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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글로벌 은행권 불안에도 또 빅스텝…"추가 인상 여지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을 깨고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해 추가 인상 여지가 있다면서도, 유로존의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3.0%와 3.75%로 0.5%P씩 올리기로 했다. 3회 연속 빅스텝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 2%로 제때 복귀하기 위해 오늘 금리인상을 결정했다"면서 "불확실성 고조는 통화정책 이사회가 금리 결정시 자료에 기반한 접근을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이어 "유로존(유로화사용 20개국)의 은행부문은 튼튼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한 덕에 회복력이 있다"면서 "ECB는 필요시 어떤 경우에도 통화정책의 순조로운 파급이 가능하도록 유로존 금융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정책적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VB 파산의 충격에 이어 CS의 재무건전성 문제로 인한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이날 오전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빅스텝을 감행하는 대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50%까지 상승했었다.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금융시장 긴장 상태를 모니터링 중이며, 유로존의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물가와 금융안정은 상호 상충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은행부문은 전체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ECB는 다만, 이번 금리정책 방향에서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물가상승률과 단호히 싸워나갈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줄어들었을 때 물가상승기조가 유지된다면 우리는 추가로(인상)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ECB는 지난해 7월 11년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차례 연속 이어가면서 6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ECB는 이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오는 2025년까지 중기 물가 목표치로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올해 5.3%, 내년에는 2.9%, 2025년에는 2.1%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전망했던 6.3%(2023년), 3.4%(2024년), 2.3%(2025년)에 비해 하향조정한 것이다.ECB는 다만, 올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 상승률은 4.6%로 12월 당시 전망했던 것보다 상향조정했다. 2024년에는 2.5%, 2025년에는 2.2%로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다.유로존의 2월 물가상승률은 8.5%로 전달의 8.6%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했다. 하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5.6%로 전달의 5.3%보다 상승해 유로화 도입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C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상향조정하고, 내년과 2025년 1.6%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각각 0.5%, 1.9%, 1.8%를 전망했었다.ECB는 내달부터 자산매입프로그램(APP) 만기채권 원금에 대한 전액 재투자를 중단하고, 6월 말까지 매달 평균 150억 유로씩 투자를 축소해나갈 계획이다. 추후 자산축소 속도는 시간을 두고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수년간 양적완화를 위해 ECB가 사들인 자산규모는 8조5천억 유로(1경 1426조원)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과 관련해서는 2024년 말까지 만기채권의 원금 재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결국 큰 손들이 끌올, ‘정크’ 은행도 주가↑…금리인상 확률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98p(1.17%) 오른 3만 2246.5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35p(1.76%) 상승한 3960.2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3.23p(2.48%) 뛴 1만 1717.28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기술과 통신 관련주가 2% 이상 올랐다.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관련주만 소폭 하락하고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시장에서는 은행권 이슈와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등이 주목 받았다. 크레디트스위스(CS)발 우려는 스위스 중앙은행 개입으로 일단락된 상황이다. 다만 이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에 또 다른 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제2 실리콘밸리뱅크(SVB)로 지목되고 있다. 투자 리서치 기관 레이먼드 제임스에 따르면, 퍼스트 리퍼블릭은 SVB와 시그니처 은행 다음으로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금 비중이 높은 회사다. 앞서 신용평가사 S&P글로벌과 피치는 퍼스트 리퍼블릭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내린 바 있다. 전날 보도에서는 회사가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알려졌다. 이에 이 회사 주가는 개장 초 30% 이상 폭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반전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나서 퍼스트 리퍼블릭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장 막판, 11개 대형은행이 총 300억달러를 비보험 예금 형태로 퍼스트 리퍼블릭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가 각각 50억달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5억달러, BNY멜론, PNC 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US 뱅크가 각각 10억달러를 지원한다. 이에 퍼스트 리퍼블릭 주가는 9% 상승 마감했다. S&P 지역은행 ETF도 3.5% 올랐다.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주가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한편, 소형 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주가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웨스턴의 신용 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리면서 6%가량 하락했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신용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우리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며 "우리는 현재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신뢰도를 강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앙은행들 공격적 긴축에 은행권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ECB는 이날 0.50%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ECB는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금리를 올렸다. 향후 금리와 관련해서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현재의 시장 긴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유로존의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ECB 금리 인상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이 70% 이상으로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이 3월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79.7%에 달했다. 전날 54.6%에서 급등한 수치다. 반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0.3%로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정부 개입이 시장을 안정시켰다면서도 다음 주 연준 통화 정책회의까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리걸앤제너럴투자관리에 존 로 멀티에셋펀드 담당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과 유럽 당국이 SVB와 CS에 모두 매우 빠르게 개입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상황이 잘못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들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점을 상기해준다"라고 설명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시장은 아마도 사람들이 얼마 전에 생각한 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이는 단지 안도의 한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하트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출연해 투자자들은 다음 주까지 크게 움직이는 것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준이 실제로 무엇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론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15p(12.05%) 오른 22.99를 나타냈다.Off The Charts Profit Bonanza (AP) 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강제징용 너무 빨리 받았나, 일본 "위안부 합의도 이행해달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청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16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이후 형해화한 위안부 합의의 이행을 줄곧 주장해왔다. 그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외무상으로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함께 합의 내용을 발표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 이행을 재차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오늘 논의 주제는 미래 지향적으로 한일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부분 집중됐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hg3to8@ekn.kr확대정상회담 하는 한일 정상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고양이만큼 똑똑한데..."차라리 때려죽여라", 세계최초 문어 양식장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최초 문어 양식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수산업체 ‘누에바 페스카노바’가 매년 약 100만 마리 문어를 식용으로 양식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시민단체 ‘유로그룹 포 애니멀’을 통해 누에바 페스카노바 기밀문서를 입수했다. 문서에 따르면, 이 기업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그란카나리아섬에 수조 약 1000개를 갖춘 2층 건물 양식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문어 3000t(톤)을 생산해 한국, 일본, 미국 등 프리미엄 시장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문어는 아시아, 지중해 등 세계 곳곳 식탁에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집중 양식된 적은 없고 보통 야생에서 통발 등 어구로 잡힌다. 문어 양식법 연구는 수십 년 전부터 진행돼왔다. 다만 문어 생태 환경이 워낙 까다로워 마땅한 양식법을 개발하기 어려웠다. 이 가운데 누에바 페스카노바는 지난 2019년 획기적인 문어 양식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BBC는 이 회사 양식 방법이 문어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어는 어두운 곳에서 혼자 있기 좋아하는데, 이 회사 양식장에서는 한 수조에 문어들이 함께 계속해서 빛을 쬐며 갇혀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건은 또 이 양식장 문어들을 영하 3℃ 얼음물에 넣어 서서히 죽이는 방법도 언급했다. 이에 과학자들은 이런 방법으로는 문어가 오랜 시간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신경학자인 피터 처 다트머스대 교수는 "얼음물로 도살되는 문어들은 서서히 진행되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며 "이는 매우 잔인하며, 허용돼서는 안 되는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어는 고양이만큼 똑똑하다"며 차라리 어부들 방식처럼 몽둥이로 머리를 때려서 죽이는 것이 더 인간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생명과학 철학자인 조너선 버치 런던정치경제대 부교수는 문어도 고통과 기쁨을 느끼는 ‘지각이 있는 동물’임을 나타내는 연구가 300건을 넘는다고 전했다. 버치 부교수는 "문어의 복지를 보장하면서 양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얼음물에서 죽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fish-1633525_1920 문어 이미지.

삼성전자, 美 테일러 반도체공장 건설에 비용 10조원대 더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이 최초 예상액을 10조원 넘게 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건설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80억달러 넘게 늘어난 250억 달러(약 32조 975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삼성전자가 이 공장 건설 계획을 처음 발표한 2021년 11월과 비교해 환율이 오른 상황까지 고려하면 당시 170억달러를 한화로 환산한 금액인 약 20조원보다 13조원가량 비용이 더 늘어나는 셈이다. 로이터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보도에 인용된 소식통 중 한 명은 "건설 비용 증가분이 전체 비용 상승의 80%를 차지할 것"이라며 "원자재 비용이 훨씬 더 비싸졌다"고 설명했다.또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마련해 시행했지만, 미 상무부가 이달 초 발표한 세부 기준에 따르면 보조금 액수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현지 투자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로이터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이미 당초 발표한 투자 금액 170억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했다고 전했다.삼성전자가 현재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은 약 500만㎡(150만평) 규모로, 5G와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연내 완공,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아울러 지난해 7월 텍사스주가 공개한 삼성전자의 세제혜택신청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향후 20년에 걸쳐 텍사스 오스틴에 2곳, 테일러에 9곳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성전자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부지

크레디트스위스 위기 모면할까…"중앙은행서 최대 70조원 대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재무건전성 문제로 주가가 급락한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70조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NB)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 3000억원)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최대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 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무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추가적 유동성은 크레디트스위스의 핵심 사업과 고객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세계 은행권과 금융시장에서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날 스위스 취리히 증시에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장중 전장 대비 30.8%까지 빠졌다가 스위스 당국의 유동성 지원 방침 발표 이후 24.24%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크레디트스위스는 전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으며, 고객 자금 유출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이 확산했다.이에 스위스 국립은행과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은 성명을 내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에 부과된 자본·유동성 요건을 충족한다"면서 "필요한 경우 우리는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는 코로나19 확산 초반 각국 중앙은행이 은행권 전반에 유동성을 공급한 적이 있다면서도, 크레디트스위스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주요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이러한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스위스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시장 안정을 위해 어떠한 조치를 내놓을지, 크레디트스위스와 엮인 각 금융기관의 자금 규모는 얼마나 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또 SVB 붕괴로 미국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로,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의 여파로 16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에서도 0.5%포인트 인상 확률이 희박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시장에서는 이번에 ECB가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2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 밖에 경쟁기업인 UBS와 도이체방크 등에는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크레디트스위스 로고(사진=로이터/연합)

SVB 사태·경기침체 우려까지…투자자들 안전자산으로 몰린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 여파와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설 등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 사태로 금융시스템 전반에 위기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피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경제마저 침체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투매하고 안전자산에 대피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주식의 경우 SVB,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CS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면서 은행권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CS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14%가량 하락했으며, 전날 급반등한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와 팩웨스트 방코프의 주가가 각각 21%, 12% 이상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4%, 5% 이상 하락하고, 웰스파고는 3% 이상 떨어졌다. 씨티은행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5%, 3% 이상 밀렸다. SPDR 금융주 펀드는 2% 이상 하락했고, SPDR 지역은행 ETF는 1% 이상 떨어졌다. 영국 바클레이스, 독일 코메르츠방크,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 등 다른 유럽 은행주도 7∼12%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41포인트(10.16%) 오른 26.14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최근에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30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 다른 위험자산인 원유 가격도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 넘게 급락한 67.61달러에 마감하면서 70달러선이 붕괴됐다. 지난 2021년 12월 3일 이후 최저가이기도 하다. 글로벌 금융권 위기 가능성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은행권의 예금 인출 사태를 지적하며 미국의 올해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내린 1.2%로 조정했다.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자금 인출 등으로 은행의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 총수요에 부담을 줘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도 "중소형 은행들의 대출 둔화는 향후 1∼2년에 걸쳐 GDP의 0.5∼1.0%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게 대략적인 추측"이라고 밝혔다. CFRA의 샘 스토발 최고 시장 전략가는 "은행들의 대출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지자 침체 위험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짙어지자 투자자들은 미 국채와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대피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지난 8일 5.05%에서 이날 3.970%까지 급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 또한 3.493%까지 내려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즉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국채를 사들이자 채권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떨어지는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 중 하나인 금도 뚜렷한 상승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국제금값은 온스당 1% 넘게 오른 1931.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이후 최고가다. 이와 관련 CNBC는 "국채수익률, 유가, 증시 하락에 이어 변동성 지수 급등은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가 곧 닥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짚었다.골드바, 금값 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

데프풀 실제 초능력은 주식 투자? 라이언 레이놀즈, 스타트업 투자로 ‘1조 잭팟’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영화 ‘데드풀’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6)가 스타트업 투자·육성으로 1조원대 매각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레이놀즈가 지분을 갖고 직접 광고한 저가 이동통신사 ‘민트모바일’이 T-모바일에 매각됐다고 보도했다.미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이 지불한 매각 금액은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7700억원)로 알려졌다.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레이놀즈가 민트모바일 지분 약 25%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이번 거래로 챙긴 현금과 주식은 3억 달러(약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레이놀즈는 이날 트위터로 두 회사의 합병 소식을 전하며 "T-모바일은 우리의 즉흥적이고 경계를 넘나드는 무모한 메시지 전략이 간섭 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고 밝혔다.앞서 레이놀즈는 스타트업 민트모바일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2019년 이 회사 지분을 사들인 뒤 적극적으로 육성해 왔다. 민트모바일은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저렴한 선불 요금제를 내세워 가입자를 늘려왔다. 동시에 할리우드 스타인 레이놀즈가 직접 광고를 제작하고 출연해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라이놀즈가 설립한 광고·마케팅회사 맥시멈 에포트(Maximum Effort)는 그가 투자하는 여러 회사의 광고와 홍보활동을 전담하고 있다.앞서 라이놀즈는 2018년 술을 만드는 회사 ‘에비에이션 어메리칸 진’(Aviation American Gin)에도 투자했다.이 회사 역시 세계적인 주류 기업 디아지오에 매각하는 등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두고 있다.캐나다 출신인 레이놀즈는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데드풀’ 시리즈 외에도 ‘라이프’, ‘크리미널’, ‘R.I.P.D’,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저스트 프렌드’ 등 영화에 출연했다.현재 ‘울버린’으로 유명한 배우 휴 잭맨과 ‘데드풀3’ 촬영을 준비 중이다.이밖에 레이놀즈는 ‘어벤져스’ ‘블랙 위도우’로 유명한 배우 스칼릿 조핸슨과 2008년 결혼했다가 결별한 뒤 2012년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재혼해 화제를 불렀다.민트모바일과 T-모바일의 합병 소식 알린 라이언 레이놀즈.레이놀즈 트위터/연합뉴스

17세 스페인 공주, 여왕 전 군인부터? 군대 복무기간 3년 “여성들 입대 위해 많은 노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스페인 국왕 필리페 6세 맏딸인 레오노르 왕세녀(17)가 3년간 군사 훈련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로이터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 기자회견을 인용 보도했다. 레오노르 왕세녀는 18세가 되는 10월 전인 9월부터 스페인 북동부 도시 자라고자에 있는 육군 종합군사학교에 입교할 예정이다. 기간은 2023-2024학년도다. 레오노르는 그다음 1년을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에 있는 해군학교에서 훈련 받는다. 여기에는 군 훈련선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 탑승도 포함돼 있다. 마지막 1년은 스페인 북동부 무르시아에 있는 공군학교에서 보낼 예정이다. 로블레스 장관은 "스페인 왕실은 필리페 6세나 다른 유럽의 의회군주제 국가와 마찬가지로 레오노르가 군사훈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로블레스 장관은 또 "향후 우리의 군 최고통수권자는 여성이 될 것이며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여성들의 입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헌법상 군 통수권자는 국왕이다. 레오노르는 필리페 6세 두 딸 중 맏이로 남동생을 보지 않는 한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레오노르 왕세녀는 현재 영국 웨일스에서 ‘왕족·귀족들의 학교’로 유명한 UWC 애틀랜틱 칼리지를 다니고 있다. 5월 말에는 2년 과정을 마칠 예정이다. 펠리페 6세 선례를 따른다면 3년간 군사 훈련을 마친 뒤 스페인 대학을 나와 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필리페 6세는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미국 조지타운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스페인 왕실은 성명을 통해 "장래의 국가원수가 군 경력을 쌓는 것은 유럽 의회군주제 국가들이 오랜 전통으로 지켜온 일"이라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316105929 레오노르 왕세녀 2022년 8월 모습.AFP/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시장 혼돈, 믿을 건 ‘돈나무 언니?’…"SVB 사태 최대 수혜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감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이번 금융위기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캐시 우드"라고 보도했다. 테슬라, 줌, 로쿠, 코인베이스 등 성장주·기술주들로 구성된 우드의 간판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치로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ARKK에 구성된 주식들은 연준의 통화정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고금리 환경에선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만큼 성장성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지난해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치자 ARKK는 지난 1년 동안 70% 가까이 급락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초 최종금리를 더 높일 가능성마저 시사했다. 이에 ARKK에 대한 공매도 비중이 최근 22%까지 급등해 신기록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지난 주 SVB가 파산하자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CS의 재무 건전성 우려마저 고조되기 시작하자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시킬 것이란 관측이 더욱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이달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전날의 30.6%에서 현재 45.4%로 급등했다. 베이비스텝 가능성은 54.6%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우드 CEO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항상 채권시장을 따른다"며 "현재 채권시장에선 연준이 큰 폭으로 긴축을 완화하길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ARKK에 3억 9700만 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2021년 4월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ARKK 주가 또한 이번 주에만 5% 넘게 급등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같은 기간 2.6% 가량 뛴 것과 대조적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 주식들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드 CEO는 최근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ETF에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ARKK는 지난 13일 테슬라 주식을 1만 5349주어치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ARKK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10.12%에 달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또 다른 펀드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도 같은 날 1만 1378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입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일에도 6만 9000주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기도 했다.2023010401000246000010301 아크인베스트를 이끄는 캐시 우드(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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