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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길 수 있어” 바이든 완주 재확인…속내는 ‘엑시트’?

미국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완주 의지를 또다시 강조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 여론 및 후원자들이 지지 대열에서 이탈해 후보 사퇴 압박에 가세하고 있어 민주당의 내홍은 한층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세 도중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델라웨어 사저에서 요양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투표소에서 트럼프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며 “내주 선거운동에 복귀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사퇴 압박에 또 다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젠 오말리 딜론 바이든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MSNBC 방송의 '모닝 조'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오말리 딜론 위원장은 “대통령 스스로 여러 차례 언급했듯 그는 이기기 위해 출마했으며 그는 우리의 후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레이스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대체 후보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힌 메모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주변에서는 이 같은 공개적 반응과 별도로 바이든 대통령이 내부적으로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거취 문제에 대한 숙고에 들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한다. 뉴욕타임스(NYT)는 “공개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과 선대위 모두 물러서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사퇴 요구에 한층 심각하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도 이날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누가 11월 대선에서 이길 최선의 후보인지 숙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주변 참모들은 이미 그의 결단에 대비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를 완강하게 설득해 온 가족들 역시 그의 사퇴와 관련한 논의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NBC 방송은 보도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침없이 터져나왔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모두 사퇴 불가피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직접 설득에 나섰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요지부동인 상황에서 압박이 한층 강도를 더하는 셈이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에 뉴멕시코가 지역구인 게이브 바스케즈 하원의원까지 가세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의 수는 모두 34명으로 늘어났다. 세스 몰턴 하원의원은 보스턴 글로브 기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최근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행사에서 만났다"며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미 후보 자리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계할 것으로 보고 그를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1~15일 미국의 성인 12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6명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급하게 잡힌 핵심 후원자들과 회의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며 “우리는 이 선거에서 누가 국민을 우선하는 후보인지 알고 있다. 우리 대통령인 조 바이든"이라며 불안한 지지층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일부 민주당 핵심 후원자 가운데 일부는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모금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여성 기부자들을 중심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서약이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한 여성 정치 단체는 해리스 캠페인에 대한 조기 기부금 확보를 위한 활동에 착수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의 전당대회 이전 후보 사퇴를 결단하면 전대 투표를 통해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당에서 여기에 반기를 드는 후보가 없다면 전대 대의원 투표를 통해 자연스러운 승계가 마무리된다. 만약 복수의 후보가 출마하면 전대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한 후보가 나오기까지 여러 차례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당대회 이후 후보 자리에서 내려올 경우 제이미 해리슨 공화당 전국위 의장이 당 소속 주지사 및 의회 지도부와 상의를 거쳐 전국위원회 투표로 새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전국위원회 산하 규칙위원회는 당초 결정대로 내달초 화상투표를 통해 후보를 확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새로운 후보 선출을 위해 공개적인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규칙위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최근 서한을 통해 위원들에게 전달한 내용과 현재 계획중인 절차에 대해 알렸으며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규칙위는 오는 26일 다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대선 후보 공식 선출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역시 경력직은 다른가…93분 간 읊은 ‘마스터플랜’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직을 수락하며 미국 주요 정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긴 수락 연설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더힐,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려 93분에 걸쳐 자신이 추진할 가치와 정책 등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락 연설에서도 나타난 트럼프 전 대통령 국정 철학은 '미국 우선주의'였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연설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메리카(America)를 34번, 아메리칸(american·americans)을 18번 거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 앞에서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믿음과 헌신을 가지고 여러분의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 신조를 가진 시민들을 위한 안전과 번영, 자유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 그것을 빨리 치유해야 한다“며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과 공유된 운명에 함께 묶여 있고, 함께 흥하거나 함께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 여러분이 과거에 나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나는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릴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미래에 나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미국 우선주의'가 지지자 등 일부 미국인이 아닌 전체 미국인을 포괄한다고 역설한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후보 수락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 비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총격 사건 이후 내용을 대폭 수정해 통합 강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정책 면에서도 타국에 차가운 트럼프 전 대통령 특유의 '미국 우선주의'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나라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제품을 팔려면) 미국에서만 만들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해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으면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취임 첫날 전기차 확대 정책을 폐지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시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흐름과 엇박자를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대만,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만 집권 1기 때 3차례 만났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고 소개한 뒤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하고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현 정부(바이든 행정부)가 야기한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하고 "세계에서 평화와 안정, 화합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봉쇄해 불법 입국자들 미국행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날 연설을 포함해 가장 긴 미 대선 후보 수락 연설 3위까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할 때 75분간, 2020년 재선에 도전할 때는 70분간 말했다. 이는 2020년 후보 수락 때 24분간 연설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특히 대조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역대 대선후보 중 1시간 넘게 수락 연설을 했던 사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두 명뿐이었다.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 출마 때 66분간 발언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4년 62분간 연설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MS 클라우드 오류로 국내도 피해 발생…일부 항공·게임 서버 ‘먹통’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세계 곳곳에서 정보통신(IT) 차질이 일어난 가운데 국내에서도 피해가 현신화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들 3사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Navitaire) 시스템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됨에 따라 이러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자체 구축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공항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공항 내 셀프 체크인 서비스 등도 정상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일부 온라인 게임도 영향을 받았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운영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검은사막' 서버를 내리고 7시까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게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그라비티는 이날 “타사에서 제공받고 있는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및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 점검 진행 중"이라고 공지하고 오후 2시부터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이날 오전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해 원활한 게임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현재까지 이로 인한 영향은 없는 상태다. 또 자동차,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조선, 상사, 방산, 건설 등 주요 업계도 현재까지 보고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도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아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증권가는 아예 클라우드를 쓰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국내 은행 또한 자체 데이터 서버를 이용하고 망 분리를 시행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도 아직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T 당국은 MS 클라우드 기반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에 끼칠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중이 60.2%로 가장 높다. 2위는 문제가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로 24.0%를 차지한다. 공공기관들은 국가정보원 인증 등을 거쳐야 해 네이버, KT 클라우드 등 국내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윈도 PC를 사용하는 직장인, 학생 등 일반인들 가운데 장애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항공편 결항되고 은행 마비되고…전 세계 뒤흔든 ‘MS 클라우드 먹통’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세계 곳곳 공항에서 항공편이 결항되고 은행 업무가 마비되는 등 대규모 정보통신(IT)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 일부 LCC의 발권·예약 시스템도 먹통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MS의 온라인 서비스에서 장에가 발생하자 세계 곳곳에서 공항과 은행은 물론 런던 증권거래소(LSE)에 차질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MS365를 포함한 MS의 서비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애로 미국에서 18일(현지시간) 늦은 밤부터 차질이 첫 발생했다고 전했다. MS 365는 오피스, 윈도, 보안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 저가항공사 프론티어 항공은 2시간 넘게 항공편을 결항시켰다. 이런 가운데 LSE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일부 서비스가 개장 직후 중단됐다. 일본에서는 MS 365를 사용하는 일본 유저들 사이에서 장애가 발생했고 이날 일본시간 오후 1시 25분부터 닌텐도 이숍(eShop)에서 다운로드와 선불카드에 접근이 어려워졌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 공항에서의 결제 시스템, 뉴질랜드의 은행 시스템이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뭄바이, 일본 나리타, 싱가포르, 홍콩 공항들은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은행, 통신, 방송, 항공 시스템 등이 마비됐다. 비행기는 결항됐고, 마트에서는 결제 시스템 오류로 받기도 했다. 독일 베를린 공항에서도 체크인이 지연되고 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 스페인 전역의 공항, 체코 프라하 공항도 영향을 받고 있다. KLM 네덜란드 항공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공지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는 수기로 발권된 탑승권을 인증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엑스의 한 유저는 “마이크로소프트 /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먹통으로 인도 대부분의 공항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오늘 난 생에 처음으로 수기로 발권된 항공권을 받았다"고 적었다.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뉴스는 이날 아침 생방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회사측이 밝혔다. 영국 BBC의 어린이 채널도 방송이 불가능한 것으로 CNBC는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직원들 일부는 회사 시스템 로그인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JP모건은 또 일부 고객들에게 매수 주문을 처리할 수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도 차질이 발생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MS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란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프로그램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보안 프로그램인 '팰컨 센서'를 업데이트하면서 IT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MS의 윈도와 업데이트된 프로그램이 충돌하면서 IT 시스템 먹통으로 이어진 것이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전 세계적으로 업데이트를 이전 상태로 되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나스닥 상장사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2011년 세워진 미국의 사이버 보안 기업이다. 이날 먹통 사태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주가는 19일 한국시간 오후 6시 16분 기준, 현재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8% 가량 급락 중이고 MS 주가는 2%대 하락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에 등 돌린 오바마…냉온탕 오간 ‘백악관 브로맨스’ 종지부 찍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자 두 사람 간의 '브로맨스'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TV 토론 직후엔 '토론을 잘 못할 때도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엔 공개적으로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비공개 석상에선 후보직 문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이며 자신이 우려하는 점은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정치적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해왔다. 그랬던 그가 이처럼 언급한 것은 사실상 바이든 전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8년간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균열도 존재했다. 이를 두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때때로 긴장된 관계'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양측 진영에서는 서로를 “가족 같다"고 표현하지만, 두 사람은 실제로 수년간 긴장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배경엔 자유분방한 바이든 대통령과 엄격한 오바마 전 대통령 간 성격 차이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이에 두사람이 함께 백악관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종종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집권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종종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를 놀림감으로 삼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조차 2009년 백악관 첫 기자회견에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평가와 관련해 “조가 정확히 무엇을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2012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먼저 밝혔는데 이로 인해 오바마 보좌관들이 좌절됐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이 너무 경직되고 때로는 거만하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지목하자 두 사람간 8년의 브로맨스가 무색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힐러리 전 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바이든 대통령을 주저앉혔다. 본선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냉철한 결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큰 상처였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기밀자료 보관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허 전 특검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를 제외한 많은 사람이 (2016년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하며 원망섞인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경선에 뛰어들었을 당시에도 그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로도 한참 명확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서 애를 태웠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TV토론 참패 이후 사퇴론에 시달리자 배후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자연히 고개를 들었다. 공교롭게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대선 거리두기에도 불구, 일각에서 바이든 사퇴시 '플랜B'로 거론되는 것도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껄끄러운 대목이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 이후인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 여사가 나설 경우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中 자동차에 100∼200% 관세 부과…미국에서 만들어야”

미국 공화당 새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중국이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면서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며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공장들은 미국에서 지어질 것이며 우리 사람들이 공장에서 일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와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그들은 미국에서 팔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체결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중국이 관세를 피하려고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명령(mandate)을 끝낼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미국 자동차 산업을 완전한 소멸로부터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 강화 등 전기차 확대 정책을 전기차 구매를 사실상 강요하는 명령이라고 불러왔다. 그는 “난 전기차를 찬성하고 전기차도 용도가 있다"면서 “하지만 누군가가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를 사고 싶어 한다면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나라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왔다"며 “잦은 경우 소위 우리의 동맹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이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나라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미국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은 미국에서 만드는 것이다. 매우 간단하다. 미국에서 만들어라. 미국에서만 만들어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물가를 바이든 대통령 탓으로 돌리면서 “난 파괴적인 인플레이션 위기를 즉시 끝내고 금리를 떨어뜨릴 것이며 에너지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엄청난 돈을 “녹색 사기"에 써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에너지 비용을 높이고 있다면서 그 돈을 도로, 교량, 댐 건설 등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녹색 사기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원유 등 에너지 생산을 늘리겠다면서 “에너지를 우리 자신에게 공급할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는 규모의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채무를 갚기 시작하고 세금도 더 낮추겠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받는 팁은 과세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노인 대상 의료보험)를 보호하고, 암과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을 치료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을 “침공"한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불법 이민자들이 흑인과 히스패닉계, 노동조합원의 일자리를 뺏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들어와라, 하지만 적법하게 들어와라"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北 김정은과 잘 지냈다…날 그리워할 것”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워장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면서 “언론은 그것을 싫어했다. 어떻게 그와 잘 지낼 수 있느냐고 했다"며 김 위원장을 소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모두 3차례 회동했다. 두 번째 정상회담이었던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이후에도 이른바 '러브레터'로 부르는 친서들을 주고받으며 김 위원장과 개인적 친분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몇 차례 거론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하고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하지만, 나는 그들과 잘 지냈으며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제 북한은 다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다.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내가 집권하면 미국은 다시 존중받게 될 것이며, 어떤 나라도 우리의 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적도 우리의 힘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집권 1기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등 이른바 '독재자'들과 밀착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미국의 전통적 동맹과는 계속 마찰을 내서 동맹을 중시하지 않고 적들과 더 친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어 연설에서 그는 국제적 위기를 거론하며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대만과 한국, 필리핀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구는 3차 세계 대전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현 (바이든) 행정부가 만들어낸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정부에서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중국과 관련해선 “중국은 핵무기를 만들고 있으며, 핵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의 안보 위협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은 이제 대만 주변을 돌고 있다"며 “러시아는 쿠바에서 60마일 떨어진 곳에 핵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는데 아무도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는 ‘후보 확정’, 바이든은 ‘하차 기로’…美 대선 안갯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 2016년 당선과 2020년 낙선을 모두 경험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가능성에 조금씩 힘이 실리자 바이든·트럼프 '리턴 매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최종일인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 앞에서 수락 연설을 하면서 후보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사회의 불화와 분열이 치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회 연속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과 함께 출마하는 11월 5일 대선을 통해 4년만의 백악관 복귀를 노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하며 연임에 실패한 뒤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4건의 형사기소를 당하고, 5월 성추문 입막음돈 제공 관련 회사서류 조작 혐의로 유죄 평결까지 받으며 정치적 위기에 빠진 바 있다. 그러나 1일 연방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 면책 특권을 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함에 따라 사법 리스크를 털게 됐다. 이어 주말인 지난 13일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당 내부가 강하게 결집되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더욱 굳혀졌다.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여부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 피격 사건 이후의 당내 지지층 결집과 동정론 등의 호재가 잇따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이나 2020년 등 과거 대선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도 내달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완주 의지를 강조해왔던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 문제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중도하차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실제로 자아 성찰을 하고 있고 이것은 사실로 알고 있다"며 “그는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하차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는 만약의 문제가 아닌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지금껏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도전을 지지했던 민주당 지도부까지 자진 사퇴를 권유하고 나선 상황에서 무조건 완주만을 고집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선을 완주할 경우 연방 상원의 다수당 자리도 공화당에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여론이 급격하게 '사퇴 불가피론'으로 모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주변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백악관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장악력이 가장 약해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도전이 마침표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이에 따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뀔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매치의 대결 구도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반대에도 美 연준 ‘9월 금리인하’ 만지작…“정치보다 경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에 금리 인하에 반대한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부터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 정치보단 연준의 2중 책무(최대 고용·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 주요 인사들도 이와 비슷한 취지의 발언들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9월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물가 안정이 가시화되고 노동시장에 위험이 커지면서 연준은 9월에 금리를 내릴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금리를 내려 연착륙을 달성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실제 파월 의장을 포함해 연준 인사들은 최근 들어 금리인하를 예고해왔다. 이에 파월 의장은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 하원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만 보는 게 아니다"라며 “노동시장 상황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내에서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지난 17일 “기준금리 인하가 타당해지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3개월간의 우호적인 고용·물가지표를 두고 “우리가 바라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와 윌리엄스 총재는 FOMC에서 모두 투표권을 갖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18일 야후 파이낸스 방송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빠른 시일 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즉각 대응이 필요할 정도로 노동시장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상황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지난 10일 연준이 실업률에 주의를 매우 기울이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은 첫 금리인하 시점이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9월로 해석하고 있다. UBS의 조나단 핑글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원회 내부에서 9월에 내리려는 강력한 모멘텀이 있다"며 “노동시장의 많은 부분에서 냉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9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55분 기준,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91.7%, 4.5%씩 보고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이후 30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처럼 미 기준금리가 9월에 인하될 가능성이 유력한 배경엔 물가 안정을 어느정도 확신한 연준이 금리인하를 통해 노동시장 냉각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도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금리인하를 반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준이 정치보다 경제를 택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전에 금리 인하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파월 의장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이란 전제를 두고 파월 의장이 2028년까지 임기를 채우도록 두겠다고 밝혔다. 케빈 크레이머 공화당 상원의원도 11월 대선 이전에 연준의 어떤 정책 결정도 나쁜 인식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선거 일정을 무시하고 경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연준의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 ‘계시 수준’ 악재에도 버티자 결국…오바마·펠로시도 터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 안팎 후보 사퇴 요구가 사실상 임계점에 다다르는 모양새다. '악재' 시작이었던 토론 참패에도 바이든 대통령을 지켰던 지도자급 인사들마저 연이은 악재에 결국 사퇴 압력을 공개적으로 노출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몇몇 사람들이 그가 대선에서 질 수도 있다는 점, 당내 분출 요구를 수용키 위해 후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당 안팎에서 점점 더 많은 수 지지자가 등을 돌리는 기류를 감안할 때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결심은 결국 '시점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 측근은 이와 관련해 현실은 자명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의 승계자로 추인하는 성명을 곧 발표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핵심 지도부가 “바이든 대통령이 가중하는 당 지도부 사퇴 압박과 친구들 설득으로 이르면 이번 주말 중 후보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을 부통령으로 기용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바이든 대통령과 수십년간 정치 여정을 해온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마저 심상찮은 기류를 노출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한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에도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켜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WP는 민주당 관계자를 인용,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바이든 대통령 대선 레이스 하차를 조만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시간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앞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지난 13일 델라웨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후보 자리에서 내려와야 대통령으로서 남긴 유산을 지킬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다소 순화된 표현으로 동일하게 사퇴 건의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런 기류는 지난 TV 토론 참패에서 시작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바이든 대통령 코로나19 재감염을 거치며 거의 굳어지는 분위기다. 확진된 대통령을 대신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전 전면에 나선 상황이지만, 홀로는 체급이 한참 부족한 상황이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당내 경선을 통해 대의원들 압도적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당에서 강제적 후보 박탈은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공개 압박 외에도 물밑 설득 등으로 명예롭게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유도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미 이 과정에 '불법', '불명예' 프레임을 걸며 갈라치기 전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이날 폴리티코 대담에서 관련 움직임을 “뒷방에서 몇 명이 모여 그들의 후보자를 투표용지에서 몰아내는 마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당에서 뽑힌 후보인데, 그들이 이른바 위대한 전통과 최소한 몇몇 주의 법을 위배하지 않고 이런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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