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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값 더 오른다고?" 항공수요 급증할텐데…공급은 ‘턱없이 부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항공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항공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항공업계의 수요공급 불균형이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항공권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 등의 밀린 주문량이 현재 1만 2720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의 인기 기종인 단일통로(single-aisle) 기종은 최소 2029년까지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세계 공급망 차질, 에너지 가격 상승, 노동자 부족 등의 영향으로 신규 여객기들의 실제 인도 시기는 몇 년 후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못 벗어난 항공업계가 여객기를 제때 생산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에어버스는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삼으면서 700대였던 올해 인도량 목표치를 이달 초 하향 조정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납품업체들의 부품 생산 등이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의 거물로 알려진 스티븐 우드바 헤이지는 "737맥스, 787, A330, A350 등 기종과 상관없이 한 대도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며 지난 2년 동안 인도된 여객기는 모두 지연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가장 심했던 기종은 6∼7개월 가량 지연된 A321neo(네오) 였다"며 "이런 현상은 공급망 문제, 성급한 정상화, 노동 부족 등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제조하는 인력들은 재택에서 근무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본격화로 여행 수요가 무너졌던 지난 2020년 당시 항공사들이 하늘에 띄울 수 없는 수천 대의 비행기를 사막 위에 보관했던 점도 여객기 공급부족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이런 비행기들이 항공편에 편입되지 못 했던 이유는 워낙 오래 방치된 탓에 대규모 유지보수가 요구되거나 항공사들이 이들을 폐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국제유가 상승, 출장 및 여행 수요 증가 등의 요인들마저 겹치고 있어 항공료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문제는 현재 항공권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보다 높다는 점에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미국-유럽 국제선 이코노미석 편도 요금은 평균 428달러로 집계됐는데 2019년 9월 당시에는 390달러였다. 미국-아시아는 562달러(2019년 469달러), 미국-호주는 746달러(2019년 536달러), 유럽-호주는 803달러(2019년 604달러), 아시아-호주는 346달러(2019년 268달러)로 집계되는 등 다른 노선 항공료도 올랐다. 하늘 위에 오가는 항공편 횟수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줄어든 상태다. 이달초 글로벌 주간 항공횟수는 61만 6330만 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9년 동기대비 14% 가량 급감한 수치다. 글로벌 항공사 평가기관인 아펙스(APEX)의 조 리더 최고경영자(CEO)는 "수요와 공급의 진정한 불균형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여객기 부족 사태 속에서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당분간 해고될 위험이 없는 항공업계 종사자라고 짚었다. 항공직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엔데믹 전환과 함께 2023년 경제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역설적으로 유망 업종으로 떠오른 것이다. 조지 퍼그슨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가 무색할 정도로 발주 지연 등의 공급부족 사태가 크다"며 "자그마한 자극에도 제조사와 항공사들은 직원들을 잡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US-AVIATION-TRAVEL (사진=AFP/연합)

‘8일 연속 추락’ 테슬라 주가, 이달에만 거의 반토막…하락세 언제까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에만 거의 반토막이 나는 등 하락폭이 갈수록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1.41% 떨어진 109.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6일부터 8거래일째 연속 하락으로, 100달러선도 위협받게 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8월 13일(108.07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같은 달 11일(91.63달러)이 마지막이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한 해에만 69%가 떨어져 이제 나스닥 하락 폭(34%)의 두 배도 넘어섰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 4일(409.97달러)보다는 73% 하락했다. 12월 한 달 동안에만 44% 급락해 사상 최악의 달이 될 전망이다. 또 올해 4분기에만 시장 가치가 59%가 떨어지며 사상 최악의 분기였던 올해 2분기 38% 하락도 넘어섰다. 이날 두 자릿수 하락은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9일간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에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9일간의 생산 중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 급감 우려를 낳았다. 테슬라는 지난주 북미 지역에서 모델3와 모델Y 전기차 구매자 할인을 기존의 두 배로 확대했고, 중국에서도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10월 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가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머스크는 지난 19일 향후 2년간 테슬라 보유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 4월과 8월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 주식 추가 매도 계획이 없다고 했던 머스크는 이후 트위터 인수 자금 용도 등으로 총 194억 달러(약 24조 6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놓는 애널리스트들의 비중이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캔어코드 제뉴이티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노트를 내고 "주가 하락 흐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혁신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제품 업데이트 정도만 내세우는 다른 기술 기업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밝혔다.TESLA-CRASH/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중국 호재·산타랠리 기대감에도 혼조세…나스닥 1%대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뉴욕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마친 첫 거래에서 혼조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63포인트(0.11%) 상승한 33,241.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15.57포인트(0.40%) 하락한 3,829.25를, 나스닥지수는 144.64포인트(1.38%) 하락한 10,353.23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말까지 3거래일을 남겨두고 투자자들은 연말 증시가 산타랠리(연말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을 살폈다. 통상 산타랠리가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나타나는 만큼 주가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일었다.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는 1950년 이후 이 기간 평균 80%의 확률로 상승했고, 약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2월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별로 힘을 받지 못했다. 연말을 맞아 거래가 줄어드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커졌다. 주가지수는 장중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국이 여행을 재개하기 위해 내년 1월 8일부터 자국민들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주가지수를 떠받칠 요인으로 떠올랐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중국 국민의 해외 관광, 친구 방문을 이유로 한 일반 여권 신청 접수 및 심사·허가를 질서 있게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기술주는 내려앉았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1.70bp 오른 3.8%대를 나타냈다. 국채수익률 상승에 민감한 기술주들은 하락폭을 키웠다. 나스닥지수는 1% 이상 내렸다. 종목 별로 보면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내년 1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의 생산량을 줄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11%대 급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제약으로 내년 인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중국 전기차 회사 니오의 주가도 8% 이상 하락했다. 겨울 폭풍에 따른 비행 결항 소식으로 미국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 개방 기대에 중국 관련주는 호조를 보였다. JD닷컴과 바이두는 모두 장중 4% 이상 올랐고, 넷이즈(NetEase)의 주가도 2% 이상 올랐다. 업종 지수도 혼조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와 금융, 헬스,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주는 하락한 반면, 필수 소비재와 에너지, 산업, 소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올랐다. 경제지표는 미국 12월 상품수지 적자,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12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됐다. 미국의 11월 상품수지 적자는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상품수지 적자가 직전월보다 15.6% 급감한 83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에 비해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10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달보다 0.5% 하락했다.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넉 달 연속 내렸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11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 지수는 마이너스(-) 18.8로 전월 -14.4보다 더 하락했다. 이와 달리 12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9.7포인트로 전월 0.8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이날은 러시아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는 국가들에 대해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안을 발표해 유가 상승 우려를 키웠다. 일부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은 만큼 랠리 가능성을 기대했다. 웰스얼리이언스의 전무 에릭 디튼은 "올해 주식시장의 매도세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고려하면 올해는 산타 랠리의 좋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전했다. 하지만 중국 관련 불확실성이 얼마나 해소될지가 변수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다. 나빌리에앤드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빌리에 회장은 "중국에 노출이 많은 기업들은 현재로서는 구름이 끼어있는 상태"라고 짚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2.8% 정도로 반영됐다. 연준이 내년 2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7.2% 정도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8포인트(3.74%) 상승한 21.65에 거래됐다.US-STOCKS-FALL-SHARPLY (사진=AFP/연합)

美, 인플레 우려에도 연말 쇼핑대목 판매 7.6%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11∼12월 연말 쇼핑대목 소비 규모는 당초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연합뉴스가 27일 외신들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통신·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결제 네트워크 마스터카드 보고서를 인용해 추수감사절까지 포함된 11월 1일∼12월 24일 미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지난해 동기 대비)이 7.6%에 이르러 마스터카드 전망치(7.1%)보다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출 항목별로는 의류와 외식이 각각 4.4%, 15.1% 증가한 반면 전자제품은 5.3% 줄었다. 온라인 소매판매는 10.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추수감사절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지난달 닷새간의 쇼핑 대목인 ‘사이버 5’에는 아마존·월마트 등이 증가한 재고 처분 차원에서 할인폭을 늘려 소매매출은 약 11% 늘었다. 그러나 올해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 8.5%보다 낮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40년만의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로 지갑을 여는 데 지난해보다 좀더 신중해졌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AP통신은 미국 경제의 70%나 차지하는 소비 부문이 그동안 탄탄했으나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는 등 소비경기 둔화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1%)이 6월 고점(9.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제품 등 코로나19 ‘보복 소비’가 줄고 식품 같은 생활필수품 소비는 늘고 있다. 마스터카드의 스티브 사도브 고문은 예년과 다른 특징으로 "소매업체들이 대폭 할인에 나섰지만 물가 상승,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경험과 모임 욕구 등으로 소비자들은 지출을 다변화했다"고 평가했다. 마스터카드의 집계에 온·오프라인상의 모든 결제 방식이 포함됐지만 자동차 판매는 제외됐다.Holiday Last Minute Shoppers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명품 거리’로 유명한 뉴욕 5번가가 쇼핑백을 든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튀르키예, 내년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변신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튀르키예(터키)가 흑해 천연가스 매장량 추정치를 대폭 상향하고 내년부터 천연가스 생산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들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각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흑해 천연가스 매장량이 71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31% 증가한 규모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흑해 최대 천연가스전인 사카리아 가스전의 매장량이 기존 추정치인 5400억㎥보다 많은 6520억㎥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사카리아 가스전 인근에서 매장량 추정치가 580억㎥에 이르는 새로운 천연가스전도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1분기부터 사카리아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하고 새로 발견된 가스전에서도 가능한 한 일찍 채굴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장량 추정치 상향 조정은 국제 에너지 기업의 평가작업을 통해 얻어낸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작업을 수행한 기업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튀르키예는 현재 천연가스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내년부터 사카리아 천연가스전에서 연간 35억㎥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기 시작해 4년 안에 150억㎥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흑해 천연가스전의 생산량이 정점에 이르면 자국 수요의 3분의 1 정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자 올해에만 4차례나 천연가스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25년여만에 가장 높은 84% 이상까지 치솟은 상태다.TURKEY ECONOMY 지난 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상업중심지 타흐타칼레바자르에 있는 한 환전소에서 사람들이 환전하고 있다. 84% 이상까지 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가 내년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변신한다(사진=EPA/연합뉴스).

"이젠 LNG 장기계약이 대세?"…일본, 미국·오만 등과 장기 구매 늘리기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최대 수입국인 일본이 장기계약을 통해 LNG 수입을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에너지기업 인펙스는 최근 미국 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로부터 LNG를 20년 동안 매년 100만톤씩 수입하기로 합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블룸버그는 또 이날 NHK 보도를 인용해 일본이 오만에서 LNG를 추가로 수입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JERA가 2025년부터 향후 10년 동안 오만으로부터 LNG 200만 톤을 추가로 수입한다. 이런 움직임은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일본 정부가 에너지 안보 제고방안을 재평가하고 있는 와중에 이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LNG 시장에서의 공급이 최소 2025년까지는 빠듯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상황이다. 미국, 카타르 등에서 새로 생산되는 LNG는 2026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동시에 러시아산 가스공급이 끊긴 유럽에서도 LNG에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또 이런 움직임이 LNG 수입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탄소중립 열풍이 불면서 LNG 수요가 앞으로 급감할 것이란 예측이 한때 업계 중론으로 자리잡았다. 이로 인해 LNG 수입업체들은 장기계약의 비중을 줄이고 현물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LNG 현물가격이 폭등하자 일본 기업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오랫동안 LNG 물량을 확보하는 방향을 다시 택한 것이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미국과 오만으로부터 LNG를 더 많이 구입하기로 한 합의는 연료를 확보하고 공급부족을 피하기 위한 일본의 최근 사례"라고 밝혔다. 장기계약을 통해 LNG 수입에 나서는 국가는 일본뿐만이 아니다. 앞서 카타르 에너지 카타르 에너지국유기업 카타르 에너지는 독일에 LNG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장기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을 통해 독일은 2026년부터 15년간 카타르에서 연간 200만톤의 LNG를 공급받는다. 올해 LNG 수입국 2위로 밀려난 중국의 경우에도 지난달 27일 카타르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카타르는 2026년부터 중국에 매년 LNG를 400만톤씩 27년간 수출하게 됐다.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사진 = 한국가스공사)

英 싱크탱크 "세계 경제, 내년 침체로 치달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영국의 싱크탱크인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연례보고서 ‘월드이코노믹리그테이블(WELT)’에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더 높은 차입 비용으로 많은 나라의 경제가 위축되면서 내년 세계는 경기침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 규모는 올해 처음 1000조달러(약 127경7000조원)를 돌파했다. 하지만 CEBR는 WELT에서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치솟는 물가에 맞서 계속 싸움으로써 내년 세계 경제가 정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CEBR의 케이 대니얼 뉴펠드 예측실장은 "세계 경제가 한층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내년 경기침체와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CEBR는 WELT에서 "인플레이션과 맞선 전쟁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각국 중앙은행이 경제적 비용에도 내년 기존 주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을 더 편안한 수준으로 낮추는 데 드는 비용 탓에 향후 수년간의 성장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다." WELT의 내용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전망보다 더 비관적이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의 3분의 1 이상이 위축될 것이며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도 안 될 가능성은 25%라고 지난 10월 경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개발도상국들이 선진 경제국들을 따라잡으면서 오는 2037년 세계 GDP는 배로 증가할 듯하다. 2037년까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생산량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유럽은 5분의 1 밑으로 줄 것이다. CEBR는 IMF가 반년마다 발간하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의 기본 자료를 내부 모델로 활용해 성장률·인플레이션·환율에 대해 예측한다. 애초 중국이 이르면 2036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으리라는 게 CEBR의 판단이다. 여기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긴장만 고조되는 대(對)서방 무역관계가 반영됐다. 사실 중국의 확장세는 계속 둔화해왔다. CEBR는 지난해 WELT에서 세력 균형의 변화가 2028년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이 대만 장악을 시도하고 무역보복에 직면할 경우 세력 균형의 변화는 2036년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CEBR는 "중국과 서방의 경제전쟁으로 초래될 결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목격된 결과보다 몇 배 더 심각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급격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부활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EBR는 특히 "중국에 닥칠 피해가 몇 배 더 클 것"이라며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려는 중국의 어떤 시도도 좌절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US-DOW-JONES-AVERAGE-FALLS-TO-LOW-FOR-YEAR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매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심 어린 눈으로 주가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치솟는 물가에 맞서 계속 싸움으로써 내년 세계 경제가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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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일부 투자자는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이 유가를 끌어올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까지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리오프닝이 글로벌 석유 수요를 증가시키겠지만 많은 시장 참여자의 예상보다는 수요 증가가 덜 할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이나 대다수 경제 선진국과 달리 중국의 석유 수요는 여전히 제조업 부문, 특히 주택 중심의 에너지 집약적 중공업 단지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의 운송 부문은 미국 석유 수요의 약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지난 2020년 페인트, 석유화학제품, 굴삭기와 기타 건설 차량용 연료 등 제조업·건설업이 석유 수요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운송은 31%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도 운송이 차지한 비율은 겨우 34%였다. 이는 중국에서 석유 수요의 결정적인 변동 요인이 소비자라기보다 주택과 제조업이라는 뜻이다. 특히 중국의 제조업 실적은 높은 트럭 수요와 연계돼 있다. 과거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실제로 글로벌 유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는 부양책이 주로 일반 운송보다 건설업·중공업 부문의 활동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중국의 중공업 생산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약간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을 뿐이다. 중국의 소비 부문은 코로나19 출구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회복할 것이다. 그러나 주택시장은 아직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건설 부문에서 실질적인 반등이 시작되기까지 훨씬 더 오래 걸릴 것이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이 고전하면서 중국의 수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봄과 여름에 중국의 소비 회복이 실망스럽지 않으리라 가정해도 제조업과 연관된 중국 석유 수요의 거의 절반은 저성장 모드에 갇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적어도 내년 후반까지 중국의 리오프닝이 글로벌 석유 수요와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미칠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연준이 걱정해야 할 일은 많다. 투자자들은 투자자대로 달성하기 힘든 경기 연착륙을 연준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을지 의심할만도 하다. 그러나 WSJ는 내년 초반 주택시장과 건설업을 활성화한답시고 중국 당국이 훨씬 강력한 조치만 들고 나오지 않는다면 활기찬 중국이 글로벌 석유 공급을 빨아들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HEALTH-CORONAVIRUS/CHINA (REUTERS) 26일 아침 러시아워(현지시간)에 중국 베이징의 지하철 차량 안이 마스크 쓰고 출근하는 시민들로 만원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이 글로벌 석유 수요와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미칠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내달 8일부터 방역 완화…입국자 시설 격리·PCR 검사 폐지키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시행해온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조치를 내달 8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와 국무원 합동방역기구 등 방역 당국은 출입국 관련 방역 최적화 조치로 내달 8일자로 최고강도의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현재 중국 정부 규정상 해외발 입국자는 5일 시설격리에 3일 자가격리 등 8일간 격리를 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8일부터 해외발 중국 입국자는 지정된 호텔 등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정부는 중국에 입국하려는 사람에 대한 방역 관련 요구 사항도 간소화했다.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검사 음성 결과가 있으면 입국이 가능하며, 출발지 소재 중국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건강 코드를 신청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 해외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후 PCR검사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입국후 공항에서 실시하는 건강 신고와 일반적 검역 절차에서 이상이 없으면 곧바로 중국 사회에 발을 들일 수 있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해 ‘갑’류 관리를 해제하는 동시에 ‘을(乙)’류 관리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중국은 2020년 1월 코로나19를 감염병예방법 규정상의 ‘을류’ 감염병으로 규정하면서도 방역 조치는 ‘갑류’에 맞춰왔는데, 내년 1월8일부터는 감염병 등급 규정 및 관리 수준 모두 ‘을류’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달 8일부터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격리 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며, 밀접 접촉자 판정도 하지 않는다. 또한 감염 고위험 또는 저위험 지역 지정을 하지 않으며, 입국자 및 화물에 대해 ‘감염병 검역 관리 조치’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공식 명칭을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정식 명칭에서 ‘폐렴’을 뺀 이유에 대해 "(2020년) 초기 감염 사례 대부분에서 폐렴 증세가 있었는데 오미크론 변이가 주종이 된 이후 극소수 사례에서만 폐렴 증세가 있다"며 변경된 명칭이 현재의 질병 특징과 위험성에 더 부합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또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률을 가일층 높이고, 중증 고위험군에 대해 백신 제2차 강화 접종(부스터샷)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입원 병상과 중증자 병상 준비를 중점적으로 하기로 했다.Virus Outbreak China (사진=AP/연합)

러·우 전쟁 이후 독일 "눈물 겨우 닦았다"? 재생E 발전비중 과반 목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난을 겪은 독일이 급격히 늘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현황을 자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dpa통신 인터뷰에서 자국 재생에너지 현황과 관련 "눈물은 겨우 닦았고, 이제 처음 웃음 지어볼 수 있을 정도의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확충과 관련해 불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아직 만족스럽지도 않다"면서 "우리는 진짜 눈물의 골짜기에서 빠져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올해 우리는 진정한 진척을 봤다"면서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광범위한 법안을 마련했고, 처리 절차를 쉽게 하고, 관료주의를 넘어서고, 더 빠르게 전진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나사를 조이고 브레이크를 풀었다"고 말했다. 올해 독일 에너지 분야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최대 화두였다. 러시아가 가스관을 틀어 잠근 뒤 독일은 가스를 아끼기 위해 석탄발전소들을 재가동했다. 이에 석탄과 갈탄 발전 비중도 전년 28.3%에서 31.9%로 확대됐다. 다만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더 크게 늘었다. 독일 연방 에너지·수리연합(BDEW)에 따르면, 올해 독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47%로 확대됐다. 이는 전년 42%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에도 비슷한 증가 폭을 유지한다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과반(50%)을 넘기는 셈이다. 독일 정부는 2030년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적어도 80%까지 높이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독일 정부는 올해 광범위한 법률 개정을 통해 빠른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확충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독일 16개 주 정부가 풍력발전기 설치에 할당해야 하는 토지 규모는 0.8%에서 2%로 확대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독일 내 풍력에너지 생산시설이 2.3∼2.4GW 확충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베크 부총리는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풍력에너지 생산시설이 10GW씩 확충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매년 풍력에너지 생산시설 10GW 확충은 진정 큰 숫자"라면서 "이는 독일에서 한 번도 달성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면 주민과 지역공동체가 풍력발전생산시설이 내는 이익 일부를 배분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공동체가 이익을 배분받으면 공동체시설을 고치는 데 활용하는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g3to8@ekn.krYE Climate Renewables 독일 니데라우셈에서 연기를 뿜는 화력 발전소와 돌고 있는 풍력 발전 터빈 모습.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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