) 동맹의 새 프런티어인 우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새롭게 한다"며 "우주를 향한 인류의 진전에서 한국과 한 팀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우리는 미래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여기에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내고 화성에서의 임무를 위한 기반을 담는 작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 주도의 유인 달탐사 계획이다. 과학계에서는 윤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아르테미스 협정 10번째 참여국인 한국이 어떤 식으로 참여할지 주목해왔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양국은 이번 성명서 체결을 통해 달 탐사 프로그램,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등의 분야에서 공동과제를 발굴해 하나씩 구체화하기로 했다"며 "이후 양국 간 우주협력은 우주항공청이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로만 망원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기상관측위성의 제작 현장을 보면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소개로 나사에 근무 중인 한인 과학자들과 대화하며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간담회에는 조니 김, 에드워드 김, 고수정 박사 등 20명이 참석했다.나사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한 윤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

尹 대통령 백악관 국빈 만찬 메뉴는…‘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만찬에 오를 메뉴는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한미 정상 부부의 국빈 만찬 메뉴로 메릴랜드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그리고 후식으로 바나나스플릿이 나온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되는 이번 국빈 만찬에서는 2m 가까운 길이로 가지를 뻗은 활짝 핀 벚꽃들로 채워진 대형 꽃병들로 장식된 테이블이 놓일 예정이다. 만찬은 양배추, 콜라비, 펜넬, 오이채 등의 채소와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게살 케이크로 시작되며, 차가운 호박 수프로 첫 코스가 마무리된다. 메인코스는 소고기와 한 강낭콩 그리츠(말려 갈은 뒤 삶아 버터, 우유와 섞어낸 요리), 수수가 발린 당근, 잣 등으로 구성된다. 디저트로는 바나나스플릿과 레몬맛 아이스크림 바, 신선한 딸기, 민트 쿠키 크럼블, ‘된장 캐러멜’ 등이 포함됐다. 메릴랜드 게살 케이크는 지난 2021년 5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왔던 메뉴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아이스크림 후식을 가리켜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마지막에 나올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이번 만찬을 통해 "우리는 우리(한미 양국)의 문화와 우리의 국민이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악관은 이번 만찬을 위해 한국계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를 ‘게스트 셰프’로 특별 초청해 한식과 미국 음식을 결합한 메뉴를 준비했다. 올해 50세인 리 셰프는 미국 남부 음식에 한식을 결합한 퓨전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셰프다. 질 바이든 여사가 직접 리 셰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 여사는 메뉴 선정을 위해 기존 백악관 셰프들에 더해 리 셰프와 함께 작업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리 셰프는 자신의 어머니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왔다는 사실을 환기, 이번 만찬과 관련해 "내가 가장 먼저 전화한 사람은 어머니였다"며 "제자리로 돌아와서 이렇게 돌려주고 이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나 자신과 어머니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어머니가 어떤 조언을 했느냐의 질문에 리 셰프는 "망치지만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USA SOUTH KOREA STATE VISIT 한미 정상 국빈만찬에 오를 게살 케이크(사진=EPA/연합) Biden US South Korea 한미 국빈만찬 디저트 메뉴인 바나나 스플릿(사진=AP/연합)

‘1호 영업사원’ 尹, 첫 일정으로 넷플릭스 CEO 접견…25억달러 투자유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한국 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 2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미국 정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투자를 유치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해온 윤 대통령이 첫 일정부터 성과를 올린 셈이다.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방금 서랜도스 대표, 넷플릭스 CEO들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서랜도스 대표가 앞으로 4년간 K 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서랜도스 CEO도 "2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 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5억 달러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고 서랜도스 CEO는 설명했다.서랜도스 CEO는 또 한국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에 대해 "한국 창작 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한류에 대해 애정과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적으로도 윤 대통령이 따뜻하고 친절한 답장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서랜도스 CEO는 "저희 투자가 한국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업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넷플릭스 히트작인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피지컬:100’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문화, 한국의 창작물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보는 것은 아주 환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넷플릭스의 투자와 관련해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우리 정부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도 동석했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

2024 美 대선은 ‘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지지율 상승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격돌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선에서 다시 붙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화당에선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기소 이후 오히려 크게 오른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는 지난 13~17일 미국의 성인 12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6%였다. 이는 지난 1월 조사 때 22%보다 약간 늘어난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47%가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 37%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81%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된다면 그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지지자의 78%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레이스에 들어간 지 딱 4년이 되는 오는 25일에 맞춰 재선 도전을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빈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루 앞둔 날이다. 공화당 진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 경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 유력한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큰 표 차로 재선에 승리했고 일부 가상대결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는 등 주목 받았다. 그러나 이런 모멘텀이 최근 들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7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를, 디샌티스 주지사는 38%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52%,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를 각각 기록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신문은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우 스스로 ‘매우 보수적’이라고 평가하는 공화당 유권자, 여성, 4년제 대학 졸업자 등의 지지가 이전보다 줄어들어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는 ‘성관계 입막음 돈’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수사를 바이든 정부와 검찰의 정치 수사라고 주장하면서 강경 보수층의 결집을 시도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자 대결에서도 공화당 내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디샌티스 주지사는 24%,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5%,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3% 등의 지지를 확보했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호감도나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다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감도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84%,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를 각각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대결에서 공화당 유권자 41%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3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48%)는 바이든 대통령(45%)을 근소하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포인트 차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는 것으로 집계됐다.바이든 트럼프 (사진=AP/연합)

尹 발언 겨냥한 中 친강…"대만 문제 불장난하면 타죽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외교장관이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에 반대한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강 중국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은 21일 외교부 주최 포럼에서 행한 연설에서 대만 문제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친 부장은 "최근 ‘중국이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도전한다’거나 ‘무력이나 협박으로 대만해협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한다’,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파괴한다’는 등의 괴담을 자주 듣는다"며 "이런 발언은 최소한의 국제 상식과 역사 정의에 어긋나며 그 논리는 황당하고 그 결과는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불장난’ 언급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해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등을 계기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수차례 쓴 표현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친 부장이 연설에서 윤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 발언 취지를 거론한 점, 전날 한중 양국이 윤 대통령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견제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대만 관련 논의에 앞서 한미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친 부장은 "오늘날 국제 규칙을 파괴하고, 일방적으로 현상을 바꾸고, 대만해협의 안정을 파괴하는 것은 중국 대륙이 아니라, 대만 독립·분열 세력과 ‘대만 독립’을 이용하려는 소수의 국가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 수호는 천지의 대의"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SOUTHKOREA-PRESIDENT/ 지난 19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중인 윤석열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한국까지, 세계 흔든 美 문건 유출 ‘21세 일병 채팅방’이었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정부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미 기밀 문건을 유출 용의자를 잡아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13일(현지시간) 공군 주방위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21)를 체포하고 그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세이라는 기밀 문건이 처음 유출된 온라인 채팅 서비스인 ‘디스코드’의 대화방 운영자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오늘 법무부는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잭 테세이라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소식통 등을 인용해 테세이라가 기밀 문건 첫 유출지로 지목된 비공개 대화방 운영자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매사추세츠주(州) 방위군 공군 내 정보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일병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장갑차까지 동원해 매사추세츠 노스다이튼에 있는 테세이라 자택을 급습했다. 용의자 체포과정은 미 CNN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갈런드 장관은 브리핑에서 "FBI 요원들이 오늘 오후 아무 사고 없이 테세이라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그는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에 매진한 FBI, 법무부 검사들, 국방부 동료께 감사한다"면서 "수사는 진행 중이며 우리는 적절한 때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FBI를 비롯한 미 사법당국은 용의자 테세이라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기밀문건의 정확한 유출 규모와 목적, 경위, 단독 범행 여부, 유출된 문건과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문서의 조작 여부 등에 대해 본격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밀 문건 유출 파문의 직접 관련부서인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각자는 (기밀유출 방지와 관련해) 비공개 계약서에 서명한다"면서 "(문건 유출은) 고의적인 범죄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다만 법무부 조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며 기밀 문서에도 "말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는 "기밀정보가 다른 곳에 게시됐다는 게 해제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국가안보는 물론 우리 직원과 동맹 및 파트너들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잠재적인 영향으로 인해 기밀 정보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장교 신분도 아닌 군내 하위 계급 병사의 고급 정보를 취급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지적도 잇따른다. AP통신은 테세이라가 공군 정보부 소속이란 직무상 1급 비밀(TOP SECRET)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에서 키이우, 서울에 이르기까지 뒤흔들었던 기밀문건의 광범위한 유출과 관련된 군인이 체포됐다"며 "이번 일로 동맹과 적 모두에 대한 스파이 활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민감한 군사적 정보까지 노출됐다"고 사태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내 비밀취급 시스템 문제에 대한 지적을 반박했다. 그는 전투부대의 젊은 소대장 등을 거론, "우린 아주 젊은 나이에 많은 책임을 맡긴다"면서 "높은 수준의 보안 인가 등 때론 중대 수준의 책임을 가진 젊은 군인을 신뢰하는 게 군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hg3to8@ekn.krclip20230414074853 미 연방수사국(FBI)은 국방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주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를 노스다이튼 자택에서 체포했다.AP/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봄철 대공세 전황 불발될 듯...민폐 혹은 거품 탓?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 봄철 대반격 공세가 늦춰지거나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 측 문건 공개 파문에 따른 지연이라는 시각과 함께 애당초 대반격이 가능한 여건이 아니었다는 문건 내용도 알려지는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군에 대한 우크라이나군 대반격 시작 시기를 두고 "대반격이 늦어도 여름까지는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3~4월 봄철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대공세가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슈미할 총리는 "대반격을 시작하라는 가장 강력한 압력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반격 시작에 대해 (서방)파트너들로부터 받는 압박은 없다"면서도 미 정부 기밀 문건 온라인 유출 의혹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해당 의혹이 우크라이나군 반격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만 강조했다. 앞서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밀유출 때문에 러시아군을 감시하던 미국 정보수집망이 파괴될 위험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는 그간 실시간으로 우크라이나군에 제공되던 미국 정보가 예전처럼 지원되지 않을 가능성있다는 악재로 평가됐다. 다만 유출된 미 정부 기밀문서에는 미국 정부가 이미 문서 유출 전부터 우크라이나군 ‘춘계 대반격’ 계획 성공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한 ‘1급 기밀’(Top Secret) 문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에 필요한 병력과 탄약, 장비를 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WP와 접촉한 미 당국자들은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최근 미 의회에 보고한 별도 보고서에도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가을 대대적 반격과 같은 성과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분석이 담겼다고 전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이 반격에 성공해 불과 수주 만에 3000㎢에 이르는 영토를 되찾았다. 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해당 문서에 담긴 지적에 "일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서방이) 약속한 (무기) 체계의 인도가 늦어지면서 새로 구성된 부대들의 훈련과 반격 공세 전체가 지연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밀리 미 합참 의장 등 국방부 수뇌부 보고용으로 준비된 일일 정보 브리핑 자료 일부로 알려진 다른 문서 역시, 미국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내용을 담았다. 문서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 부대를 보호할 중거리 방공망이 "5월 23일까지 완전히 축소될 것"이라고 적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곧 공중전 우위를 거머쥘 것이며,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서 지상군을 가동할 능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문서에는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계속되는 소모전에 따라 교착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2023년에 전역을 장악하겠다는 러시아 목표를 좌절시키는 것"이라는 대목도 나왔다. hg3to8@ekn.krUKRAINE-RUSSIA-CONFLICT-WAR-RELIGION-ISLAM-RAMADAN 볼로디미르 젤렌스키.AFP/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