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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자산, 전성기 대비 ‘반토막’…38조6천억원 수준 추정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규제의 핵심 표적이었던 앤트그룹의 평가 가치 하락으로 창업자 마윈의 자산이 5조원 넘게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블룸버그통신은 12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마윈이 보유 중인 앤트그룹 지분 9.9%의 평가 가치가 약 1년 전보다 41억 달러(약 5조3000억원) 하락했다고 보도했다.이는 앤트그룹이 최근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히면서 내놓은 기업 평가가치나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액 추정치 평균, 투자기관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평가 등을 근거로 한 것이다.앤트그룹이 최근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히며 내놓은 평가 가치는 5671억위안(약 102조원)으로 2018년 당시보다 40% 낮았고,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평가한 기업가치는 지난해 11월 기준 638억 달러(약 82조2000억원)였다.또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수석 애널리스트 프랜시스 찬은 앤트그룹의 기업 평가 가치를 240억∼600억 달러(약 30조9000억∼77조3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그러면서 "앤트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2020년 대비 거의 반토막 난 만큼 이익 기반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당국 규제가 끝났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 때문에 기업공개(IPO) 재추진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알리바바 창업자로 한때 중국 최고 갑부 자리를 지켰던 마윈의 자산은 전성기 때의 절반에 못 미치는 300억 달러(약 38조6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다만 마윈공익기금회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앞서 마윈이 2020년 10월 당국의 금융규제를 공개 비판한 뒤 중국 정부는 그해 11월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350억달러(약 44조50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시키고 이들 기업에 대한 ‘고강도 개혁’에 나선 바 있다.중국 당국이 최근 인민은행법,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을 근거로 앤트그룹과 산하 기업에 71억2300만위안(약 1조28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당국의 규제가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앤트그룹은 8일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 상태다.한편 2018년 앤트그룹의 지분을 매입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앤트그룹이 기업 평가 가치를 낮춘 이유가 무엇인지와 관련해 앤트그룹 측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사진=로이터/연합)

국제유가, 공급부족 전망에 ‘꿈틀’…80달러선 안착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급부족 전망으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4달러(2.52%) 오른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1일 이후 최고치이다. WTI 가격은 이달에만 6% 가까이 올랐으며, 지난달 저점(67.12달러·6월 12일)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12%에 육박한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 또한 전 거래일 대비 2.2% 상승한 79.40달러에 거래를 마감, 4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시장에서 공급이 앞으로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최근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166만 배럴 추가 감산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부터 10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는 중이고, 러시아는 다음 달부터 5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최근엔 OPEC+ 산유국들의 감산량은 대략 하루 50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글로벌 원유 수요의 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원유재고가 앞으로 15개월간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이날 공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월간보고서를 통해 사우디 등 주요 수출국들의 감산, 중국과 개발도상국들의 강력한 수요 전망 등을 근거로 원유 시장이 앞으로 빠듯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9990만 배럴이었던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은 올해 1억 110만 배럴, 내년 1억 26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수요는 지난해 9940만 배럴에서 올해 1억120만 배럴, 내년 1억28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는 수요가 공급을 하루 10만 배럴, 내년에는 20만 배럴 정도 웃도는 셈이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공급 최고치였던 2018년의 하루 1억 50만 배럴, 수요 최고치였던 2019년의 1억 80만 배럴을 넘어서는 것이기도 하다.EIA는 또 미국의 원유 생산이 지난해 하루 1190만 배럴에서 올해 1260만 배럴, 내년 1290만 배럴로 늘어나는 반면 미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해 2030만 배럴에서 올해 2040만 배럴, 내년 208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도 이날 세계적으로 모든 종류의 에너지 수요가 2045년까지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EIA는 이번 달 브렌트유 현물 평균 가격이 배럴당 78달러를 기록하고 4분기에는 8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5월 초 이후 유가가 여전히 박스권 고점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최근의 고점 돌파는 배럴당 80달러를 뚫을 수 있을 모멘텀을 주는 신호로 보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미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지난 3개월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미 6월 CPI 발표 임박…글로벌 증시 어떻게 움직일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미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2일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된다. 이번 물가지표는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물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준은 최근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6월 CPI가 3%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에선 6월 CPI가 전년 동기대비, 전월대비 각각 3.1%, 0.3%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현실화될 경우 미 CPI는 2021년 3월(2.6%) 이후 처음으로 4%대를 하회하게 된다. 이는 전월(4.0%)보다도 상승 폭이 크게 감소한 수치이기도 하다.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전월대비 각각 5.0%,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승 폭이 전월(5.3%)보다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예상치와 부합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6월 CPI가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그 이하일 가능성을 80%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6월 CPI가 3.0∼3.2% 사이로 나와 S&P 500 지수가 0.5∼0.75% 오를 가능성인데 JP모건은 이를 45%의 확률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6월 CPI가 2.9% 밑으로 떨어져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확률은 35%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S&P500 지수는 1.5∼3.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6월 CPI가 3.3% 이상 나와 예상치를 웃돌면 S&P500 지수는 최소 1%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확률은 20%로 반영됐다. JP모건 측은 "이번 발표는 골디락스(물가 안정 속 경제 성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증시 강세 시나리오는) 연준의 7월 기준금리 동결 혹은 건너뛰기로 이어지지 않지만 상승 여력을 크게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월 근원 CPI 역시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 리서치 회사 22V 리서치가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분의 2 가량은 6월 근원 CPI가 5.0%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의 54%는 또한 이번 CPI 발표가 위험을 떠안을 수 있는 ‘리스크 온’ 이벤트에 가깝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어 CPI 발표가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미미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파이퍼 샌들러에 따르면 작년엔 CPI 발표 당일 S&P500 지수가 평균적으로 1.6% 움직였는데 이번 6월 CPI 발표의 경우 지수가 약 0.7% 정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5.25∼5.5%로 0.25%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92.4%의 획률로 반영되고 있다.US-MAY'S-INFLATION-NUMBERS-TO-BE-REPORTED-TUESDAY-AHEAD-OF-THE-F 뉴욕의 한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는 미국 소비자(사진=AFP/연합)

인센티브에 눈 돌아간 美 2위 은행, 고객 몰래 마통·카드 뚫어 수천억 배상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수년간 고객들을 속인 이유로 연방 당국과 피해 고객들에게 배상을 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은 보도자료에서 BOA가 기만적 영업 관행으로 수십만 명의 고객에게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이에 CFPB는 BOA에 1억5000만 달러(약 1946억원) 벌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9000억달러는 CFPB에, 나머지 6000억달러는 미 통화감독청(OCC)에 각각 내야 한다. 피해 고객들에게는 총 억달러(약 1300억원)가 넘는 돈을 직접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중 2300만달러는 이미 지급했으며, 나머지 8000만달러를 추가 배상할 예정이다. CFPB는 BOA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건당 35달러의 마이너스통장 거래 수수료를 중복으로 부과해 수백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했다. 또한 고객들의 신용보고서를 불법으로 취득해 해당 고객의 동의 없이 이들 명의의 신용카드 계좌를 다수 개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CFPB는 은행 직원들이 인센티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행각을 벌였다고 전했다. 신용카드 고객들이 받아야 할 포인트나 현금 리워드를 은행 측이 부당하게 거부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로힛 초프라 CFPB 국장은 "이러한 관행은 불법적이며 고객 신뢰를 해치는 일"이라며 "CFPB는 미국의 은행 시스템에서 이러한 관행을 끝장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미국 은행 웰스파고가 ‘유령 계좌’를 만들어 수수료 명목 등으로 고객 돈을 빼낸 사실이 적발된 이후 연방 당국은 대형은행들의 소비자 기만행위의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다. kjuit@ekn.krclip20230712085134 미국 워싱턴DC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점.AFP/연합뉴스

"엔화 환율 하락은 시간문제, 경기침체가 분수령"…엔저 시대 끝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최근 급락세(엔화 가치 상승)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화 통화가치가 앞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주요 경제국들이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수요가 안전자산인 엔화로 몰려들 것이란 분석이다. 작년부터 본격화된 엔저 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엔화 환율이 변곡점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신호가 쌓이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를 기점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엔화 환율은 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일 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9.69엔을 보이면서 약 한달 만에 140엔대를 밑돌고 있다. 엔화 환율이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까지 달러당 145엔대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엔화 강세가 확연히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화 통화가치는 이달에만 2.8% 오르면서 주요 10개 통화 중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다. 옵션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은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방향으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처럼 엔화 환율이 급락한 원인은 다양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행이 이르면 이달부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보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여파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기 불황엔 엔화 등의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는데 공교롭게도 현재 엔화의 통화가치가 수십년래 약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 엔화를 매수하기에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가 분석한 결과, 엔화의 실효환율을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 5월 1일을 기준으로 73.1을 찍었는데 이는 50년 평균치(113.6)를 밑돌며 197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다 리서치의 비라즈 파텔 전략가는 "글로벌 경제가 침체기로 빠질 리스크는 커지고 있고 연말과 내년에 접어들며서 그 위험은 갈수록 고조될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엔화 통화가치는 20% 가량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도미닉 슈나이더 글로벌 환율 및 원자재 총괄은 미국의 경기침체 타이밍이 엔화 흐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등 미국 은행권 위기가 고조된 당시 엔화 가치가 급등했었던 점을 언급하며 올 연말 엔화 환율이 달러당 128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엔화 롱포지션은 위험회피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역시 경기침체 전망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면서 올 연말 엔화 환율이 달러당 130엔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엔화 강세 전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주에도 엔화 약세 베팅에 추가로 나섰고 헤지펀드들은 숏포지션을 더욱 늘렸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올해 엔화 환율 전망치를 기존 달러당 142엔에서 152엔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또한 올 연말에 엔·달러 환율이 145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전략가는 경기 침체 등으로 연준이 내년 중순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에만 엔화 통화가치가 절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6월 CPI 발표 코앞 뉴욕증시, 일단 UP…아마존·우버·세일즈포스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02p(0.93%) 상승한 3만 4261.4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73p(0.67%) 오른 4439.2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22p(0.55%) 뛴 1만 3760.70으로 마쳤다. S&P500 지수 내에선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산업,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연례 최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시작한 가운데 1%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추가 감원 및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관련 호재가 나온 가운데 0.2%가량 올랐다. 앞서 미국 법원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연방거래위원회(FTC) 인수 중단 가처분 요청을 기각했다. 이후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도 10% 이상 올랐다. 우버 주가는 최고재무책임자가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3% 이상 올랐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7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시장에서는 다음날 나오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관망세가 나타났다. 시장은 이번 물가 지표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속도 가늠자로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오는 25~26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갖고 금리 결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는 데 그쳐 지난해 기록한 9.1%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이 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추가 긴축 우려를 완화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후 회의에서는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CPI 발표를 앞두고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4% 아래로 떨어지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CPI가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에는 기업들 2분기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씨티그룹, 블랙록, 펩시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헬스 실적이 이번 주 나온다. 최근 발표되는 지표에서 소비와 고용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경기 우려는 크게 줄었다. 그러나 2분기 기업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주가는 반등할 예정이다. 다만 그렇지 못할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즈호증권은 연준이 연착륙을 위해 애쓰고 있으나 내년부터 얕고 긴 침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S&P500지수가 410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경우 시장이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계속된 연준 긴축으로 침체가 올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예상보다 낮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둔화로) 컨센서스가 올해 2회 더 금리 인상에서 1회 추가 인상으로 바뀌면 증시가 단기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CPI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추가적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는 연준에게 충분하지 않으며, 연준은 임금 상승 발 물가 상승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노동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임금 상승률이 4%를 크게 밑돌 때까지 계속 (긴축할) 것으로 예상돼 침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UBS의 제이슨 드라호는 지금은 일반적인 경기침체를 예상해서는 안 된다며 제조 부문은 이미 약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고, 연말에는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순차적(rolling) 침체’가 여러 부문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 지연 원인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은 통화정책과 약간 확장적인 재정정책 때문이라고 봤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3p(1.53%) 내린 14.84였다. hg3to8@ekn.krEU-AMAZON.COM/TECH 아마존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대통령 외교’는 이런 것?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 튀르키예가 챙긴 이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인근 국가들이 대 러시아 방비에 나선 가운데,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튀르키예가 실리를 챙긴 모양새다. 스웨덴 나토 가입을 고리로 마지막까지 ‘밀당’을 벌이면서 유럽연합(EU) 가입과 미국 F-16 전투기 확보 초석을 다지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3자 회담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을 튀르키예 의회에서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당일 오후까지만 해도 튀르키예 유럽연합(EU) 가입을 선결 조건으로 거론하면서 스웨덴 나토 가입을 또다시 막아설 것처럼 행동하다가 막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회담 후 발표된 공동 보도자료에는 쿠르드민병대(YPG) 및 쿠르드민주연합당(PYD), 페토(FETO) 등 튀르키예가 적대시 하는 조직들을 스웨덴이 지원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 재확인됐다. 스웨덴은 튀르키예에 대한 EU 무역장벽을 낮추고 튀르키예인이 보다 쉽게 EU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가장 원했던 것으로 F-16 전투기 현대화 및 추가구매 사업 확정을 꼽는다. 튀르키예는 과거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면서 미국 전투기 판매 금지 대상에 올랐다. 튀르키예 전투기가 이웃 국가인 그리스 영공을 침범하며 영유권 분쟁을 벌인 것도 문제가 됐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후 오랜 군사중립 정책을 폐기한 핀란드와 스웨덴 나토 가입에 튀르키예가 거부권을 행사하자 F-16 판매라는 당근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미 의회 반대로 보류된 상황이었다. 이런 미국 내 논의 정체는 이번 에르도안 대통령 승부수로 즉각 진전을 보였다. 미 국방부는 양국 국방부 장관이 "튀르키예, 스웨덴, 나토 사무총장 간 긍정적 대화에 관해 이야기 나눴고, 튀르키예 군사 현대화에 대한 국방부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 상원 다수당이자 집권당인 민주당도 이런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워싱턴DC 의사당에서 "튀르키예에 대한 F-16 판매를 보류한 것과 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를 이끌어낸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슈에 빠지지 않고 발을 담갔지만, 정작 분명한 지지는 보이지 않는 시간 끌기 전략을 구사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회담에 ‘동맹과 관련한 중요한 결정에 버티기로 일관하다가 지도자들이 한데 모이기 시작하면 입장을 완화하는’ 에르도안 대통령 패턴이 또다시 재연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나토 내부에선 "(튀르키예의) 협박이 끝이 없다"는 불평과 함께 튀르키예가 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깃장을 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작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과 핀란드 나토 가입에 찬성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나 스웨덴에서 쿠란 소각 시위가 벌어진 상황 등을 들어 최종 동의를 미뤄왔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아슬리 아이든타스바쉬 객원 연구원은 "이게 그(에르도안)의 협상 스타일"이라며 "그는 가치에 대한 나토의 고상한 논의를 조롱하면서 이것을 단순한 ‘기브 앤드 테이크’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회담 이전에도 전쟁에서 주요 서방 국가들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도 보다 실질적인 결정과 이익들을 챙겨왔다. 튀르키예는 세계적인 곡물 생산지인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터지자 발발 첫해 우크라이나·러시아 흑해곡물협정을 중재해 세계적 곡물 가격 안정화에 도움을 줬다. 또 나토 회원국이면서 서방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챙겼지만, 튀르키예를 마냥 비난만 할 수 있는 국가들은 마땅치 않다. 우크라이나부터 튀르키예 덕에 곡물 수출길을 열었고, 종전 뒤 나토 가입을 위해서도 튀르키예 협력이 필수적이다. 우크라이나 보다는 종전 평화 협상을 넓게 열어두는 서방 역시 협상이나 나토 논의에서 튀르키예 협력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hg3to8@ekn.krNATO-SUMMIT/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尹대통령, 나토 총장과 ITPP 체결…"군사·사이버 분야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ITPP)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 이어 올해 12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서울을 방문해주셨고, 6개월 만에 빌뉴스에서 이렇게 뵙게 돼 정말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나토에 초청받았다"며 "지난해 첫 번째 초청받았을 땐 한국과 나토의 유대 관계 그리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ITPP를 만들어 협력 틀을 제도화하고, 나토와 군사정보, 사이버 분야의 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같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나토와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청에 감사하고, 나토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안보와 신흥 안보 분야에 대해 의미 있는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과 나토가 채택하는 ITPP는 과학기술, 대테러, 사이버 안보,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 대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담은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앞서 2019년 체결된 한-나토 간 기존 협력 문서인 ‘국가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이 격상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은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에 대한 한국의 협력은 가치 있다"며 "안보는 지역적이지 않고 글로벌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도 전 세계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데, 한국이 이를 규탄해줘서 감사하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도 나토 동맹국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계기에 (한국과 나토가) 새로운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체결하는데, 우리 협력의 중요성이 그만큼 강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수장과 접견에 앞서 미국 상원 여야 의원단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시내 한 호텔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옵서버 그룹 자격으로 참석한 미 상원의원 6명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지난 4월 미 의회 합동 연설 당시 의원들이 보여준 한미동맹에 대한 전폭적이고 초당적인 지지에 감사하다"며 "이번 만남은 한미동맹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면서 동맹의 무대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측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접견에는 섀힌 의원을 비롯해 앵거스 킹, 딕 더빈, 톰 틸리스, 댄 설리번, 피트 리케츠 등 미 상원의원 6명이 참석했다. 이 중 민주당 소속 섀힌 의원과 공화당 소속 틸리스 의원은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의장이다. 한국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준표 북미국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과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과 같은 당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함께했다.미 상원의원단 만난 윤석열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가진 미국 상원의원단 접견에서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왼쪽) 등과 인사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 나토 사무총장과 ITPP 체결한 윤석열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가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튀르키예, 스웨덴 나토 가입 돌연 찬성한 이유는?…‘F-16 확보 청신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엔 미국의 F-16 전투기 도입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튀르키예-스웨덴 정상 회동 뒤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튀르키예) 의회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진행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스웨덴·나토 회동 뒤 나온 공동성명에는 "튀르키예는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의회에 전달하고, 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비준을 보장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다만 구체적인 의회 상정 시한은 언급되지 않았다.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관련 질의에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진 않겠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스웨덴은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오랜 군사중립 정책을 폐기하고 핀란드와 함께 같은 해 5월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이후 핀란드는 기존 30개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11개월 만인 지난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제동에 그간 합류하지 못했다. 정식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모든 회원국이 각자 의회에서 신청국의 가입 비준안을 가결해야 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그간 스웨덴에 반(反)튀르키예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대응 강화를 요구한 데 이어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벌어진 이슬람경전인 쿠란 소각 시위 등 돌발 상황을 문제 삼아 최종 동의를 미뤘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토의 이단아’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앞서 당일 오후까지만 해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돌연 자국의 ‘EU 가입 절차 재개’ 협조를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면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또다시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에르도안 대통령 간 회동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줄곧 어깃장을 놓다가 돌연 찬성표를 던진 ‘외교적 승부수’를 띄우면서 그간 숙원이었던 F-16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이날 로이터통신은 미국 의회가 튀르키예에 F-16 전투기를 판매하는 방안에 그간 부정적이었던 기류를 뒤집고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미 상원 다수당이자 집권당인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튀르키예에 대한 F-16 판매를 보류한 것과 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메넨데스 위원장은 "튀르키예가 주변국들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이라고 전제하면서 "가능하다면 다음 주 중으로 (F-16 판매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튀르키예와 주변국 갈등 상황이 지난 수개월간 진정돼왔다며 "그리스의 안보를 강화하는 방안과 튀르키예의 향후 행동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로이터는 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그간 스웨덴의 나토 합류에 반대 목소리를 내던 것에서 전격 선회, 가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밝힌 직후 메넨데스 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다고 짚었다.10일(현지 시각)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사진=UPI/연합)미국산 F-16 전투기(사진=로이터/연합)

호주-독일 방산협력 강화… 한화, 장갑차 레드백 수출 멀어지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안보 지형에 변화가 생기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 들이는 장갑차 레드백의 호주 수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한화 레드백이 23조원 규모의 호주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사업을 두고 독일 라인메탈과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독일과의 장갑차 판매 계약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호주는 인도-태평양 안보 강화 차원에서 독일 및 유럽연합과의 협력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방산 업계는 호주 정부가 나토와 굳건한 동맹 관계 구축 등을 위해서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라인메탈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고 예측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방산 수주는 국가간 군사 외교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1일 호주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고자 유럽을 방문 중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독일과 장갑차 100대를 판매하는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번에 독일로 수출되는 장갑차는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다목적 장갑차 ‘복서’로 호주 브리즈번에서 제작된다. 라인메탈은 앞서 호주군에 장갑차를 공급하기로 한 뒤 지난 3월부터 호주 브리즈번에서 장갑차 생산을 시작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늘어난 독일군의 군비 증강 수요에 부응하고자 호주에서 자국 업체가 만든 장갑차를 독일로 역수입하게 된 것이다.앨버니지 총리는 "100대 이상의 장갑차가 독일로 인도될 것"이라며 "이는 10억 호주달러가 넘는 경제적 가치가 있으며 호주 역사상 가장 큰 무기 수출 계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우리의 국방 능력을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우리가 독일과 함께 발표하기로 준비된 여러 가지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호주와 독일 정부간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선 호주 장갑차 사업의 무게추가 독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온다. 또 앞서 호주가 우리나라의 K9 자주포를 구매 했기 때문에 무기의 다양화와 다변화 차원에서도 같은 국가의 무기를 구매할 필요가 크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호주가 정권교체 이후 사업추진 방향에 변동이 생긴 것에 기인하지만 방산의 특성상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며 어느 쪽이 승기를 잡았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의견이다.이와 관련,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는 "방산은 국가와 국가간의 군사 외교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어느 한 기업이 전략을 짜서 잘한다고 해도 구매국 입장에선 국익을 우선으로 현 안보 지형 변화 및 주변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구매국)가 유럽 나토와 독일 등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독일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겠으나, 현재 우리 정부와 한화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호주 정부의 계획 및 일정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중간 평가라든지 어느 제품이 우세하다는 등 공식적인 지표가 나온 바 없다. 한화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주 쪽의 요구에 맞춰 충실히 사업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 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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