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3대 핵심사업 매출 비중을 2022년 21%(6조6000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지 소재 부문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2022년보다 6배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매출 30조원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자리매김
LG화학에 따르면 전지 소재는 연평균 26%의 확고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시장·기술·메탈 소싱 3개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2028년까지 생산량을 47만t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 올릴 예정이다. 분리막 등 부가 전지 소재 사업 확대로 성장도 지속한다. 분리막은 도레이와 협업으로 유럽, 미국 시장까지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 비즈니스 강화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2030년까지 매출 8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세계 최초의 PCR 화이트 ABS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PC를 비롯해 PE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지난 3월에도 충남 당진시에 연 2만t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착공 했다. LG화학은 내년 1분기에 자연에서 산소, 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를 양산할 계획이며, 옥수수 유래 생분해 소재인 PLA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기업인 미국 ADM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FDA 승인 신약 5개 보유,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 목표LG화학은 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을 목표로 항암·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후속 신약을 지속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아베오사를 인수, 항암신약 개발 가속화와 유망 신약물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LG화학은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사업부문에서 2030년 매출 비중을 57%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