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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반격 시작 뒤 첫 성과...도네츠크 마을 2곳 넘어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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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 침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전선 격전지 중 하나인 도네츠크주(州) 마을 2곳을 탈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사실상 첫 성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육군이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남쪽 블라호다트네 마을을 제68 특전여단이 해방시켰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발레리 셰르셴 육군 대변인은 자국 TV 방송에 "탈환된 마을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지역의 경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가 이 마을에 게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일부를 포로로 붙잡았다"며 "우리는 반격 작전의 첫 결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라호다트네는 동부 전선의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수많은 포격과 교전 속에 이미 폐허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마을은 동부 최격전지인 바흐무트로 연결되는 보급로이며, 남쪽으로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마리우폴과 95㎞ 떨어져 있다.

그 전략적 가치로 인해 지난해 러시아가 점령한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을 시도하는 등 여러 차례 교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호다트네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 네스쿠흐네도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네스쿠흐네가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 아래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동부 및 남부 전선을 따라 진격하며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기 위한 공세를 개시, 반격 작전을 시작한 바 있다.

그간 대반격 시작을 부인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반격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작전 전개 상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보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반격이 개시됐다고 밝힌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타격만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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