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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비트코인 시세 급반등…암호화폐 시총 1조달러 회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세계 각국 정부의 대응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세가 회복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한국시간 오후 6시 38분 기준,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9일 이후 1조 달러를 다시 웃돌았다. CNBC는 13일 미 동부시간 오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까지 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이 700억 달러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6% 넘게 급등한 2만 1951.8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2만 26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지난 주 비트코인 시세는 암호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가 자체 청산을 발표하면서 2만 달러선 까지 내려왔는데 SVB 붕괴 소식마저 겹치자 10일에는 1만 9600달러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암호화폐 2인자인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6.52% 오른 1573.18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6.19%), 카르다노(+8.14%), 폴리곤(+3.27%), 도지코인(+3.35%), 솔라나(+5.31%)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상승세다. 달러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중 대장 격인 USD코인 역시 미국 달러화의 1대1 연동이 다시 회복됐다. 각국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SVB 파산 사태가 금융시장 시스템 전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공포감도 잦아들었다. 미국 당국은 12일(현지시간)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도 자금을 대출하기로 했다 영국계 HSBC도 영국 정부와의 협상을 마치고 SVB 영국법인을 인수하기로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SVB 영국지점의 예금이 전액 보호된다. 더 나아가 시장은 SVB 사태가 미 연준의 통화 긴축정책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내비쳤다. 금리 상승기에 SVB가 보유 국채가격은 급락하고 예금이자 부담은 커진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한 것이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회장은 "예금이 보호되고 거대한 잠재적인 뱅크런을 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자 시장은 환호했다"고 설명했다.FINTECH-CRYPTO/BITCOIN 비트코인 시세(사진=로이터/연합)

英 HSBC, SVB 영국법인 인수키로…"은행업무 정상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초고속으로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영국지점이 영국계 대형은행인 HSBC로 매각됐다. 13일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트윗을 통해 "영국 정부와 잉글랜드은행은 SVB 영국지점을 HSBC 홀딩스에 매각하는 것을 이날 오전 비공개로 추진했다"며 "납세자의 지원 없이 예금은 보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1파운드다. 그는 이어 "전날 말한 것과 같이 우리는 특히 기술 분야를 돌볼 것이라 말했고 우리는 이 약속을 이루기 위해 긴급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영국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오늘(13일)부터 SVB 영국지점 고객들은 정상적으로 예금과 은행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이번 인수는 영국 사업에 전략적 의미가 있다"며 "SVB 영국지점 고객들은 HSBC의 강력함, 안전성 및 보안에 의해 예금이 보장된다는 것을 알고 안전하게 평소와 같이 은행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헌트 장관은 영국을 제2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고 싶다고 밝히는 등 IT산업 육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 SVB의 파산으로 영국 IT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영국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셈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은 전날 "은행 고객들의 불안과 염려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들의 필요 운영자금과 현금흐름이 확보되도록 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SCV는 미국과 영국 외에 캐나다·중국·덴마크·독일·인도·이스라엘·스웨덴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SVB 영국지점이 위치한 영국 알파베타 건물(사진=AFP/연합)

늙은 아빠, 젊은 엄마는 되도 반대는 NO? 정자 냉동만 허용하는 中, 난자도 검토 중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저출산이 심각해지는 중국이 미혼 여성 난자도 냉동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당국이 미혼여성 난자 냉동 보관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를 맡은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베이징대학교 제3병원과 함께 난자 냉동 보관과 필요시 이를 활용한 출산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 중이다. 이는 인구 대국 중국에서도 최근 저출산이 크게 심각해진 상황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여성 평생 무자녀율은 10%였다. 평생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여성 비율이 5년 전(2015년, 6.1%)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냉동 난자 임신을 시도하려면 신분증, 출산 가능 증서, 결혼증명서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미혼여성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런 중국 당국 조치가 양성평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여성과 달리 남성은 기·미혼 구분없이 미래 출산 등 목적으로 정자 냉동이 허용된다. 차이신은 경제학자인 런쩌핑 팀 ‘중국 2023년 보조 생식에 관한 보고서’를 인용해 응답자 60% 이상이 난자 냉동 보관 허용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연령별로는 30∼34세 찬성률이 가장 높았다. 한 30대 여성은 지난 2018년 난자 냉동 요구 거절에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를 거절한 베이징 수도의과대병원이 미혼 여성 권리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7월 베이징 차오양구법원으로부터 패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앞서 중국 스타 여배우 겸 감독인 쉬징레이가 난자를 냉동 보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2015년 당시 41세였던 그는 차후 출산을 목적으로 미국에서 난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 이밖에 이날 폐막한 양회(兩會)에서도 펑징 정협 위원이 미혼 여성 난자 냉동을 허용하라고 주장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뜻하는 말로, 중국 최대 정치행사로 꼽힌다. hg3to8@ekn.krCHINA-PARLIAMENT/ 중국 인민광장 앞에 선 남성 경관(기사내용과 무관).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중동내 세력확장…이란·걸프국 다자 정상회의까지 추진"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외교 정상화를 중재한 가운데 6개 아랍 산유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와 이란 간 다자 정상회의도 중국 제안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다자 정상회의는 작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 아랍 지도자들과 만났을 때 제안했다.사우디와 이란이 최근 합의에 따라 양국에 서로 대사관을 재설치한 뒤 올해 안에 GCC와 이란 측이 베이징에서 만나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GCC는 사우디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걸프 지역 6개 아랍국가가 지난 1981년 만든 지역 협력체다.이 가운데 사우디는 이미 지난주 나흘간 베이징에서 이란과 협상을 벌여 양국이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하고 2개월 안에 대사관을 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WSJ에 따르면 특히 양국은 사우디 기업가들의 자금 지원을 받는 페르시아어 위성 채널의 이란에 대한 비판 완화,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국경 공격 조장 중단 등 민감한 문제도 합의했다.중국의 영향력을 반영하듯 베이징 협상에 나선 당사국들은 사전에 영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문서도 아랍어, 페르시아어, 중국어로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 이 매체는 중국의 최근 움직임은 수십년간 미국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온 중동에서 미중 간 새로운 경쟁의 장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실제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전문가 존 알터만은 이번 합의는 미국 주도 규칙에 의한 질서가 유일한 선택지라는 "미국 주장의 기반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그러나 사우디와 이란간 대사관 재개 등 합의가 수십년간 지역 패권을 다퉈온 양국 간 갈등을 즉각적으로 완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특히 몇몇 서방 분석가들은 이란 내에서도 강경파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IRGC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이번 합의가 지속 가능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양국 간 외교 관계를 단절한 2016년 이후에도 몇차례 관계 회복 노력이 전개됐지만 무산된 바 있다.다만 미국은 그동안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제 경제 제재와 협상과 위협을 동원했지만 중국은 이란과 쌓아온 경제 유대 관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우디측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중국 주선으로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사진=신화/연합)

리창 中총리 "개혁개방 심화…5% 성장 쉽지 않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리창 중국 신임 국무원 총리가 "개혁개방을 흔들림 없이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 총리는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늘 개혁개방은 당대 중국의 운명을 결정한 관건적 수단이었다고 말하는데, 다음 단계 중국 현대화 실현 과정에서 제2의 100년 분투 목표(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를 실현하는 역사적 과정에서 우리는 여전히 개혁의 밥을 먹고 개방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개혁 지향을 견지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견지하며 개혁개방을 심화시켜 우리나라 발전의 동력과 활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질 높은 발전을 이루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그 요소로 안정적 성장, 안정적 물가, 안정적 고용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총량은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발전은 불균형하고 불충분하다"며 과학기술 혁신 능력을 높이고, 현대적 시장 시스템 건설을 가속화 해 질 높은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국영·민영 기업을 동시에 중시한다는 의미인 ‘두 개의 흔들림 없음’ 기조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민영기업 발전 환경은 더 좋아질 것이고 발전의 공간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정부가 지난 5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5% 안팎’은 "쉽지 않은" 목표라면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이끌 새 정부의 업무 목표에 대해 "당 중앙위원회의 정책 결정을 잘 관철하고 20차 당 대회(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수립한 청사진을 시공도(설계도)로 만들고, 전국 인민과 함께 차근차근 청사진을 아름다운 현실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리창 신임 국무원 총리(사진=AFP/연합)

SVB 초고속 파산, 미 연준 금리인상에 제동?…3월 베이비스텝 가능성 급부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갑작스러운 파산을 계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장 다음 주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0.25% 오를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10분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4.5∼4.75%에서 이달 5.0∼5.25%(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2.6%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빅스텝 확률이 40.2%에 달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반면 연준이 이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가능성은 전날 59.8%에서 현재 97.4%로 급등한 상황이다. 최종금리 전망도 낮아졌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미 기준금리가 9월까지 5.0∼5.25%로 유지된 후 11월과 12월에는 4.75∼5.0%로 인하되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연준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 인상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빠르게 가라앉는 듯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진 데다 예상과 달리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연준이 이달부터 긴축의 강도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시장을 지배했었다. 하지만 SVB 파산 사태를 겪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금리 선물시장은 올 12월 미국 기준금리가 5.25∼5.5%에 이를 가능성을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해왔다. 심지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2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내고 "FOMC가 22일 회의 결과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더 이상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준의 통화긴축에 힘이 빠지기 시작한 배경엔 지난 1년간 연준이 밀어붙인 초고속 금리인상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에버코어ISI의 에드 하이먼 이코노미스트는 "SVB 사태로 촉발된 금융 충격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SVB 파산원인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있다. SVB는 스타트업들이 맡긴 예치금으로 미국 장기 국채와 주택저당증권 등에 투자했다. 하지만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술기업들의 돈줄이 말라버리면서 SVB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끊겼다. SVB는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자산을 매각했지만, 고금리로 국채 가격이 하락(국채 금리 상승)한 만큼 큰 손실을 보았다. 이후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속에 유상증자 시도마저 실패했고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지난 9일 하루에 SVB 총 예금(1754억 달러)의 24%에 이르는 420억 달러(약 55조 6000억원) 규모의 인출이 몰렸다. 현재까지는 SVB 파산의 충격이 타 은행과 다른 부문으로도 확산해 새 위기가 발생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더 높게 올리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한다고 이날 밝혔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P/연합)(사진=로이터/연합)

‘빅쇼트’ 마이클 버리, SVB 진화 비판…"어리석은 리스크에 돈 풀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가 유동성 위기로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증하기로 한 미 정부의 결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버리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00년, 2008년, 2023년은 항상 똑같다"며 "자만심과 탐욕에 빠진 사람들은 어리석은 위험을 감수해 실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러면 돈이 인쇄된다. 이 방법은 잘 통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버리의 이번 트윗은 SVB의 초고속 붕괴 사태에 소방수 역할에 나선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2일(현지시간)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현지시간) "우리는 (미국의) 은행 체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해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결정적인 행동에 나선다"며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예금주는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으며 SVB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미 당국은 유동성 부족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 대출 등의 대책도 발표했다. 버리는 최근에도 SVB 파산을 계기로 주요 은행의 연쇄 붕괴 가능성을 거론했다. 지난 11일에는 "우리는 다음의 월드컴을 찾는다. 기다려라"라고 했고 지난 10일에는 "오늘 우리의 엔론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트윗했다. 10일은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이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을 폐쇄한 날이다. 엔론과 월드컴은 모두 회계 부정으로 지난 2001년, 2002년에 각각 파산했다.마이클 버리

석유로 ‘역대급 수익’ 올린 사우디…두 번째 항공사 설립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 사업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가 두 번째 국적항공사 설립에 나서는 등 경제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2022년 한 해 동안 1610억 달러(약 213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6.5% 증가한 수준이며,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이다. CNBC는 미 석유공룡 엑손 모빌이 지난해 기록했던 실적보다 세 배 높다고 전했다. 잉여현금흐름 또한 2021년(1075억 달러)보다 38% 급증한 1485억 달러(약 195조원)로 집계됐다. 아람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유가 환경, 판매량 증가 및 정제 마진 개선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는 두 번째 국적항공사 설립에 본격 나서는 등 석유 중심 경제구도에서 벗어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두 번째 국적항공사인 ‘리야드 에어’(Riyadh Air)의 출범을 공식화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현재 사우디가 보유하고 있는 국적항공사는 제다에 거점을 둔 ‘사우디항공’(Sauia)이다. 리야드 에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전격 소유하게 되며 에티하드항공 전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더글라스가 CEO직에 오르게 된다. PIF는 6000억달러(약 789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로, 경제발전계획 ‘비전 2030’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엔터테인먼트 및 관광 중심으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는 사우디는 새 항공사 출범을 통해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 항공, 터키 항공 등 중동 항공사들과 경쟁한다. 특히 2030년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중심으로 100개 이상의 국제노선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미국 보잉사로부터 350억 달러(약 46조원) 규모의 100여대의 여객기를 먼저 구매한 후 추가 주문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사우디로부터 항공기 계약을 수주하기 위해 수개월간 경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야드 에어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파일럿, 정비사, 사무직 등을 포함해 인력을 4월까지 대거 모집 중이다. 사우디는 라야드 에어를 통해 비(非)석유 부문 국내총생산(GDP)가 200억 달러 가량 추가 성장되고 직간접적으로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석유사업을 통해 확보한 추가 현금으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를 관광 허브로 바꾸기 위한 약속을 지키는 데 있어서 금융적으로 더 유연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사우디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수도 리야드 북쪽에 큐브(정육면체) 모양의 초대형 마천루 ‘무카브’(Mukaab)를 짓기로 지난달 발표했다. 한편, 나세르 아민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석유와 가스가 가까운 미래에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소투자에 따른 리스크는 실제로 존재한다"며 에너지 가격 재급등 가능성을 거론했다. 아람코의 작년 원유생산량은 하루 1150만 배럴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월에는 1039만 배럴로 집계됐다. 아람코는 2027년까지 원유생산 능력을 하루 1300만배럴로 늘리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가 정상화된 것과 관련해 아민 CEO는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돼 글로벌 석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AUDI-ARAMCO/ 사우디 아람코 로고(사진=로이터/연합) Riyadh-Air 사우디의 두번째 국적항공사 ‘리야드 에어’ 로고

SVB ‘초고속 파산’ 원인은 스마트폰?…"하루새 56조원 뱅크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서부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온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초고속으로 파산한 배경엔 스마트폰으로 예금 인출이 쉬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스마트폰 뱅크런으로 비운을 맞은 SVB’라는 제목의 기사으로 이 은행의 주(主) 고객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사업가들이 거래 은행의 위기 소식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스마트폰으로 예금을 대거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보험 스타트업 ‘커버리지 캣’의 설립자 맥스 조는 지난 9일 몬태나주 빅스카이에서 열린 창업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서 내려 버스에 올랐을 때 동료 창업자들이 모두 미친 듯이 스마트폰을 두드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모두 SVB 은행에서 회사 자금을 빼내려는 것이었다. 그는 "뱅크런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다"고 회상했다.그 역시 동료들을 따라 SVB 뱅킹 앱에 로그인해 회사 잔고의 대부분을 다른 계좌로 이체하려 했지만, 이미 돈이 묶여 있는 상태여서 이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이처럼 예금주들은 당일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420억 달러(약 55조 6000억원)를 인출하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0일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1983년 문을 연 SVB와 그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스타트업 업계의 주요 금융기관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40여년이 걸렸지만, 붕괴하는 데는 단 3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WSJ은 짚었다.파산 전날 SVB는 최근 예금이 줄어든 탓에 대부분 미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AFS·만기 전 매도할 의도로 매수한 채권과 주식)을 어쩔 수 없이 매각, 18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이 뱅크런의 도화선이 됐다.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 은행들이 파생상품 등 위험 자산에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파산했던 것과 달리 이번 SVB 사태는 금융기관의 핵심 자본인 보유 예금과 자산의 가치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괴리된 데 따른 것으로, 실질적으로 2008년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하지만 회사 측의 발표 직후인 지난 9일 증시에서 SVB 주가가 폭락했고, 특히 미 서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께 스타트업에서 많이 쓰는 사무용 메신저 슬랙에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뱅크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처럼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고려할 요소가 아니었던 소셜미디어상의 뉴스 확산과 스타트업 경영자들의 발작적인 반응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소식이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확산했고, 겁에 질린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해 자신의 스마트폰 뱅킹 앱을 열고 숫자를 몇 번 두드리는 것만으로 뱅크런이 일어났다는 것이다.SVB의 악재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은행 실버게이트 청산 등 실리콘밸리에 불어닥친 흉흉한 소식들과 맞물려 이 지역에서 더 발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WSJ은 덧붙였다.한편,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준과 FDIC의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해서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의 사태 해법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모든 예금주는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으며 SVB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다만 재무부는 주주와 담보가 없는 채권자 일부는 보호받지 못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SVB 고위 경영진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사진=AF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2월 CPI 발표로 ‘SVB 파산 충격’ 떨쳐 낼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 실리콘밸리 뱅크(SVB)의 파산 후폭풍으로 인한 변동성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3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앞서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들을 주시하는 금융시장에선 SVB의 갑작스러운 파산 소식이란 새로운 악재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4.44% 하락하며 3만 2000선이 무너진 것은 물론, 지난해 6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주 동안 4.55% 급락하며 주요 지지선인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주 나스닥 지수는 4.71% 떨어졌다. 특히 지난 10일 발표된 2월 고용 보고서는 일종의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 1000명 증가해 예상치인 22만 5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이는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강화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지만, 다른 지표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2월 실업률이 3.6%로 54년 만의 최저치였던 전월(3.4%)에 이어 전망치보다 다소 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4.6% 각각 증가해 모두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8%)를 하회했다는 데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근로자 임금에 상방 압력을 가해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도 임금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면 연준이 과도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관측도 있다. 노동부의 2월 고용상황 보고서가 나온 직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이자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 소식과 이에 따른 은행주로의 전이 위험에 더 주목했다. SVB 파산 직후 지역, 중소형 은행의 주가가 동반 폭락했고, 대형 은행주도 타격을 받았다. 지난주 S&P500 지수의 금융 섹터는 8.5%가량 조정받았다. 이와 반면,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은 지난 2 거래일 동안 3% 가까이 급등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12일 "투자자들은 지난 며칠 동안 뱅크런, 연준과 인플레, 신용 리스크, 경기침체 위험 등과 같은 수많은 충격들을 흡수했다"며 "이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는 "이번 주는 포지션을 구축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증시는 (SVB 파산에 따른) 전이 위험이 사라지고 연준이 금리인상에서 물러서길 바라지만 둘 중 하나만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다시 불기 위해선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등의 호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2월 CPI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다.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6.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 6.4%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WSJ은 2월 CPI가 전월 대비로는 0.5% 오르며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기대비 5.5%, 전월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CPI 발표 이후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 판매, 기대 인플레이션 등 굵직한 경제 지표가 연이어 공개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2월 CPI를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하면서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3월 FOMC에서의 연준의 행보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GLOBAL-MARKETS/VIEW-USA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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