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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저커버그 ‘격투기 현피’ 부른 스레드 출격…트위터와 한판 승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 앱이 5일(현지시간) 출시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를 겨냥한 서비스로, SNS 시장에서 트위터 대항마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날 "해봅시다(Let‘s do this). 스레드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스레드 계정에 올리며 출시 소식을 알렸다.스레드는 메타가 지난 1월부터 트위터 대안으로 개발해 온 소셜미디어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텍스트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된다는 점에서 트위터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또는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도 올릴 수 있다.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메타의 기존 인기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과 동일한 계정명을 사용하게 되며, 프로필 사진과 소개 글은 따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스타그램의 각종 이용자 보호 기능들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또 게시물에서 나를 언급하거나 내게 답글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을 관리할 수 있으며 특정한 단어나 문구가 포함된 답글을 숨길 수도 있다. 다른 계정 차단, 제한 및 신고가 가능하며, 인스타그램에서 차단한 계정은 스레드에서도 차단된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이 스레드가 인스타그램의 인프라를 일부 사용하고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어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억명으로, 3억6000만명의 트위터를 크게 앞지른다. 인스타그램 제품 담당 부사장인 코너 헤이스는 "트위터가 한동안 주도해온 공간이지만 기회가 있고 사람들이 더 많은 선택권을 찾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관점"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과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의 블루스카이 등이 트위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WSJ은 머스크가 지난주 트위터에서 하루에 볼 수 있는 게시물 수를 제한한 것과 관련해 트위터 이용자들이 반발한 가운데 메타가 최근 몇 주 동안 스레드 출시를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스레드와 트위터의 경쟁은 저커버그와 머스크 간 대리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스레드 출시를 두고 격투기 대결 논란 등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스레드는 현재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스레드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연준 3인자 윌리엄스 "더 많은 일 필요"…금리 추가인상 지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이자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연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다시 2%로 낮추려면 금리와 관련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는 정책입안자들의 예측을 언급했다. 그는 알고 있는 것을 기초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정보를 평가하고 수집하고 나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분명히 우리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다음 단계를 결정할 때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며 최근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활발한 주택 시장, 회복력 있는 성장, 소비자 지출 둔화를 보여준 점은 유용하다고 평가했다.또한 연준이 지금까지 보고 있는 데이터로는 통화 정책에 관해 연준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향후 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투자자들은 대체로 연준이 오는 25~26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수로, 연준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척도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8% 올라 2021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그러나 연준 관리들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에 더 집중했고, 이는 5월까지 12개월 동안 4.6%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윌리엄스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서도 연준 관리들이 면밀히 주시하는 비주택 서비스 가격을 포함해 일부 지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그는 연준 관계자들의 중앙값 예측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하락함에 따라 그들이 2024년과 2025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질 금리는 "한참 동안"(quite some time)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신호가 잇따르면서 주식은 하락한 반면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있다.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4.94%로 약간 올랐고, 10년물은 3.93%로 상승했다. 이처럼 장기와 단기 국채의 역전된 수익률 곡선은 종종 경제 침체의 신호로 풀이된다.이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이어간다는 당국자들의 예상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이 의사록에서는 "거의 모든" 참석자가 기준금리 유지를 수용한 반면, 일부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의 모든 참석자가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사진=로이터/연합)

고금리가 국제유가 상승에 호재?…"재고 축소 부추긴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앞으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고금리 환경은 자금을 조달하여 원유 구매·보관 비용을 증가시키다 보니 재고 소진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원유시장에선 조만간 공급축소가 부각돼 그동안 지속됐던 유가 하락 추이가 티핑 포인트(급격환 변화점)에 도달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치솟는 금리가 원유 시장을 조용히 바꾸고 있다"며 "그동안 유가 상승을 제한시켰던 요인이 훈풍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0년만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제로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의 걸쳐 5%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를 기점으로 국제유가는 장기적인 하락 추이를 이어왔다.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지난해 3월 당시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한때 120달러대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76.65달러까지 추락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원유보다 수익을 더 내면서 리스크가 낮은 자산으로 떠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들어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들이 담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6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는데 이런 추이가 지속될 경우 2006년 이후 연간기준 최대 유출규모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고금리 환경은 원유 재고 소진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유를 보관하는데 드는 자본비용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5%의 금리로 배럴당 80달러에 200만 배럴을 사들일 경우 조달비용이 연 8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를 배럴당 월 단위로 환산할 경우, 원유 물량을 매월 유지시키는데 배럴당 0.3달러의 추가 비용이 요구되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원유시장에선 백워데이션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원유를 보관하는 의욕이 더욱 크게 꺾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백워데이션은 현물이나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보다 높은 것으로, 뒤늦게 팔수록 손해가 더욱 커진다는 의미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금까지는 원유 시장에선 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없었지만 OPEC+의 감산기조까지 맞물리자 글로벌 원유재고가 마침내 감소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싱크탱크 에너지 에스팩츠의 암리타 센 공동 창립자는 "원유 재고를 보유하고 싶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원유 재고량이 감소하는 세계적인 흐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놓친 것이 무엇인지를 나에게 묻는다면 자금조달 비용 증가가 시장에 끼친 영향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그 영향은 바로 디스토킹(재고 축소)"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또한 "자본비용 증가는 디스토킹을 부추긴다"고 밝혔다. 이러한 재고 감소 추이가 지속되자 글로벌 원유시장의 강세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올 하반기엔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마저 제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하반기 OPEC으로부터 원유 수요가 하루 3000만 배럴 이상일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지난달 OPEC이 생산한 규모를 200만 배럴 가량 웃돈다.USA-OIL/OPEC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챗GPT 인기 흔들리나…6월 트래픽 첫 감소에 소송까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챗GPT 월간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관련 소송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챗GPT의 성장이 정점에 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에서 지난 6월 한 달간 챗GPT 웹사이트에 대한 전 세계 데스크톱 및 모바일 트래픽은 전달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방문자수도 5.7% 줄어들었고, 이용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보낸 시간도 5월보다 8.5% 감소했다.챗GPT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월 기준으로 트래픽과 순방문자수, 이용자 시간 등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에서 아이폰으로 챗GPT를 다운로드한 횟수도 전월 대비 38% 줄어들었다.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 앱 다운로드도 38% 감소했다.오픈AI는 지난 5월 18일 아이폰용 챗GPT 앱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용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챗GPT는 출시 두 달 만인 올해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에 달했다. 현재 월간 이용자 수는 15억명을 웃돈다. 챗GPT 이용자 수가 줄어든 것은 우선 미국 등에서의 방학이 이유로 꼽힌다.지난 6월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교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챗GPT를 많이 이용한 학생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5월부터 아이폰으로 챗GPT 앱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되면서 PC를 통한 방문자 수가 일부 줄어든 측면도 있다.짧은 기간 이용자가 급속히 증가해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투자회사 맥쿼리의 아메리카 기술 연구 부문 책임자인 사라 힌들리언-바울러는 "사용자 수가 0명에서 1억 명으로 빠르게 증가할 때에는 컴퓨팅 능력이 저하돼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성장통이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소설가 폴 트렘블레이와 모나 아와드는 챗GPT가 동의없이 자신들의 작품을 사용했다며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고 CN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챗GPT가 작품에 대한 매우 정확한 요약을 생성한다"며 "이는 챗GPT가 책에 대해 훈련받았을 경우에만 가능한데, 이것은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지난달 28일에는 오픈AI가 AI를 훈련하면서 저작권 및 인터넷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미국 로펌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챗GPT 성장이 둔화한다면 검색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지난 6월 구글의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은 92%를 넘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반면, 챗GPT를 탑재한 MS의 빙은 2.8%로 소폭 하락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챗GPT 채택이 둔화한다면 이 기술이 구글 검색을 크게 위협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며 "구글은 급하게 AI 챗봇을 검색 엔진에 통합해야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오픈AI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연준, 추가 긴축의지 재확인…일부는 "6월에도 올렸었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로(Fed·연준) 내부에서 공격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은 5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이번에 기준금리에 변동을 주지 않음으로써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평가할 시간을 갖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이어 "고금리에 따른 신용 여건 긴축으로 경제는 역풍에 직면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 등에 무게를 가하지만 그 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엔 "누적된 긴축의 영향과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긴축 경로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2명의 위원들은 향후 한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상한 반면 12명은 두 차례 이상을 예상했다. 또한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달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 또는 지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고 경제 모멘텀은 예상보다 강력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돌아오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적다는 점이 이에 대한 근거로 언급됐다. 연준은 6월 FOMC 당시 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또한 이후 여러 차례 공개 발언을 통해 연준 내에서 ‘2회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을 90%에 육박한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안에 "가벼운 경기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US-FEDERAL-RESERVE-CHAIR-JEROME-POWELL-HOLDS-A-NEWS-CONFERENCE-F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기 8월로"…서두르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류 시기가 지연될수록 정치적·외교적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이르면 8월에라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 위한 조율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날 종합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방류를 위한 절차가 모두 끝난 셈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데 IAEA 보고서는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방출 예상 시기를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혀왔으며 이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IAEA의 종합 보고서가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바로 방류에 나서지 않고 우선은 국내외 여론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정부는 올 여름에 방류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설득 작업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보고서를 전달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라며 "일본과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이 있는 (오염수) 방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국내외에 (오염수의 안전성을)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우선 국내에서는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며 이해를 구한다.경제산업성은 IAEA 보고서 발표 이튿날인 이날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어민들을 대상으로 IAEA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참가할 예정이다.방류 반대 여론이 강한 주변국에 대해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한국·중국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하고 방류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요미우리신문은 하야시 외무상이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개별적으로 회담을 열고 방류 계획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설명을 위해서는 일정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풍평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주의를 기울여 최후에 총리가 방류 시기를 판단한다"고 말했다.일번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서두르는 배경엔 반대 여론이 더욱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여름 무렵에 방류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외 정치 정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실제 오는 11월 후쿠시마현의회 선거 등 올가을 이후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 방류 주변 지역 3개 현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또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내년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오염수 방류를 미루면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과 한국 야당이 오염수 방류를 지렛대로 일본과 친한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한국의 윤석열 정권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이유라고 산케이는 전했다.한편, 미국은 일본의 방류 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의 IAEA 보고서에 대한 입장 질의에 "일본이 발전소의 저장탱크에 보관된 처리수 일부를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것을 고려하는 가운데 처리수의 방류와 관련한 판단은 과학이 좌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대변인은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를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왔다"며 "일본은 방류 계획에 대해 IAEA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왔으며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IAEA의 국제전문가 태스크포스가 일본의 처리수 방류 계획을 공정하고 사실에 기반을 둔 방식으로 평가·보고하려고 계속 노력해온 점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이제 여름 시작인데"…지난 월요일, 세계 역사상 가장 더웠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 월요일(3일) 세계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엘리뇨가 찾아왔던 2016년 8월 당시 기록된 최고기록인 16.9도를 넘어선 수치다.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프레데리크 오토 박사는 "이는 우리가 환영해야 할 이정표가 아니라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 세계는 역대급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의 경우 6월 이후 35도 이상 폭염이 지속됐던 기간이 1961년 이후 올해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베이징과 톈진 기온이 41.8도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멕시코 북부 지역에서도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영국은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을 보냈다. 한국의 경우에도 지난 3일 한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심지어 항상 겨울인 남극대륙도 이상 고온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폭염이 앞으로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있다. 오토 박사는 "우려스럽게도 이날이 앞으로 그렇게 오랫동안 가장 더운 날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며 엘니뇨로 올해 기록이 추가로 깨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이날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는 상태로, 7~9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밝혔다. 페테리 타알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의 발생으로 기온이 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세계 많은 지역과 바다에서 더 극심한 더위가 유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보건 기관 연합체인 세계기후보건연합의 제니 밀러 회장은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극단적인 폭풍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이재민, 전염병 창궐, 경작물 피해도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탄과 석유, 가스 추출과 사용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며 온난화의 주요 동인이 된다"라며 "각국 정부가 (올해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축소와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공정한 이행을 약속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올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될 COP28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결과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낮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본격 여름…폭염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사진=연합)

전쟁 속 자포리아 원전, 일단 터뜨리고 남 탓하면...우크라이나·러시아 서로 "공격할 듯"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둘러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상대방이 원전 공격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방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러시아 자포리자 원전 공격 계획과 관련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 동료(마크롱)에게 자포리자에서 점령군 병사들이 위험한 도발을 준비 중이라고 경고했다"면서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이런 상황과 관련해 최대한의 통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로,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직후 점령했다. 이 시설은 작년 9월 원자로 6기 모두가 ‘냉온 정지’(cold shutdown) 상태로 전환돼 현재는 가동 중단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야간 화상 연설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발전소가 공격당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하지만 자포리자 원전을 위험하게 할 이는 러시아밖에 없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도 이에 앞서 성명을 내고 러시아 측이 4일 자포리자 원전 3·4번 원자로 지붕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조만간 이 폭발물들이 기폭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원자로에 손상을 가하지는 못하겠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포격을 가한 것 같은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을 접수한 러시아 원전 운영사 ‘로스에네르고아톰’의 레나트 카르차아 사장 고문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7월 5일 야음을 틈타 우크라이나군이 장사정 정밀 무기와 자폭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더티밤’(dirty bomb)을 투하하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핵 물질을 채운 무기다. 핵폭탄과 비교해 위력은 약하지만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양측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방사능 유출 사고 우려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속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달 6일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 원인 불명 폭발로 파괴된 카호우카 댐 사례가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댐이 무너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방에선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 반격 작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러시아군이 진격 경로를 차단할 목적으로 댐을 폭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일각에선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와 관련해 IAEA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곧바로 명확한 태도를 취했다면 자포리자 원전과 관련한 모든 재난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보장을 위해 공격 금지와 중화기·군인 주둔 금지, 외부 전력 공급 보장 등 원칙을 제시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hg3to8@ekn.krUkrainian city of Enerhodar in aftermath of shelling attack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타스/연합뉴스

판치는 ‘짝퉁 중고시계’, 구분법도 어렵다…"가짜 롤렉스가 가장 많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중고 명품시계 시장에서 가품 제품들이 더 많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품 구분법 또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세계 중고시계 거래 플랫폼 워치파인더(Watchfinder)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르젠 반데발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해 판매자로부터 받은 시계 중 인증 과정에서 가짜로 판정된 것이 10%에 육박했다"며 특히 유명 시계브랜드인 롤렉스의 가짜 복제품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롤렉스는 소비자들이 가장 열망하는 시계 브랜드여서 수요가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중고 시장에 등장하는 가품 시계들 또한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어 정품 시계 구분법 또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재작년 경매에서 거액을 들여 사들인 자사 제품이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였던 사실이 드러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반데발 CEO는 "과거엔 육안으로 가짜 시계의 약 80%를 식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20%에 불과한다"며 "정품 구분을 위해 이젠 직원들이 시계 뒷면을 열어 무브먼트를 확인하는 등 고난이도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에 등장하는 가짜 시계들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배경엔 중고 시계가 갈수록 비싸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글로벌 중고거래 플랫폼 워치파인더가 지난 1분기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롤렉스·파텍필립·오메가 등 스위스 3대 명품 시계의 중고 가격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 1월까지 연평균 20%씩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매년 8%씩 상승했다. 글로벌 중고 시계 시장도 앞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딜로이트는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35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롤렉스는 가짜 시계들과 구별하기 위해 ‘중고 시계 인증 프로그램’(certified pre-owned watch program)을 유럽과 미국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모델에 비해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롤렉스로부터 해당 인증을 받은 중고시계 가격이 평균적으로 25% 가량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한 제품이라도 롤렉스로부터 세부 부품까지 정품이라는 것을 검증받고 2년 동안 보증기간을 제공받기 위해 25%의 프리미엄을 더 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롤렉스로부터 인증받은 데이트, 데이트저스트, 에어킹 등 일부 모델은 일반 시세보다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235303448 지난 2021년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적발된 가짜 롤렉스 시계(사진=AFP/연합)

러시아 푸틴, 반란 뒤 中 손잡고 세 과시했지만…티격태격 신경전에 흠집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용병 반란 이후 처음으로 외교 무대에 나서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여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 결집을 시도했다. 그러나 정작 같은 외교 무대에 선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뭉친 서방과는 차이를 보였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4일 인도 뉴델리에서 화상으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돼 있다"며 "러시아 정치권과 사회 전체가 무장 반란 시도에 맞서 단결된 전선을 구축함으로써 조국의 운명에 대한 연대와 책임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바그너 용병 반란 당시 SCO 국가들이 "헌법 질서와 시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기 위한 러시아 지도부의 조치에 지지를 표명"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서방 제재에 "러시아는 외부의 압력과 제재, 도발에 자신 있게 저항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적대적인 반러시아 국가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SCO와의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며 외국 무역에서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갈등이 심화하고 세계 경제 위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SCO 회원국 간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도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 평화를 지키고 공동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SCO 회원국들이 올바른 방향을 따르고 연대와 상호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회원국들에 "호혜협력의 케이크를 크게 만들어 각국 인민이 더 많고 공정한 발전 성과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제 글로벌화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고 보호주의·일방적 제재·국가안보 개념의 일반화에 반대하며 담쌓기와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외부 세력이 ‘신냉전’을 조장하고 이 지역에 대립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며 "어떤 이유로든 내정에 간섭하고 ‘색깔 혁명’을 벌이는 것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일방적 제재나 디커플링 등은 중국이 미국을 비난할 때 언급해온 표현이다. 색깔 혁명의 경우도 권위주의 정권 국가에서 서방 주도로 일어나는 민주주의 개혁 운동을 말한다. 시 주석은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대화로 의견 차이를 해소하며 협력으로 경쟁을 넘어서고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확실하게 존중해야 한다"며 "지역 전체와 장기적 이익에서 출발해 독립 자주적으로 대외정책을 만들고 자국의 발전과 운명을 자기 손으로 단단히 틀어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 공동의 책임"이라고 전제한 뒤 "중국은 각 측과 함께 대화와 협상으로 국가 간 이견과 모순을 해소하며 국제와 지역의 이슈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등 지역 안보 장벽을 튼튼히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13년 8월 자신이 제창한 중국 주도 글로벌 경제 벨트 구축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10주년을 기념해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최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각 측이 포럼에 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공동으로 세계를 행복하게 하는 이 행복의 길을 더욱 넓고 멀리 개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의장국인 인도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공조 강화 메시지에도 최대 경쟁상대인 파키스탄과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회의 개막 연설에서 파키스탄을 겨냥해 "일부 국가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테러를 정책의 수단으로 사용하며 테러리스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SCO는 그런 나라들을 비판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테러는 세계 평화에 주요 위협이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파키스탄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치른 희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재앙은 우리 지역을 계속 괴롭히고 있으며 평화와 안정 유지에 심각한 장애물로 남아 있다"며 "이를 외교적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유혹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모디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SCO는 2001년 중국·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두 나라 외에도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이 회원국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란을 정회원국으로 승인했다. hg3to8@ekn.krclip20230704205629 러·중 정상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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