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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마트 미래 산업 혁명, 로봇 기술로 엿보다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2024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 현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이목을 끈 곳은 한화로보틱스 부스였다. 이곳에 전시된 협동 로봇들은 크기에 따라 가격이 2000만~4000만원에 이르고, 3~14kg의 중량물을 들 수 있다. 굴삭기와 마찬가지로 취급하는 물품에 따라 기계팔의 끝부분에 '엔드 이펙터'만 달리 하면 물건 집기 등 각종 작업이 가능하다. 한켠에는 용접기를 단 모델도 있었다. 이 제품은 그룹 계열사인 한화오션은 물론,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에 납품됐다.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임금 수준이 낮아 '용접공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조선소에선 '빛과 소금'과도 같은 존재라는 전언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만큼 한화로보틱스는 식음료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소믈리에 로봇은 병에 담긴 와인을 따라줄 수 있다는 것이 한화로보틱스 측 입장이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업계에 후발 주자로 들어온 당사는 협동 로봇 사업을 국내 최초로 개시했지만 초기에 부침을 겪었다"면서도 “지난해에 분사 과정에서 ㈜한화와 한화호텔앤리조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상태로,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해 예상 수주량과 매출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회사 내부 목표가 있지만 현재는 공개하기 곤란해 양해를 구한다"고 답변했다. 바로 옆에는 포스코DX가 물류 창고에서 쓰이는 장비 2종을 전시해뒀다. 하나는 저상형 무인 운반 차량(AGV)로, 광양 제철소 내 포스코 풀필먼트 센터(PFC)에서 쓰이는 제품이었다. 자재 창고의 기본 지도인 'ACS'와 'HCD'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이동 경로를 지정해주면 최대 1톤의 선반을 들어 운송할 수 있다. 또 무인 지게차는 소재 전문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캐나다 공장에 오는 4월 중 납품하는 것으로, 마찬가지로 ACS의 제어를 받는다. 포스코DX 관계자는 “무인 차량을 활용하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작업 효율은 20~30% 가량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독점 수입 계약을 맺은 중국 XYZ의 협동 로봇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제품의 크기 등을 3차원으로 학습하도록 하는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고, 어떻게 최적화 해 쌓을 수 있을지를 자가 판단한다. 가격은 1억5000만원 가량이다. LG CNS 관계자는 “이 제품의 페이 로드는 최대 25kg이고, 무게는 1.2톤"이라며 “고객 참여형 연구·개발(R&D)로 상품을 판매하며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곳은 조종을 통해 움직이는 휴머노이드와 '로봇 개'로 통하는 사족 보행 제품을 현장에 배치했다. 사족 보행 로봇 중 작은 모델은 연구소 등에, 큰 모델은 산업 현장에 납품하는 것으로 대당 7000만원 가량 한다고 한다. 각각 무게는 25kg, 39kg로 페이 로드는 3kg, 12kg이고 통신 방식은 와이파이나 LTE를 채택했다. 운용 시간은 최대 3시간이고 연속 보행 시 각각 2시간, 1시간 30분이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과의 차이점을 묻자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한 축당 모터가 3개씩 총 12개가 들어가는데 모두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이 당사 제품의 특징"이라고 했다. 전시장을 휘젓고 다니던 로봇 개는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고 사람들을 피해다니기도 했다. 또 계단을 무리 없이 오르내렸고, 바닥에 엎드리는 모습도 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두산로보틱스, 흑자전환 박차…국내외 시장 공략 가속화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판로를 넓혀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향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협동로봇은 안전망 없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인력 부족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효율성 향상 및 안전에 대한 니즈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30년 전세계 시장 규모는 76억6000만달러(약 10조203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의 6배 수준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절반에 달한다. 중남미와 동남아 진출도 노린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46억원·2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00억원 가까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와 유럽 지역 전기차·반도체 생산공장 설립이 협동로봇 판매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세계 최초 F&B 전용 협동로봇 'E0509'와 △가반 중량 25㎏의 'H2515' △스마트 셋업 기능을 보유한 'M1509' 등 13개 라인업을 갖췄다. 이를 토대로 공항 내 수하물 처리, 레이저 용접, 빈피킹 외에도 커피·튀김·교육용 키트 등의 협동로봇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류정훈 대표의 리더십도 지속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제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류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류 대표는 2021년 7월부터 두산로보틱스를 이끌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조길성 전무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새로 오픈하는 바디프랜드 라운지에 협동로봇 바리스타 솔루션 '닥터프레소'를 제공한다. 판매채널을 B2C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바디프랜드는 온·오프라인 채널로 닥터프레소 판매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협력한다. 양사는 다음달 5일 바디프랜드 롯데몰 수원점을 필두로 올 상반기 중 3곳의 라운지에 닥터프레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영업과 마케팅 뿐 아니라 로봇 기술과 제품 분야 협업도 검토한다. 닥터프레소는 커피 15종과 에이드 3종을 만들 수 있다. 옵션 추가시 컵뚜껑 닫기 및 라떼아트도 가능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제조에 소요되는 시간은 43초다. 두산로보틱스는 의료기기 전문 SI업체 이롭, 진상록 부산대 기계공학과 교수팀과 내시경 카메라를 탑재한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는 3㎏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6개 축에 달린 조인트 토크 센서로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최근 대구 구병원에서 진행된 담낭 절제 수술에 투입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솔루션을 서울 민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 공급했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재활용 분리수거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가 'CES 2024 혁신상'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수원공장에 자동화셀 설비를 구축해 제작시간을 줄이고 자율이동로봇(AMR)을 활용해 효율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스스로 오류를 발견·수정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GPT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 등 소프트웨어 역량도 높이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 저출산 문제 해소 모색…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 운영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저출산 문제가 사회 전반에 걸쳐 우려를 자아내는 가운데 포스코가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광양 지역에서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건립했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사업주가 참여사업장 근로자를 위해 운영하는 시설이다. 전체 정원 중 협력사 자녀 비중을 50% 수준으로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포스코는 포항·광야에 위치한 88개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본사 인근에 있는 '포스코 동촌어린이집'은 2층 높이의 실내 정원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면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내정원에는 열대과일 식물이 심어졌다. 오픈형 도서관과 런닝트랙도 갖췄다. 2022년부터는 원어민 영어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에 들어선 '포스코 금당어린이집'은 고내식 철강재 '포스맥' 외장재를 사용했고, 나무를 활용한 숲속 놀이터와 계절별 이벤트가 가능한 옥상놀이터 등을 보유했다. 반응형 디지털 모션월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환경도 꾸렸다. 남향으로 배치된 보육실은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창을 설치했다. 포스코는 앞서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그룹사·협력사·입주사 자녀들이 이용 가능한 제2어린이집을 새단장했다. 직원들의 육아·업무 병행을 돕기 위해 2020년 7월부터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도 시행 중이다. 협력사 직원 자녀들의 유치원-대학교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기 위한 기금 조성도 매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사가 협력사의 경쟁력과 직원의 행복이 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협력사들과 공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사례가 대·중소기업 갈등의 고리를 뚫고 상생의 해법을 보여주는 롤모델로서 국내 기업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제철, 정기 주총 개최…주주 소통 강화

현대제철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서강현 사장 등 경영진이 직접 주주들의 사전 및 현장 질의에 응답하며 회사의 전략을 소개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제5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김광평 재경본부장과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서 사장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철강경기 약세와 원료값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등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목표로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충하고 탄소중립 로드맵도 실현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생산체게를 구축하는 중으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제품 생산이 목표"라며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공급과잉에 대한 질문에는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전기차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경량 차강판을 개발하고 내진·내화강재 등 고성능 건설강재 제품군 확대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해상풍력 및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도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거점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는 추락·끼임·부딪힘을 줄이고 화재 및 폭발 등의 사고 예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질문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중장기 투자와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한 균형잡힌 배당 정책 수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도 대답했다. 이어 “투자자 예측 가능성 개선을 위한 향후 3년에 대한 배당 정책 등을 올해 안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봇 등 미래모빌리티 및 수소생태계 내 현대제철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퓨처엠, 정기주총 개최…유병옥 대표 선임

포스코퓨처엠이 제53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병옥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5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윤태화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윤덕일 기획지원본부장과 김진출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는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권오철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사업 목적에 2차전지소재 원료 제조 및 판매·수출입업 및 동대행업과 중개업·가공업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IG넥스원, 정기주주총회·이사회 개최…신익현 대표 선임

LIG넥스원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익현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25일 LIG넥스원에 따르면 신 대표는 “주력인 유도무기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 확보함은 물론 우주와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성장 동력의 연구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과 무기체계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공고히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1984년 공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한 뒤 공군 제8전투비행단장과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3처장 등을 지냈다. LIG넥스원에서는 지난해 C4ISTAR사업부문장을 맡았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조직안정‧최고신뢰‧지속성장'의 경영방침도 제시한 바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자랑스러운 모습 되찾겠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새로운 경영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21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날 포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포스코그룹 제10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경영 전반을 겸허한 자세로 되돌아보고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주력사업의 수익 악화와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그룹을 둘러싼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해관계자는 물론 국민적 지지와 응원도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철강 초격자 경쟁우위 회복 △2차전지소재 본원 경쟁력 확보 △사업회사 책임경영체계 확립 및 신사업 발굴 △거버넌스 혁신 △준법경영 강화 등 7대 혁신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사업의 경우 혁신 제품을 경쟁력 있게 개발하고 설비 효율화 및 공정 최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저탄소 제품 조기 출시 및 탄소중립 제철기술 고도화 등도 언급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팩토리를 수주·생산·판매를 아우르는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진화시킨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장 회장은 “2차전지소재 사업은 그룹이 10년 넘게 공을 들인 만큼 반드시 결실을 맺어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올해 본격 가동 예정인 투자사업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경쟁력 있는 원가·품질 수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 회복에 따른 사업 성과 극대화를 위한 것으로, 고체 전해질과 리튬 메탈을 비롯한 분야에서 기술표준 정립을 주도하고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사업은 그룹의 저탄소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트레이딩·물류사업은 철강과 2차전지소재 사업의 공급망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건설·IT사업은 그룹사업의 운영 토대를 강화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지주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도 지속된다. 신사업은 기존 벤처 육성 중심을 발굴을 넘어 선도기업 인수합병(M&A) 등 성장방식을 다변화한다. '거버넌스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POSCO Clean 위원회'도 신설한다.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스톡그랜트 폐지와 임원 보수 일부 반납 등의 방안도 검토한다. 산업재해와 온실가스 배출 관련 사회적 요구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모든 경영층이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보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리더는 직원을 믿고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직원은 자율과 책임 하에 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조직체계를 슬림하게 재편하고 능력주의 인사를 강화하겠다"며 “신뢰와 화합의 노사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구성원들의 공감과 지혜를 구하는 '100일의 현장동행'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쌍두마차’ 앞세워 초일류기업 정조준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제10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장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정 회장은 “국민들로부터 신뢰·사랑 받았던 포스코를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발언했다. 특히 “철강과 비철강 모두 초일류로 가야한다"며 “인류의 가치를 높이는 미래 소재,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큰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100일간 포항과 광양을 비롯한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글로벌 철강 경기 부진을 돌파할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2차전지소재의 경우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메탈값 하락 등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소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차량 전동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를 활용할 것"이라며 “10여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과감한 도전을 뒷받침하는 조직과 문화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장 회장은 내부 결속 관련 질문에 “회사를 위하는 것에는 노사가 다르지 않다"며 “상호 신뢰를 위해 먼저 다가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수소 등 신사업 발굴·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그린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글로벌 협력과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설파했다. 그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포스코가 해야할 일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지·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초일류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을 비롯한 6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및 그룹 최고기술책임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사외이사,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는 박성욱 한국한림공학원 이사장이 선임됐다. 이사회에서는 유영숙 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됐다. 유 의장은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화학기술연구원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주총의 결과로 회장 후보군을 관리·육성하는 위원회가 만들어지고 CEO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00억원으로 결정됐다. 재무제표 승인과 더불어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은 1주당 2500원으로 정해졌다. 연간 총 배당금은 1만원이다. 포스코그룹은 원가경쟁력 향상을 토대로 철강산업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전기로와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저탄소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비철강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탈중국 2차전지 원료 공급망을 구축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자니아와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천연흑연을 확보하고 있다. 리튬·니켈 뿐 아니라 동박 원료와 블랙파우더를 비롯한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그룹, ‘장인화호’ 출항…“내실 있는 성장 기반 마련할 것”

포스코그룹이 10번째 회장을 필두로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성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확신도 높인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가 되는 사내이사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선임했다. 이날 개회시간 기준 출석한 주주는 6702명, 출석 주식수는 3277만8000여주로 집계됐다. 장 전 사장은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절차를 거쳐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그룹의 핵심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미래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노사 문제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의 조직문화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장 전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 석사·미국 MIT 대학원 해양공학 박사 출신이다. 그는 포스코 입사 이후 신사업실장·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기술투자본부장·철강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3월부터는 고문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장 전 사장의 취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국민연금이 찬성을 표하고 ISS·글래스루이스를 비롯한 의결권 자문사들도 찬성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장 전 사장은 이날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포항 본사에서 취임식도 진행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및 그룹 최고기술책임자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재무제표 승인의 건도 통과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회장 후보군을 관리·육성하는 위원회 신설 및 후추위 명칭 변경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의결됐다.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박성욱 한국한림공학원 이사장이 선임됐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이사 보수한도는 100억원으로 승인됐다. 지난해의 경우 이 중 89억원이 집행됐다. 이날 의장을 맡은 정 총괄은 “지난해 지주사 중심의 경영체제 토대로 지속가능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사업별 성장 로드맵을 이행했다"고 발언했다. 정 총괄은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환경차 시장 성장세 둔화·메탈값 하락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의 경우 신설 전기로 착공과 광양 전기강판공장 준공 및 수소환원기술 개발 등 저탄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익성 향상을 위해 원가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경제성에 기반을 둔 저탄소 제품군을 본격화하는 등 탑티어 철강사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 및 글로벌 탑 플레이어 대상 수주 강화를 비롯한 2차전지소재 사업 역량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극재·음극재 관련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괄은 “올해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간 유기적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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