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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연착륙·경착륙?…‘호황 유지’ 무착륙 시나리오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경제전망을 두고 ‘소프트랜딩(연착륙)’과 ‘하드랜딩(경착륙)’이 아닌 제3의 시나리오인 ‘노랜딩(무착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향후 미국 경제가 침체나 소강상태에 빠지지 않고 상당 기간 호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노랜딩’ 시나리오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속도로 기준금리를 상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를 피해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확산한 배경은 당초 예상과 어긋난 각종 경제 통계다. 최근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1월 비농업 일자리는 51만 7000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3배 가까이 상회했고,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의 최저치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마크 지안노니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고용시장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기존 통계와는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안노니는 "최근 통계를 보면 연준의 금리 인상은 당초 예상보다 노동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월 미국 제조업 분야의 평균 주당 가동시간은 1.2% 상승하면서 성장을 이어나갔다. 노동자 입장에서도 임금상승률은 둔화했지만,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늘면서 더 많은 임금을 수령하게 됐다. 미국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지난 1년간 8.5% 늘었고, 1월에는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불황에 빠질 확률을 35%에서 25%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 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경기 흐름이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2% 선으로 떨어지는 경기 연착륙 상황은 도래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WSJ은 노랜딩 시나리오는 아직 소수설이라고 지적했다. 더 많은 전문가가 경기침체나 소강을 예측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이 현실 경제에서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2006년의 경우 금리 인상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는데 1년 반이 걸렸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상황을 감안해 연준이 긴축 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릴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 지난달까지 이 확률은 45%였다. 미국의 보험사 네이션와이드의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캐시 보스차칙은 "기업의 수익은 갈수록 줄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면서 올해 중반부터 경기 소강이 시작되리라 예측했다.USA-ECONOMY/ 미국의 한 구인 공고문(사진=로이터/연합)

군대 복무기간 4개월→1년, 대만 군인들 사격장 없어 해외 물색안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키로 한 대만에서 ‘준비 부족’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중국시보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쓰화이 입법위원(국회의원)은 군 복무기간 연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실시 예정이지만, 필요 시설 건설 상황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중장인 우 위원은 부대 개축과 사격장, 훈련장 등 건설 공사가 여전히 계획 단계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1년 준비 기간으로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건설 공사을 야당이 엄격하게 감독해야 하고 정부는 병역 연장과 관련한 범부처 전담팀(TF)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언론은 또 국방부가 군 의무복무 기간 연장에 따라 사격 횟수가 늘어 사격장 주변 소음 증가에 주민이 항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허즈웨이 입법위원은 사격 훈련을 해외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만 국방부는 군 의무 복무기간이 1년인 입영 대상자가 2024년 9127명에서 2029년 5만 3600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4개월인 대상자는 2024년 6만 9523명에서 2029년 9309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한다. 국방부는 노후 막사 개축 사업이 완료되면 군 막사 수용 인원이 현재 25만 명에서 28만여 명으로 늘 것으로 봤다. 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해 12월 2024년 1월 1일부터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차이 총통은 당시 잠재적인 중국 공격에 맞서 대만 전투 준비 태세 강화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만 국방부는 올해 2분기부터 여성 예비군 훈련도 허용키로 했다. hg3to8@ekn.krclip20230213133051 사격훈련 중인 대만 군인들.EPA/연합뉴스

"리오프닝 기회 잡아야"…폭스바겐·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 중국 방문길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정찰풍선을 계기로 미중 긴장 고조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중국 방문길에 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고 경제 정상화에 나선만큼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방)을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 또한 이에 발맞춰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재개방으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중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방중 목적은 중국 현지법인 점검에서 현지 파트너사 및 정부 관리와의 만남까지 다양하다. 수십 명의 경영진들은 또 앞으로 수개월 간 열리는 대규모 콘퍼런스 등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까지 5일 동안 중국에 머물렀다. 그는 중국에서 폭스바겐의 조인트벤처 파트너, 중국 공무원, 현지 직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메 CEO의 방중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지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CEO에 속한다.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스바겐 점유율이 현지 완성차 업체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WSJ는 "중국은 폭스바겐의 단일 최대 시장이며 수년간 핵심 자금줄이었다"며 "그러나 지난 3년간 경쟁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5분의 1 가까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 중국법인을 총괄하는 랄프 브랜드스태터는 "중국 시장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에 이어 애플, 화이자,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글로벌 기업 CEO들도 다음 달 중국 방문이 예정됐다. 성사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 중국 정부도 중국 내 사업 기회가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이 수십 년만에 최저 수준인 3%에 그치자 다양한 비즈니스 콘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경기반등을 노리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중국개발포럼’이 내달말 개최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 팀 쿡 애플 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이 참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도 호주 최대 철광석 생산기업 포테스큐 메탈 그룹의 앤드류 포레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CEO들을 부를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4월에 예정된 상하이 모토쇼도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CEO들의 중국 방문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서방 기업들이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사업 기회를 얼마나 원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WSJ는 진단했다. 최근엔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악화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對)중 정책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 4일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데 이어 10일과 11일에도 알래스카와 캐나다 상공에서 각각 미확인 비행물체가 격추됐다. 미국 정부는 최근 격추된 비행물체 2개를 정찰풍선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군은 12일에도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휴런호 상공에서 F-16 전투기로 미확인 물체를 격추했다. 지난 4일 중국 정찰풍선이 격추된 것을 포함해서 미국과 캐나다 영공에서 비행 물체가 격추된 것은 이번이 모두 네 번째다. 이번 사태로 이달 초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이 취소됐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으로 출장을 떠나는 글로벌 경영진들의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의 마이클 하트 회장은 "정치적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는지 모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가간 교역과 투자 등은 정치적 긴장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미중간 교역은 긴장감 고조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5368억 달러로 집게됐고 미국의 대중 수출 또한 1.6% 증가한 1538억 달러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양국 간 교역액은 역대 최고치인 6906억 달러로 집계됐다.VOLKSWAGEN-PLANNING ROUND/ 폭스바겐 로고(사진=로이터/연합) CHINA-ECONOMY 중국 선양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사진=AFP/연합)

튀르키예·지진 사망자 3만 3000명 넘어…159시간 ‘기적의 구조’ 소식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강타한지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두 나라에서 사망자 수가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사망자 수가 2만 960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숨지고, 527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3만 3179명으로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시리아의 경우에는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에서 실제 사망자가 현재까지 9300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유엔(UN)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이번 강진의 최초 진앙인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 17세 소녀가건물 잔해에 갇힌 지 159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에서는 153시간 만에 두 자매가 구조됐다고 현지 하베르투르크방송이 전했다. 파렌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어린 소녀가 구조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직접 올렸다. 코카 장관은 "어린 소녀가 150시간 만에 구조됐다"며 "언제나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또한 35세 튀르키예 남성이 149시간 만에 생환하는 등 72시간으로 알려진 생존자 ‘골든 타임’을 훌쩍 뛰어넘는 구조 사례가 이어졌다. 튀르키예에 급파된 우리나라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시작한 이후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께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을 더한다. 별도의 지진인지에 관해 논란이 있지만, 첫 지진 9시간 뒤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전날까지 크고 작은 여진이 2000회 이상 발생했다고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전했다. 무라트 쿠룸 환경도시계획 및 기후변화부 장관은 "지금까지 튀르키예 10개 주(州)에 있는 건물 약 17만 2000채를 점검한 결과 2만 5000채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거나 철거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존자들도 추위와 전염병 같은 2차 재난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물 잔해에 갇힌 시신들이 식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민 캠프의 경우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거의 없어 위생 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약탈행위마저 기승을 부려 생존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하타이주 등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는 약탈범 수십 명이 체포됐고 안전 문제로 구조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전날 오스트리아와 독일 구호팀이 활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이스라엘 구조팀이 안전상의 이유로 철수를 결정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대학 기숙사에 이재민이 지낼 수 있도록 대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지진 피해 10개 주의 학교 개학은 3월 1일로 연기됐다. 다른 71개 주는 오는 20일에 정상적으로 개학한다. 튀르키예와 수십 년간 갈등을 빚어온 그리스는 니코스 덴디아스 외교장관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해 ‘지진 외교’ 물꼬를 텄다. 덴디아스 외교장관은 자국 구조대가 수색·구조 작업 중인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찾아 튀르키예 정부와 추가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강진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의 하나인 시리아 서북부 반군 지역에 대한 구호는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했다. 반군 장악 지역에는 지난 9일에서야 첫 유엔 구호 물품이 전달됐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서북부 반군 점령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 구호 물품의 전달을 승인했지만, 반군이 이를 거부했다. 반군 최대 파벌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측은 로이터에 "우리(반군)를 돕는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알아사드 정권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튀르키예 국경 ‘바브 알하와’ 육로로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 10대가 시리아 북부로 들어갔다. 이 경로는 국제사회가 서북부 시리아로 구호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시리아 정부는 이날까지 총 62대 항공기가 구호물품을 싣고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집계했다. 댄 스토에네스쿠 유럽연합(EU) 시리아 특사는 시리아 정부가 강진 피해 구호 활동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을 찾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우리는 시리아 북서부 주민을 실망시켰고, 그들은 버림받았다고 느낄 것"이라면서 "가능한 이 실패를 빨리 바로잡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강조했다.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돕자' 12일 오후 인천 한 물류센터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튀르키예 지진 구호품이 쌓여있다.(사진=연합) TURKEY EARTHQUAKE (사진=EPA/연합)) TURKEY-EARTHQUAKE (AFP) (사진=AFP/연합

韓 긴급구호대,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서 2명 추가 구조…총 8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11일(현지시간) 저녁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서 생존자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외교부는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에서 탐색·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긴급구호대는 11일 저녁 7시 18분과 8시 18분에 각각 생존자 1명씩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생존자들은 17세 남성과 51세 여성으로 같은 건물에서 구조됐다. 구조된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여성은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지난 6일 오전 4시 튀르키예 지진이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약 72시간으로 알려진 생존자 구조 골든타임을 훌쩍 뛰어넘어 구조된 것이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이날 낮에도 65세 여성을 구조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 긴급구호대는 지난 9일 구조활동을 시작한 이래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활동 첫날 70대 중반 남성, 40세 남성, 2세 여아, 35세 여성, 10세 여아 등 5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한국 긴급구호대는 앞으로도 생존자 유력구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탐색 및 구조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 긴급구호대, 현지 구조팀과 합동 구조활동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11일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현지 구조팀과 합동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

우크라 전쟁 언제까지?…러 용병그룹 와그너 수장 "2년 이상 더 끌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앞으로 2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체를 점령하는 데 길게는 2년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러시아가 이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으로 전쟁의 초점을 옮겼다고 설명하며, 이를 달성하는 데 1년 반에서 2년 정도 더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그는 "만일 러시아가 드니프로 강 동안을 전부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면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프리고진의 이례적인 발언은 러시아의 일부 인사들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전쟁 1주년인 이달 24일 전에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러시아군이 작년에 수도 키이우 기습을 시도했다가 대패한 경험이 있기에 키이우 등 북부를 다시 공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프리고진의 발언을 바탕으로 볼 때 우크라이나 북쪽과 남쪽에 있는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를 지키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기 위해 동쪽으로 진격해 올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이를 위해 러시아 전차 부대가 북동부 도시 수미와 폴타바를 향해 밀고 들어가는 동시에 자포리자주 남부 지역에서도 진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프리고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한 2014년 와그너 그룹을 창설했다. 그는 이 사실을 줄곧 부인하다가 작년 9월 그룹 창설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그는 러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요식업체를 소유하고 있어 ‘푸틴의 요리사’라고도 불린다.와그너 그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을 위해 용병들을 키이우에 침투시키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부터 깊숙이 개입해왔다. 이들은 현재 격전지인 바흐무트 장악을 위한 공세 작전에 투입됐다.돈바스 점령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는 작년 5월부터 와그너 그룹 용병과 우크라이나군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수천 명의 희생자가 나왔다.프리고진은 인터뷰에서 와그너 그룹이 바흐무트에서 점진적으로 세를 넓혀가고 있다면서도 바흐무트 일부 격전지를 장악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했다.그는 "우리가 거의 다 왔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훈련을 잘 받았다. 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바흐무트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와그너 용병 5만 명이 투입됐으며, 이중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들이 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와그너 그룹은 지난 10일 더는 교도소에서 용병을 징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러 그룹 수장(사진=AP/연합)

"일본의 버냉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로 ‘깜짝 발탁’…대규모 금융완화 영향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경제학자 출신인 우에다 가즈오(71)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발탁되면서 일본 중앙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가 바뀔지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에다를 새 일본은행 총재로 임명할 방침을 굳혔다. 5년 임기인 일본은행 총재 인사안은 오는 14일 국회에 제출되며, 인사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오는 4월부터 새 총재의 임기가 시작된다. 우에다는 도쿄대 이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금융정책 연구자다. 그는 모교인 도쿄대에서 경제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1998년 4월부터 2005년 4월까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우에다가 일본은행 총재로 취임하면 경제학자 출신으로는 전후 첫 사례가 된다.우에다는 그동안 후보로 거론되지 않던 인물로 ‘깜짝 발탁’으로 평가된다. 구로다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부총재는 구로다 체제에서 금융정책 운용에 관여해왔다는 이유로 총재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2013년 3월 일본은행 총재로 취임한 구로다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핵심으로 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해온 인물이다.금융완화 정책에 급격히 수정을 가할 인물을 후임 일본은행 총재로 발탁하면 아베노믹스의 계승을 요구해온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었다.일본은행 총재 발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우에다는 기자들에게 "금융완화를 당분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아베파 내부에서 찬성 기류가 확산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그러나 10년 이상 지속된 대규모 금융완화로 물가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 장기 국채 금리 왜곡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어 우에다 체제에선 출구 전략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에 엔화 가치 하락이 겹쳐 일본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제로금리’로 대표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언제까지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우에다와 가까운 전직 일본은행 간부는 "(우에다는) 아베노믹스에 집착하는 사고방식이 아니라 경제 정세에 따라 정통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아사히는 "유연한 정책 판단을 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도 "우에다가 일본은행 총재에 오르면 완만하게 금융완화의 출구를 모색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우에다는 지난해 "많은 사람의 예상을 넘어 장기화한 이례적인 금융완화의 틀을 앞으로 어느 시점에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우에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으로 지냈던 스탠리 피셔의 제자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피셔의 주요 제자로는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필립 로우 현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서머스 전 장관은 "그(우에다)는 일본의 버냉키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우에다는 버냉키와 비슷한 시기에 MIT에서 공부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일본 정부가 일본은행의 새로운 총재로 경제학자인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임명할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우에다 전 심의위원의 2008년 7월 모습. (사진=연합)

중국 정찰풍선 이후 캐나다·미국 영공서 미확인 비행물체…일주일새 세번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정찰풍선에 이어 북미 대륙 상공에서 미확인 물체가 잇달아 발견되면서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영공을 침범한 미확인 물체의 격추를 명령했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캐나다 북부) 유콘에서 이 물체를 격추했다"라고 밝혔다.캐나다와 미국의 전투기들이 이 미확인 비행물체를 쫓았고, 미국의 F-22 전투기가 성공적으로 격추 임무를 완수했다고 트뤼도 총리는 설명했다.트뤼도 총리의 발표에 앞서 NORAD는 성명을 내고 고고도 비행물체가 캐나다 북부에서 발견됐다며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에서 출발한 양국군 전투기들이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격추는 미 전투기가 전날 알래스카주 북동부 해안 상공에서 고고도 물체를 발견해 격추한 것과 판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앞서 미 본토에 침입한 중국 정찰풍선이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된 것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사이 벌써 세 번째 유사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이날 캐나다 유콘에서 격추된 미확인 물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트뤼도 총리는 두 번째 트윗을 통해 "오늘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했다"면서 "캐나다군이 이제 이 물체의 잔해를 수거해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하루 전 알래스카에서 격추된 미확인 고고도 비행물체도 아직 수거되지 않고 있다.미군 북부사령부와 알래스카주 방위군, 미 연방수사국(FBI), 지역 법집행당국이 알래스카주 데드호스 일대에서 합동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해빙과 강추위, 강풍 등으로 인해 진행 속도가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NORAD는 이날 성명에서 "찬 바람과 눈, 제한된 태양광 등을 포함한 북극의 기상 상태에 수거 작전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 물체의 기원, 목적, 능력 등에 대해 추가로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발표했다.다만 이 비행물체에는 지난 4일 격추된 정찰풍선과 달리 감시 장비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한 당국자가 밝힌 바 있다.미국은 중국이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정보 수집을 위한 정찰풍선을 보냈다며 중국군이 그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미 상무부는 중국의 정찰풍선 개발과 관련된 5개 기업과 1개 연구소를 수출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대서양 상공에서 격추되는 중국 정찰풍선(사진=로이터/연합)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2만 5000명 돌파…‘생환 소식’ 계속

[에너제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강타한지 엿새째로 접어들면서 두 나라에서 사망자가 2만 5000명을 돌파했다.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72시간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현장 구조 인력들은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고, 이는 기적 같은 생환 소식으로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흐라만마라슈 주의 도시 엘비스탄에서 11일(현지시간) 20대 여성이 매몰 132시간 만에 구조됐다.가지안테프주(州)의 작은 도시 이슬라히예에서는 3세 여아가 131시간 만에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고, 하타이주(州)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서는 건물 잔해 속에 있던 두 살배기 아기가 128시간 만에 구조됐다.가지안테프주 도시 누르다으에서는 매몰됐었던 일가족 다섯 명이 한꺼번에 구조돼 주변에 감동을 줬다.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아파트 건물에서 70세 여성이 122시간 만에 구조됐다.안타키아에선 세 형제가 나란히 무너진 5층짜리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 구조대는 9시간 이상 아파트 잔해를 파 내려가 형제들을 차례로 꺼냈다.구조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은 실정이다. 장비 부족과 영하권의 날씨 등은 구조 작업은 더디게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이날 진앙과 가까운 도시 카라만마라슈를 찾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취재진에 "이번 지진은 100년 만의 최악의 참사"라고 말했다.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2만 2327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측 집계를 합한 양국의 지진 사망자는 2만 5880명에 이른다.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1만 8500명)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AFAD는 구조 인력 12만 1128명과 굴착기, 불도저 등 차량 1만 2244대, 항공기 150대, 선박 22척, 심리치료사 1606명이 지진 피해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한국 긴급구호대는 이날 안타키아 지역에서 60대 여성을 추가로 구조했다. 현재까지 한국 구호대가 구조한 인원은 6명이다.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일부 구조팀은 불안한 현지 치안 상황으로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오스트리아 군 당국은 이날 현지 세력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해 구조팀 82명을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독일 국적 2개의 구조팀도 안전상의 이유로 이날부터 구조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독일 구호팀 관계자는 "슬픔이 서서히 분노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튀르키예 당국이 안전을 확보할 때까지 활동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튀르키예에서는 빈집을 털거나 상점 문을 깨고 들어가 물품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방송 보도가 나왔다. 건물에서 훔친 물품을 들고 나가는 사람을 포착한 영상이 온라인 공간에 퍼지기도 했다.경찰은 지진 피해를 본 8개 주에서 약탈범 48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약탈이나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은 국가가 등 뒤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사진=AP/연합)10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 건물들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있다. (사진=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한풀 꺾인 美 금리인상 조기중단 기대감…1월 CPI 발표에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발표되는 1월 물가 지표에 따라 글로벌 증시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1%, 2.41% 하락하며 작년 12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지수 또한 0.17% 내렸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환경을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란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와 관련해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고, 그 결과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국 최종금리가 지난달 5%에서 현재 5.2%로 오른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과 미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추가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을 언급했다. 이는 연준이 다가오는 3월 FOMC에 금리를 마지막으로 올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주 연준 고위 인사들은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리고 높은 수준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잇달아 경고했다. 이로 인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과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각각 90.8%, 74.2%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4.5∼4.75%에서 5월 5.0∼5.25%까지 오르게 된다. 그 이후 6월, 7월 또는 9월 중에 금리가 5.25∼5.5%로 한 번 더 오를 확률이 이달 초에 비해 3배 넘게 올랐다. 9월의 5.25∼5.5%포인트 인상 가능성의 경우 이달 초 8.3%에서 현재 34.8%로 4배 가량 급등했다. 즉 3월을 포함해 앞으로 세 차례의 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 노동부는 14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4일 오후 10시 30분)에 1월 CPI를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 정점 이후 7월(8.5%), 8월(8.3%), 9월(8.2%), 10월(7.7%), 11월(7.1%), 12월(6.5%)에 이어 지난달까지 연속 하락하게 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동기대비 5.4%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근원 CPI는 지난해 9월 6.6%를 기록한 이후 10월(6.3%), 11월(6.0%), 12월(5.7%)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CPI가 연준이 참고하는 핵심 물가지표 중 하나인 만큼 1월 물가 상승률이 이전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파월 의장이 언급했던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강화될 수 있다. 한편, 다수의 연준 관계자들이 이번 주에도 공개 발언한다. 1월 CPI에 대한 평가와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발언이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비, 생산, 물가와 관련된 다양한 경제 지표도 공개된다.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소매판매 지표와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기업들의 막바지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이번 주에는 코카콜라, 메리어트, 시스코, 파라마운트 등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주까지 S&P500에 상장된 기업 중 70%가량이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을 공개한 기업 중 약 70%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3년간의 평균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GLOBAL-MARKETS/VIEW-USA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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