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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초고속 파산은 전형적인 실책?…"당국 감독에 문제" 지적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돈줄이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한순간에 파산한 것과 관련해 당국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불거진 SVB 파산 사태를 두고 전직 연방준비은행 관계자와 금융계 전문가들은 당국 감독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도마 위에 올렸다.은행 자문 회사인 ‘페더럴 파이낸셜 애널리틱스’(Federal Financial Analytics)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감독에 관련한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SVB는 최근 눈 깜짝할 새 눈덩이처럼 자산 규모를 키웠다. 특히 예금 규모를 1년 사이에 거의 두배로 끌어모으면서 2021년 말 총자산이 2110억 달러(279조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 1160억 달러에서 급속도로 불어난 것으로, 미 은행 순위로 16위(2022년 말 기준)까지 치솟았다.이같은 아슬아슬한 질주에서 SVB는 전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고 WSJ는 짚었다.예금주에게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단기 자금을 끌어모은 뒤 상대적으로 장기로 묶여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웠는데, 이 사이에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손실이 가중됐다는 것이다.결국 신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겁에 질린 예금주들이 단 이틀 사이에 예금을 빼간 게 지난 10일 파산으로 이어지는 불씨가 됐다.문제는 "이토록 빠르게 덩치를 키우면서 이자율 위험을 그만큼 높게 떠안았는데도 감독 당국은 어떻게 이를 놔둘 수 있었느냐"는 점이라고 WSJ는 꼬집었다.2017년 연방준비은행 이사에서 퇴임한 대니얼 타룰로는 "급속 성장은 항시적으로 감독 당국에 최소한의 경계 신호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SVB 예금 중 거의 90%가 당국의 보험 적용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을 부추긴 요인일 수 있다.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SVB의 총예금은 1754억 달러(232조원)로, 이중 FDIC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 규모는 86%에 달하는 1515억 달러(200조 4000억원)로 추정된다.2007∼2021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에릭 로즌그렌은 "2000억 규모의 은행이 유동성 때문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면서 "그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벤처 자금이 과도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알았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SVB는 대형 은행보다 ‘덜 번거로운’ 유동성 규정을 갖고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TD 카우언의 한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파산 조짐이 있을 때 감독 당국은 유동성 규정을 새로 살펴봐야 한다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 입구.(사진=연합)

미국·EU, 유럽산 핵심광물 ‘IRA 보조금대상 포함’ 협상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과 관련, 유럽산 핵심 광물을 보조금 대상에 포함하기 위한 공식 협상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회동한 뒤 배포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EU는 성명에서 "EU에서 추출·처리된 관련 핵심 광물이 IRA상 (전기차) 세액 공제 요구사항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한정된 (targeted) 핵심 광물 협정’에 대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EU에서 추출·처리된 핵심 광물에 대해서 미국에서 추출된 것처럼 미국 시장에 접근권을 주는 문제에 대해서 노력키로 했다"면서 "협정 문제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기후변화 위기 대응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위해 지난해 처리한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어 한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특히 법에서는 구체적으로 ▲ 북미 제조·조립한 배터리 사용 시 3천750달러 ▲ 미국이나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 사용 시 3750달러의 보조금이 각각 지급하도록 하고 있으며 그 비율도 연도별로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한국과 달리 EU의 경우 미국과 체결한 FTA가 없으며 이에 따라 미국과 EU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광물에 한정한 협정 체결 문제를 논의해왔다. 미국은 이달 말쯤 연말 핵심광물 및 배터리 세부 규정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EU가 이제 협상에 들어가기 때문에 유럽산 핵심광물에 대한 보조금 지급 대상 포함은 법 시행 이후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은 이미 미국과 FTA가 체결돼 있기 때문에 핵심광물 조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미국과 EU간 핵심광물 협정이 체결될 경우 유럽산 핵심 광물이 사용된 전기차도 다른 조건을 충족할 경우 3750달러의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전기차 자체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돼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유럽산 전기차는 여전히 보조금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EU는 ‘그린딜 산업계획’의 일환으로 ‘제3국과 동일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의 IRA에 맞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과 EU는 이날 전기차 등에 대한 보조금 투명성을 위해 양측간 무역기술협의회(TTC) 차원에서 ‘청정에너지 보조금 대화’를 진행키로 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양측은 성명에서 양측의 보조금 조정 방침을 밝힌 뒤 "보조금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무역 및 투자 흐름의 중단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보조금이 제로섬 경쟁이 되지 않고 일자리 및 청정에너지 확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청정 에너지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과 유럽대륙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실히 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IRA를 뒷받침하는 이 아이디어는 EU의 그린딜 산업계획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올 10월까지 ‘지속 가능한 철강과 알루미늄을 위한 국제 협정’ 협상에서 결과물을 도출키로 했다. 이 협정은 기후변화 대응을 명분으로 철강·알루미늄 생산 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중국에 관련 관세를 새롭게 부과하기 위한 것이다. 양측은 또 우크라이나와 관련, 필요한 만큼 경제, 안보,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어 대러시아 제재 강화 방침과 함께 러시아를 지원하는 ‘제3국 행위자’를 겨냥한 새로운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EU는 최근 중국의 대(對)러시아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양측은 경제 안보 및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해 미국·EU TTC와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양측 대표에 경제 안보에 대한 핵심 권고사항을 여름까지 수립하도록 업무를 부여, 양측간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과 EU는 경제적 강압, 경제적 의존의 무기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 등에 따른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US-EU-POLITICS-DIPLOMACY-BIDEN-LEYEN 바이든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사진=AFP/연합)

FOMC 앞두고 SVB 파산…美 연준 ‘3월 빅스텝’ 영향 미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SVB 파산 이후 미국 은행업계의 불안정성이 증폭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열어 금리 인상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엔 연준은 물론 투자자들도 예의주시하는 2월 고용지표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 1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22만5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1월 수치는 50만 4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2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돼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치(3.4%)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3.4%도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4%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2%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와 4.8% 상승을 모두 밑돈 것이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시간당 임금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0% 이상으로,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과는 완전히 반대된 흐름이다. 하지만, 시장은 고용보다 SVB 파이낸셜의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은행주로의 전이 위험에 더 주목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국채금리는 더욱 하락했다. 전날 채권 포트폴리오 손실에 증자를 모색했던 실리콘밸리 뱅크(SVB)는 결국 파산했다. 모기업 SVB파이낸셜이 이날 오전 증자에 실패해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미 금융당국은 은행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지난 1년간 미국의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에서 4.75%까지 급격히 상승한 것이 은행 자산의 건전성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선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 기존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어려운데다, 기준 금리 상승으로 은행이 보유한 국채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현금화를 할 경우에도 막대한 손실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SVB가 초고속 파산까지 이르게 된 것도 국채 매도를 통해 18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는 발표가 뇌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SVB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타격이 큰 IT 분야 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많았기 때문에 부실자산 규모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이번 달 FOMC에서 또다시 급격한 인상을 선택하는 것은 힘들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자산 운용사 제프리스의 선임 금융분야 이코노미스트 아네타 마코스카는 "SVB 파산은 연준의 정책이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NYT의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피터 코이는 "파월 의장과 다른 FOMC 멤버들은 자신들의 통화정책이 은행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은 SVB 파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아닐 카시압 시카고대 부스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현재 대부분의 은행은 건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연준도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개별 은행이 아닌 전체 은행 시스템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USA-MARKETS/FED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美 SVB 파산, 200조원이 예금 보호 못받아…스타트업 줄도산 공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서부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온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200조원에 달하는 예금이 보호를 받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10일(현지시간) SVB의 파산 관재인으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임명했다. FDIC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SVB의 총자산은 2090억 달러(276조5천억원), 총예금은 1754억 달러(232조원)에 달한다. 고객들이 맡긴 예금이 25만 달러(3억 3000만원)를 넘지 않으면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이를 초과하면 보험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FDIC는 SVB의 예금 가운데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이 얼마인지는 아직 특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VB는 2022년 말 FDIC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 규모를 1515억 달러(200조4천억원)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총예금의 86%가 예금 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SVB는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어 이 예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스타트업의 자금에 해당한다. 이에 스타트업들이 돌려받을 수 있게 되는 예금 규모에 따라 이번 사태가 실리콘밸리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의 줄도산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5억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SVB가 보유한 자산 매각을 통해서 지급되는데, 일단 SVB의 총자산은 2090억 달러로 전체 예금 규모를 초과한다. SVB의 자산을 모두 매각했을 경우 예금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금액까지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SVB가 투자해 놓은 채권 등의 가치가 떨어져 매각한다 해도 당초 투자금을 100%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SVB는 앞서 210억 달러 규모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매각하면서 18억 달러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여기에 SVB의 자산 매각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장 스타트업의 자금 융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모니터링 회사인 스타트업 아키타의 설립자 진 양은 "정부가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사람들도 구제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SVB에 수천만 달러, 수억 달러의 자산을 예치한 이들을 알고 있는데, 이들이 25만 달러만 받는다면 회사는 전멸할 것"이라고 말했다.SVB FINANCIAL-STOCK OFFERING/DEPOSITS 문닫힌 실리콘밸리 은행(사진=로이터/연합)

美 16위 은행 SVB, 역사상 두 번째 큰 파산…스타트업 비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버티지 못해 파산했다.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로, 투자자들은 금융권 전반으로 위기가 전이되는 게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10일(현지시간)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SVB의 기존 예금은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DINB)이라는 이름의 법인을 만들어 이전하고 SVB 보유 자산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FDIC 조치에 따라 25만달러의 예금보험 한도 이내 예금주들은 13일 이후 예금을 인출할 수 있고, 비보험 예금주들은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액에 대해 FDIC가 지급하는 공채증서를 받아 갈 수 있다. FDIC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SVB의 총자산은 2090억달러, 총예금은 1754억달러다. 미국 16위 은행인 SVB가 무너진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문을 닫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SVB는 1983년 설립돼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모두 17개 지점을 보유한 신생 기술기업 전문 은행이다. 이 은행이 무너진 것은 위기가 수면 위로 부상한 지 불과 이틀도 안돼서였다. SVB 파산원인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지난 1년간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린 여파로 기술기업들의 돈줄이 말라버리면서 SVB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끊겼다.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들의 예금이 줄어든 탓, SVB는 자금 마련을 위해 대부분 미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AFS·만기 전 매도할 의도로 매수한 채권과 주식)을 어쩔 수 없이 매각했다. 그러나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비싸게 샀던 채권을 현재 낮은 가격에 팔면서 18억 달러의 손실이 일어났다. 손실 발표 직후 주가가 60% 이상 폭락하고, ‘빨리 자금을 빼라’는 벤처캐피털 회사들의 경고까지 나오면서 고객들의 예금 인출이 가속했다. 이날 SVB는 22억 5000만달러의 증자 계획이 무산되자 회사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금융당국은 인수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려주지 않고 이례적으로 빠르게 칼을 빼들었다. 이번 사태로 이날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 주가가 장중 20% 이상 폭락하는 등 월가에는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형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일반 은행들이 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특화된 SVB처럼 갑작스러운 인출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고객 노트에서 "SVB가 맞닥뜨린 현재의 압력은 매우 특이한 경우로, 다른 은행들과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 역시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과도한 위기감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분위기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연준 등 관계 기관과 만나 SVB 사태 대책을 논의하면서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유연하고 당국은 이 같은 일에 대응할 효과적 조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재무부는 전했다. 서실리아 라우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 은행 시스템은 10여년 전과 근본적으로 다른 상태"라며 "2007∼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 개혁 조치 덕분에 금융 당국은 우리 은행 시스템의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SVB가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던 만큼 스타트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기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미국 벤처 캐피털 산업의 중추인데, SVB는 그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SVB는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2009년 후 2300억 달러(303조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참여했다. 이런 까닭에 재무 구조가 열악한 스타트업은 자금줄이 막히게 되면서 자칫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금자 보호 한도인 25만 달러 이상의 예치금은 묶이고 전액 돌려받는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기간이 걸려 자금 융통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SVB와 거래해 온 스타트업은 당장 도래하는 급여 지급일을 맞출 수 있을 지 우려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1∼2주 단위로 급여를 지급한다.GLOBAL-MARKET/BANKS 실리콘밸리은행(사진=로이터/연합)

미 2월 비농업 고용지표, 31만개↑·실업률 3.6%…나스닥 선물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2월 비농업 일자리가 31만 1000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실업률 또한 예상치를 웃돌면서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지수는 상승세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2월 고용상황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1만 1000개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22만 5000개)를 웃돌았다. 시장 예상치의 3배 육박했던 지난 1월(51만 7000개)과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점은 결국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고용보고서의 또 다른 중요한 항목인 실업률은 3.6%로 시장 예상치(3.4%)를 웃돌았다. 지난 1월 실업률(3.4%)보다 높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4.6% 증가해 예상치(0.4%·4.8%)를 밑돌았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14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21∼22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8일 하원 청문회에서 "3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추가적인 자료들을 검토할 때까지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발표 이후 뉴욕증시 선물지수는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42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04%, S&P 500 선물은 0.25%, 나스닥 선물은 0.62%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다.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10일 발표됐다(사진=AP/연합)

전기차 가격 전쟁 가열…테슬라에 이어 BYD도 중국서 가격 인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일부 모델에 대해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전기차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로이터통신은 비야디가 이날부터 31일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쑹(宋) 플러스와 세단 씰 가격을 각각 6888위안(약 131만원)과 8888위안(약 169만원) 할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쑹 플러스와 씰은 지난 1∼2월 각각 3만 4621대와 1만 4372대가 팔렸다. 이 기간 중국에서 경쟁 브랜드인 테슬라의 SUV 모델Y와 보급형 세단 모델3가 각각 3만 9710대와 2만 1056대 판매됐다. 비야디의 가격 인하는 작년 말 테슬라에 이어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6일 테슬라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Y와 모델3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모델 3의 경우 최저가가 당초 26만 5900위안(약 4900만원)에서 22만 9900위안(약 4244만원)으로, 모델 Y는 28만 8900위안(약 5334만원)에서 25만 9900위안(약 4799만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모델 Y의 미국 시장 판매 최저가인 6만 5900달러(약 8369만원)에 비하면 43% 낮아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모델 Y의 가격은 국가별로 다양하지만, 대체로 6만달러(약 7619만원) 수준이고 한국에서는 8499만 9000원에 팔린다. 테슬라는 이 같은 가격 인하로 1월 중국 내 판매량이 6만 6051대로 작년 12월 판매량(5만 5796대)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와 모델Y를 만들어 중국 현지 내수용과 수출용으로 판매한다.BYD 중국 전기차 BYD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시진핑 국가주석, 만장일치로 첫 ‘3연임’ 확정…외신 "미중 경쟁 통제불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사상 처음으로 ‘3연임’ 국가주석이 되면서 1인 장기집권 체재의 막을 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주석 선거(단일부호)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시 주석을 선출했다. 전인대 대표 2977명 가운데 이날 표결에 2952명이 참여했고, 반대와 기권은 한 표도 없었다. 이어진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역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표결 결과가 공표된 뒤 시 주석은 주먹 쥔 오른손을 들고, 왼손은 붉은색 헌법 책자 위에 올린 채 취임 선서를 했다. 시 주석은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의 권위를 수호하고, 법이 정한 책임을 이행하고,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고, 맡은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청렴결백하게 공무를 집행하고, 인민의 감독을 받아들이고, 부강하고 민주적이고 문명적이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분투할 것"이라고 선서했다.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며 집권 3기를 시작한 시 주석은 이번에 임기 5년의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에 3회 연속 선출됨으로써 당과 국가, 군에 걸친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가 됐다. 재임 기간이 15년까지 연장된 셈이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자 자리(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시 주석은 이듬해 전인대에서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고,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국가주석은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연임까지만 할 수 있었으나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이 사라졌고, 시 주석은 해당 개정 내용의 첫 적용을 받았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시 주석이 처음이다. 작년 당 대회 계기에 중국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시 주석 포함 총 7명)가 사실상 전원 시 주석 측근 인물들로 구성된 데다 11일 선출될 행정부 수반인 국무원 총리도 시 주석 최측근인 리창이 예약한 상황이어서 시 주석은 마오쩌둥 사망 이후 처음 1인 중심의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국가·군에 걸친 ‘통합 1인자’로서의 3차 임기를 시작한 시 주석은 자신으로 결정 권한을 집중한 ‘집중통일영도’와 ‘당정통일’ 및 ‘당강정약’ 시대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국무원 과학기술부를 지휘할 당 중앙 산하 중앙과학기술위원회의 창설이 예고된 가운데, 13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 후 당정 조직 개편안의 전모가 드러나면 ‘당강정약’의 통치 구조는 한층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시 주석이 사상 첫 3연임에 성공하자 서방 언론은 일제히 "유례없는 일"이라는 평가와 함께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시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은 전례 없는 3연임으로 1949년 공산당이 집권한 이후 중국의 최장수 국가원수가 될 것"이라며 "이제 그는 세계적인 정치가로서 점점 더 통제불능으로 치닫는 미국과의 경쟁을 헤쳐 나가고자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의 생각에 정통한 이들은 시 주석이 미·중 관계에 있어서 갈수록 비관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있고, 미국이 거론하는 두 초강대국 사이 잠재적 갈등이 그 예언대로 현실화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미 CNN 방송은 "2018년 중국 입법부는 의례적인 투표로 국가주석 임기 제한을 폐지, 사실상 시진핑이 종신 집권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날 재선출은 중국 정치 엘리트들의 정당성과 단결을 보여주려 고도로 연출된 정치적 무대"라고 꼬집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새 임기를 시작한 시 주석이 경제 타격에서 회복하고자 노력하면서도, 초강대국간 경쟁의 시대를 맞아 마음을 굳게 먹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과의 긴장 고조로 주춤했던 중국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시 주석의 시급한 과제"라면서도 "시 주석은 중국 기업에 제재와 규제를 부과하고 아시아에서 군사력 배치를 확대하는 미국에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AFP 통신은 "대담해진 시 주석이 자치권을 가진 민주주의 대만 섬을 장악하려는 중국의 오랜 야망을 충족하고자 결정할 수 있다"며 "이는 서방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중국의 고립을 심화시키며, 중국과 미국을 군사적 대결로 이끌 것"이라고 우려했다.CHINA-PARLIAMENT/ ‘3연임’ 취임선서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사진=로이터/연합) China Congress (사진=AP/연합)

판사 "엄마가 야한 영화 찍는 거 아냐", 샤론 스톤 "아들 뺏겼다" 울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65)이 영화 ‘원초적 본능’을 찍은 탓에 전남편과의 소송에서 아들 양육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은 9일(현지시간) 스톤이 지난 6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당시 재판을 맡았던 판사를 원망했다고 보도했다. 스톤은 "판사가 내 어린 아이에게 ‘네 엄마가 섹스 영화를 만드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영화 속 한 장면 때문에 아이 양육권을 잃었다고 말했다. 스톤은 전 남편 필 브론스타인과 아들을 입양해 길렀는데, 이혼 이후 양육권을 뺏겨 정신적·육체적 건강이 악화했고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말 그대로 가슴이 찢어지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1992년 작인 스릴러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관능적인 연기를 선보여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당대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노출 장면을 두고 일각에서 질타가 나오기도 했다. 스톤은 2021년 발표한 회고록 ‘더 뷰티 오브 리빙 트와이스’(두 번 사는 것의 아름다움)에서 ‘원초적 본능’ 속 노출 장면이 자신의 완전한 동의 없이 폴 버호벤 감독이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톤은 "이제 정규 TV 방송에서도 사람들이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돌아다닌다"며 "아마 여러분은 16분의 1초만큼 내 누드 장면을 봤을 테고, 나는 아이 양육권을 잃었다.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영화 개봉 후 이듬해인 199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을 때 동료 배우들이 비웃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끔찍했다"고 돌아봤다. 앞서 스톤은 2001년 뇌출혈로 쓰러져 언어능력, 시력 등이 손상되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수년간 재활을 거쳐 건강을 회복했다. hg3to8@ekn.krclip20230310140406 지난해 칸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샤론 스톤.EPA/연합뉴스

일본은행, 대규모 금융완화 유지키로…엔화 환율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이 나오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급등했다(엔화가치 하락).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내달 8일 퇴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재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구로다 총재가 마지막 회의에서 금융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관측했었지만 결과적으론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는 대조적인 구로다 총재는 마지막에도 매파적인 스탠스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으로 인해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달러당 136엔선을 밑돌았지만 회의 결과가 나오자 장중 137엔선까지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후 1시 53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64엔으로 소폭 진정됐지만 전날 종가보단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략가들은 향후 엔화 환율 전망이 단기적으로 미 국채시장과 글로벌 투자심리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은행의 이날 금융완화 유지 결정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 후보자의 임명 동이안이 이날 참의원(상원) 통과된 후 나왔다. 참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우에다 후보자와 히미노 료조,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 후보자 인사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앞서 중의원(하원)도 전날 신임 일본은행 총재와 부총재 임명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경제학자 출신인 우에다 후보자는 지난달 14일 신임 총재로 내정됐고, 역대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운 구로다 총재의 뒤를 이어 내달 9일 취임한다. 히미노, 우치다 부총재 후보자는 오는 20일 임기를 시작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총재와 부총재 임기는 모두 5년이다. 우에다 후보자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고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한 구로다 총재의 금융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향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에다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중의원 운영위원회에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이 적절하다며 "금융완화를 계속해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참의원 운영위원회에서도 "금융완화는 장점이 부작용보다 많다"며 당분간 금융완화를 지속해 경제를 확실히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3월 취임한 구로다 총재는 역대 최장기간 재임하면서 금융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했다.구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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