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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발전·가스·석유기업서 횡재세등 195조 거둘 것"

유럽연합(EU)이 발전사와 가스·석유 기업으로부터 횡재세 등으로 1400억유로(195조원)를 거둬 올겨울 에너지난에 따른 회원국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한다.EU는 또 우크라이나를 위해 EU 내부시장 조기 진입, EU 내 무료 로밍 지역 포함, 학교 재건 등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스트라스부르 EU 의회에서 한 EU내 정세와 관련한 연례연설에서 EU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한 소비자 부담 경감 대책 추진을 위한 법안 추진을 예고했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집행위의 제안이 실현되면 회원국들이 1400억 유로를 마련, 에너지난 완화에 투입할 여력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전쟁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일 뿐 아니라 우리의 에너지 공급과 경제, 가치, 미래를 상대로 한 전쟁"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패하고, 유럽이 용기와 연대를 기반으로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부터 우크라이나의 편에 섰고, 이를 긴 안목에서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이날 소개한 법안 초안에 따르면 가스 외에 태양광이나 풍력, 원자력, 석탄을 활용하는 발전업체들이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해 벌어들이는 초과이익의 일부는 횡재세 등으로 회수된다. 전력가격은 전력생산을 위해 가동된 발전소 중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높은 발전소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현재는 가스가격 급등에도 에너지난 때문에 가스 발전소도 가동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풍력이나 태양력, 원자력, 석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업체들은 가스로 생산하는 전력의 가격에 해당하는 비싼 값에 전력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이 우연한 초과이익을 횡재세 부과를 통해 회수해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소비자의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게 EU 집행위의 계획이다. 법안 초안에 따르면 가스 외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업체들의 수익 상한을 1MWh당 180유로(25만원)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초과한 수익은 국가에 내야 한다.이는 독일 도매전력시장 가격 1MWh당 440유로(61만 2000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가스와 석유기업들도 올해 지난 3년간 평균 이익보다 20% 이상 이익을 내는 경우 이 중 33%를 연대세로 내야 한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신속하게 EU 내부시장에 진입하도록 하고, EU내 무료 로밍지역에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추가 비용없이 EU와 우크라이나간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 데이터통신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우크라이나내 학교 재건을 위해 즉각 1억 유로(1391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유럽의회 연설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참관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하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재건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연합뉴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EU 집행위원장과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사진=AFP/연합)

테슬라, 과대광고로 집단소송...“완전 자율주행차 가까이도 못가”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관련해 과대광고로 소비자들을 오도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소비자 브릭스 매츠코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테슬라와 머스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2016년 이후 오토파일럿(AP), 향상된 오토파일럿(EAP),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거나 임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상을 요구했다. 원고는 테슬라와 머스크가 2016년부터 작동하지 않거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완벽하게 작동한다거나 ‘임박’했다고 대중을 속여 광고했고 차량을 안전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매츠코는 "테슬라가 자사 차량에 대한 열기를 일으켜 판매를 촉진시키고 파산을 피하며 주가를 높이고 전기차 분야에서 ‘지배적인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테슬라는 아직 완전 자율주행차에 아주 약간이라도 근접한다고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생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매츠코는 2018년에 테슬라 모델 X를 구매하면서 5000달러를 들여 EAP 옵션을 장착했지만 수많은 문제를 발견했다고 했다. 그 후로 4년이 지났지만, 테슬라는 약속했던 FSD는 커녕 그에 접근하는 그 무엇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6년부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38건의 테슬라 충돌 사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관련 사고들로 인한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달 30일에도 오토파일럿 오작동으로 추정되는 ‘주행 중 급제동’ 문제로 인해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daniel1115@ekn.krx 2018년형 테슬라 모델 X. (사진=로이터/연합)

WHO 총장 "코로나19 대유행 끝이 보인다…사망자 수 최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위치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20년 3월 이후로 가장 낮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WHO가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주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5∼11일 전 세계 코로나 19 관련 사망 건수는 전주 대비 22% 감소한 1만 935건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에 코로나19 신규 확진 건수 역시 전주보다 28% 감소한 313만 975건을 기록했다.그러나 테워드로스 총장은 "마라톤 선수가 결승선까지 뛰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한다"며 "여기서 (방역 노력을) 멈추고 기회를 놓치면 더 불확실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테워드로스 총장은 "원숭이 두창 역시 발병 건수가 줄고 있지만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지금 긴장을 풀 때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그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라는 목표를 빠짐없이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WHO의 권고 사항을 따라 방역을 위한 의료인력과 시설을 운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회견에 함께 참석한 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기술 수석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감염 유행은 이어질 것이지만 이전의 대유행 때처럼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할 걸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등 중증화를 막을 도구를 우리는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연합뉴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원전 훈풍에 글로벌 우라늄 가격 고공행진...ETF시장도 들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에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자 원자력 발전의 연료인 우라늄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을 줄이자 세계 각국이 원전을 대체 에너지원으로 눈길을 돌린 영향이다. 여기에 원전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필수격인 요인으로 꼽히는 것도 우라늄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1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최근 우라늄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51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우라늄 가격이 파운드당 51달러대를 보인 것은 2012년 하반기 이후 약 10년 만이다. 우라늄 가격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원전이 탈(脫)석탄과 전기화에 핵심 요인이자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면서 우라늄 가격은 2021년 1월 파운드당 30달러에서 작년말 44달러대까지 45% 가량 치솟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원전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 4일 당시 카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순제로(0) 목표에 도달하려면 원전이 필수적이다"며 "우리는 결국 원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모두에게 설득하려고 노력중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탈원전 정책을 고수해왔던 프랑스도 작년 10월 원전 산업에 대폭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당시 시세가 44달러대였던 우라늄이 4월에 65달러까지 폭등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던 2011년 3월 이전에 해당되는 시세다. 이후 우라늄 가격이 여름에 걸쳐 46달러선까지 떨어지는 등 시세가 안정되는 듯 했으나 이달 초 최대 53달러까지 또 다시 급등했다. 최근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을 아예 막아버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15일 "글로벌 전력난과 에너지 가격 급등은 실행가능한 대체에너지 차원으로 원전에 대한 매력도를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FT도 "에너지난이 심화되면서 유틸리티 업체들이 우라늄 공급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가격은 최근 몇 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다"며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에너지 다각화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다"고 최근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4일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한데 이어 운전 중단 상태인 원전의 재가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일본에서 원전 가동을 지지하는 비중이 60%까지 급등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런 지지율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 가동을 5년 더 연장하는 법안을 이달초 통과시켰고 벨기에도 2025년 중단 예정인 원전 2기의 가동을 2036까지 연장하는 방침을 추진 중이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에너지 대란을 막기 위해 전력공사(EF)가 올 겨울까지 모든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원전을 예비전력원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향후 15년 동안 4400억 달러를 들여 원자로 150기를 건설한다. 아울러 FT는 "한국의 원전 정책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원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유턴됐다"고 짚었다. 원전 업계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세계 최대 우라늄 채굴업체 중 하나인 카메코의 그랜트 이삭 수석부회장은 "(우라늄) 계약 구모가 후쿠시마 사태 이후 최대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며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이 더 이상 말뿐이 아닌, 입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우라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최근 시세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현상으로 주춤거리고 있다면서도 4분기말과 12개월 전망치를 각각 파운드당 54달러, 59달러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라늄 가격이 내년에 파운드당 7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맥쿼리 은행은 회계연도 2024년 가격 전망치를 55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그 다음해는 6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BNY멜론의 자회사인 뉴턴 인베스트먼트의 수잔느 헛친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원전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에너지 공급난을 해결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선택지"라며 "원전 테마주들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가능한 우라늄 관련주들은 미 뉴욕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다. 대표적인 ETF는 ‘글로벌 X 우라늄 ETF’(티커명 URA)가 있는데 이는 우라늄 채굴 업체를 주로 담고 있다. URA는 우라늄 가격이 안정됐던 지난 7월에 저점을 찍고 지금까지 30% 가까이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URA에 7000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이달에는 유입량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우라늄 관련주인 ‘스프로트 우라늄 마이너 ETF’(티커명 URNM)은 같은 기간 가격이 무려 40% 넘게 폭등했다. 이 ETF는 우라늄 채굴업체는 물론 우라늄 현물까지 보유하고 있다.독일의 한 원전(사진=EPA/연합)우라늄 가격 추이(단위 : 파운드당 달러)(자료:트레이딩 이코노믹스)

하락장은 매수기회?…돈나무 언니, 글로벌 증시 폭락때 기술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가(CEO) 글로벌 증시 폭락에도 주식들을 대량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예상보다 뜨거웠던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로 뉴욕증시가 폭락했던 전날이 우드에게 매수 기회로 여겨졌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3일 자사가 운용하는 8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27개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매수 규모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중 매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스트리밍 업체 로쿠(ROKU)였다. 로쿠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플래그십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서 보유 비중이 세 번째로 높다. 로쿠 다음으로 매수 비중이 높았던 종목들은 버터플라이 네트워크(BFLY)와 줌 비디오(ZM)이었다. 14일 종가 기준 로쿠, 버터플라이 네트워크, 줌 비디오의 연 수익률은 각각 -70.69%, -13.28%, -56.81%이다. 이번 매수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5% 넘게 폭락하는 등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락’을 기록한 날에 이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다음 주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줍줍’에 나섰던 배경은 디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드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인탤리전스의 아타나시오스 파로파기스 애널리스트는 "우드의 매수가 1월 이후 상당히 감소했지만 지난 며칠 동안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녀의 확신이 더 높아진 것 같다"며 "그냥 갈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기술주 중심의 ETF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올 들어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왔다. ARKK의 연 손해율은 55%에 달한다. 그럼에도 우드는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들을 공격으로 매수해왔고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을 수익실현하는 전략을 택해왔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3일 로쿠 등을 대량으로 매수한 것과 동시에 시그니파이 헬스(SGFY) 150만 주를 매도했다. 시그니파이 주가는 최근에 회사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달 이후 40%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6월과 비교하면 주가는 160% 가량 폭등한 상황이다.2022060601000140700005921 미국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를 이끄는 캐시 우드(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끝에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2p(0.10%) 오른 3만 1135.0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32p(0.34%) 상승한 3946.01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10p(0.74%) 반등한 1만 1719.68로 마감했다. 전날 3~5% 이상 급락한 3대 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은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다우지수가 장 막판 0.7%가량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유지됐다. 마감 30분을 앞두고 S&P500지수도 0.5% 나스닥 지수도 0.2%가량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30분 만에 나스닥이 0.7%가량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시장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강도 긴축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예상보다 빠르게 물가가 둔화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연준 긴축 우려는 강화됐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약화하지는 못했다. 전월 대비 0.1% 내린 8월 PPI는 전달 0.4% 하락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 올라 시장 예상치인 8.9%와 전월 9.8%보다 낮아졌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 0.1% 상승을 웃돌았다. 이날 오전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로, 1%p 인상 가능성을 30%가량으로 반영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3.805%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하고 3.7% 근방에서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에 하락 반전해 3.4% 근방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자재(소재), 금융,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컴캐스트 주가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200억 달러로 확대했다는 소식에 3%가량 올랐다. 스타벅스 주가는 장기 수익성 개선 계획 발표에 5%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3년간 조정 주당순이익 증가율을 기존 10~12%에서 10~15%로 상향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트윌리오 주가는 직원 10% 감원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랠리 지속을 위해선 명확한 인플레이션 둔화 증거가 필요하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전날의 매도는 계속된 랠리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라며 "거시 경제와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은 몇 달간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벨에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토드 모간 회장 겸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이번 물가 지표는 인플레가 지난달 고점을 찍었다는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줬다"라며 "사람들이 포지션에서 탈출하며 겁에 질려 있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69%보다 오른 76%에 달했다. 1%p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31%에서 내린 2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1p(4.07%) 내린 26.16을 나타냈다. hg3to8@ekn.kr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이구아나돈 공룡 화석, 프랑스 경매에 매물로...“예상 낙찰가 7억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1억 5000만년 된 공룡의 화석이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경매 매물로 나온다. 14일 미 CNN에 따르면 경매 업체 지켈로 앤 어소시에는 10월 2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경매를 열고 ‘제퍼’라고 불리는 공룡 화석 판매한다. 예상 낙찰가는 40만∼50만 유로(약 5억 6000만원∼7억원)다. ‘제퍼’는 백악기 전기에 살았던 이구아노돈의 유해로, 규모가 길이 325㎝·너비 75㎝·높이 130㎝에 달해 공룡 화석 중 작은 측에 속한다. 해당 화석은 2019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한 사유지 내에서 도로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이번 경매를 큐레이팅하는 고생물학 전문가 야콥 브리아노는 "거실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은 공룡 화석을 경매장에 문의하는 고객과 수집가들이 많았다"면서 제퍼를 경매에 내놓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브리아노는 이어 참가자들이 이번 경매를 통해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4미터 크기의 거대 포식성 어류의 유해, 공룡 알둥지, 매머드 엄니 등을 포함해 12∼15개의 화석도 입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룡 화석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브리아노에 때르면 지켈로 앤 어소시에 경매에서 2020년엔 알로사우르스 화석이 300만 유로(41억 6000만원)에 낙찰됐고 작년엔 트리케라톱스 화석이 660만 유로(91억 6000만원)에 판매됐다. 모두 예상가를 뛰어넘었던 금액으로, 제퍼의 낙찰가 또한 예측보다 높을 수 있다고 브리아노가 전망했다. 지난 7월에는 다국적 경매회사 소더비가 7700만년 된 고르고사우르스의 화석을 610만 달러(약 81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daniel1115@ekn.kr이구아나돈 이번 경매에 나올 이구아나돈 ‘제퍼’의 화석. (사진=지켈로앤어소시에 홈페이지)

스마트선박 핵심 국제표준 제정 추진...첫 관문 통과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우리나라가 스마트선박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선박-육상 간 데이터 전송 핵심기술의 국제표준 주도에 나서 국제표준 제정 절차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선박과 육상 간 통신에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송·수신 시스템 일반 요구사항’이 국제표준 제정의 첫 단계인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국제표준은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되면 이후 작업반초안(WD)→위원회안(CD)→국제표준안(DIS)→최종국제표준안(FDIS)→국제표준(IS) 등의 절차를 걸쳐 제정된다. 이 국제표준안은 스마트선박의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선박과 육상 간 데이터 송수신 시스템을 규정하는 표준이다. 선박과 육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상호호환 가능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전송 방법을 표준화한다. 항만, 해운사, 조선사 등 육상의 이해관계자들이 선박 데이터를 공유하고 안정적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보안 기술 등을 제공한다. 이 표준을 활용하면 항만 물류처리 속도에 맞춰 선적과 하역을 적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선박이 운행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항만에 접근하는 선박의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항해가 가능해진다. 이번 국제표준안은 국표원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 개발을 주도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고부가가치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이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axkjh@ekn.kr스마트선박 개념도 ▲스마트선박 개념도

수영장서 쫓겨난 상반신 노출 프랑스 女...결국 사과 받고 상탈 전면 허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독일 베를린 한 수영장에서 상반신 노출(상탈)을 했다는 이유로 쫓겨난 프랑스 여성이 1만 유로(약 1400만 원) 상당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영국 언론 더타임스 13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10년간 베를린에서 거주한 개브리엘 르브레통(38)은 지난해 6월 다섯 살배기 아들과 함께 베를린 트렙토브-쾨페니크 자치구에 있는 한 야외 수영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르브레통은 비키니 상의를 벗은 채 일광욕을 즐기다가 보안요원으로부터 상반신을 가리라는 주의를 받았다. 당시 보안요원들은 해당 수영장은 ‘알몸 노출’을 금지하고 있고 다른 이용객이 항의했다면서 옷을 입지 않으면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르베르통은 다른 남성 이용고객들을 가리켜 자신도 비키니 하의를 입고 있으니 알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결국 현장에 경찰까지 출동하자 결국 퇴장해야 했다. 르베르통은 독일 주간 디차이트에 "나는 공격적이지 않았으며, 침착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분명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똑같은 상의 탈의라 하더라도 어떤 성별인지에 따라 사회적 관점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나에게는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녀 양쪽 모두에게 ‘가슴’은 부차적인 성별 특성임에도 남성은 옷을 벗을 자유가 있고 여성은 그렇지 못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당시 출동한 경찰은 자신이 차별받는 것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공격적으로 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이 있던 어린 아들이 이에 겁을 먹어 그냥 빨리 옷을 입으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당시 관할 당국은 "차별을 느끼도록"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또 해당 수영장 측은 이후 성별과 무관하게 상의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일광욕을 허용하는 쪽으로 규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르베르통은 "나는 차별을 느낀 것이 아니고 차별을 당한 것"이라며 보상을 해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행정당국에 의한 차별 보호를 위해 베를린 주가 지난 2020년 통과시킨 법률 등이 근거다. 더타임스는 해당 사건 심리가 오는 14일 베를린 지방 법원에서 진행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hg3to8@ekn.krclip20220914150800 작년 독일 베를린 여성들 시위사진(기사 내용과 무관).EPA/연합뉴스

독일, "갈취당하지 않겠다" 중국 겨냥 새 무역정책 추진

유럽 최대의 경제국인 독일이 최대 교역 상대인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새 무역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에서 "더는 순진하게 굴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하베크 장관은 새 무역 정책으로 중국 원자재, 배터리,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중국이 환영받는 무역 상대이긴 하지만 독일은 경쟁을 저해하는 중국의 보호주의를 허용할 수 없고 거래를 끊겠다는 협박 때문에 인권침해 비판을 자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베크 장관은 "우리는 갈취 당하지 않겠다"고 그간 중국이 자국을 상대로 노출해온 통상 관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도우파 정부가 물러나고 중도좌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나온 것이다.지난 6년간 독일의 최대 무역 상대국은 중국이었으며, 지난해에는 무역 규모가 2450억 유로(341조원)에 달했다.앙겔라 메르켈 정권과 달리 올라프 숄츠 정권은 중국에 더 강경해 성향을 보이며 대중국 의존도에 더 큰 우려를 품고 있다. 하베크 장관은 독일이 대중 수출에 과하게 의존했던 분야에서 새 무역 상대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차이나머니에 대한 더 까다로운 안보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유럽에서 기반 시설을 포함한 분야에서 중국 투자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도 새 무역정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이 더는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지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일대일로가 단순한 경제협력 정책이 아닌 중국의 세력 확장과 중국식 권위주의 이식을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독일에서는 벌써 중국 투자에 대한 견제가 예전보다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베크 장관은 중국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코스코·COSCO)이 독일 함부르크 항구에서 한 컨테이너 운영사의 지분을 사들이려 하는 데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지분 취득에 대한 우려가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물류를 포함한 다른 산업으로도 번지고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로이터는 풀이했다.또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서방이 내린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으며, 동시에 유럽과 무역 필요성 때문에 러시아를 지지하지도 않는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진단했다./연합뉴스독일연정 이끄는 숄츠(오른쪽) 총리와 하베크 경제장관(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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