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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프로젝트 유출됐다"…넥슨, 강경대응 시사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넥슨이 미공개 프로젝트 무단 유출 사건에 대해 "콘텐츠 개발과 제작 생태계를 훼손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넥슨의 미출시 프로젝트를 무단 반출해 게임 ‘다크 앤 다커’를 개발한 의혹을 받는 국내 게임 제작사 ‘아이언메이스’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앞서 넥슨은 2021년 8월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논란이 된 작품은 아이언메이스가 지난해 8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다크 앤 다커’다. 올해 진행된 플레이테스트에서 전 세계 동시 접속자 10만 명을 넘기는 등 인기를 끌었고, 다음달 5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이 게임이 2020년 7월 개발을 시작한 미공개 프로젝트 ‘P3’에서 무단 유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는 앞서 넥슨 신규개발본부에 재직했고, 넥슨은 그가 P3의 소스 코드와 빌드 등을 포함한 수천 개의 파일을 개인 소유의 외부 서버에 무단 반출한 사실을 확인해 그를 징계 해고 했다. 넥슨은 "조사과정에서 회사 데이터 추가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개인서버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A씨가 거부했다"며 "A씨 해고 후 P3 인력 50% 이상 회사를 떠나 아이언메이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아이언메이스 측은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게임을 만드는 데 도난당한 애셋(게임 제작에 쓰는 데이터)이나 코드는 전혀 쓰이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이날 넥슨코리아 감사·법무실은 사내 공지문을 통해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해당 공지문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회사의 이익 침해를 넘어, 게임업계는 물론 더 나아가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콘텐츠 제작 영역과 관련 산업의 생태계 자체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무엇보다 회사와 우리 구성원 모두의 ‘자존심’과 ‘자긍심’의 문제이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ojin@ekn.kr넥슨 판교 사옥 .‘다크 앤 다커’ 이미지. 사진=아이언메이스 홈페이지 캡쳐

윤경림 후보자, KT 지배구조개선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KT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 윤경림 사장의 요청으로 ‘지배구조개선TF’(가칭)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지배구조개선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민영화 이후 지속 발전시켜온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조기에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유분산 기업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지배구조개선TF는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 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 모범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 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우선 객관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 마련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 사외 이사 구성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과 ESG 모범규준 등을 고려해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이후 주요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해 새롭게 도입되거나 변경되는 지배구조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하여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윤경림 사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며, "KT가 국민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sojin@ekn.kr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윤경림 사장.

[이슈분석] KT 차기 CEO 내정된 윤경림, 기대 반 우려 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이 KT 차기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현직 사장으로 KT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여러 기업을 두루 거치며 타 기업과의 네트워크가 화려하다는 것은 기대 요인으로 꼽히지만, 국민연금을 비롯한 정부 여당이 그를 여전히 탐탁치않게 여긴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1인 후보에 오른 윤 내정자는 구현모 대표와 함께 KT의 ‘디지코(DIGICO)’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LG유플러스의 전신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의 전신 하나로통신에 이어 KT까지 통신3사를 다 거쳤고, CJ와 현대자동차 그룹에도 몸담았다. 특히 KT에 세 번이나 입사한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그가 마지막으로 KT에 돌아온 것은 구현모 대표가 취임한 후인 지난 2021년이다. ‘디지코(DIGICO)’를 그룹의 핵심 비전으로 내걸었던 구 대표는 KT 그룹사 혁신 및 인수합병(M&A)의 키를 그에게 맡겼다. 업계에선 KT를 포함한 통신 3사와 CJ, 현대차그룹 등에서 윤 내정자의 탁월한 능력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개방형 혁신이 필요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쏟아내고 있다. 정부 및 여권에서 내부 출신 CEO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는 만큼, 윤 내정자가 주주총회까지 버티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여권에선 면접 대상에 오른 후보 4명이 모두 KT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그들만의 리그’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했고, 윤 사장을 콕 찍어 ‘구현모 아바타’라며 깎아내리기도 했다. 주주총회에서 차기 수장으로 확정된다 하더라도 한동안 ‘윤경림 흔들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 KT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 선임안과 함께 사외이사 선임안도 다뤄질 예정인데, 대규모 이사회 물갈이가 예고된 상황이다. 사외이사 8명 중 2명은 이번 대표 선임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고, 그 외 3명의 이사는 이번 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끝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긴 어렵지 않겠나"라며 우려했다. 윤 내정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배구조 우려를 먼저 털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KT는 윤 내정자 요청으로 ‘지배구조개선TF’(가칭)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개선TF는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 이사 등 이사회 구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모범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 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후 주요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해 새롭게 도입되거나 변경되는 지배구조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하여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윤 내정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며 "KT가 국민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hsjung@ekn.kr윤경림 KT 최고경영자(CEO) 내정자.

스마일게이트,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재지정…"다양한 인디게임 서비스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스마일게이트 홀딩스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사업자 자격을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에 통합되면서 사업자 자격을 철회한 뒤 2개월 만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플랫폼을 가진 국내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자격을 획득한 게임사다. 자체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의 개발사 지원을 강화하고 인디게임 유통과 저변확대, 건강한 게임 생태계 조성에 앞장섰다. 법인 합병으로 자체등급분류를 하지 못한 두 달 동안에도 인디게임 개발사의 행정 심의를 계속 지원해온 스마일게이트는 신속하게 자격을 재취득 함으로써 인디게임 개발자, 예비 창작자가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 조성할 기틀을 다졌다. 스마일게이트는 사업자 재지정을 기점으로 더욱 다양한 인디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출시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창작자는 물론 가볍게 게임을 개발한 예비 창작자들이 게임을 쉽게 등록하고 공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인디게임 창작자들이 더 쉽게 등급 심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현행법상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사가 필요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게임 출시를 원하는 개발사에 대해 심의 지원을 지속한다. 스마일게이트는 기존 갖춰진 시스템에 더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한 사업자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그동안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를 통해 인디게임 창작자들에게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해외 인디게임을 합법적으로 출시하고, 한국어화를 추진하는 등 국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재지정을 기점으로 더욱 다양한 인디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겠다"며 "스마일게이트는 인디게임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건강한 게임 생태계 조성해 개발자와 창작자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스마일게이트 CI 스마일게이트 CI.

윤경림 KT CEO 내정자 "지배구조 이슈, 혁신할 것"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7일 KT이사회에서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사장이 CEO 선임에 대한 소감을 발표했다. 윤 사장은 "CEO 후보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라며 "최근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본인은 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의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라며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KT가 국민기업으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 "네트워크와 디지털 인프라의 안정적 운용은 국민의 일상과 직결돼 있는 만큼 한 순간도 흔들림이 없도록 챙기겠다"라며 "최근 여러 주주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는데 사업과 조직을 조기에 안착시켜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아직 후보자 신분이어서 조심스럽다"라며 "보다 구체적인 경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윤경림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이 7일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KT 새 수장에 ‘현직 사장’ 윤경림…KT, 디지코 2.0 잇는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 새 수장에 현직 사장인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이 낙점됐다. 7일 KT 이사회는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을 이사 전원 합의로 차기 KT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구현모 대표와 함께 KT의 ‘디지코(DIGICO)’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LG유플러스의 전신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의 전신 하나로통신에 이어 KT까지 통신3사를 다 거쳤고, CJ와 현대자동차 그룹에도 잠시 몸담았다. KT 이사회는 윤 사장이 통신과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기술을 융합한 ‘디지코 2.0‘을 계승하고 미래 먹거리 선점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봤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경림 후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라며 "또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형성함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또 "특히 윤경림 후보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성장 사업 개발 및 제휴·협력 역량이 탁월하고, KT 그룹의 DX사업 가속화 및 AI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사장의 CEO 최종 선임은 이달 말 KT 정기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국민연금에 이어 KT 2대 주주와 3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7.79%)과 신한은행(5.58%)이 윤 사장에게 우호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 및 정치권이 KT 내부 출신 CEO 선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온 만큼, 주요 주주들이 정부 뜻에 반하는 입장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날 KT 이사회는 정부 및 국회 등에서 우려하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최근 정부와 국회 등에서 우려하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맞춘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며 "외부 컨설팅을 통해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등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 분석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객관성을 갖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sjung@ekn.kr윤경림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사장이 7일 KT이사회에서 차기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최종 선임됐다.

KT 새 수장에 윤경림 사장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 새 수장에 현직 사장인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이 낙점됐다. 7일 KT 이사회는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을 차기 KT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임했다. 윤 사장은 구현모 대표와 함께 KT의 ‘디지코(DIGICO)’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LG유플러스의 전신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의 전신 하나로통신에 이어 KT까지 통신3사를 다 거쳤고, CJ와 현대자동차 그룹에도 잠시 몸담았다.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

김정주 떠난 1년...넥슨, ‘한국의 디즈니’ 꿈 현실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넥슨 창업주 고(故) 김정주 회장이라는 게임업계 큰 별이 진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1위로 우뚝 선 넥슨은 창업주 부재라는 어려움을 딛고, 넥슨을 ‘한국의 디즈니’로 만들겠다는 김 창업주의 꿈을 향해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 모습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2월 미국에서 별세한 김 창업주의 1주기를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다. 넥슨 관계자는 "김 창업주 1주기 추모 관련 행사는 별도로 없었으며, 향후 예정된 일정도 없다"고 설명했다.넥슨은 고인의 의지를 이어받아 전문경영인 체제로 사업을 안정화하고, 지식재산권(IP) 확장 등을 통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악화된 업황에도 넥슨은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생전 김 창업주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경영권을 가족에게 승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넥슨이 빠르게 사업을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데는 이러한 김 창업주의 경영 의지가 반영된 성과로 풀이된다. ‘디즈니처럼 사랑받는 IP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김 창업주의 바람도 현실화되고 있다. 넥슨의 장수 IP 들은 지난해 유저들의 애정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넥슨의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넥슨에 따르면 1등 공신은 작년 게임 대상 수상작인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이다. 여기에 신작 ‘히트2’의 흥행과 ‘메이플 스토리’, ‘피파온라인4’, ‘던전 앤 파이터’ 등의 견조한 실적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넥슨은 올해 신규 IP 발굴과 함께 장르·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한단계 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지난해 말 스팀 얼리엑세스로 선보인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브’(PC·콘솔)는 ‘압도적 긍정’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출시 직후 인기 순위 2위에 등극하는 등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넥슨 최초 풀 크로스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PC·모바일·콘솔)는 오는 9일 정식 시즌을 연다. 확률형 BM을 없애고 이용자가 특정 과제를 수행하면 보상을 얻는 ‘패스’ 형식의 구독형 수익 모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프라시아 전기’(PC·모바일)는 오는 30일 베일을 벗는다.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PC·콘솔),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이밖에도 넥슨은 베이커리 브랜드 ‘태극당’, 포토부스 ‘인생네컷’, ‘현대오일뱅크’ 등과 협업으로 IP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어벤저스’로 유명한 할리우드 제작사 AGBO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게임 외 콘텐츠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넥슨 관계자는 "넥슨, 엔엑스씨와 소속 회사들은 지금까지 각 법인의 이사회와 경영진에 의해 주요 의사결정을 진행해온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됐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sojin@ekn.kr넥슨 창업주 故 김정주 회장.

메타버스 ‘젭’, 소프트뱅크와 협업으로 일본 진출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젭은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협업으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의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7일 밝혔다. 젭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 연’을 개발한 슈퍼캣과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의 운영사 네이버제트의 합작법인으로,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젭’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3월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이후 8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초기부터 최대 5만명의 대규모 인원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쉽고 가벼운 웹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정보기술(IT), 유통, 교육, 금융, 엔터 등 기업 및 기관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젭은 소프트뱅크와 협업을 통해 일본 현지 프로모션용 메타버스 스페이스를 구축했다. 해당 스페이스는 대규모 소통 행사를 위한 이벤트 공간과 미니 게임 존 등으로 구성되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상엽 젭 공동대표는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소프트뱅크와 젭 로고 젭은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협업으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의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7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3종이 전 세계 누적 매출 7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는 7일 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의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리니지M(2017년 출시)은 42억3700만 달러, 리니지2M(2019년 출시)은 17억6500만 달러, 리니지W(2021년 출시)는 10억5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모바일게임 3부작은 지난 1년간 한국 앱 마켓(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W는 나란히 1·2위를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3위, 리니지2M이 4위,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5위로 집계됐다. 세 게임 모두 매출 비중은 국내 시장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리니지W의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두 게임보다 큰 37.9%로, 센서타워가 집계한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랭킹 17위에 올랐다.각 게임의 누적 다운로드 당 수익(RPD)은 리니지2M 410달러, 리니지M 406달러, 리니지W 256달러 등으로 나타났다.센서타워는 "리니지W의 수익 모델은 다른 두 게임과 비교해 유저에게 부담이 적다"라며 "그런데도 해외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며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이런 수익 모델 변화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 연령층 후속작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리니지M은 원작 PC 게임을 즐긴 경험이 있는 35∼44세 이용자 비중이 47%로 절반에 가까웠지만, 리니지2M은 25∼34세 연령층이 40%로 가장 많았다. 반면 리니지W의 경우 18세∼24세 이용자 비중이 36%를 차지,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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