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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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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에 ‘소름’ 돋는 눈들이? "알몸 남성도 돌려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07 08:14
AUTOS-POWER/DEPENDABILITY (PIX)

▲미 전기차회사 테슬라 충전기에 새겨진 회사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서 직원들이 고객 차량 카메라에 찍힌 영상들을 함께 돌려봤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테슬라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로 고객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차량 영상 다수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테슬라에서 일했던 직원 9명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공유 영상 중 한 남성이 알몸으로 차량에 접근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한 직원은 고속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자전거를 탄 어린이를 치는 영상이 일대일 채팅을 통해 "들불처럼" 퍼졌다고 말했다.

차량 시동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영상 녹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증언도 있었다.

약 3년 전 일부 직원들은 어느 차고 안에 주차된 독특한 잠수정 모양 차량이 찍힌 영상도 발견했다.

이는 1977년 ‘007’ 시리즈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왔던 차량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자로 파악됐다.

하지만 로이터는 머스크가 이 영상을 알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머스크가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인터뷰한 전직 직원들로부터 해당 영상이나 이미지를 입수하지는 못했으며, 이런 관행이 지금도 지속 중인지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테슬라 직원들이 영상을 다수 공유할 수 있었던 데는 광범위한 테슬라 영상 데이터 수집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학습시키기 위해 수많은 영상 데이터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다수 직원을 뽑아 수집된 영상의 분류 작업을 시켰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직원들이 보행자, 도로표지판, 차고 등 각 이미지에 ‘라벨’을 붙이는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이때 고객들 차량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과 이미지 수천 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고객 개인정보 취급방침에서 ‘고객이 데이터 공유에 동의하면 차량이 수집한 데이터를 테슬라에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해당 데이터가 개인 계정이나 차량 식별번호와는 연결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 전직 직원 7명은 로이터에 테슬라에서 사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녹화 위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잠재적으로 차량 소유자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사이버보안·개인정보보호연구소의 데이비드 초프니스는 "민감하고 개인적인 콘텐츠를 유포하는 것은 테슬라의 자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위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소비자 개인정보와 관련된 연방법을 집행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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