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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시대 저물었는데…한국 원화 환율은 고공행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내리막길을 걸어가고 있음에도 달러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33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엔 달러당 1342.9원까지 오르며 나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5.8% 올랐고, 연중 최저점인 지난 2월 2일(1220.3원) 대비로는 9.6%나 상승했다.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뱅크런 소식 이후 은행권 불안이 재점화한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주요 통화 중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받는다. 실제로 연합뉴스가 인용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27일 오후 3시 55분 기준 101.356으로, 지난 2월 2일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8일 105.883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미국의 은행권 불안 여파와 침체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일본 엔/달러 환율의 경우 연말 대비, 2월 2일 대비 각각 2.04%, 3.79% 올랐다. 다만 엔화 환율의 경우 다음날까지 진행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선 기존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는 중국의 경우 역외 위안/달러 환율이 연말 대비 거의 변동이 없고, 2월 2일 대비로는 2.83% 상승한 상태다.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고공행진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유로당 1.1095달러까지 오르면서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31개 주요 통화 중에서 한국 원화보다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한 통화는 아르헨티나 페소, 러시아 루블, 노르웨이 크로네,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 정도다. 2월 2일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아르헨티나 페소와 루블 둘뿐이다.이처럼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한 배경엔 기업들의 실적 악화, 한국의 수출 둔화 등의 요인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서만 적자액이 4조 6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SK하이닉스는 1분기에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인 3조 4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클라우디오 피론 전략가는 원화 약세 배경 중 하나로 중국을 비롯한 대외 수출 부진을 꼽는 한편, 한중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이밖에 다음 달 한차례 정도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달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마무리했고, 연내 0.25%포인트 정도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시장에서는 약세 요인으로 거론된다.미 달러화(사진=연합)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금융완화 유지할까…엔화 환율은 지지부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의는 지도부 교체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회의로, 대규모 금융완화와 국채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통제하는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에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우에다 총재의 전임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는 10년간 재임하면서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위해 초저금리와 대규모 금융완화를 고수했다. 하지만 엔화 가치 하락과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장기금리 왜곡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금융완화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그럼에도 이번 회의에선 기존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우에다 총재가 첫 회의에선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우에다 총재가 당장 방향을 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는 여전히 약하고 목표치인 2%대의 인플레이션 또한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융완화와 YCC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면서도 "과거의 금융정책과 물가 예측을 검증하는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은 1999년에 제로금리를 도입한 이후 다양한 금융완화 정책을 펼쳐 왔다"며 "우에다 총재는 당분간 금융완화와 일본 경제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우에다 총재도 지난 25일 국회에서 "현재의 YCC에 따른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일단은 금융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핵심 변수는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깰 가능성이다. 블룸버그는 "우에다 총재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말을 믿어도 될지가 핵심 관건"이라며 "YCC 정책 변화는 서프라이즈로 다가왔기 때문에 일본은행을 완전히 신뢰하기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YCC를 조정해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 범위의 상단을 0.25%에서 0.5%로 높인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에다 총재의 첫 회의인 만큼 이달엔 서프라이즈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다. 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첫 회의에서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시장과 정치권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일본 엔화 환율은 전날부터 달러당 133엔대 범위 내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尹 백악관 국빈만찬서 건배사…"강철같은 동맹을 위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백악관 북현관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인사한 다음, 기념 촬영과 짧은 비공개 환담을 마치고 국빈 만찬장인 이스트룸으로 입장했다. 북측 현관 양쪽으로는 미국 측 의장대가 도열했고 현관 양쪽 벽에는 대형 성조기와 태극기가 걸렸다. 건물 내부에서는 ‘밀양아리랑’ 오케스트라 연주가 울려 퍼졌다.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두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맸다. 김 여사는 흰색 정장 재킷 아래 바닥까지 끌리는 드레스를 입고 흰 장갑을 착용했으며 바이든 여사는 연보라색 원피스 차림이었다.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민이 용기와 노력을 통해 한국을 세상에서 가장 번영하고 존경받는 국가 중 하나로 변화시킨 방식은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 국민이 이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그는 "우린 우리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 후손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그 부름에 응답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언급했다.특히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두 나라를 하나로 묶는 모든 것을 재확인하는 데 대한 것"이라며 "서로의 고민과 꿈을 듣는 약속에 대한 것으로, 이는 우리가 큰 결의를 가지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로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해, 우리 국민을 위해, 가능성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위해"라고 외친 뒤 "우리가 그것을 향후 170년 동안 함께 하길"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진 답사에서 "이 성대한 만찬장에 함께하는 여러분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동맹이라 평가받는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주이자 후원자"라고 운을 뗐다.이어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존경받는 행동이야말로 모든 사람 사이에서 힘을 얻는 길"이라는 문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을 지탱해온 분들의 존경받은 희생과 행동이 모여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함께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우정은 네 잎 클로버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다.이날 국빈 만찬에는 내빈 200여명이 함께했다.아들이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야구선수 박찬호, 상이군인 출신 여성 정치인인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 스노보드 미국 올림픽 대표 선수인 클로이 김 등이 주빈석에 자리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방미에 동행한 경제인들이 만찬에 함께했다.만찬 테이블에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바나나 스플릿 등 양국 화합을 상징하는 요리들이 등장했다.이날 만찬장 곳곳에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장식들이 배치됐다.입구인 북현관 양쪽 입구와 테이블 등 곳곳에 제주 왕벚꽃 장식이 놓였으며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에는 무궁화 문양이 새겨졌다. 참석자들은 만찬 이후에도 음악 공연을 감상했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도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여름휴가 코앞인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항공업계가 엔데믹을 계기로 운항 정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비행기 표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여객기가 부족하다보니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여행에 나서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탓이다. 여기에 항공업계의 인력난, 국제유가 상승세 등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이가 지속돼 휴가철 대목인 올 여름엔 항공권 가격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항공권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을 조명했다. 비행기 푯값은 계절적 요인, 구매 시기, 운항 시간 등에 따라 좌우되지만 2019년보다 높은 실정이다. 실제로 글로벌 데이터 제공업체 포워드키스에 따르면 서울-싱가포르 노선은 2019년 1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가격이 139% 뛴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서울-방콕(+28%) △런던-뉴욕(+80%) △런던-두바이(+128%) △뉴욕-캔쿤(+191%) △로스앤젤레스-런던(+67%) 등의 국제선 항공권 가격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기 푯값이 예전보다 비싼 원인은 여객기 수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제한 및 국경폐쇄로 최대 1만 6000대에 달하는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한 채 창고에 보관됐다. 이는 전 세계 상업용 운송량의 3분의 2 수준이다. 그 이후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로 전환되면서 항공사들이 운항 정상화에 나서기 시작했지만 항공기는 아직도 빠른 속도로 여객노선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항공전문매체 심플 플라잉은 에어버스 A380 수준의 항공기 1대 투입을 위한 정비 등에 100시간이 소요되는데 항공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를 요구할 경우 그 과정이 상당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업체들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동시에 러시아 경제제재로 티타늄 등 필수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스피릿 항공, 인도의 인디고 항공 등의 항공사들은 부품이 부족해 새로 인도받은 여객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는 "에어버스, 보잉 등이 생산을 크게 못 늘려 수용능력이 향후 2∼5년 동안 난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의 구인난도 심각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항공사들은 운항 정상화를 대비해 채용에 다시 나서고 있지만 해고된 직원들은 안정적인 업종으로 아예 눈을 돌린 상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인력을 새로 확보하고 이들을 유지시키기 위해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데 이는 항공권 가격을 인상시키는 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소비자들의 보복 심리는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부킹닷컴이 성인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는 여행 일정을 세우는 데 있어서 비용 등에 더욱 관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의 마르코스 구에레로 이사는 "과거에 비해 비싸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여행과 관련된 지출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항공유 가격과 직결된 국제유가가 2019년 1월 대비 50% 넘게 오른 점,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등도 항공권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유럽연합(EU)은 항공분야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SAF가 일반 항공유에 비해 가격이 최대 5배 높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업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2조달러가 요구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위해 항공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이에 따라 오리어리 CEO는 이번 여름에 항공권 가격 인상률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며 앞으로 몇 년이 지나도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

64세 시장이 생일 지난 16세 소녀 6번째 아내로...장모 채용에 브라질 정계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브라질 쿠리치바주 아라우카리아시 시장이 이번 달 미성년자인 10대와 결혼한 직후 장모를 시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해 논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G1을 비롯한 브라질 언론은 64세 사업가 출신인 히삼 후세인 지하이니 아라우카리아 시장이 지난 12일 16세 소녀와 여섯 번째 결혼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녀는 결혼 하루 전날인 11일이 16번째 생일이었다. 브라질에서 미성년자가 보호자의 동의하에 결혼할 수 있는 법적 연령이 16세다. 이에 소녀가 16세가 된 바로 다음 날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히삼 시장은 결혼 24시간 후 장모가 된 마릴레니 호지를 아라우카리아시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했다. 마릴레니 호지는 2021년부터 해당 시 행정부에서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아라우카리아시는 "해당 공무원은 26년의 공직 경력을 가지고 있어 직무 수행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한다"고 발표했다. 공공기금 사용 내용 조회가 가능한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마릴레니 호지의 급여는 약 1만 4000헤알(한화 약 370만원)이었다. 그러나 비서관 임명 후 급여는 약 2만 1000헤알(한화 약 56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파라나주 법무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족벌주의 가능성을 우려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연방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공권력을 가지는 직위에 가족과 친척을 임명하거나 고용 우대를 할 수 없다. 브라질 언론들은 히삼 시장이 사건의 여파가 커지자 25일(현지시간)시민당을 탈당했다고 전했다.히삼 시장은 시민당(Cidadania) 소속으로 2016년 처음 아라우카리아 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2020년에도 재선에 성공하며 시장 자리를 지켜왔다. 2020년 브라질 최고 선거법원에 신고된 히삼 시장의 자산은 총 1400만헤알(한화 약 37억원)이다. 이 중 300만헤알(한화 약 8억원)은 현금 자산이고 나머지는 헬리콥터, 고급 자동차, 부동산 등 자산이다. 그는 호텔 및 주유소 사업으로 재산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연방 상공 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히삼 시장은 2000년 마라우카리아 지역 마약 밀매와 연루된 혐의로 의회 조사위원회(CPI)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로 인해 체포까지 됐으나 무죄 선고를 받았다. hg3to8@ekn.kr히삼 후세인 지하이니 아라우카리아 시장.히삼 시장 인스타그램/연합뉴스

"北 핵공격시 美핵무기 포함 압도적 대응"…韓美 ‘워싱턴 선언’ 공식발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간 ‘핵협의그룹(NGC) 창설’을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대북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백악관에서 80분동안 회담을 진행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하여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한미 양국은 새로운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했다"며 그 내용에 대해 "이제 한미 양국은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며, 그 결과는 양 정상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핵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도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북한이 핵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바이든 정부가 한국과의 확장억제 강화를 논의하며 ‘북한의 핵 공격 시 정권 종말’을 경고한 적은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그러한 행동을 취할 것이며, 이것이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라고 부연했다.‘워싱턴 선언’에 대해선 "증가하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억제에 있어 진전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이는 필요할 때 동맹과 협의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취한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확장억제(강화)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든 (한국과) 더 많은 협의를 진행한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이행을 위해 한국에 이 같은 공약을 여러 차례 확인해 왔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재배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의) 전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전문가들은 NCG 신설로 한국이 미국의 ‘핵 능력’(nuclear power)을 공유하게 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안보 석좌는 NCG를 두고 "한국이 미국의 핵무기를 공유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미국의 핵 능력을 공유하는 수준이 되게 한 것"이라며 "NCG를 통해 한국은 최소한 북한의 공격에 대한 잠재적인 대응과 관련한 미국의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은 "확장억제는 ‘심리’에 관한 것"이라며 "확장억제 과정에 한국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도록 한 NCG는 확장억제의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추가 조치"라고 말했다.정상회담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반도체법 등과 맞물린 경제안보 공급망 이슈도 비중있게 논의됐다.양국 정상은 별도로 채택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IRA와 반도체과학법에 관한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기울여 온 최근의 노력을 평가했다"며 긴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밖에 우크라이나 지원 등 다른 글로벌 현안들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공동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 국제 개발 협력, 에너지, 식량안보 등 주요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덧붙였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前 대통령 감옥넣기 한국이 ‘글로벌 리더’, 바이든이 尹에 배워야" [폴리티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전직 대통령 기소를 활용하는 법에 대해 배우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퀸시연구소 객원 연구원인 네이선 박이 기고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기소를 이용하는 방법-한국식 해법’ 제하의 칼럼을 냈다. 칼럼은 바이든 대통령에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에게 은밀히 물어보라. 검찰 수사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마법을 부려야 하는지"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우정을 쌓는 최고의 방법은 위기를 나누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몇몇 공동의 도전 과제를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두 대통령 모두 낮은 지지율에 시달리고 있으며, 야당이 입법부를 장악해 법안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무엇보다 두 대통령 모두 자신의 전임자에 대한 기소 문제로 정치적 입지가 불안정한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칼럼은 "차이점은 윤 대통령은 이 상황에서 정치적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전직 대통령이 얼마나 끔찍한 인물이든 그에 대한 사법처리를 주저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부유한 민주국가 가운데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넣는 부분에서 ‘글로벌 리더’"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1980년 이후 재직한 8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4명이 투옥됐으며, 전직 검사로서 윤 대통령은 2명의 사법 처리와 연관돼 있다"고 소개했다. 칼럼은 이에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특검 수사 및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진두 지휘한 사실을 거론했다. 이를 통해 윤 대통령이 정치적 스타로 부상했다는 묘사다. 칼럼은 "정치 경험이 없는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최악의 연설자로 손꼽혔지만, 원칙주의 검사로서 그의 대중적 이미지는 그에게 승리를 안길 만큼 강력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검사는 아니지만, 그의 진용에서 윤 대통령의 전술을 차용한다면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양극화된 미국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한국인들 역시 정부에 대한 신뢰가 극히 낮은 냉소적 경향이 강하지만, 사실 이 같은 냉소는 가장 강력한 권력자에게도 법이 공평하게 집행되기를 바라는 열망의 부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칼럼은 "윤 대통령의 가장 빛나는 정치적 순간은 아마도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개인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을 당시일 것"이라며 "이는 냉소적인 유권자의 마음에도 호소할 정도였다"고 분석했다. 칼럼은 또 "언론을 우군으로 확보해야 한다"면서 "고도로 정치적인 사건에서 검사들은 시의적절하게 언론을 활용한다"고도 덧붙였다. hg3to8@ekn.kr공식 환영식에서 박수받는 윤석열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박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주식] 엇갈린 주가, MS·아마존·엔비디아↑ 알파벳·테슬라·블리자드↓...뉴욕증시는 혼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96p(0.68%) 떨어진 3만 3301.8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64p(0.38%) 내린 4055.9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9p(0.47%) 뛴 1만 1854.35로 마쳤다. S&P500지수 내에선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 산업, 헬스, 에너지, 자재(소재)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 실적 발표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 등이 주목 받았다. 전날 시장을 짓눌렀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또다시 30%가량 폭락했다. 이에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공포가 다시 점화됐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 리퍼블릭이 모색 중인 민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퍼스트 리퍼블릭 평가 등급을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재할인창구와 지난달 시행한 비상 대출 창구 이용에 제한이 가해진다. 또 다른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은행은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예금이 1분기에 272억달러(16%)가량 줄었지만 3월 20일 이후 18억달러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다. 이번 은행 사태는 다른 은행들로 전이되지 않더라도 경기 위축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됐다. 은행권 우려가 커지면 대출 기준이 강화되고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어서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은 0.6% 상승했다. 개장 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를 일부 개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특히 애저(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 호조는 경쟁사인 아마존 주가를 끌어올렸다. MS는 7% 아마존은 2%가량 올랐다. 아울러 아마존은 이날부터 인사팀과 클라우드 부문 감원을 시작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MS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 지출을 늘렸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다만 영국 경쟁 당국이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에 블리자드 주가가 11% 이상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0.1%가량 하락했다. 알파벳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지만, 지난 20년간 빠른 성장세에 비하면 더딘 수준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 광고 지출 감소로 성장률이 한 자릿수 대에 머문 셈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보잉 주가는 0.4% 오르는 데 그쳤다. 회사 순손실은 시장 예상보다 컸다. 그러나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회사가 737맥스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점이 낙폭을 제한했다. 멕시코 음식 체인 치포틀레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13% 이상 올랐다. 태양광업체 인페이즈 에너지 주가는 실망스러운 2분기 매출 가이던스에 25% 급락했다. 테슬라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230달러에서 185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이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3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3.2% 증가한 2764억달러로 석 달 만에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전월 수정치인 1.2%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3월 상품 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74억달러(8.1%) 감소한 84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술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여전히 은행 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축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BMO의 영-유-마 최고 투자 전략가는 기술 기업들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줄 수는 있다고 했다. 그러나 중앙은행 정책의 단기 역풍으로 주가지수를 더 높이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CNBC에 출연해 퍼스트 리퍼블릭의 대규모 예금 인출과 UPS 수요 약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것이 경제에 유동성 축소와 소비 둔화를 시사한다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1주일 앞두고 이런 고통은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합"이라고 말했다. 포트 피트 캐피털 그룹의 댄 아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퍼스트 리퍼블릭을 둘러싼 문제는 확실히 우리가 아직 숲을 벗어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고 했다. 다만 다른 은행에서 그런 규모의 자금 유출을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퍼스트 리퍼블릭이 이례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72.1%, 동결 가능성이 27.9%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p(0.43%) 오른 18.84를 나타냈다. hg3to8@ekn.krACTIVISION-M&A/MICROSOFT-CLOUD 액티비전 블리자드 로고(위쪽)와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中 커지나...젤렌스키와 통화 시진핑 “정전 노력, 핵 비화 안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 나서면서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재자 역할을 확대할 지 주목된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중국의 핵심 입장은 협상을 권하고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대화와 협상은 실행 가능한 유일한 출구"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시 주석은 지난 2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1년째를 맞아 정치적 해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정전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 정부 유라시아업무 특별대표를 우크라이나 등에 파견해 각 측과 정치적 해결을 위한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향후 중재 외교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러시아가 핵 위협을 꾸준히 제기하는 가운데 시 주석은 "핵 문제에서 각 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 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 시 주석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 제조자가 아니며, 당사자도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내용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길고 뜻 깊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임명뿐만 아니라 이 통화가 양국 관계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CCTV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재 우크라 전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중국이 제공한 인도주의적 원조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CCTV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회복을 위해 중국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위기 해결에 역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이 지난달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직후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로 양측 중재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두 정상 소통은 미뤄졌고, 그 사이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소통에 열린 입장임을 누차 밝혀왔다.China Ukraine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P/연합뉴스

‘한국 판박이’ 이탈리아에 세계은행 "저출산 잘못 대처", 어떻게 했길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여러 면에서 유사한 이탈리아가 저출산 문제에 잘못 대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탈리아는 OECD 회원국 중 한국에 이어 출산율이 두 번째로 낮은데다 인구도 5900만명 수준으로 5200만명 수준인 한국과 유사하다. 아울러 1인당 국내총생산(GDP) 역시 이탈리아와 한국 모두 3만 5000달러 수준으로, 각각 세계 23위, 24위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25일(현지시간) 펴낸 ‘이주민, 난민, 그리고 사회’ 보고서에서 이탈리아가 저출산 위기에 잘못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했다. 세계은행은 "이탈리아에는 현재 9세 미만 여아가 약 240만명 있다. 이 여아들이 부모 세대만큼 큰 세대를 이루려면 3.3명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1.3명인 출산율 보다 많이 높은 것으로, 이탈리아 인구 감소 문제가 조만간 반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현재의 저출산 추세가 유지된다면 인구 5900만명의 이탈리아는 2100년까지 인구가 거의 절반인 320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고령화와 노동인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주민의 잠재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 이주민 수는 1억 8400만명에 달한다"며 "전 세계 인구는 전례 없는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여러 국가가 장기적인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이주민에게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이 보고서를 인용해 정부 희망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를 세계은행이 데이터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주민에게 의존하지 않고 인구 위기를 해결하려는 정부 대책을 비판한 것이다. ‘라 레푸블리카’는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업 및 식량주권부 장관 ‘인종 교체’ 발언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이번 세계은행 보고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의미 부여했다.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최근 "이탈리아인들이 아이를 덜 낳으면서 우리의 빈자리를 다른 이들이 대체하는 건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인종 교체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극우 정당으로 알려진 ‘이탈리아형제들’ 소속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집권 전부터 반이민·반난민 기치를 내건 바 있다. 그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는 아프리카·중동 이주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노동력 부족 문제가 여성들 노동시장 진출 확대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자녀 가정의 세금을 감면하는 등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을 검토 중이다. ‘라 레푸블리카’는 "현실적으로 출산 장려에서 위기의 해법을 찾으려는 것은 돈키호테가 풍차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다"며 "존재하지 않는 ‘인종 교체’ 음모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이주민을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hg3to8@ekn.krITALY LIBERATION DAY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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