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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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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전 재무 "美 경기침체 가능성 커져…연준 금리인상 막바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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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사진=EPA/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재무장관 출신 로렌스 서머스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관측했다.

현재 하버드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서머스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분명한 것은 우리는 현재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는 점"이라며 "(연준의) 또 한번의 금리인상 결정은 마지막 순간까지 미뤄야 할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침체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내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한다.

서머스 전 장관은 "신용이 상당히 경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침체 확률은 오르고 있고 연준은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신용이 경색되고 있기 때문에 이날 발표된 3월 비농업 고용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신용 경색의 여파로 기업들이 고용 계획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신 각종 경제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는 점들에 대해 주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ISM의 3월 서비스업 PMI는 51.2로 3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인 54.4를 크게 하회했다.

또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 2월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93만 건으로, 약 2년 만에 1000만 건 아래로 내려갔다.

아울러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이 내부 경제 모델링에 대해 광범위한 검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는 "연준은 진지한 내부 성찰이 필요하다"며 "연준이 지난 2년 반 동안 해왔던 일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2021년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한 인플레이션을 제때 인지하지 못한 데 이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부른 은행권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한국시간 8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8.8%,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1.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49.2%에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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