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KAI, 2Q 영업익 743억원…전년 동기 대비 785.7%↑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891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 당기순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1.6%, 영업이익 785.7%, 당기순이익 46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컨센서스)인 523억원을 대폭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냈다. 수주 잔고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최초 양산·브라질 에베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국내·외 대형 사업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1.6% 상승한 2조8548억원으로 집계됐다. KAI 관계자는 “국내 사업과 민항기 기체 구조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 사업과 미래 사업 확대, MRO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등 다양한 사업 플랫폼의 성과가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노삼석·조현민 ㈜한진 사장, 해상 물류 현장 점검

노삼석·조현민 ㈜한진 사장이 이탈리아에서 해상 물류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29일 ㈜한진에 따르면 노·조 사장은 지난 22~25일 마리나 디 카라라 항구에 정박 중인 중량물 전용선 '한진 파이오니어호'와 '한진 리더호'에 방선했다. 현지 화주사 나발마르 영국 사무소 대표도 만났다. 한진 파이오니어호는 1만2000t급 선박으로 미 동부 지역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내년까지 확장되면서 유럽에서 나오는 LNG를 옮기는 작업을 수행 중이다. 1만5000t급 한진 리더호는 2022년 대만 해상풍력단지 중량물 운송을 수행했고 지난해 프랑스 연안 해상풍력단지 중량물도 옮겼다. ㈜한진은 2026년까지 2만5000t급 선박도 도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LNG 생산설비 모듈 및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물류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풍력협회(GWEC)는 지난해 전세계 풍력발전설비가 116.6GW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 중 해상풍력은 10.8GW를 차지했고, 최근 10개년간 연평균 26.8%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누적 발전설비용량도 지난해 75GW에서 2028년 214GW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한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택배와 화물 운송 등 육상 운송 뿐 아니라 항만·항공 물류 서비스 등 중량물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시아·유럽·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거점을 늘리고 글로벌 포워딩 사업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해외 프로젝트를 유치해 안정적인 운송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조선 빅3 2Q 영업익 4975억원, 한화오션만 울상…후판가 협상·하반기 전망은?

국내 3대 조선사가 올해 상반기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둬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하반기에는 시황의 추가 개선에 힘 입어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철강업계와의 후판 납품 가격 협상도 갈등 없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회사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6155억원, 영업이익 37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31%, 428.65%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이중 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업계 3위이던 삼성중공업은 매출 2조5320억원, 영업이익 1307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30.13%, 영업이익은 121.90% 늘었다. 매출 증가는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해상부유식액화설비(FLNG) 매출 인식이 2분기부터 본격화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공사 손실 충당금 반영 선박 비중 감소 △고수익 해양 부문 매출 증가 등 경상적 요인 △해양 프로젝트 추가 공사 정산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데에 기인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약 10년 만의 성과"라고 언급했다. 조선 빅3 중 한화오션만 적자를 봤다. 2분기 매출은 2조5361억원, 영업손실은 96억원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조업 지연에 따른 건조 기간 연장과 외주 비용 상승 등 생산 안정화에 관한 일회성 비용 탓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조선업계 실적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조선 3사 공히 하반기부터는 건조 선가 상승·공정 정상화 국면 진입에 따른 비용 감소·점진적인 인력난 해소·강재가 하락세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분기 흑자 전환 시점의 차이일 뿐, 중장기적 수주 전략·실적 개선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견조한 실적 전망이 나옴에 따라 철강업계와의 후판 납품 가격 협상 결과와 하반기 시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조선업계는 철강업계와의 가격 협상 우위를 점한 덕에 올해 상반기 후판 납품가 인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t당 80만원대 후반에서 90만원대 초반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떨어진 후판 가격과 순항하는 실적의 합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량을 다 채웠고, 초과 계약분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한화오션도 올해 하반기 수주 예상 해양·상선 물량 고려 시 안정적인 수준의 수주 잔고를 유지할 전망이다. 점진적으로 강화될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로 인한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는 신조 선가 지수의 급격한 우상향 그래프로 이어지고, 조선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커져 공급자 우위의 시장 판도가 그려졌음을 의미한다. 한승한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컨테이너 운임 급상승하면서 혹한기 버티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글로벌 선사들이 컨테이너선 발주를 재개했다"며 “이번 수주 사이클은 단순히 잔고 확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조 선종 믹스 효과를 통해 실적 개선 확신을 갖도록 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오션, 2Q 영업손실 96억원…전년 대비 94%↓ ‘실적 개선’

한화오션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조5361억원, 영업손실 96억원, 당기순손실은 27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조 물량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반복 생산 체계 덕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9.3% 늘었고 영업손실·당기순손실은 각각 94.0%, 88.4% 줄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분기 적자는 컨테이너 선박 생산 일정 조정과 외주비 증가 등 생산 안정화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3분기 적자 탈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대폭 개선이 예상된다"며 “잠수함 창정비·해양 플랜트 본격 공사가 진행돼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오션, ‘해군의 밥줄’ 군수 지원함 건조 우협 지위 확보

한화오션이 우리 해군의 지원군 역할을 맡을 군수지원함(AOE-II)을 건조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오션은 단독 입찰로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AOE-II 2차함 건조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4601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기술·조건 협상을 거쳐 8월 중 방사청과 계약을 체결하고 건조·시운전 절차도 밟아 2028년 12월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군수 지원함은 해군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함대에 각종 물품을 지원하는 군함이다. 협의로는 함선에 보급품을 채워주는 급유함·급탄함·급수함·급양함을, 광의로는 수송함·예인함·견인함·구난함·수리함·병원선 등 각종 작전 보조함을 포괄한다. 공군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확대해주는 공중 급유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군수 지원함은 전투함의 작전 기간과 범위를 크게 늘려준다. AOE-II은 운항 중인 함정에 탄약·화물·유류 등을 해상에서 공급 작전을 전개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 군함으로, 구축함·호위함처럼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2018년 해군에 인도된 선도함에서 생겨난 개선 요구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며 천지급(AOE-I) 대비 기동 속력과 적재 능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 해군 기동 전단의 작전 지속 능력이 향상돼 우리 해양 주권이 미치는 영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화오션은 2015년 영국 해군에 군수 지원함 4척, 병원선 기능을 탑재한 노르웨이 군수 지원함 1척을 수출해 K-함정 방산 역량을 보여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익 1307억원…전년비 121.9%↑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320억원·영업이익 130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영업이익은 121.9% 증가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부터 생산에 착수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고 △고정비 감소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선박 비중 하락 △고수익 해양부문 매출 증가 △해양프로젝트 체인지오더(추가 공사) 정산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49억달러(22척) 수주로 연간 목표의 51%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FLNG 등의 프로젝트 수주 협상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도 선종별 매출 구조가 2분기와 유사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연간 매출 9조7000억원·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FLNG 등 주력 선종의 건조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안정적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인터내셔널, 2분기 영업익 3497억원…어닝 서프라이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분기 기준 최고 영업이익률을 또다시 갱신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2823억원·영업이익 349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그러나 에너지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25% 웃돌았다. 에너지사업은 해외 가스전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1996억원을 시현했다. 발전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발전 이용률 개선과 비수기의 영향이 엇갈렸다. 소재사업 부문은 14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원자재 시황 악화와 전기차 시장의 제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부품 △팜 사업 △2차전지소재 △고기능 철강소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덕분이다. 구동모터코아사업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인도 지연이 있었으나, 글로벌 43만대분의 제품 판매로 8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2분기에 270만대를 추가 수주하는 등 2030년까지 확보된 물량이 이미 2836만대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멕시코 공장 완공에 이어 지난달 폴란드 공장 착공으로 글로벌 생산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2030년까지 총 7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반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원자재값 하락·제품 수요 부진을 비롯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에너지와 소재 등 전략사업과 신사업을 토대로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국내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심해 천연가스전을 탐사·개발·생산·판매 가능한 역량을 토대로 밸류체인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 등과 손잡고 미얀마 가스전 4단계 개발에 나선 상황으로 동해 가스전을 개발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도 호주 연방정부의 환경승인 통과를 계기로 '2025년 3배 증산'을 가속화한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도 신규 탐사가 이뤄지고 있다. 터미널 사업 역시 광양 제1LNG터미널 종합준공과 2터미널 신축으로 저장용량을 늘리고 선박 시운전 및 벙커링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1터미널은 2002년 착공한 것으로 약 20년간 총 1조450억원의 투자가 집행된 프로젝트다. 6개의 탱크에 총 93만㎘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할 수 있고 18만㎥급 항만설비도 갖췄다. 발전 및 공정용 천연가스 공급을 넘어 포스코·에쓰오일·SK E&S 등 이용사가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하역·저장·기화·송출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5~6호기 저장탱크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2026년 2터미널이 완공되면 저장용량은 133만㎘로 확대된다. 이는 전 국민이 40일간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 저장 용량과 맞먹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존 트레이딩 분야 뿐 아니라 에너지·모빌리티·식량사업 분야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창출했다"며 “하반기에도 꾸준한 수익창출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어서울, ‘간판 노선’ 인천-日 다카마쓰 항공권 특가 판매 진행

에어서울이 대표 노선 항공권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 복리 증진에 나선다. 에어서울은 인천-일본 다카마쓰 노선과 관련, 특가 항공권 등 다양한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내달 11일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탑승 유효 기간은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이번 특가 항공권은 편도 총액 시작 가격이 6만4200원으로, 정가 대비 최대 92% 할인된 수준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기존 특가 항공권에는 없던 무료 수하물 15kg 혜택 제공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또한 △다카마쓰 공항-시내 연결 공항 리무진 버스 왕복 티켓 △리츠린 공원 무료 입장권 △쇼도시마 페리 티켓 등을 내포한 4만원 상당의 쿠폰북은 선착순으로 주어진다. 국내 대비 저렴한 골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3박 4일 패키지'도 다카마쓰행 항공권 구매 고객 한정으로 예약 가능하다. 여행 일정 중 조식·석식이 포함된 3박 온천 호텔 투숙·72홀 골프 그린피·카트비·여행자 보험 등이 모두 포함돼 있고, 최저 예약가는 69만원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칭찬은 못해줄망정”…국토부, 발권 장애 LCC 3사 소명 요구 논란

국내 3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전산 마비로 인한 발권 장애·수속 지연 사태를 겪은 가운데 당국의 후속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LCC들은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밤샘작업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는데 국토교통부는 오히려 이들을 질책하며 무리한 대면보고를 요구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산업과는 전날 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에 '발권 시스템 장애 관련 후속 조치 요청'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지난 19일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상에서 실행되는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기업용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EDR) '팰컨 센서'의 오류로 전세계적 전산망 마비·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갑작스런 발권 시스템 장애에 관해 각 항공사들의 대응 조치 등 제반 상황 등을 확인하고, 유사 상황 발생 시 조치 사항을 재정립하고자 한다"고 통지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당일 오후 1시50분부터 2시10분 사이에 3사가 시스템 오류를 감지한 것으로 보이나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자신들이 상황을 역으로 확인해 알게됐다며 본부장 내지는 실장급 인사가 항공산업과장에게 대면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자체 매뉴얼 상 유사시 통보·보고 체계 이상 여부를 점검한다는 이유에서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에 △19~21일 사이 항공사 차원에서 장애를 확인하고 대응한 시간대별 경위 △항공사에서 확인한 장애 원인·해결 방안 △백업 시스템 미사용 사유·향후 가용 방안 △장애 발생 당시 이용자 대상 안내 사항·특이 민원 등 대처 내용 △예상되는 소비자 피해·대처 방안 △항공사 자체적으로 검토한 미흡점·개선 방안 등을 주문했다. 사실상 해명 내지는 소명을 요구한 것이다. 이메일에는 “시기는 가능한 빠를 수록 좋고, (세종 국토부 청사에) 방문 가능한 일정 2~3개를 미리 알려주면 확정해 회신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각 항공사들은 울분을 토해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는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항공권 예약·발권 지원 업무를 처리하는 승객 서비스 시스템 '나비테어(Navitare)' 고객사임과 동시에 피해자"라며 “국토부가 복구 과정에서 지원해준 건 아무 것도 없으면서 때리기만 하면 능사냐"고 비판했다. 그는 “본사 직원 모두를 공항 현장에 파견해 새벽 4시까지 수기 발권해 임무를 완수한 마당에 국토부 관계자는 지연 운항편과 피해를 본 승객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다"며 “공무원 집단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같아 섭섭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건 나비테어나 모회사 아마데우스, MS가 생각할 문제인데 칭찬은 커녕 도리어 우리가 되치기를 당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갖은 고생은 다 하고 욕은 욕대로 먹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에어캐나다·에어아시아·세부퍼시피·홍콩익스프레스 등 외항사들은 결항 처리하고 마는데 우리는 어떻게든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비행기를 띄웠다"며 “세종까지 가서 보고하라니 기가 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를 감안해도 수기 발권 등 수속 진행은 원활히 이뤄진 편"이리고 반발했다. 해당 항공사들은 당국의 지시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절대 갑'인 국토부를 의식해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국토부 항공산업과 관계자는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내부 절차가 분명 있을텐데 어떻게 상황이 전개됐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당국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어 “항공사 직원 개개인의 불만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수는 없지만 이게 기분 나쁘고 번거로워 세종으로 못 오겠다는 게 해당 회사들의 공식 입장이라면 확인 절차를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황호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정책대학원장은 “책임자 소환과 보고는 주무 부처가 취할 수 있는 조치"라면서도 “부당하거나 문책성 처분이 뒤따르면 안되며, 합당한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중공업,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 구현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이 호주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K-함정의 기술력을 알린다. HD현대중공업은 24일부터 3일 간 호주 방산 전시회 '인도양 방위 안보 2024(IODS 2024)'에 참가, 울산급 호위함과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IODS 2024에는 호주 해군참모총장·미 해군작전사령관·영국 해군참모총장 등 글로벌 주요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와 쿼드(QUAD) 회원국의 군 당국·방산 주요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HD현대중공업은 IODS 2024에서 지난 2월 호주 정부가 공개한 '호주 해군 수상함 확정 건조 계획'에 포함된 호위함 획득 계획에 입각, 호주의 해군력 강화·조선업 발전을 위한 방안 등 최적의 맞춤 솔루션을 제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실전 능력까지 입증된 바 있는 울산급 호위함 시리즈와 세계 1위 조선업 역량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안작(Anzac)급 호위함을 대체할 신조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의 역량 강화와 현지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고루 갖춘 업체와 조기 획득이 가능하고 실전 검증된 호위함 모델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HD현대중공업은 IODS 2024에서 호주 조선사들과 상호 협력·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8일 3200t급 필리핀 초계함 '미겔 말바르함'을 진수했다. 이 외에도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해군 현대화·전력 증강 사업에 참여해 호위함 2척·초계함 2척·원해 경비함(OPV) 6척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함정 분야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 체계 구축 △기술 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필리핀·페루·호주·사우디아라비아·미국 등 권역별 해외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