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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방미에 주목받는 인도…"외인 자금 몰린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국빈방문한 가운데 최근 글로벌 자금들이 인도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인도 증시 대표 지수 니프티 50은 지난 19일 장중 연고점을 돌파했으며, 21일 종가도 3월 저점 대비 12%가량 오른 상태다.인도 증시로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3월 이후 87억 달러(약 11조2000억원)로, 분기 기준 2020년 말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또 인도 루피화 표시채권에는 월간 기준 최근 4년 새 가장 오랫동안 외국 자금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인도 중앙은행이 내년 초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투자자들이 루피화 표시채권을 매수하고 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3월 고점 대비 0.4%포인트가량 떨어졌다는 것이다.루피화 가치도 국제유가 하락과 서비스 부문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주식 등 인도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지속적인 성장세, 정치적 안정, 통화정책 등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미중 갈등과 중국의 느린 경제 회복세, 14억명에 이르는 인구 규모도 인도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주요 배경이다.씨티그룹의 사미란 차크라보르티 이코노미스트 등은 "인도가 골디락스(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데 투자자들이 동의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인도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포트폴리오상의 흐름이 즉각 뒤집힐 것이라는 식견을 갖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스위스 투자은행 UBS 글로벌 자산운용과 프랑스 금융기업 소시에테제네랄도 이번 주 인도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TD증권의 미툴 코테차는 "인도의 유망한 성장 전망, 비교적 젊은 인구, (중국의 대체지를 찾는) ‘차이나 플러스 원’ 경향 강화 등은 분명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다만 블룸버그는 몬순 우기로 인도의 소비 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고, 중국 경제와 증시가 반등할 경우 인도의 반사이익도 줄어들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20일 닷새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 모디 총리는 방미 기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만나면서 테슬라의 인도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와 만나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방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사진=로이터/연합)

바이든의 ‘시진핑 독재자’ 발언…"미중 관계 악재 아닐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하면서 미중 관계 영향에 어떤 변화가 따를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관계가 이미 약화된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바이든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했지만, 그로 인해 미중 관계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모금행사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 격추 사태에 대해 "시진핑이 매우 언짢았던 까닭은 그것이 거기 있는 사실을 그가 몰랐기 때문"이라며 "무엇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는 큰 창피"라고 말했다.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동일시한 것으로, 중국 정부는 곧바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특히 이번 발언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양국 간 심각한 관계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시 주석을 면담한 지 이틀날 나와 더욱 주목을 받는다. 그럼에도 SCMP는 "이번 발언 논란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만남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당장 분명하지 않다"고 관측했다.이어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를 별로 안 하기 때문에 이미 약한 양국 관계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으로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국제 학술네트워크 이스트웨스트브리지의 코킹키 회장은 미중 간에는 정치적 신뢰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그는 SCMP에 "중국은 바이든 아래 미중 관계에 대해 아무런 환상이 없다"며 "중국은 다만 예상치 못한 사건을 낳을 수 있는 오판을 피하고자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함께 안전장치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이 양국 관계 안정에 뜻을 모은 것과도 극명히 대조돼 미 대통령과 행정부 간 단절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무장관을 포함해 미국 관리들은 종종 바이든 대통령의 즉흥적인 발언을 해명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바이든 대통령은 CBS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그에 앞서 지난해 5월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등에서도 미군 대만 개입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켰고, 그때마다 백악관은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칭화대 일대일로연구소의 준 아흐메드 칸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미국의 행동과 협력 의지 표현 간 불일치를 오랫동안 관찰해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언행일치 능력이 없음을 깨달았고 그렇기에 중요한 미국이 경제 파트너이긴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더 나은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에 대해 미중 간 차이점을 솔직히 짚은 것이라며 해명의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요한 것은 미중이 차이점과 불일치가 있다는 게 놀랄만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이 더 이상 해명되거나 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우)(사진=AFP/연합)

‘공매도 1위’에 하향 조정까지…그래도 테슬라 주가는 뛴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공매도한 종목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로 집계된 가운데 주가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투자정보업체 S3 파트너스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공매도 상위 종목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의 공매도 규모가 올해 260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공매도 1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올해 140% 가량 폭등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이 140억달러(약 18조656억원)로 불어났다. 그럼에도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 베팅에서 발을 빼는 징후는 거의 포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는 투자자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우선 판 뒤 나중에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 방식이다.이런 와중에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 영향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46% 급락한 259.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20일(-9.75%) 이후 일간 최대 폭의 하락이다.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테슬라의 급등세가 펀더멘탈을 무시했다고 주장하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동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열풍과 테슬라 슈퍼차저를 다른 업체들한테 공유하겠다는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설명된다"며 "테슬라 주가가 랠리를 펼친 것은 놀랍지 않지만 앞으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이 증시를 주도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지만 레비는 테슬라의 경우 이번 AI 테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던 전기차 충전시스템 슈퍼차저의 개방에 관해서도 "마케팅 측면에서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로 마진이 불확실해진 상황 속에서 비대해진 모델3 재고와 모델Y의 생산 증가로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존 머피는 보고서를 통해 2026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점유율 18%로 업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각각 14%씩 차지해 2위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스텔란티스는 8%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머피의 이러한 관측은 작년에 비해 크게 바뀌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그는 테슬라가 2025년께 GM과 포드로부터 밀려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처럼 입장이 선회된 배경에는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가격을 꾸준히 내렸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머피는 "일론 머스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을 더 많이 내렸다"고 밝혔다. 가격이 전기차 대중화에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보고서는 테슬라가 앞으로도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2026년에는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 모델이 새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비 애널리스트도 "단기적 펀더멘탈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테슬라는 전기차 경쟁에서 승자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지난 1개월간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한국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조회일 기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로, 12억7726만달러(약 1조6479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매도됐던 종목도 테슬라(17억5945만달러·약 2조2700억원)로 나타났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올랐던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여전히 서학개미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종목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20일 기준 예탁원이 보관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은 155억6998만달러(약 20조833억원)로 2위인 애플(51억6685만달러·약 6조6662억원)의 세 배 이상이다.(사진=로이터/연합)

"긴축 끝난 게 아니다"…파월, 기준금리 두 차례 추가인상 시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를 앞두고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최근 물가 지표를 거론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작년 중반 이후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그는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연준이 열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5%포인트 올린 게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의 수요에서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긴축 정책의 완전한 영향이 실현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한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설명하면서 "거의 모든 FOMC 위원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이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추가 긴축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지금까지 누적된 긴축 정책, 긴축 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차,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금융위 질의에서 한 의원이 지난 14일의 기준금리 동결을 긴축 "정지"(pause)라고 표현하자 긴축을 "정지한 게" 아니라 기존 금리를 "유지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FOMC 위원 대다수가 올해 금리를 두차례 더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가단면 그렇게(두번 인상) 될 것이라고 보는 게 꽤 정확한 추측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6%로 제시됐기 때문에 연준이 0.25%포인트 인상을 두 번 더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그는 초반에는 긴축 속도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아주 중요하지는 않다"면서 앞으로는 "더 완화된 속도"(moderate pace)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더 타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개인 소비가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 활동이 둔화했고 금리 인상이 기업의 고정투자에도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또 여전히 노동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노동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와 기업이 돈을 빌리는 게 더 어려워지면서 경제가 "맞바람"(headwinds)을 맞고 있다면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런 영향의 범위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이 일정 기간 "추세보다 약한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상태의 일부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은행 시스템에 대해서는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했다.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의원들은 연준이 올해 초 은행 위기 사태 이후 추진하는 자본 확충 등 은행 규제 강화에 대해 질의했다.파월 의장은 "여러 제안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은행이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은행이 충격에 버틸 수 있고,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에도 대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가장 큰 8개 ‘금융 구조상 중요한 글로벌 은행’(G-SIBs)이 매우 높은 수준의 자본 유동성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

결국 파월까지? 시세 급등 비트코인, 전망 이번엔 다른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거침없는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기존 화폐 대안으로 부각되고, 거대 자산운용사들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망이 각광 받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기준 21일 오후 4시 45분 24시간 전보다 6.61% 상승한 개당 3만 40달러(3887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 800달러 선까지 뛰어 3만1000달러 돌파를 바라보기도 했다.이는 SVB 파산 시기였던 지난 4월 3만 1000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두 달여 만에 3만 달러를 다시 돌파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2만 500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이를 고려하면 불과 일주일 만에 20% 상승했다.이번 재반등은 ‘시장의 이단아’로 평가받던 비트코인이 주류 금융권에서까지 취급되기 시작한 가운데 나타났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이후 이런 ETF 상장 신청이 다른 대형 운용사로 이어지며 급등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지난 20일에는 또 다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미국 SEC에 신청했다.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는 앞서 1∼2차례 상장 신청을 했다가 승인받지 못했지만, 재신청에 나선 것이다. 블랙록 신청으로 인해 이번에는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외 다른 운용사들도 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월가 여타 금융회사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넓히고 있다.시타델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6개 금융회사가 공동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EDX는 지난 2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했다. 인도 최대 화폐 거래소인 코인DCX의 국제시장 책임자 비제이 아야르는 "대형 기관들의 잇따른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 발표로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강세가 찾아왔다"고 말했다.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알파 임팩트의 공동 설립자 헤이든 휴즈는 "이번 랠리는 기관 수요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블랙록의 ETF 발표와 EDX는 이들 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깊이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그간 상승장이 뚜렷한 근거 없이 개인 투자자들 집중 매수나 일부 유명 인사 등에 좌우된 측면이 컸다면, 이번에는 보다 공신력 있는 기관들에 의한 상승이 나타난다는 것이다.특히 그간 코인 시장에 부정적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던 당국도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출석해 "우리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화폐로서의 지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고정돼 설계된 암호화폐다.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이에 해당한다.그는 다만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우리는 연방 정부가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hg3to8@ekn.kr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AFP/연합뉴스

[미국주식] 또, 또 파월…밀린 뉴욕증시, 테슬라·인텔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35p(0.30%) 내린 3만 3951.5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p(0.52%) 떨어진 4365.6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09p(1.21%) 밀린 1만 3502.2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서는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유틸리티, 산업,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5% 이상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20일 이후 가장 큰 폭 하락세다. 바클레이즈는 지금은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인텔 주가도 투자자 회의에 대한 실망감에 6%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마존 프라임 구독 서비스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8%가량 하락했다. 페덱스 주가는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순이익은 증가했으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주가는 비트코인 반등에 5% 이상 올랐다. 회사는 비트코인에 투자해온 기업 중 한 곳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3만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블랙록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소식 이후 기관 투자자들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이날도 7% 이상 올랐다. 블랙록에 이어 주요 ETF 운용사인 인베스코도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다. 도이체방크는 독일에서 암호화폐 수탁관리인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찰스슈왑, 시타델증권, 피델리티 디지털에셋 등이 지원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 ‘EDX 마켓츠’가 나왔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이날 증시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 뒤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의회 출석에 앞서 내놓은 사전 증언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가 연말까지 금리를 약간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해 중순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후 증언에서도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2회 인상은 "꽤 타당한 추측"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10회 연속 인상 이후 첫 동결이었다. 시장은 올해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기대해왔지만, 연준은 시장 예상과 달리 올해 0.25%p씩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할 때 금리를 더 완만한 속도로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의 회의는 입수되는 지표를 모두 고려한 회의별 결정이 될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FOMC 정례회의 금리 결정이 "아슬아슬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억에서 가장 빠른 금리 인상인 10회 연속 인상 이후에는 관찰이 완벽히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언급했다.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쉬어갈 필요가 있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 발언에 초반 강세를 보였다가 마감 시점에 보합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7월 25~26일 FOMC 회의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고용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시장 분석 부사장은 파월 의장이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 줄다리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면서도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한 달 이상 지표를 평가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자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크게 둔화하지 않는다면 연준 내 매파를 만족시키기 위해 7월 0.25%p 금리 인상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8.1%를, 0.25%p 인상 가능성은 71.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8p(4.90%) 내린 13.20을 기록했다. hg3to8@ekn.krAPTOPIX Congress Powell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AP/연합뉴스

오히려 러시아 반격 전황, 결국 젤렌스키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멀어지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를 겨냥한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예상 보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향후 전황과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시나리오는 완전한 종전 보다는 장기전이나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잃는 정전 국면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결국 자국군 대반격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진격이) 생각보다 느리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할리우드 영화처럼 여기고 당장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목숨"이라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20만㎢에 걸쳐 지뢰를 깔아놓은 탓에 진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초 자포리자주(州),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동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반격 초기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등 2개 지역에서 8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은 러시아 측 저항에 부딪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남부를 굳건히 막는 러시아는 오히려 동부 지역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일일 상황 보고에서 "러시아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에서 공격적 행동에 나섰다"며 "앞으로 긴 싸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도 국영 방송에서 "우리 군의 공세가 남쪽에서 여러 방향으로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도 그들만의 공격 방향을 갖고 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말랴르 차관은 러시아가 특히 라이만, 바흐무트, 마린카, 아우디우카 등 도네츠크주 4개 지역 인근으로 진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보고에서 러시아군이 라이만 지역과 인근을 공격했지만 모두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루한스크주 일부는 러시아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전날자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루한스크주의 스바토베와 크레미나 지역 일부를 점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또 월등히 앞서는 제공권을 활용해 후방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견제구도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다. 이날 새벽에도 드론(무인기) 수십 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리비우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이란산 드론 35대로 키이우 주변을 공격해 이 가운데 3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에 대한 드론 공격은 2주 만이다. 이에 전쟁이 장기화되고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되찾지 못한 채 정전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동결 분쟁’(Frozen Conflict)을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결 분쟁은 군사적 대치 상황 자체는 지속되지만 직접적 교전은 중단된 상태로, 사실상 휴전을 의미한다. 6·25 전쟁 이후 한반도와 인도·파키스탄·중국 접경지인 카슈미르 지역 등지가 대표적 동결 분쟁 지역으로 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격이 얼마나 진전되든 간에 우리는 동결 분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동결 분쟁)은 결국 전쟁이고 우크라이나에 가망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UKRAINE-RUSSIA-BRITAIN-WAR-DIPLOMAC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연합뉴스

공매도하다 큰코 다친 투자자들…올해 손실만 155조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증시에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손실액이 올해 들어 1200억달러(약 155조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투자정보업체 S3 파트너스를 인용해 미국 증시의 공매도 규모가 이번 달 1조 달러를 찍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는 연초 8630억 달러(약 1115조원)보다 늘어난 것이며 전체 거래 가능 주식의 5% 정도에 해당한다. 하지만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번 달 들어서만 5% 오른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 14.3% 상승한 상태다.이에 따라 시가 평가 기준으로 올해 공매도 손실 규모는 120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몇 주 새 주가 하락 베팅이 늘어나면서 이달 1∼15일 공매도 손실 규모만 720억 달러(약 93조원)에 이른다는 것이다.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는 투자자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우선 판 뒤 나중에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 방식이다.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가 공매도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최근의 주가 상승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S3 파트너스의 이허르 두재니브스키는 "이번 상승 랠리가 후퇴하거나, 최소한 고공행진 중인 주식 다수가 힘을 잃고 평균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는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이어 올해 초 상승장을 놓친 뒤 이를 만회하려는 헤지펀드들이 매수(롱)와 공매도(숏)를 모두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공매도는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에 집중되고 있다.주요 기업의 공매도 규모는 15일 기준 테슬라(235억5000만 달러·약 30조4000억원), 애플(223억8000만 달러·약 28조9000억원), 마이크로소프트(165억3000만 달러·약 21조3000억원), 엔비디아(114억5000만 달러·약 14조8000억원), 아마존(96억4000만 달러·약 12조4000억원) 순이다.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규모는 8일 애플을 넘어섰으며, 이들 5개 주식의 공매도 총액은 거래 가능 주식의 3.3%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하지만 올해 들어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는 각각 120%와 200%가량 올랐고,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주가도 최소 40% 상승했다.또 골드만삭스가 러셀 3000지수 내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 50개로 구성한 지수는 올해 20% 넘게 올랐다고 WSJ은 덧붙였다.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사진=로이터/연합)

엑스포 유치전 한국·사우디·이탈리아 ‘3파전’…유치전략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두고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별 유치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에서 드러난 경쟁국들의 유치 전략을 조명했다. 한국의 경우 인공지능(AI),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6G, 스마트 공항·항구를 내세운 첨단 기술 박람회를 약속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직접 PT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도 "부산 엑스포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BIE 총회를 앞두고 프랑스 거주 교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유치하면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동포들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AP통신은 한국이 거대한 항구와 사람들로 붐비는 해변, 아름다운 산과 사찰로 유명한 제2의 도시 부산에 최대 50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통신은 이어 한국이 방탄소년단,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충’에서부터 삼성 스마트폰과 현대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문화와 경제 강국이 됐지만, 여전히 국제적 인지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사우디는 막강한 ‘오일머니’를 내세워 엑스포 유치전에서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사우디는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기념물인 에펠탑 주변에서 ‘리야드 2030’ 전시회를 열고, 파리 택시엔 ‘리야드 엑스포 2030’ 광고를 게시했다. 엄청난 재력으로 글로벌 정·재계에 입김을 뽐내는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일주일간 프랑스를 방문해 고위 관리들을 만나고 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BIE 총회에서 엑스포에 78억 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국제적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회와 풍부한 경험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사우디가 엑스포를 개최할 경우 석유 중심의 경제를 다각화하고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빈 살만 왕세자의 노력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던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 살해 사건, 사우디 내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싼 외부의 부정적 시각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후발 주자로 나선 이탈리아는 풍부한 역사적 전통을 내세워 BIE 회원국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관광 산업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의 큰 원동력이다.BIE 총회에 직접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로마의 승리의 손이 전통과 혁신을 조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며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개최했던 이탈리아는 2025년 바티칸 희년을 준비하기 위해 도로 재포장, 추가 도로 건설을 통해 로마의 교통 체증 해소를 꾀하고 있다.AP는 그러나 엑스포 유치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지정학적 또는 다른 이유로 기대만큼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 개최 도시에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총회에서 179개 BIE 회원국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오데사는 후보 명단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됐다.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사진=연합)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오른쪽)의 모습이 사우디 프레젠테이션(PT) 화면에 등장하고 있다.(사진=연합)

"보조금 어디가 더주나"...각국 지원책에 신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반도체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 유럽과 인도마저 참전하면서 패권 경쟁이 전 세계로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 정부가 적극 호응하면서 보조금 규모도 불어나 국가별 보조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들에겐 보조금을 통한 비용절감, 국가에겐 반도체 산업 주도권 확보 등의 효과를 누려 서로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인도가 인텔·TSMC·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자국으로 유치시키기 위해 약속한 지원금이 1000억달러(약 130조원)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엔 유럽이 반도체 제조시설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반도체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고 기업들은 이 틈을 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생산 가운데 EU의 비중을 기존 9%에서 2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EU 반도체법’을 발의한 바 있다. 이러한 유럽판 ‘반도체 굴기’의 주요 파트너는 미국의 인텔이다. 인텔은 지난 주부터 3개(폴란드·이스라엘·독일)의 해외 반도체 공장 설립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투자금액은 500억달러 이상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의 반도체공장 확장에 300억유로을 투자하기로 했고 독일 정부가 인텔에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은 당초 68억 유로에서 100억 유로로 늘어났다. 인텔은 또 이스라엘과 폴란드에 각각 250억달러, 46억달러를 들여 반도체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럽의 보조금을 눈독들이는 기업은 인텔뿐만이 아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글로벌파운드리스는 EU 반도체법을 통해 비용의 40% 가량을 보조금을 통해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세계 파운드리 1위인 TSMC도 독일 신규 공장 건설 비용의 최대 50%를 보조금 형태로 받기 위해 독일 정부와 협상 중이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 공장 건설에 드는 비용 중 4760억엔을 TSMC에게 보조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런 와중에 인도도 보조금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론의 27억달러 규모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을 승인했다. 인도 정부는 이와 동시에 13억 4000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날부터 방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특히 22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만찬을 갖는다. 이렇듯 세계 각국이 보조금을 내걸면서까지 반도체 기업 유치에 총력을 가하는 배경엔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최근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대만 갈등 등 지정학적 요인이 업계 우려사항으로 떠오르면서 생산시설을 안전한 위치로 이동해야 할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기업들 입장에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보조금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설 수 있다. 각국 보조금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반도체 기업들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각국의 보조금에도 큰 변화가 따르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거액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자국에 유치해도 해외 의존도는 여전해 글로벌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의 클레멘스 푸에스트 회장은 "공급망 안보를 약간 높이기 위해 막대한 돈을 뿌리는 것이 우려된다"며 "모든 일들이 제대로 이뤄져도 우리는 반도체 칩 80% 가량을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나친 보조금으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TSMC 모리스 창 창업자는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에서 구축하기 위한 노력은 자급자족을 달성하지 못한 채 관련 비용만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정부의 보조금 살포는 납세자들의 반발을 일으킬 리스크가 있다"고 전했다.반도체 반도체(사진=로이터/연합) 인텔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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