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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적발된 가짜 롤렉스 시계(사진=AFP/연합) |
세계 중고시계 거래 플랫폼 워치파인더(Watchfinder)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르젠 반데발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해 판매자로부터 받은 시계 중 인증 과정에서 가짜로 판정된 것이 10%에 육박했다"며 특히 유명 시계브랜드인 롤렉스의 가짜 복제품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롤렉스는 소비자들이 가장 열망하는 시계 브랜드여서 수요가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중고 시장에 등장하는 가품 시계들 또한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어 정품 시계 구분법 또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재작년 경매에서 거액을 들여 사들인 자사 제품이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였던 사실이 드러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반데발 CEO는 "과거엔 육안으로 가짜 시계의 약 80%를 식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20%에 불과한다"며 "정품 구분을 위해 이젠 직원들이 시계 뒷면을 열어 무브먼트를 확인하는 등 고난이도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에 등장하는 가짜 시계들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배경엔 중고 시계가 갈수록 비싸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글로벌 중고거래 플랫폼 워치파인더가 지난 1분기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롤렉스·파텍필립·오메가 등 스위스 3대 명품 시계의 중고 가격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 1월까지 연평균 20%씩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매년 8%씩 상승했다.
글로벌 중고 시계 시장도 앞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딜로이트는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35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롤렉스는 가짜 시계들과 구별하기 위해 ‘중고 시계 인증 프로그램’(certified pre-owned watch program)을 유럽과 미국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모델에 비해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롤렉스로부터 해당 인증을 받은 중고시계 가격이 평균적으로 25% 가량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한 제품이라도 롤렉스로부터 세부 부품까지 정품이라는 것을 검증받고 2년 동안 보증기간을 제공받기 위해 25%의 프리미엄을 더 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롤렉스로부터 인증받은 데이트, 데이트저스트, 에어킹 등 일부 모델은 일반 시세보다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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