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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재무 "인플레, 내년 말까지 훨씬 낮아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내년 말이면 물가가 상당히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충격만 없다면 내년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비용 상승 등 인플레이션을 일으킨 주요 요인들이 점차 해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7%를 기록했다. 시장전망치(7.9%)를 밑돈 것은 물론 1월(7.5%) 이후 가장 낮았던 것이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3일 발표될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3% 올라 상승폭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7.4% 올라 시장 예상치(7.2%)를 상회한만큼 CPI에 대해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가운데 CPI 수준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 조절 여부도 영향받을 듯하다. 옐런 장관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침체 우려야 언제나 있는 것이고 미 경제가 여전히 충격에 취약하지만 미 은행시스템과 가계·기업은 매우 건전하다"면서 "침체 위험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침체가 필요한 것은 분명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성장이 상당히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노동시장이 건강한데다 거의 모든 구직자가 채용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성장이 둔화해야 한다"고 평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이 "완전고용 상태이거나 이를 넘어섰다"며 "그런 만큼 코로나19 확산 후 사람들을 일자리로 복귀시키는 데 필요했던 만큼의 빠른 성장은 이제 없어도 된다"고 설명했다.USA-ECONOMY/YELLEN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투자업계 60% "내년 中 주식 매수 의견"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물러서는 가운데 세계 주요 투자업체의 약 60%는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일 연합뉴스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블룸버그가 11월 29일∼12월 7일(현지시간) 블랙록·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업체들의 펀드매니저와 전략가 134명에게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0%가량이 중국 주식 매수를 권고해 매도 의견(31%)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낙관적 전망에는 코로나19 정책 전환 외에 지정학적 긴장 완화, 중국 주식의 상대적 저평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낙폭이 컸던 중국 증시는 최근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시장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10월 저점 대비 38%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고점보다는 여전히 44% 낮은 상태다. 블랙록투자연구소의 벤 파월 수석 투자 전략가는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접근법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적절한 금융환경 및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움직임 등을 근거로 중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M&G투자의 파비아나 페델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적 측면이나 리오프닝, 규제 환경을 둘러싸고 역풍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중국 증시에 기회가 있지만 투자자들이 선택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골드만삭스의 존 월드런 회장은 최근 리오프닝을 향한 중국의 여정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 등에 대해 거론하며 "이는 분명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는 세계 증시가 오를 것으로 평가해 하락 전망(19%)을 앞섰다.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주가지수 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세계 주가지수(ACWI지수)가 평균 10% 오를 것으로 봤다. 증시 악재로는 강력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깊은 경기침체를 꼽는 의견이 각각 48%, 45%였다.Virus Outbreak China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19 관련 장비를 챙기고 있다. 중국 당국이 전날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자 세계 투자업계는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사진=AP/연합뉴스).

"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하는데 유럽은 계속 올릴 듯"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내년 미국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은 공격적인 통화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연합뉴스는 11일(현지시간)자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를 4.25~4.50%로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내년 초 5% 가까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급격한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후퇴 우려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리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근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금리를 올린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주 0.5~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이달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들어 연준·ECB·BOE의 금리인상 폭에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금융데이터 제공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 금리인상 폭이 0.6%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ECB는 1.25%포인트, BOE는 1.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금리인상 폭과 인플레이션 상황의 차이가 내년 금리인상 전망에 반영된 결과다. 연준은 4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기준금리를 3.75%포인트나 올렸다. ECB도 최근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지만 올해 인상 폭은 2%에 불과하다. 인플레이션 상황도 차이를 보인다. 미 인플레이션은 지난 10월 7.7%를 기록해 6월 이후 1.5%포인트나 빠졌다. 이에 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1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0월의 10.6%보다 0.6%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10월 11.1%로 40여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내년 중반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6.5%대를, 미국의 경우 4%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에도 생각보다 좋은 회복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유로존 실업률도 역대 최저치인 6.5%까지 떨어졌다. 이는 ECB가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아직 있다는 뜻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WSJ는 미국과 유럽의 통화 당국이 다른 길을 걸으면서 올해 두드러졌던 달러 초강세 현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정책 변경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유로화 환율은 유로당 1.05달러로 지난 두 달 사이 10센트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미 경제가 둔화하고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말 유로화 환율은 유로당 1.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ECB-POLICY/DIVISIONS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자리잡은 유럽중앙은행(ECB). 최근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금리를 올린 ECB는 이번주 0.5~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11월 CPI 발표·12월 FOMC’ 임박…美 기준금리 어디까지 오르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증시전망을 좌우할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의 ‘빅 이벤트’들이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도 공개되는데 이를 계기로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어느 수준까지 오르는지, 그리고 금리가 언제부터 인하되는지에 관심이 더욱 쏠리는 모양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11월까지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이번에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4.25%∼4.5%로 오르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내년에도 또 한번의 빅스텝을 밟고 2023년 한 해 동안 기준금리를 이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금융시장은 단기 전망으로는 이에 동의하지만 기준금리가 최고점에서 빠른 속도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책금리에 대한 연준과 월가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가격 압박이 더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연준이 내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투자자들은 내년 5∼6월에 기준금리가 5%로 고점을 찍은 후 11월에 0.25% 인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내년 말에는 금리가 4.5%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24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3.5%선마저 밑돌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등 미 월가를 움직이는 대형 투자자들이 연준 피벗(정책 전환)에 기반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는 최근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와 비슷한 맥락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은 공업과 원재료, 에너지 등 경기의 영향에 민감한 분야의 비중을 평소보다 늘렸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스캇 씨엘 금리 전략가는 "금융시장은 단순 평소의 비즈니스 사이클을 반영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브리안 캐피털의 콘래드 데콰드로스 경제 고문은 "연준은 정책금리가 한동안 최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메시지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시장은 이 부분을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하락 폭에 대한 예측이 너무 낙관적이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 인플레이션이 내년 말에는 3∼3.5%(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024년에나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을 최근에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지난 5차례의 금리인상 사이클을 살펴보면 기준금리가 최고점을 찍은 후 평균적으로 11개월동안 지속됐다"며 "이 시기는 인플레이션이 더 안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13일(현지시간) 발표될 11월 CPI가 연준의 정책금리 전망을 가늠할 주요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 CPI 상승률은 작년 동기대비 7.3%로, 10월의 7.7%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FP/연합)

美 투자자들, 경기침체 경고음에 이제야 반응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끊임없는 경고음이 마침내 투자자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지난 두 달 동안 경고음을 무시했던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큰 위협이 이제야 다가오는 것처럼 거래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소개했다. 일정한 경제의 변화에 따라 가격이 영향받는 이른바 ‘경기순환주’는 지난 200일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평균 가격 이상 수준에서 머무르지 못하자 지난주 S&P500을 3.4% 끌어내렸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낙관론은 10월 중순 이후 증시의 14% 반등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이제 어두워졌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성장이 꺾이고 있다는 징후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서비스 부문은 지난달 위축됐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최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일부 약점이 드러났다.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연준이 경계할 정도로 여전히 상승하고 있어 과도 긴축 위험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아카데미증권의 피터 치어 수석 거시 전략가는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우울한 경제 뉴스의 흐름을 이제야 나쁜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인 12월 FOMC 회의를 연다. 이 모든 것이 가을 랠리를 꺾기에 충분했다. 11월 마지막 날 주가가 정점을 찍은 이후 에너지 부문 주식들이 주가 후퇴를 주도했다. 금융사와 소비제품 제조업체처럼 경제에 한층 민감한 기업들의 성적도 뒤쳐졌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맹위를 떨친 올해 초반 S&P500이 고점 대비 최소 10% 빠졌을 때 채권은 세 차례 폭락했다. 이제 채권은 불황 헤지다운 자리를 되찾기 시작했다. 미 금융가는 한결같이 성장둔화와 기업 수익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심지어 은행에서 판매하는 자산을 과장하곤 하는 애널리스트들도 내년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추적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S&P500이 내년 4009로 막을 내리리라는 점이다. 1999년 이래 가장 비관적인 예측이다. 거래 패턴도 위험자산으로부터 벗어나는 변화를 보였다. 글로벌 펀드정보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3주 사이 350억달러(약 45조710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던지며 5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주식에서 손뗐다. 지난달 매수를 자극했던 기술주가 지난주 하락했다. S&P500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지 못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연준이 느슨한 정책으로 전환할 수나 있을지 시장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는 점이다.USA-STOCKS/ (REUTERS)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주가 전광판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하락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골드만삭스 "글로벌 증시 큰손들, 美 연준 방향 전환에 베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증시 큰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기조에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 등 미 월가를 움직이는 대형 투자자들이 이 같은 시나리오에 기반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은 공업과 원재료, 에너지 등 경기의 영향에 민감한 분야의 비중을 평소보다 늘렸다.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지만, 4조 8000억 달러(약 6천270조 원)의 자금을 굴리는 큰 손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경제 지표들에선 희망적인 조짐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높은 수치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올해 1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고공 행진하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던 연준도 다소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케이티 닉슨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 분야 대표(CIO)는 "미국 경제가 급격한 경기 침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실제로 속도 조절에 착수하기 위해선 과열된 노동시장의 진정이 전제조건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갔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과열을 이유로 금리 인하 전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WSJ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11월 CPI 지수가 연준의 향후 기조를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13일부터 이틀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11월 CPI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에는 다음 회의인 내년 2월에도 연속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앨리의 브라이언 오버비 수석시장전략가는 "시장은 CPI의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방향이라면 수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사진=로이터/연합)

푸틴 최측근 "작은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적들이...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 증산 중"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듭 방어전으로 강조하면서 신무기 증산을 경고했다. AFP 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을 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무기는 유럽과 미국, 일본, 호주 등 적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신무기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내기도 했던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적국들이 말로로시야(작은 러시아)의 수도 키예프(키이우)뿐 아니라 지방 곳곳에 파고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말로로시야’는 제정 러시아 시절 우크라이나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방어전임을 강조하며 최근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푸틴 대통령과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핵무기로 공격하는 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선제타격 개념을 채택하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고 효율적"이라고도 강조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기존 방공체계로는 추적과 방어가 어렵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0월 극초음속 미사일인 ‘치르콘’의 발사 장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증산 중이라고 밝힌 차세대 무기가 치르콘 미사일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hg3to8@ekn.krUnited Russia Party head Medvedev meets with party's youth wing members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TASS/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태국이 올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입국 목표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태국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안도하고 있다. 11일 연합뉴스는 태국 현지 영문 일간 방콕포스트를 인용해 전날 외국인 입국자 1000만명을 돌파해 방콕, 치앙마이, 푸껫, 등 태국 전국 7개 공항에서 환영 행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방콕 수완나품공항에 직접 나가 오후 3시 도착한 1000만번째 입국자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발 사우디아라비아항공 승객에게 축하금 20만밧(약 750만원)을 전달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이 여전히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최고 관광지 중 하나라는 확신을 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모든 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나롱 운씨우 푸껫 주지사는 푸껫 공항에서 한국, 영국, 인도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을 맞았다. 파타야 인근 우타파오공항에서는 아주르항공 전세기로 러시아 모스크바로부터 들어온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2019년 연간 4000만명 규모였던 태국의 외국인 입국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42만8000명 수준까지 급감했다. 태국 정부는 경제 회복 차원에서 올해 외국인 1000만명 입국 목표를 세우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7월부터는 외국인 입국 등록 제도인 ‘타일랜드 패스’부터 폐지하고 코로나19 치료비 보장용 보험 가입 의무도 없애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단됐던 러시아 항공편 운항도 재개됐다. 관광업은 직·간접적으로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2019년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에서 지출한 금액만 GDP의 11%를 차지했다. 태국 정부는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이 2300만명 수준으로 회복되고 2024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만 TSMC, 일본 내 제2반도체 공장 건설 고려 중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고위 관계자가 일본에 두 번째 공장 건설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11일 연합뉴스는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을 인용해 허우융칭 TSMC 부사장이 지난 8일 일본 TV도쿄 경제 뉴스 프로그램인 ‘월드 비즈니스 새틀라이트’에서 이처럼 밝혔다고 전했다. 허우 부사장은 TSMC가 현재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 말고도 일본에 또 다른 새 공장 건설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구마모토 공장의 실적부터 파악한 뒤 다른 공장 건설 여부를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일본 측이 보여준 TSMC의 일본 내 공장 건설 지원과 대만보다 빠른 환경영향 평가 심사 일정 등을 고려해 새 공장이 들어선다면 최첨단 공정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TSMC는 9일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지만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9일 TSMC가 일본 내 공장 추가 건설안을 고려 중이라는 사실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86억달러(약 11조2300억원)가 투입된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은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 대만 언론들은 구마모토 공장이 내년 9월 준공된 뒤 2024년 12월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은 12나노(㎚·10억분의 1m), 16나노, 22나노. 28나노 제품 등을 월 5만5000장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USA-BIDEN/ (사진=로이터/연합뉴스).

"韓 기업, 中 첨단반도체 개발 돕지 않겠다는 확신 줘야"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 운영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돕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만 주면 미국 정부가 1년 유예 기간 후에도 한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의 대(對)중국 수출을 계속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수출통제 전문가가 전망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케빈 울프 전 미 상무부 수출통제 담당 차관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의 주선으로 마련된 한국 언론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국 기업들이 한국이나 미국, 다른 제3국 등 중국 밖에서 대안 생산처를 찾는 동안 중국에서 계속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미 정부와 장기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업들이 내부 절차와 통제장치를 마련해 정교한 기술은 한국에 남기고 중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대중국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자국 기업이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를 판매하지 못하게 한 조치다. 그리고 이 조치로 영향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의 중국 공장에는 1년간 적용 유예 기간을 줬다. 울프 전 차관보는 이와 관련해 "미 정부가 한국·대만 기업에 미중 간 선택은 강요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유예 기간이 끝나는 1년 뒤 한국의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허용할지 확실하게 밝힌 바 없다. 울프 전 차관보는 1년 유예에 대해 "미 정부가 대중국 수출통제와 관련한 장기 정책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한국 등 다른 동맹국과 어떻게 협력할지 결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맹들이 미국의 이런 노력에 얼마나 호응하고 자체 수출통제 조치를 도입할지가 관심사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가 중국과 완전한 디커플링(분리)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 정부가 범용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투자나 교역은 건드리지 않고 일부 최첨단 반도체 수출만 통제하려다 보니 관련 규정이 매우 복잡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TAIWAN-ECONOMY/CHIPS (REUTERS)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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