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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끝자리까지 같다면? 미국 간 韓여성들 5년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에 건너온 한국 여성 2명이 정부 실수로 같은 사회보장번호(SSN)를 발급받아 불이익을 5년간이나 받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이 여성들이 은행 계좌가 폐쇄되고 신원 도용 의심까지 당했다고 전했다. 이는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A씨와 시카고 외곽에 사는 B씨 사연이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한국에서 태어난 장소는 달랐지만 성과 이름, 생년월일까지 똑같았다. 이들은 각각 2018년 6월과 7월에 미 사회보장국(SSA)으로부터 사회보장카드를 발급받았다. 문제는 두 사람 번호가 같았다는 것이다. 한국 주민등록번호 격인 SSN은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개설 등 미국에서의 경제생활에 필요한 개인 식별 번호다. 결국 이들은 다른 사람 신원을 도용했다는 의심까지 받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들의 은행 계좌는 폐쇄됐고 신용카드도 차단됐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은 최근에서야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게 됐다. 지난 4일 A씨는 자신의 신용카드가 취소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LA에 있는 거래 은행을 찾았을 때 B씨 휴대전화 번호가 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SSN을 사용하는 누군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연락을 바란다는 내용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상황을 비로소 파악하고 SSA에 연락해 해결을 요청했지만 당국이 미온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곤란한 상황이 최근 NBC 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SSA는 그제야 A씨에 대한 SSN를 유지하고 B씨에겐 새로운 SSN을 발급키로 했다. NBC는 "같은 SSN을 잘못 부여받은 두 한국인 이민자가 자사 보도 일주일도 안 돼서 연방정부로부터 일부 구제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B씨는 SSA 측으로부터 새 번호가 적힌 사회보장카드를 우편으로 보냈다는 전화와 함께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수업 준비 중에 전화를 받았다는 B씨는 "SSA 전화라는 것을 알고 당황했고, 뭔가 잘못됐을까봐 약간 겁이 나기까지 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문제가 해결됐다는 말에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SSA가 공식적으로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A씨 역시 SSA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진 못했지만 더는 B씨와 SSN을 공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문제가 해결돼 기쁘고 안도가 된다고 했다. 다만 그간 이런 혼란 때문에 자신의 재정이 여전히 뒤죽박죽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SSA의 실수 탓에 국세청 관련 문제를 포함해 너무나 많은 문제를 처리해야 해 전혀 행복하지 않다"며 영주권 신청 절차를 다시 밟겠다고 했다. LA의 코리아타운이 지역구인 지미 고메즈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의 대변인은 LA 의원 사무실이 A씨의 상황을 잘 알고 있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제프 네스빗 SSA 대변인은 "우리는 두 사례를 인지한 뒤 신속하게 움직였다. 우리의 임무 중 하나는 이런 일을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두 사람의 개인 정보와 소득 이력이 이제는 분리가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hg3to8@ekn.krairport-2373727_1920 공항에 선 여성(기사내용과 무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띄우자마자 중국이...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 안팎으로 서방과 친 러시아 진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장에서의 전력을 보충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최근 ‘올해 안 종전’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러시아에 우호적인 중국이 영향력 확대를 시사하면서다. 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WSJ)·독일 ZDF방송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한 뒤 중국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전쟁 1주년에 맞춰 공개하겠다고 한 평화계획을 아직 본 적이 없다면서 "양국 대표단이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회담에 대한 희망을 이미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만나고 싶다"면서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전쟁 1주년인 이달 24일 중국이 마련한 평화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 내용은 베일에 쌓여있다. 왕 위원은 이후 지난 21~22일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연이어 만났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왕 위원이 사태의 원인과 정치적 해법에 대한 중국 견해를 설명했을 뿐 구체적 계획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뮌헨안보회의 당시 왕 위원이 평화계획 핵심 요소를 공유했지만, 전체 해결책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표현을 인용하며 해당 계획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 역시 중국이 안보적으로 러시아와 밀착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WSJ는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에 대한 중국 무기 공급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를 공개하는 문제를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8일 왕 위원과의 회동에서도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거나 시스템적인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에 대한 함의와 후과에 대해 직접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이후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레드라인(금지선)’으로 규정하고, 만약 이 선을 넘을 경우 응당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면서 계속 공개 경고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이날 중국 정부 대표들과의 대화에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 무기공급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독일 ZDF방송에 출연해 "중국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지금 우리는 이를 정확히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숄츠 총리는 "전쟁이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나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라며 단시일 내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도록 하는 시도를 멈춰서는 안된다"며 평화의 가능성을 여는 모멘텀이 우선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Russian Foreign Minister Lavrov meets with Wang Yi, Director of Office of Chinese Communist Party's Foreign Affairs Commission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TASS/연합뉴스

[미국주식] 엔비디아 주가 훈풍 탄 뉴욕증시...얼마나 올랐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2p(0.33%) 오른 3만 3153.91로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7p(0.53%) 뛴 4012.32로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나스닥지수는 83.33p(0.72%) 오른 1만 1590.40으로 마감했다.이번 한주를 기준으로는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가량,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1.6% 이상 떨어졌다. 이번 주 약세로 S&P500지수는 3주 연속,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S&P500지수 내 통신과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에너지, 부동산, 산업 관련주가 상승했다.시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며, 엔비디아 등 기업들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전날 발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지난 2월 초 정례회의에서 대부분 0.25%p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다만 몇몇 위원들만이 0.50%p 금리 인상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긴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연준 긴축 위험은 최근 주식시장에 반영돼 한동안 주가 하락 압력을 넣었다.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엔비디아 등 기업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가장 큰 수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4% 이상 상승했다.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애널리스트들 목표가 상향이 줄을 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AMD는 4% 이상, 퀄컴은 1%이상,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 이상 주가가 올랐다.이밖에 모더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내렸다.웨이페어 주가도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23% 이상 급락했다. 루시드 주가 역시 실적 부진 소식에 12%가량 하락했다.경제 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대체로 견조한 모습이었다.미국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이전 속보치인 2.9%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2.9% 증가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여줬다.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3.7% 오른 것으로 수정됐다. 속보치는 3.2%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3.9% 상승에서 4.3%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 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보여줬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19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9만 7000명보다 적은 것으로 6주 연속 2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전미활동지수는 0.23이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넉 달 만 첫 플러스(+)로,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1월 랠리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케시 스톡튼 차트 애널리스트는 CNBC에 S&P500지수 3900선이 깨질 위험이 있다며 "불행히도 다음 지지선은 10월에 테스트한 3500이다"라고 말했다.그는 "갑작스러운 (주가 흐름) 전환은 시장 심리 변화를 보여준다"며 "단기적으로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소시에테 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즈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고점에 다다르면서 급락할 위험이 있는 ‘죽음의 지대(Death Zone)’에 진입했다고 말했다.그는 보고서에서 "1월 강한 지표에 극도로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고용과 소매판매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온 계절적 조정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1월에는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해 10월 증시는 베이스캠프라는 안전지대(P/E 15배, 주식 위험프리미엄 270bp)를 떠나 밸류에이션 정상(P/E 18.6배, 주식 위험프리미엄 155bp)에 근접했다. 산소(밸류에이션 지원)가 극도로 희박해진 지금과 같은 시점에는 실수가 생긴다. 등반가들은 이곳을 죽음의 지대라고 부른다"라며 지금 상황에 비유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73%, 0.50%p가 27%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각각 76%, 24%였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5p(5.16%) 내린 21.14였다.hg3to8@ekn.kr캘리포니아 엔비디아 본사 앞 로고 모습. AFP/연합뉴스

"전기차 올인은 맞는데…" 자동차업체, 전환 속도 놓고 고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가 대중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내연기간차의 생산 종료 시점에 대한 완성차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전기차 올인 시점에 대해 업체마다 다른 시각을 지니고 있다면서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등 전기차로의 대전환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현재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감안하면 당장 생산을 줄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을 잃을 리스크를 감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신차 중 10%는 전기차였지만, 선두업체인 테슬라나 중국의 전기차 전문 제조업체를 제외할 경우 기존 자동차 업체의 매출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 줄어든다.특히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배터리 가격 상승 등 시장의 변화로 전기차를 팔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비중을 줄일 경우 매출이 떨어져 전기차에 대한 투자까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자동차 판매 대수로 세계 1위 업체인 도요타의 신임 사장 사토 고지는 최근 전기차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도요타는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등 경쟁사에 비해 전기차에 대한 투자가 적은 업체다.특히 메이저 제조업체가 아닌 중소업체일 경우 이 같은 고민은 기업의 생존 여부에 직결된다는 지적이다. 일본 스바루 자동차의 미국 자회사 최고경영자인 톰 돌은 "압박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중저가 자동차로 알려진 스바루는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실제 어느 정도인지를 분석 중이다.다만 WSJ은 기업들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면서도, 전기차 시장에서 뒤떨어지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당장 내연기관 자동차로 올리는 수익 때문에 전기차로의 전환을 늦출 경우 미래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다.충전 중인 전기차(사진=로이터/연합)

‘연준 매파’ 불러드 연은 총재, "기준금리 빨리 더 올려야" 재강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종금리 수준을 지금보다 0.75%포인트 더 빠르게 올려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불러드 총재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몇 시간 앞두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우리가 금리를 5% 위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본다. 현재로서는 여전히 (적절한 최종 금리 중간값이) 5.375%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준금리 5.25∼5.5%를 뜻하는 것으로, 현재의 4.50∼4.75%보다 0.75%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연준 내부에서는 지난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를 둘러싸고 입장이 나뉜다. 이 중 시차가 짧다고 보는 매파들은 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인상 속도를 늦추고 향후 금리 수준을 판단하자는 의견이 인기지만 우리는 아직 연준이 최종 금리 수준으로 부르는 곳까지 가지 않았다"면서 "그 수준까지 간 뒤 무슨 조치가 필요한지 보자"고 주장했다.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금리를 더욱 공격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고 오히려 다시 오르는 게 우리의 리스크다"라고 지적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16일에도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 기준금리 수준을 5.25∼5.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연준은 앞서 지난 1일 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이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이었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다.다만 연준은 이날 공개된 의사록을 통해 지난 회의에서 "몇몇(a few)" 당국자들이 50bp의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면서도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FOMC 회의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두어 번(couple)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시장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하지만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의 2배에 가까운 51만7천개 늘어나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데다 전월 대비로는 오히려 상승 폭이 커지면서 매파적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또 연준의 공격적이 금리 인상에도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미국 경제가 6∼8주 전 생각한 것보다 더 회복력이 있을 수 있다"면서 시장이 침체 가능성을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올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소매업자들이 시장점유율 하락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식으로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임으로써 혜택을 보고 있다. 월마트로부터 들은 것이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일어나는 방식"이라고 봤다.이와 관련, CNBC는 선물시장에서 전망하는 올여름 기준금리 고점(최종 금리) 중간값은 5.36%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 5.00∼5.25%(중간값 5.1%)보다 높으며 중간값 5.375%를 제시한 불러드 총재의 견해와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핵으로 전쟁터에서 美 쫓겠다는 러시아, 바이든은 "우크라이나 승리 확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듭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국가 간 안보 협의체인 ‘부쿠레슈티 9개국(B9)’과의 정상회의를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 도착한 직후 질의응답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뉴스타트 참여 중단’과 관련한 질문에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양국 관계가 악화한 건 전적으로 미국의 잘못"이라며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한 데 대한 첫 반응이다. 이날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러시아의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결정은 뒤집힐 수 있다"며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B9 정상들에게 "B9은 우리(나토)의 집단방위시스템의 최전방"이라며 "동맹국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음 행보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 집단방위에 관한 나토조약 5조를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미국의 신성한 약속이다. 나토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정말 명확하다"며 "그것은 한 치의 나토 영토라도 방어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조약 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예전처럼 강할 뿐 아니라 더 강력해졌다"며 "우린 우크리아니가 자유를 수호하는 한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를 지지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세계를 결집한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글을 게시하며 "귀하와 우크라이나 국민은 용기가 뭔지 매일 전 세계에 상기시킨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린 당신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며, 필요할 때까지 당신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쿠레슈티 9개국은 폴란드,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로 구성됐다. 이들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계기로 이듬해 결성됐다. 러시아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나토 동부전선 국가들이 뭉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상들은 나토 동부전선 강화와 나토 정상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정상회의 후에는 공동선언이 채택될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현재는 나토 동부 최전선이자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를 방문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왕궁 정원에서 한 연설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hg3to8@ekn.krBIDEN BUCHARET NIN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안다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서로 부여 잡은 모습. UPI/연합뉴스

애주가 아니라는 빌 게이츠, 하이네켄 지분 1조어치 왜 사들였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하이네켄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츠는 맥주를 즐기지 않아 이번 지분 매입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가 인용한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금융당국인 AFM의 자료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7일 하이네켄의 지주사인 하이네켄 홀딩의 주식 1083만 주를 사들였다.개인 자격으로 665만 주를 매입했고, 전처 멀린다와 함께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418만 주를 샀다.지분율은 총 3.8%로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매입 금액은 약 9억 200만 달러(1조 1753억 원)에 달한다.네덜란드 기업인 하이네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맥주 회사다.게이츠는 멕시코 재벌그룹 펨사(Femsa)가 보유하던 지분 일부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펨사가 하이네켄 홀딩 주식 1800만 주를 매각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게이츠가 하이네켄 지분을 매입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로이터 통신 등은 게이츠가 2018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맥주를 즐겨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는 당시 "야구장 같은 곳에 가면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가볍게 마시는 정도"라며 맥주를 즐기시는 이들을 실망시켜 미안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게이츠 재단도 지분 매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게이츠는 2007년 펨사의 지분을 3억 9200만 달러(5107억 원)어치 사들인 적이 있다. 이에 2021년 8월 멀린다와 이혼 당시 재산 분할을 위해 펨사 주식 2580만 주를 양도하기도 했다.빌게이츠(사진=로이터/연합)

3월 FOMC ‘빅스텝’은 허풍?…연준, 6월까지 0.25%P 인상에 ‘무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계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에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2월 FOMC 의사록을 발표했다. 의사록에선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며 "몇몇(a few)" 당국자들이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이번 FOMC 의사록은 연준이 향후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다시 밟을지에 대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받아왔다. 연준에서 매파 위원들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당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관건은 금리 인상폭을 더 공격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투표권이 없는 불러드 총재와 메스터 총재 등에게만 국한됐는지다. 투표권이 있는 위원들마저 향후 빅스텝 가능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연준이 통화정책에 대한 태도를 강경하게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최종금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의사록을 통해 ‘거의 모든’ 참석자가 베이비스텝이 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은 연준 내에서 빅스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다음 달 21일부터 이틀간 열릴 FOMC 정례회의에서도 25bp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5월, 6월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예측하는 미국 최종금리는 5.36% 부근으로 나타났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스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총괄은 "의사록은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언급했지만 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돌아서기 위한 노력은 보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은 그럼에도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대로 확실히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기 전까지 제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적절하다고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전반적인 금융환경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위원회가 취하는 정책 제약 수준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데 주목했다고 전했다. 주가 상승 등으로 금융 환경이 완화한 데 대해 연준이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많은(A number of) 참석자들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은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최근의 진전을 중단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며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실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최근 둔화한 것에 환영할만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실질적으로 더 많은 진전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다"라는 데 입을 모았다. 시장이 어느 정도 매파적인 FOMC 의사록을 반영해온 만큼 이날 의사록은 예상된 수준이라는 평가다. 미 국채금리는 의사록 발표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주가는 의사록 발표 전에 소폭 오르다가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6~8주 전에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회복력이 있는 것 같다"라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US-FED-CHAIR-JEROME-POWELL-SPEAKS-AT-THE-ECONOMIC-CLUB-OF-WASHIN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FP/연합)

[미국주식] 예상된 ‘금리 힌트’ 속 뉴욕증시 혼조…인텔·코인베이스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50p(0.26%) 내린 3만 3045.0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p(0.16%) 떨어진 3991.05로, 나스닥지수는 14.77p(0.13%) 오른 1만 1507.0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 나스닥 반등 폭은 크지 않았다. S&P500지수 내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하고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관련주가 1% 이상, 나머지 업종은 1% 미만 하락세를 보였다. 인텔 주가는 분기 배당을 삭감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주택건설업체 톨브라더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 이상 올랐다. 전자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 주가는 다음 분기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향후 전망 우려로 2%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이슈였다. 최근 들어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이 0.50%p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고 발언하면서 연준 내 이견에 관심이 모인 바 있다. 실제 연준은 의사록에서 "몇몇(a few)" 당국자들이 50bp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준 내 0.50%p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이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당시 회의에서 0.50%p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밝혀 예상됐던 부문이기도 하다. 연준은 이번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상당수는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면 "경제의 진전을 더 잘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했다. 연준은 그럼에도 "많은(A number of) 참석자들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은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최근의 진전을 중단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긴축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 참석자들은 최근 둔화한 인플레이션에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실질적으로 더 많은 진전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다"라는 데 입을 모았다. 또 연준은 "참석자들이 전반적인 금융환경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위원회가 취하는 정책 제약 수준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주목했다"고 전했다. 주가 상승 등으로 완화한 금융 환경을 연준이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채금리는 의사록 발표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고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주가는 의사록 발표 전 소폭 올랐다. 다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6~8주 전에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회복력이 있는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 긴축이 강화될 우려가 커져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그레이스 피터스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의 마음을 점령하고 있는 것은 회복력 있는 성장세"이며 이는 "더 회복력 있는 인플레이션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BNP파리바의 옐레나 슐야티예바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앞으로 수 주간 매파적 언급을 많이 듣게 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기준선이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최종 금리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월 금리 인상은 0.25%p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의사록에서 주된 메시지는 강한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나오기 이전에도 이미 연준 당국자들이 매파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이 3월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73%, 0.50%p 인상 가능성은 27%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각각 76%, 2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8p(2.54%) 하락한 22.29를 나타냈다. hg3to8@ekn.krUS-STOCK-CRYPTOCURRENCY-COINBASE 암호화폐 시세추이 속 코인베이스 어플 작동 모습 . AFP/연합뉴스

"인플레 잡아야" 뉴질랜드, 빅스텝 단행…"추가 인상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22일 정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뉴질랜드 기준금리는 14년 만에 최고치인 4.75%로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빅스텝에 이어 거의 3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올해 기준금리 고점이 5.5%에 이를 것이란 예상도 유지했다. 이어 올해 2분기 경기침체 전망도 유지했지만, 성장률 회복 예상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종전 전망보다 앞당겼다. 앞서 2021년 10월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7년여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직전의 통화정책 회의에선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됐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금리 결정 후 내놓은 성명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용 상황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상태이며 단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질랜드 북섬을 강타한 사이클론과 홍수 피해가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기상 재해로 인한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지나갔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드리언 오어 중앙은행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1분기에 7.3%로 정점을 찍고 이후에는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ASB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닉 터플리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으나, 기상 재해가 물가를 잡으려는 중앙은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터플리는 오는 4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후에도 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New Zealand Economy 에이드리언 오어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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