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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EU CBAM발 비용부담 ‘10년간 3조원’

철강업계가 유럽 수출 전선에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환경규제에 따른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26년 1월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역내 수입업자가 EU배출권 가격과 수입제품에 내재된 탄소배출량을 토대로 CBAM 인증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제품의 내재 배출량이 EU가 산정한 무상할당량 보다 낮은 제품은 인증서 부담이 없으나, 반대의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문제는 국내 철강재의 탄소집약도가 중국·일본·브라질·러시아를 비롯한 국가 보다는 낮지만, EU산과 비교하면 30% 가량 높다는 것이다. 석탄화력·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전체 전력의 3분의 2 가량을 생산하고, 고로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원산지에서 기지불한 탄소비용이 인증서 수량에서 차감되지만, 국내 기업들에게는 가시적인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EU의 탄소배출권 가격이 국내의 9배 이상인 까닭이다. 그러나 국내 배출권 비용을 끌어올리면 내수 및 타지역 수출이 저해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상의는 이를 토대로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철강업계가 지출해야 하는 관련 비용이 2조6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EU가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 등 6개 품목에 대해 무상할당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일 방침인 것도 악재다. 반면 유상할당은 2026년 2.5%에서 2034년 100%로 늘어날 예정이다. 인증서 구매 비용이 2026년 851억원에서 2029년 1823억원으로 높아진 뒤 2030년부터 3000억원을 넘기고 2034년 55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EU로 향하는 국내 기업들의 CBAM 대상 품목 중 철강재가 지난해 기준 90% 이상을 차지하고, 전체 철강재 수출에서 EU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기업들이 CBAM에 주목하는 이유다. EU향 철강재 수출은 2018년 42억달러(12%)에서 지난해 49억달러(13%)로 확대됐다.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고 일본향 수출도 정체되는 상황에서 유럽 지역 판로가 좁혀지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기업들이 전기로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비롯한 현실적인 문제에 발목이 잡힌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스웨덴 SSAB가 저탄소 제품 파일럿 생산을 앞두고 있고, 중국 바오우도 그레이 수소를 활용하는 설비를 구축한 사례에 뒤쳐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사격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여기에는 △청정에너지 인프라 확충 △탄소중립 혁신기술 투자 △관련 제품에 대한 녹색조달 확대 등이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어려움 등 '설상가상'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가별 에너지믹스와 철강재 생산량을 비롯한 차이점을 설파하고, 특정 지역 또는 국가에 유리하지 않은 제도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0대그룹 지배구조보고서]③ 포스코그룹, 지배구조 혁신 1위···포스코홀딩스 핵심지표 유일하게 만점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부터 개정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는 최근 정부의 제도 개선 사항과 G20·OECD 원칙 등 국내외 지배구조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국내 10대그룹의 지배구조 현황과 핵심지표 이행률 등을 짚어본다. 올해부터 새롭게 변경된 기준으로 공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국내 10그룹의 핵심지표 준수 이행률이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사업 구조의 혁신이 추진되면서 국내 대기업그룹 내부에서도 합병과 분할이 지속돼 지배구조 투명성이 흔들리고 있는 탓이다. 다른 10대 그룹이 흔들리고 있는 동안 포스코그룹은 지배구조를 크게 혁신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중에서도 유일하게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를 모두 준수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2022년 지주사 체제 전환과 지난해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의 사상 초유의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지배구조 혁신을 고도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26일 재계와 관련 당국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한 10대 그룹 79개 상장사 중 2022년 3월 출범한 포스코홀딩스만이 유일하게 지배구조핵심지표를 100% 준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설립 직후 지배구조 혁신 고도화를 입증한 셈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2년까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기존 포스코를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당시 포스코홀딩스의 본사와 연구소의 서울 이전을 놓고 포항시 지역사회와 갈등이 있었으나 결국 본사·연구소를 포함에 남기기로 결정하면서 출범을 마무리했다. 포스코는 그룹의 신규 사업 발굴 및 투자와 더불어 지배구조 혁신 고도화를 지주사 체제 전환의 명분으로 꼽았다. 철강 사업에 얽매이지 않고 신규 사업을 발굴·투자하는 동시에 철강회사인 포스코가 달성할 수 없는 지배구조 혁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였다. 그 결과 탄생한 포스코홀딩스는 출범 직후 지배구조 혁신성을 점검하는 지배구조핵심지표를 100% 준수하는데 성공하면서 물적분할 당시의 목표를 일부 달성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를 주주 등 관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지난 2019년부터는 자산 총액 1조원 이상, 올해부터는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한해 공개가 의무화됐다. 계열사 중 포스코홀딩스만 지배구조가 개선된 것은 아니다. 포스코그룹의 15개 상장 계열사가 지배구조핵심지표로 제시된 15개 질문에 대해 제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을 비율화하면 지난해 준수율은 78.33%로 집계됐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2년 75%로 4위에 그쳤으나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혁신한 결과 신세계그룹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10대 그룹 중 과반수(6개 그룹)가 2022년 대비 지배구조 혁신성이 다소 후퇴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포스코그룹은 오히려 이행률을 개선하는데 성공한 점이 눈에 띈다. 실제 10대 그룹 상장사의 준수 이행률 평균치는 2022년 74.6%에서 지난해 70.8%로 3.8%p 떨어졌다.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유독 지배구조 혁신에 신경을 쓴 것은 물적분할 이외에도 다른 요인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우선 다른 그룹과 달리 정부의 지침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른 10대 그룹은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총수가 있는 반면 포스코그룹은 국민연금공단(지분율 6.87%)이 2007년부터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해 있다. 국민연금공단도 정부의 영향을 받는 기관이기에 포스코는 다른 10대 그룹보다 정부의 영향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포스코그룹 회장 교체 시기에 지배구조 혁신에 더욱 신경을 썼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의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올해 3월 이전부터 차기 회장에 대한 하마평이 진행된 결과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6년여 기간 동안 포스코그룹을 이끌어왔다. 그는 포스코그룹 역사상 최초로 3연임을 가시권에 두기도 했다. 올해 1월 포스코의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가 최 전 회장이 제외된 회장 후보자 8인을 승인하면서 3연임이 무산되기는 했으나 3연임 준비를 위해서 특히 기업의 지배구조 등을 철저히 고도화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산업권에서는 올해 3월 취임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 같은 지배구조 혁신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 '거버넌스 혁신TF'를 출범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CEO 후보군의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 및 글로벌 기업의 롤모델이 되겠다고 지배구조 개선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2022년과 지난해 물적분할과 신규 회장 선임 등 포스코그룹에 대형 사건이 많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홀딩스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 더욱 지배구조 등을 철저히 고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HD현대인프라코어, 사우디에 건설장비 100대 공급

HD현대인프라코어가 사우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에 거점교육센터(RTC)를 설립하는 등 서비스 품질 강화 및 고객 만족도 제고도 모색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사우디 SAPAC·네스마 앤 파트너스 컨트랙팅과 건설장비 10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50t급 대형굴착기 20대 △20t급 중형굴착기 40대 △대형휠로더 40대가 발주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장비는 2027년까지 외곽순환도로를 조성하는 '리야드 링 로드'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들어 신흥시장에서 핵심고객을 중심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장비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수익성을 확보하고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사우디에서는 기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이어 '2030 엑스포' 유치포 교통 인프라 확대에 나선 수도 리야드로 영업력을 집중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를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대형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사우디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며 “핵심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추가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철강업계 ‘고난의 행군’ 내수 침체 치명적

철강업계가 '고난의 행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내·외 악재로 인해 기대감도 잦아드는 모양새다. 19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국내 철근생산량은 342만5000t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1월에 7.7% 증가였던 점을 고려하면 2월 이후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6월 생산량이 65만7000t로 집계되는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건설경기 부진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봉형강·선재·강관 등 다른 제품의 생산량도 줄었다. 조강생산량 역시 2638만7000t로 6.2% 축소됐다. 업계는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판매량 감소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제품 마진 축소를 비롯한 어려움이 3분기를 덮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인천공장 특별보수가 길어지고 동국제강이 야간에만 인천전기로를 가동하는 등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으나 재고가 쌓여가면서 관련 비용도 불어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내 제조사들을 상대로 3분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철강업종의 경기전망지수(BSI)는 79로 전분기 대비 13p 낮아진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3분기 상황이 2분기 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79는 비금속광물과 제약에 이어 3번째로 낮은 수치다. 산업연구원(KIET)이 업종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같은 어려움이 묻어나고 있다. 철강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이번달까지 월별 업황이 기준치(100)를 넘은 것이 한 번 뿐이다. 전월 대비 경기가 좋지 않은 나날이 이어졌다는 의미다. 이번달은 56에 머물렀다. 익월 전망치도 지난해 1월부터 다음달 평균이 97.9로 집계됐다. 올해는 92.2로 악화됐고, 6월부터는 70~80대로 형성되는 등 6개월째 기준치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요 제조업종 중 철강 보다 나쁜 수치를 보이는 분야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그나마 수출 전망치는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낮아지는 추세다. 해상운임 급등으로 물류비가 높아졌으나, 원재료값 문제가 완화된 까닭이다. 실제로 철광석값은 지난 16일 기준 t당 96.74달러로, 2022년 11월말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밑돌았다. 최근 1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지난해 8월 중순 100달러대 초반에서 올 1월5일 140달러를 돌파한 이후 하향세다. KIET는 4월부터 5개월 연속 철강재 판매가격이 낮아졌고, 9월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가격 하락은 채산성 저하로도 전이되고 있다. 철광석값이 낮아진 것도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결과다. 국내 시장에서 저가 수입산 철강재의 입지가 커지는 것도 악재다. 대한상의가 최근 국내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중국산 저가 공세 영향을 조사한 결과 철강업종에서 응답한 기업 중 35.2%가 '이미 경영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전업종 평균을 7.6%p 상회하는 수치다. 박상봉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도 지난해 최고치를 상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기업들이 생산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 중이지만, 수요 둔화가 더 크게 나타난 셈이다. 중국 주요 철강사들은 8~9월 제품값 인하도 단행하고 있다. 특히 열연과 철근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유통가격 하락을 비롯한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5월 수출 물량이 늘어났으나 단가가 낮아지면서 무역수지도 악화되고 있다"며 “원가 절감을 비롯한 본원경쟁력을 높여도 수익성 반등이 쉽지 않은 국면"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전기차 포비아’에 동박3사 설비투자 고민 커진다

연이은 화재 사건으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되면서 최근까지 증설 계획을 진행해왔던 국내 배터리 소재 동박 3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배터리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복합동박필름이 주목을 받을 경우 미리 단행한 설비 투자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리스크로 꼽힌다. 이에 국내 3사도 증설 계획을 기존대로 추진하기보다는 다소 늦추면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동박 3사는 기존에 진행한 설비 투자의 완공 시기를 늦추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존에 진행하던 스페인 공장의 증설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내년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투자 일정을 오는 2027년까지로 늦추기로 했다. SK넥실리스도 폴란드 공장의 가동 시점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SK넥실리스는 총 5만톤(t) 규모로 짓고 있던 폴란드 2공장의 가동 일정을 조정한다. 진척도가 90%에 달하는 1공장은 올해 완공될 것으로 보이나 2공장은 준공 시점을 다소 연기한다는 계획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3공장과 캐나다 2공장의 가동 시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공장은 크게 3개 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3공장은 총 6만2000톤 규모로 1·2공장을 합친 것보다 더욱 규모가 크다. 캐나다 2공장도 3만8000톤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이는 지난 2021~2022년 결정된 증설 투자를 연기하는 것이다. 당시 전기차가 조만간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면서 국내 동박 3사도 일제히 증설을 단행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이어 하반기 화재 사건이 발생하는 등 업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를 단행해왔던 국내 동박 3사도 숨고르기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우선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2분기 SK넥실리스와 솔루스첨단소재는 나란히 영업손실 374억원과 105억원을 기록했다. SK넥실리스는 6개 분기, 솔루스첨단소재는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만 올해 2분기 3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동박보다 동박복합필름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로 리튬전지 배터리 안정성이 주목받고 있다. 보통 배터리 발화로 의심되는 화재 사고에선 양극재와 음극재의 중간 분리막 층이 제 기능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역할을 일부 맡고 있는 동박을 사고의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으나, 복합동박필름을 활용하게 된다면 페트(PET) 소재를 음극재 양면에 도금해 화재사고 발생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복합동박필름은 기존 동박에 비해 동사용량을 60% 이상 줄여 원가 부담이 적고, 동박 두께가 얇아져 무게가 줄어 시장 경쟁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기차 배터리에 안정성이 더욱 부각돼 향후 복합동박필름 적용이 대세가 된다면 기존 동박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를 진행한 국내 동박 3사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동박 생산에 맞춰 증설된 공장에 새로운 공정이 추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아이엠 등 신규 업체가 복합동박필름을 양산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전기차 화재는 동박 3사에게 악재"라며 “기존에 진행한 설비 투자를 최대한 연기하면서 사태 추이를 살펴보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창립 50돌] “시총 70조 목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 도약”

고려아연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사업 육성으로 현재 10조원 수준인 시가총액을 2033년 7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6768억원이었던 고려아연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 1분기말 7105억원으로 불어났다. 올 2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3조582억원·영업이익 2687억원을 기록하면서 비전 현실화를 위한 '실탄' 축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분기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8% 성장한 영향이다. 메탈값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72.6% 늘어났다. 특히 은의 경우 판매량과 가격 상승으로 국내·매출이 30.3% 증가하면서 아연 매출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반기에는 공정 합리화로 원가절감을 강화할 계획으로, 연 판매량도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 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경영권을 확보한 서린상사의 수익성도 향상됐다. 서린상사의 매출은 2578억원으로 36.5% 줄었으나, 이는 저수익 계약 물량을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영업이익률은 0.5%에서 6.0%로 상승했다. 서린상사는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와 해외 거점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선물거래 등으로 원자재값 변동을 비롯한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인수한 캐터멘 메탈의 실적도 반영됐다. 스틸사이클 및 기타법인의 매출이 5700억원(481%) 급증한 까닭이다. 호주 자회사 썬메탈(SMC)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생산 안정화·아연 회수율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0.7%에서 7.8%로 급증한 것이다. 제련 공정 부산물 회수설비 퓨머 2기를 가동 중지하고 1기를 용도전환하는 공정 합리화도 추진했다. 향후에도 3기를 동 건식제련 설비로 전환하면서 생산력을 10만t 늘리는 등 수익성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신사업 육성 프로젝트 '트로이카 드라이브'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는 △재생에너지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수소 △자원순환 △2차전지 소재가 포함된다. 2033년 신사업 매출 12조원 달성 등 제련 부문을 합한 전체 매출(25조원)의 48.4%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6700억원을 들여 호주 퀸즈랜드에 건설 중인 풍력발전소에 지분투자를 단행했고,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생산된 전력의 70%를 SMC 등에 10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그린수소를 국내로 도입하기 위해 한화임팩트·SK가스·미국 아모지 등 국내외 기업들과 손도 잡았다. 태양광발전소를 활용해 연간 사용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총 용량은 400MW에 달할 전망이다. 2033년까지 연간 황산니켈 9만t·전구체 8만t·동박 6만t의 생산력도 갖추는 등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토대로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에 거점을 둔 이그니오 인수를 비롯해 자원순환사업도 키우고 있다. 2차원료 전처리를 통해 가동률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에서 종로구 그랑서울로 둥지를 옮기는 등 영풍그룹과의 '이별'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2033년까지 시총을 현재(약 10조원)의 7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동박사업 진출 등 캐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세아베스틸지주, 2Q 영업익 646억원…전년 동기 대비 21.5%↓

세아베스틸지주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9700억700만원, 영업이익 64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21.5%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 침체·철강 전방 산업 위축 탓에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 세아베스틸지주는 항공∙우주∙원자력∙수소 등 첨단 산업향 소재 개발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 통한 성장 토대 마련에 노력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영업익 3588억원…사상 최대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디펜스·한화방산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860억원·영업이익 358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영업이익은 357% 급증했다. 수출 호조가 방산부문 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에는 폴란드로 K-9 자주포 6문과 천무 다연장로켓 18대가 공급됐다. 루마니아 'BSDA'와 프랑스 '유로사토리'를 비롯한 해외 전시회도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K-9의 2차 성능개량 모델과 K-10 탄약운반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에 맞춘 모듈형 추진장약 등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와 통합전장시스템(IVS) 등도 선보였다. 천무에 구소련의 122㎜ 로켓탄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일명 '탱크 킬러 미사일'로 불리는 천검도 알리고 있다. 항공사업은 매출 5624억원·영업이익 75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항공기 정비 수요도 불어났고, 항공 엔진 부품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초도양산 물량에 대해 F-414 엔진도 공급한다.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계약은 5562억원 규모로, F-414 엔진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생산한다. 한화비전은 매출 3159억원·영업이익 389억원을 달성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 내 CCTV 판매량이 많아지면서 매출이 11%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고수익 제품 판매 감소로 15% 줄었다. 한화시스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73억원·79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167.1% 성장했다. 이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폴란드향 K-2 전차 사격통제시스템 △보라매용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 공급 등의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말 기준 총 수주잔고는 30조3000억원 규모"라며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는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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