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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한국항공대, 우주산업 분야 인재육성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LIG넥스원이 한국항공대학교와 우주산업 분야 공동 인재 육성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전날인 19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 본관에서 한국항공대와 ‘우주산업 분야 산학협력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 연구개발 과제의 공동 수행 △신산업·신기술 분야 기술 및 학술정보 교류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인프라(연구인력 및 장비) 공동 활용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구축한다. 또 항공우주·국방 분야의 공동 수행을 통한 인재 육성도 추진한다. 산학 연구과제 수행과 연계하여 우수 인재 추천 및 기술·학술정보 등의 교류를 통해 항공우주 분야 인재 맞춤형 교육을 수행 할 계획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LIG넥스원의 연구 경험 및 노하우와 한국항공대의 우수한 인적 자원의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항공우주 분야의 발전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lsj@ekn.krLIG 19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김지찬(맨앞 오른쪽) LIG넥스원 대표이사와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맨앞 왼쪽)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KAI, 제4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 참가… "수리온 수출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KAI는 전시회를 통해 경찰헬기 참수리(KUH-1P)와 해경헬기 흰수리(KUH-1CG),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영상 무선 전송장치(WVTS) 등을 전시한다. 국제치안산업박람회는 경찰청과 인천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는 치안·보안산업 전문전시회다. 올해는 폴란드,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22개국 90여 명의 해외 경찰대표단이 참석해 수출상담회를 가진다. 경찰헬기 참수리는 경찰청에 12대 판매돼 현재 전국 권역별로 8대가 대테러 방지 및 공중정찰·경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참수리에 탑재된 항공영상 무선 전송장치는 헬기와 상황실 간 실시간 영상공유를 통해 빠른 현장 확인 및 지휘통제가 가능하다. KAI는 국내 정부 기관에서 성능이 검증된 수리온 헬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지역을 타겟으로 수출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이상백 회전익사업부문장 전무는 "최근 범죄 양상이 광역화·기동화되면서 헬기, UAM과 같은 기동장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시장도 노리겠다"고 말했다.lsj@ekn.krKAI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치안산업박람회’ KAI 부스를 폴란드 경찰대표단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KAI

현대제뉴인, 유럽 소형·친환경 건설장비시장 공략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제뉴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최대 건설기계 박람회인 바우마(BAUMA 2022)에 동반 참가한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바우마 전시회에 참가해 스마트건설 솔루션과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및 전기 배터리팩, 수소·전기굴착기, 휠로더, 덤프트럭 등 최신 장비와 기술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바우마 전시회를 양사의 친환경·스마트 장비와 기술을 알리고 미니·소형 등 컴팩트 장비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무대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컴팩트 장비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건설기계 리서치 기관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유럽의 건설장비 시장에서 컴팩트 장비의 점유율은 지난해 45%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5년에는 5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14t 수소 굴착기와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1.8t 미니 전기굴착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커넥트’ 체험존도 설치하고 무인·자동화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기로 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역시 내년 출시 예정인 1.7t 미니 전기굴착기와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굴착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무인·자동화 솔루션인 ‘콘셉트 엑스(Concept X)’와 스마트건설 솔루션 ‘사이트 클라우드(Xite Cloud)’에 대한 시연행사도 이뤄진다. 이외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본부는 박람회 참가 최초로 전기 배터리팩을 출품함으로써 그간 내연기관에 집중됐던 엔진사업을 전동화 솔루션을 아우르는 복합 사업으로 확대, 친환경 장비의 바람이 거센 유럽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바우마 전시회는 세계 건설기계 시장의 트렌드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글로벌 탑-티어 업체들과 비교해 우리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바우마 전시회에서 선보일 현대건설기계 14톤 수소굴착기. 사진=현대제뉴인

"로봇이 고위험 작업 대체"… 현대제철, 세계철강협회 공정안전 부문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제철은 전날 세계철강협회 주관 안전보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4족 보행로봇(SPOT)을 이용한 고위험 작업 대체’ 사례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철강협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안전기기를 현장 위험 작업에 적용해 사고 위험요소로부터 인명보호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데 수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4족 보행로봇을 이용해 산소가스 밸브 개폐, 위험개소에 대한 일상점검 등 현장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비상상황 발생 시 위험지역에 4족 보행로봇을 즉각 투입해 화재, 폭발 등 2차 재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4족 보행로봇에는 열화상 촬영을 비롯해 30배 줌(Zoom), 360˚ 회전 촬영, 170˚ 파노라마 영상 촬영이 가능한 최첨단 카메라를 장착돼 사고위험지역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에 가스위험지역 일상 점검 및 화재, 화학물질 누출 등 위험상황을 조기 감지하고 가스중독 및 질식 위험이 존재하는 밀폐구간의 점검을 대체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다양한 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가고 있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번 세계철강협회 연례총회에서 ‘키자니아 체험관 운영’을 비롯해 ‘고인성 1,5GPa 핫스탬핑 강판 개발’, ‘전기차 감속기 열변형 저감 및 고내구 합금강 개발’ 등 3개 과제를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 커뮤니케이션 및 혁신분야 최종 후보에 올렸다. lsj@ekn.kr현대제철 현대제철의 4족 보행로봇(SPOT)이 현장의 가스 밸브 개폐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두산밥캣,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산밥캣이 무인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잔디깎이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두산밥캣은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열리고 있는 농업·농기계 박람회 ‘이큅 엑스포(Equip Expo)’에 자율주행 잔디깎이 등을 출품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 두산밥캣은 소프트웨어 업체 그린지와 개발중인 ‘자율주행 제로턴모어’(회전반경이 0도인 잔디깎이)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인다. 그린지는 상업용 조경 장비 분야 특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 제로턴모어는 운전자가 수행할 작업과 구역을 설정하면 무인으로 정해진 작업을 수행하는 라이드 앤드 리피트(ride-and-repeat) 기능과 장애물 감지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모든 작업은 스마트폰 앱으로 설정할 수 있다. 자율주행 제로턴모어와 현재 개발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전기 제로턴모어(ZT6000e)는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자율주행 제로턴모어가 무인으로 일하는 동안 사람은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어 작업자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가속화를 위해 그린지에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외 두산밥캣은 전시회를 통해 콤팩트 트랙 로더 ‘T86’과 스키드 스티어 로더 ‘S86’, 텔레핸들러 ‘TL519’, 라이트 콤팩션(땅을 다지는 소형장비) 등 신모델을 출품했다.lsj@ekn.kr두산밥캣 운전자가 두산밥캣의 자율주행 제로턴모어를 스마트폰 앱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진=두산밥캣

포스코 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 취임…철강산업 친환경 대전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철강은 친환경 미래소재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전 철강사가 힘을 합쳐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탄소중립·ESG 경영 등 철강업계의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44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이같이 말했다. 1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뛰어난 경영성과와 철강산업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HyIS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을 성공적으로 주최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선임돼 1년간 부회장 직을 수행했다. 이후에도 그룹 안팎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 미래소재 개발에 방점을 두며 관련 행보를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환경 종합소재 회사라는 그룹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설립,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기업시민)’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2차전지 소재와 그린철강, 친환경 미래소재 등에 53조원 투자를 결정하며 친환경 사업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회의에서 국내 철강사 가운데 최초로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철강협회 회장을 배출한 사례로 김만제(1996~1997), 이구택(2007~2008), 정준양(2013~2014) 전 회장에 이어 네 번째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 미국 뉴코(Nucor)의 레온 토팔리안(Leon Topalian) 사장과 함께 향후 1년간 세계 철강업계를 대표하게 된다.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은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총 3인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6일부터 열린 총회 기간 중에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하는 2022년 스틸리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등 2개 부문을 수상하고 안전보건 우수사례 인증 프로그램에서 채택되는 성과도 올렸다. 스틸리어워드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세계철강협회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철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철강사에 수여하는 상이다. △저탄소 철강생산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교육훈련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2년 연속 1위로 뽑혔으며, 2018년 및 2020년 S&P Global Platts 선정 최우수철강사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 4월에는 세계철강협회의 지속가능성 최우수멤버로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철강사로 인정받고 있다.ㅇ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세계철강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전임 세계철강협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오른쪽)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57.1% 감소한 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7.9% 감소한 21조2000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3분기 실적에는 냉천 범람에 의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당기 연결 영업이익에 4400억원 가량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4일 3분기 기업설명회를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첫 수소추출기 가동률 99%…수소경제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로템이 국내 첫 번째로 납품한 수소추출기의 안정적 운영으로 친환경 수소 경제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 수소추출기는 바이오가스, 천연가스 등을 수소 형태로 바꿔주는 기계로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로 통한다.18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충청북도 충주시에 자리한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의 수소추출기가 가동률 99%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충주시의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는 국내 최초의 음식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등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반·충전·판매까지 가능하다. 통상 음식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그냥 사라지는데, 이를 재활용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현대로템의 설명이다.현대로템은 2020년 이 충전소의 주요 핵심설비 중 하나인 수소추출기 1기를 수주해 지난해 납품했다. 이 제품은 충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지하배관으로 받아 시간당 280N㎥, 하루 최대 약 600kg의 99.995%의 고순도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수소버스 20대, 수소 승용차 120대의 충전이 가능한 용량이다.수소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친환경 연료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전세계 기업들은 기체 상태로 생산된 수소를 액화 상태로 보관·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 액화된 수소를 직접 연료 탱크에 주입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현대로템도 지난해 7월부터 산업통장자원부 주관으로 생산된 수소을 에너지원으로 움직이는 수소전기트램 제품을 개발 완료하고 실증에 나선 상태다. 실증을 정상적 마친다면 향후 현대로템이 펼치고 있는 지하철, 방위 산업에도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현대로템은 현재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활용 실증 사업과 고효율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장치의 설계·제작 기술에 대한 실증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CCUS 기술 등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에서 저탄소화를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lsj@ekn.kr충주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에 설치된 현대로템 수소추출기(왼쪽)와 삼척수소충전소. 사진=현대로템

효성, 新사업 탄소섬유 글로벌 톱티어 향한 ‘신바람’ 낸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효성이 효성첨단소재를 통해 초고강도 탄소섬유(T-1000급)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 톱티어를 향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은 일본, 미국에 이은 전세계 세 번째다. 효성은 탄소섬유를 미래먹거리로 삼고 기술 고도화 및 생산능력 확대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인장강도 6.4㎬, 탄성율 295㎬ 이상 수준의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T-1000급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가 4분이 1에 불과하고, 강도는 14배에 달한다. 이에 주로 최신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 및 방위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H3065’ 탄소섬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우주·항공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우주·항공 탄소섬유 시장은 우주·항공 탄소섬유 시장은 수량으론 15%의 비율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는 약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우주 산업도 전세계적으로 민간 기업 진출이 늘어나며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우주 산업 시장 규모가 2040년 1조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톱3’ 진입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며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탄소섬유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존 생산하고 있던 탄소섬유도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원사인 탄소섬유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철에 비해 무게는 가볍고 강도와 탄성은 뛰어나기에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볼트와 너트, 용접도 필요 없다. 이를 테면 수소연료탱크는 원통형 플라스틱 용기에 탄소섬유를 감아 완성하는데, 강도와 안정성을 높였기에 일반 공기보다 수 백배 고압을 견딜 수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돌입했다. 2011년 국내 독자기술로 탄섬(TANSOME)‘ 개발에 성공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전북 전주공장 첨단소재 생산 라인을 2020년 기존 2000t에서 4000t으로, 지난해에는 연산 6500t까지 확충했다. 향후에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10개 라인)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주공장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첨단소재는 생산 능력 기준 글로벌 톱3(10%)까지 올라서게 된다. 효성의 탄소섬유를 향한 총력전은 ‘소재강국 대한민국’을 향한 조현준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에 관해 "탄소섬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전방산업의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며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도 철보다 강하기에 산업소재의 패러다임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그 끝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lsj@ekn.kr조현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탄소섬유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전경. 사진=효성첨단소재

中의존도 낮추려 ‘공급망 다변화’ 꾀하는 산업계, 세계로 눈 돌린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산업계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안정적 공급망 확보로 ‘제2 요소수 대란’을 대비하면서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 강화 조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요소수 대란 후 지속적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자 글로벌 기업간 원자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 산업계는 중국을 벗어나 자원 부국으로 알려진 국가들에 주목하며 기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챙기겠다는 목표다. 가장 눈에 띄는 국가로는 호주다. 호주는 전 세계 생산순위 가운데 리튬(49%), 코발트(4%) 및 망간(12%), 희토류(8%), 니켈(7%) 등을 갖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돼 있다. 이에 중후장대 기업과 정부는 호주 투자에 나선 상태다. 실제로 SK온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에 맞춰 배터리 원자재 공급을 수월케 하고자 호주 자원개발 기업과 잇따라 계약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호주 글로벌 리튬과 양해각서를 교환한데 이어 이달 11일엔 호주 레이크 리소스 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t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부도 최근 ‘한-호주 핵심광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를 열어 양국 기업간 장기도입계약 및 상호투자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아프리카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도 최근 핵심 광물의 공급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협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아프리카 간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이하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최근, 양 지역간 교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수·출입은 각각 90억달러, 68억달러로 전년 대비 57.3%, 63.4% 늘었다. 아프리카는 백금, 코발트, 구리 등 핵심광물을 다량 보유한 대륙이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 세계 백금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으며, 콩고민주공화국은 코발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잠비아의 구리 매장량은 1900만t으로 세계 9위, 생산량은 세계 4위 수준이며, 코발트 매장량도 27만t으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핵심 광물인 리튬 매장량이 세계 3위이며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이다. 우리나라 전체옥수수 수입 물량의 약 40%, 대두유 수입 물량의 약 33%가 아르헨티나산이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 지난해 말 8억3000만달러의 1단계 투자를 단행해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연산 2만5000t 규모의 리튬 공장을 짓는 중이다. 얼마전엔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무에르토 염호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2단계 투자사업을 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 정부는 산업계 움직임에 따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 등 10명이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을 발의했다. 기본법 내용엔 우선 대통령실 소속으로 공급망 국가 컨트롤타워인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설치해 부처별로 산재한 공급망 관련 정책·계획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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