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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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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엔비디아 훈풍탄 뉴욕증시…PCE 발표에 꺾일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25 12:29


USA-STOCKS/S&P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주 대비 1.30% 올랐고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6%, 1.40% 상승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22일에 이어 다음날인 23일에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3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만6057.44를 넘어서지 못했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업체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시장 전반이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하루에만 주가가 16% 넘게 뛰었고 하루 동안 불어난 시가총액은 넷플릭스의 시총보다도 컸다.


엔비디아의 강세로 미국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하루에 3% 넘게 급등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나스닥100 선물이 하루에 3% 넘게 뛴 것은 20년도 더 전인 '닷컴 버블' 시기 이후 처음이다.


골드만삭스의 스캇 러브너 전략가는 엔비디아 주식과 관련해 “지구상 가장 중요한 주식"이라며 “증시 상승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동물적 감각 또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로 증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29일에 발표되는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데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기 때문에 시장은 경예심을 늦출 수 없다.


1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다면 시장은 CPI와 PPI를 다시 떠올리면서 매도 심리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럴 경우 전월대비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개월 연속 상승하게 된다. 또 이 수치를 적용할 경우 3개월, 6개월 연율 PCE는 모두 연준 목표치인 2%를 다시 웃돌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월간 PCE 가격지수가 CPI, PPI를 뒤따라 상승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연준이 긴장을 놓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4분기 GDP 수정치는 28일 발표된다. 월가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GDP 수정치가 예상치를 밑돌면 시장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일찍 내릴 가능성을 두고 줄다리기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려는 투자자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걱정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익스포져를 축소했다. 그는 “신중하기 위해 비중을 약 20% 줄였다"며 “엔비디아 주가가 앞으로 횡보하거나 둔화할 것을 대비할 자금이 마련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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