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LG유플러스(LG U+)를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자율주행 기반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과제 수주에 성공했다. LG U+가 오는 2027년까지 설계 개발 및 실증을 마치면, 2030년께에는 24시간 도로를 청소하는 자율주행 차량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 LG U+,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주관연구기관으로 LG U+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의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협약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LG U+는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의 5개 과제(교통약자 이동지원 모빌리티 서비스, 실시간 수요대응 대중교통 모빌리티 서비스 등)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U+는 이번 과제를 통해 도로 노면청소, 미세먼지·공기 정화, 전염병 방역·소독 등을 수행하는 24시간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 과제 수행을 위해 △5G, V2X(차량-사물 통신) 기반의 차량 데이터· 수집·처리·전송 기술 △도시환경관리 서비스에 최적화된 정밀지도 기반 3D 관제시스템 △사용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연구·개발하여, 도시 규모의 실증 공간에서 4만km 이상의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2024년까지 서비스 기술 설계개발을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GS건설(노면상태 평가 기술 및 테스트베드 제공), 리텍(도시환경관리 특장차 개발), 라이드플럭스(도로노면청소 차량 플랫폼 기술), 에이스랩(미세먼지·방역 서비스 차량 플랫폼 기술), 스페이스인사이트(돌발상황 검지 기술), 쿠오핀(차량 원격제어 기술), 아주대학교(서비스 평가 기술), 카이스트(배차·경로 최적화 기술) 등 8개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전영서 LG U+ 기업서비스개발랩 담당은 최근 설명회에서 "5G 통신 기술을 비롯해 실시간 3D 기반의 관제기술, 저지연 영상처리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에 LG U+ 주관 하에 각 분야 1위 사업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며 "이번 과제의 사업 규모는 6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율주행 기반 도로 청소 차량, 앱으로 부르는 시대 온다" LG U+는 이번 과제를 통해 도시환경 관리 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함은 물론, 디젤차 운행으로 인한 2차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도시기능 서비스 체계의 선진화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은 주변 시야가 확보되기 어려운 야간 또는 새벽시간에 작업이 진행되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사망 27건, 사고·상해 746건 등 차량 추돌에 의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LG U+는 안전사고를 줄여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 담당은 "모바일 앱도 개발·연동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우리 앱을 통해 ‘이 지역 청소를 부탁한다’는 알림을 주면 청소차량이 자율주행으로 가서 청소를 하는 편의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LG U+는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된 자율주행 서비스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사업의 기반을 확보하며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엽 LG U+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되어 의미가 크다"며 "특히 도시환경관리는 주로 심야시간에 시행되어 많은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본 연구개발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sjung@ekn.kr전영서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랩 담당이 지난 28일 진행한 기술 및 솔루션 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착수 LG유플러스 미래모빌리티기술팀이 도로노면청소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기술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