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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그룹, 5000억원 투자…탄소섬유 등 신사업 확대

도레이그룹이 국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도레이는 탄소섬유복합재료, 전자정보재료, 의료·의학, 수처리·환경, 수지케미칼 등의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도레이와 도레이첨단소재는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고기능 탄소섬유·아라미드섬유·친환경 소재 등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김영식 의원, 오야 미츠오 도레이 대표취체역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영섭 사장 등이 참석했다. 도레이그룹은 내년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해 구미4공장에 연산 3300t급 탄소섬유 3호기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증설공사가 진행 중으로 향후 생산력은 8000t 규모로 늘어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항공우주 △고압 압력용기 △풍력발전 등 전후방 산업과의 협력으로 동반성장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탄소섬유 복합재료 산업의 발전도 모색한다. 탄소섬유는 철 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25% 수준인 '슈퍼섬유'로 슈퍼카 등에 적용된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전기차·수소경제·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 등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2022년 15만t에서 2025년 24만t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국제항공우주품질그룹(IAQG)이 제정한 항공우주산업 품질경영시스템 AS9120 인증도 획득했다. 항공우주용 복합재료 국내 공급·생산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등 탄소섬유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21년 탄소섬유 중간기재 프리프레그 사업에 진출하면서 서플라이 체인도 확장했다. 구미1공장에서 건식방사 공법의 아라미드섬유 생산설비 1호기도 증설한다. 아라미드는 중량이 강철의 5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5배 이상 높고, 500도 이상의 고열도 견딜 수 있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전기차 구동모터, 내열 보호복, 초고압 변압기 광케이블 등의 산업에서 활용 가능하다. 전기차 보급 확대도 아라미드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동급 내연 기관 대비 무거운 전기차 특성상 타이어 성능을 끌어올리는 보강재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규모가 2026년 10만t에 달하는 등 연간 9% 성장이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코오롱인더스트리·태광산업 등 국내 기업들도 아라미드 생산력을 확대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증설을 포함해 연산 5000t 규모를 확보하고 원가·품질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차세대 모빌리티를 비롯한 첨단산업향 친환경 소재 사업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및 고기능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레이는 국내에서 도레이첨단소재와 스템코를 비롯한 6개사를 운영 중이며, 1963년 진출 이래 5조원 넘게 투자한 일본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한일 산업장관이 6년 만에 만나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등 관계가 개선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유업계, 국제유가·정제마진↓…수익성 하락 우려

정유업계가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제품마진도 부진한 탓이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의 평균은 81.7달러로 집계됐다. 한달 반만에 8.9%(약 8달러) 가까이 낮아진 셈이다. 국제유가 급락은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친다. '원산지'를 출발한 원유가 공장에 들어와서 정제되는 동안 가격이 떨어지는 등 재고관련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제마진도 축소되는 등 정유사들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다. 국내 원유 도입가가 오른 반면 휘발유·등유·경유 가격이 인하된 탓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값에서 원유값·수송비·운영비 등을 제외한 값으로, 국내 기업들의 손익분기점(BEP)은 5달러 수준이다. 아시아향 공식판매가격(OSP)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것도 악재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OSP가 배럴당 2.9달러로 책정되는 등 3개월 연속 오른다고 설명했다. OSP는 사우디 아람코가 한국 등으로 수출하는 원유값을 두바이·오만 벤치마크 유종 평균 가격에 붙이는 수치다. 업계는 최근 정제마진이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수요 증가폭을 넘어서는 등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일일 92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보다 3만배럴 하향 조정된 수치다. 4월 중국 원유수입량이 전년 대비 5% 이상 늘어났으나, 이달 초 미국 내 휘발유·경유 수요가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EIA는 그러나 공급이 97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10만배럴 이상 높게 잡은 것이다. 이는 캐나다·브라질·가이아나 등이 생산량 확대를 견인하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4월 생산량도 쿼터를 32만배럴 가량 상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2681만배럴 규모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국가들이 할당량 이상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경우 (사우디 주도의) 감산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가 협력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산유국들이 감산에 지쳐가는 모양새"라며 “정유사들에 대한 횡재세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지만, 책정하기도 힘든 '웃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휴비스, 1Q 영업손실 72억원…전년비 67.4% 개선

휴비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41억원·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7.4% 개선됐다. 당기순손실은 125억원으로 같은 기간 42.7% 회복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2%·79.4% 향상됐다. 유럽시장 내 판매 회복과 미국 시장의 수요에 힘입어 수익성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등이 안정권을 유지한 것도 언급된다. 판가 인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도 실적 향상에 일조했다. 휴비스 관계자는 “해상운임 급등을 비롯한 불안정 요소가 존재한다"면서도 “자동차·친환경 소재를 확대하고 냉감섬유 판매량을 늘리는 등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이노베이션 “SKIET 일부 매각 검토…결정된 것 없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매각 관련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16일 공시했다. 또한 지분 일부 매각 등 배터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대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내 한 매체는 SK이노베이션이 SK온을 재무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SKIET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글로벌 투자은행을 통해 인수 후보 접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박업계, 업황 부진에 고전…해외서 돌파구 마련

동박업계가 불리한 수급 밸런스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진입하면서 배터리 및 소재 시장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동박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분해해서 만드는 얇은 구리 박으로 2차전지 음극집전체 등으로 쓰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417억원·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SK넥실리스는 매출 916억원·영업손실 399억원을 냈다. 매출은 49.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213억원·1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7.5% 늘어났으나, 적자가 지속됐다. 업계는 해외공장 생산력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 시장이 턴어라운드 할 때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다지기 위함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 신공장 부지선정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성장세가 뚜렷한 곳에서 '주마가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 1분기 북미향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0% 급증하는 등 전체 성장률(47%)을 상회했다.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착공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5·6공장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동박 양산 플랫폼을 구축하고 초저도도 동박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 제품도 공급한다. AI반도체·자율주행·우주항공·전고체 배터리(ASB)를 비롯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SK넥실리스도 말레이시아 공장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핵심 고객사향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및 해외법인 생산 비중 확대도 수익성 향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46파이 원통형배터리·리튬인산철(LFP)배터리용 동박도 개발했다. 이들 배터리는 각각 배터리 용량 확대 및 높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경쟁사 대비 얇은 제품을 토대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박이 얇을수록 배터리 용량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SK넥실리스는 세계 최초로 4㎛ 두께의 동박을 만든 데 이어 3.5㎛급 제품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공장의 출하량 확대 및 수율 안정화를 진행하는 중으로 유럽·북미향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향 매출 비중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2만3000t급 헝가리 2공장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만5000t급 캐나다 공장도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AI반도체용 동박 등 하이엔드 제품 공급처도 확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앞서 SK하이닉스에 초극저조도 동박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 북미 기업도 고객으로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중에서도 전기요금이 낮은 곳으로 국내 공장의 낮은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다"며 “고부가 제품 경쟁력은 중국발 공급과잉을 비롯한 난제를 돌파하기 위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케미칼, 1Q 영업손실 1353억원…전년비 2455.3% 악화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61억원·영업손실 13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455.3% 악화됐다. 당기순손실은 604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전환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1805억원 개선됐다. 기초화학은 매출 3조5489억원·영업손실 1304억원을 내는 등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이는 △모노머 제품 스프레드 개선 △에탄값 안정화 △재고평가손실 감소 등의 영향이다. 롯데케미칼은 계절적 성수기 도래 및 역내 정기보수 시즌 진입으로 공급 부담이 완화되는 것을 들어 회복세를 예상했다. 첨단소재는 매출 1조317억원·영업이익 444억원을 달성했다. 고객사 신모델 출시 등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향후에는 전방산업 수요 증가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정밀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94억원·10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린소재 산업용 제품 증설분 판매가 늘어났으나, 염소계 제품 국제가 약세로 매출이 줄었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소재 산업용 제품 및 식의약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7억원·43억원으로 나타났다. 고객사 다변화로 분기 최대 매출과 판매량을 시현하면서 전분기 대비 이익률이 높아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향 판매량 증가로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포트폴리오를 기초화학·첨단소재·정밀화학·전지소재·수소에너지 5개 가업으로 재편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략사업단위 중심으로 성과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트랜스포메이션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GS칼텍스, 1Q 영업익 4166억원…전년비 36%↑

GS칼텍스는 올 1분기 매출 11조8569억원·영업이익 416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재고관련 손익이 개선된 덕분이다. 정유 부문은 매출 9조3508억원·영업이익 301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 축소됐으나, 영업이익은 106% 확대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08% 급증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 등 중동 이슈 및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감산이 유가 하락을 방지하고 있는 영향이다. 러시아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로 휘발유 마진이 상승하면서 복합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높아진 점도 언급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9806억원·영업손실 13억원을 내는 등 전년·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윤활유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55억원·1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떨어졌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개선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호석화, 주력제품 수익성 회복…중국발 훈풍 기대

석유화학 불황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실적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합성고무 등 주력제품의 수익성 회복이 점쳐지는 까닭이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의 수혜도 입을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사업은 올 1분기 매출 5955억원·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0%, 영업이익은 64.1% 증가했다. 글로벌 타이어 판매량이 회복된 덕분이다. 미쉐린 기준 올 1~3월 글로벌 RE 타이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다. 업체들의 재고 소진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 가격은 지난해 4분기 t당 1634달러에서 올 1분기 1649달러로 소폭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1800달러를 넘어섰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차량을 견뎌야 하는 특성상 고기능 합성고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NB라텍스의 경우 전방 산업 가동률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빠듯한 천연고무 수급도 합성고무 '몸값'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부문은 비스페놀A(BPS)를 비롯한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및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였다. 에틸렌 프로필렌 고무(EPDM)도 전방산업 수요 성장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영업이익 확대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매출 1조7000억원·영업이익 800억원 가량의 실적이 점쳐진다. 부타디엔(BD)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이 강세지만, 합성고무 등 판가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부가 제품 확대 확대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NB라텍스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포착됐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폭시 스프레드 회복이 페놀유도체 부문 흑자전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이구환신'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언급된다. 이는 노후 차량과 가전 등을 교체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종국은행연구원은 40조~120조원의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고부가 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우레탄(PU) △SBR을 비롯한 품목의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ABS 마진이 t당 228톤으로 4주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증설이 완료되는 NB라텍스를 필두로 EPDM과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등의 생산력도 늘어난다. 다만 에너지 부문은 정기보수 및 계통한계가격(SMP) 하락에 따른 악영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유럽 지역이 타이어 수요 회복을 이끌고 있다"며 “드라이빙 시즌 종료 등으로 원재료값이 하락할 경우 실적 개선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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