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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아비커스-KR-라이베리아 기국, 자율항해시스템 공동연구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선급(KR)은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현대중공업, 아비커스, 라이베리아 기국 한국등록처와 함께 ‘자율 항해 시스템의 실호선 탑재 및 운항 적용 승인에 관한 공동 연구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조선소-자율운항전문회사-선급-기국 간 이루어진 이번 공동협약은 자율운항선박 기술력을 토대로 자율 항해 시스템 상용화를 앞당겨 시장을 선점하기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 항해 시스템 ‘하이나스(HiNAS) 2.0’을 KR 입급 및 라이베리아 기국 등록 선박에 탑재, 적용을 내년 7월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나스 2.0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인공지능(AI)이 항해 경로를 안내하고 충돌회피를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인 선장, 항해사의 운항 피로도 감소와 같은 항해 보조, 안정 운항 및 연료 효율성 증대를 목적으로 한다. 본 협약을 통해 각 사는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험성 평가 및 개념승인(AIP)을 비롯 자율 항해 시스템이 실제 선박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도록 종합적인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은 자율항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일부 기술은 이미 상용화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와 같이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기술 실증과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자율운항 선박 시장을 선점 해 가겠다"고 말했다. 임동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는 자율항해 솔루션 상용화를 위해 조선소, 자율운항전문회사, 선급을 비롯해 기국까지 참여하여 그 의미가 깊다"며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이나스 2.0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하여 선박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기여 하겠다"고 했다. 연규진 KR 도면승인실장은 "스마트십에서 자율운항선박을 거쳐 무인선박으로 자율운항 기술이 점차 고도화 되고 있는 가운데 성사된 이번 공동연구는 향후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자율 항해 시스템이 안전하게 실제 선박에 적용될 수 있도록 KR의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lsj@ekn.krKR 지난달 26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왼쪽부터) 임동형 아비커스 대표, 주원호 현대중공업 부사장, 김정식 라이베리아기국 한국대표, 연규진 KR 도면승인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업계 "탄소감축에 생존 달렸다"…신기술 개발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탄소배출량 감축 관련 신(新)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초부터 국제해사기구(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EEXI/CII 환경규제를 통해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한다. 단기적으로는 해운업계 차원에서 선속감소와 저탄소 연료 사용으로 이를 대응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선박 건조 시 탄소배출량 감축 기술 적용이 필수적이다. 이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탄소배출량 감축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탄소집약도 등급제(CII)로 선박들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를 기준으로 A(높은등급)부터 E(낮은등급)까지 등급을 부여받는다. 3년 연속 D등급을 받거나 E등급을 한번이라도 받을 시 선주는 개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CII 기준을 달성하지 못한 선박이 폐선되면서, 자연스레 탄소배출량 감축 신기술을 적용한 신조선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6일 한국선급(KR)으로부터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 풍력보조 추진장치 로터세일의 독자모델 ‘하이로터(Hi-Rotor)’에 대한 설계승인을 획득했다. 로터세일은 선박 갑판에 설치되는 원기둥 형태의 구조물로 선박의 ‘돛’ 역할을 한다.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발생시킴으로써 연료를 6∼8%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하이로터에 대한 육상 실증과 동시에 제품 수주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바람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날개를 회전시켜 보조 추진력을 얻는 윙세일(WING SAIL) 개발도 추진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한걸음 더 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부터 4일 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2’에서 LNG운반선, 부유식 액화가스 생산설비(FLNG), 2만㎥급 액화수소 운반선, 가스운반선(VLGC) 개념설계 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VLGC는 무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를 운송하면서 추진 연료로도 사용 가능한 첨단 에너지기술이다. 또 대형 LNG 운반선에 탄소포집 공정기술을 최적화하면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카스텍에서 선보이는 신기술을 통해 쉘·에퀴노르·엑손모빌 등 글로벌 고객사 20여 곳과 만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가스텍 2022에서 삼성중공업이 선보이는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은 향후 기술 트렌드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HSD엔진과 ‘차세대 친환경 엔진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선박엔진을 공동 개발한다. 협약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맞춰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대체 연료 신형 엔진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협약 3사는 공동 기술 개발로 상호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형 수소연료전지 예인선’,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등 미래 탄소중립 선박 기술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통해 2050 국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추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을 기반으로 무탄소 선박 상용화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조선 3사는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도 팔을 걷어 부쳤다. 2030년 완전 자율운항 기술 개발을 목표로 관련 기술 실증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는 해당 기술이 실제로 적용된다면 연료비 감소, 경로최적화 등으로 최대 22%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운항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 신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조선소 조선소 전경. 사진=산업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에 최규종 전 산업부 정책기획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에 최규종 전 산업부 정책기획관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지난 2일 제4차 임시총회를 열고 부회장에 최규종 전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을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최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기술고시(2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자원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 특허청 특허심사국장,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 및 정책기획관을 역임했다. 최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주요 국가 기간산업이자 수출 및 고용 기여가 큰 조선산업의 위기 극복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규종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최규종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한국조선해양, 초대형 LPG운반선 3척 3917억원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3917억원 규모의 초대형 LPG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와 8만8000㎥급 대형 LPG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됐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85m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최대 적재 용량을 기존보다 2000㎥ 늘린 8만8000㎥로 건조된 것이 특징으로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신 파나마 운하의 정체와 인상된 요금을 피하기 위해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 파나마 운하 통항이 가능한 초대형 LPG운반선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LPG선에는 LPG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암모니아 적재 옵션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 운송 역시 가능하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LPG선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다소 발주세가 완만했던 이 분야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에도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4만5000㎥급 중형 LPG선 2척을 수주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올해 1억1700t, 내년 1억2100t으로 약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lsj@ekn.kr현대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8만 4천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초고난도 셔틀탱커 적기 인도…"건조 경쟁력 입증"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 NYK Offshore Tankers AS)사가 발주한 셔틀탱커 2척을 납기 내 인도 완료 했다고 5일 밝혔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초대형원유운반선 대비 약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12만4000t급 셔틀탱커로 LNG, LPG를 추진 연료로 사용 할 수 있는 장비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 복원 설비 (VOC RS : Volatile Organic Compounds Recovery System)까지 적용돼 있다. VOC는 발암 및 지구온난화 원인물질로 주로 원유를 선적할 경우 많이 방출되기 때문에 유럽이나 북해지역에서 운용이 잦은 해양설비나 셔틀탱커는 VOC 배출 규제를 받고 있다. 이번 인도 선박에 장착된 VOC RS는 발생한 VOC를 다시 압축 저장 후 선박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어 연료효율성이 향상됨과 동시에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선박의 중심을 원하는 범위 내에서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 : Dynamic Positioning System)도 적용돼 안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선박 건조를 통해 새로운 공법을 적용, 셔틀탱커 건조 기술력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운항용 LNG 연료를 탱크로리 트럭으로 공급하는 TTS(Truck To Ship)벙커링에 성공, 멀리 LNG 저장기지로 이동하지 않고도 LNG 공급이 가능해져 계속 늘어나는 친환경 추진 선박 건조시 시간적 여유를 확보 하게 됐다. 이외에 해상에서 원유 선적과 하역시 유출 오염 사고를 막을 수 있는 BLS(Bow Loading System), 거친 해상에서 선박의 중심을 잡아주는 아지포드 스러스트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까다로운 건조로 알려진 셔틀탱커 2척을 연이어 적기에 인도한 것은 앞선 대우조선해양의 생산 경쟁력을 나타내는 증거"라며 "선주 관계자와 유기적인 협의와 하기 휴가도 반납한 채 인도 일정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에 선주측도 감사 편지를 보내는 등 만족감을 표했다"고 말했다.대우조선3 대우조선해양은 초고난도 선박인 셔틀탱커 2척을 연이어 적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번에 인도 완료한 두 번째 셔틀탱커인 ‘신드레 쿠누센(sindre knutsen)호.

삼성重, 伊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삼성중공업은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2’에서 조선해운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사에게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가스텍(Gastech)은 60개국, 7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에너지산업 전시회로 1972년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삼성중공업측은 "글로벌 에너지 환경이 석유에서 천연가스·암모니아·수소로 전환해 가는 탄소중립 시대인 만큼,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는 새로운 기술의 의미는 매우 크다"며 "약 210㎡(약 64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LNG 운반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제품 소개와 함께 액화수소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OCCS)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중은 이번 가스텍에서 2만㎥급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기술은 영하 253도의 초저온 액화수소를 해상에서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이중 진공 상태의 단열시스템을 도입한 탱크(Type C)를 채택했으며 미국 ABS 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또 노르웨이 DNV 선급과 공동 개발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탱크(Type C)와 고효율 재액화시스템도 공개한다. 이는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원거리 저장장소까지 효율적으로 이송 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환경이 탄소중립을 향해 급변하는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수소 등 새로운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가스텍 2022에서 삼성중공업이 공개하는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은 향후 기술 트렌드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탈리아 ‘가스텍 2022’에 마련된 삼성중공업 홍보 전시관(이미지)

대한항공, 김해-인천공항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 재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김해~인천공항 간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을 2년6개월만에 재개한다고 5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30일부터 하루 두 편씩 보잉 737-8 기종을 투입해 김해-인천공항 노선을 운항한다. 부산 출발은 오전 7시(KE1402), 오후 3시25분(KE1408)이다. 인천 출발은 오전 9시30분(KE1401), 오후 6시45분(KE1407)이다. 환승전용 내항기는 지방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승객만 탑승 가능한 지방-인천공항 간 직항 항공편이다. 환승전용 내항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거쳐 김해공항으로 가는 승객은 인천공항 도착 후 환승전용 내항기에 탑승하면 된다. 김해공항에서 입국심사·세관검사·검역 등 수속을 받게 된다. 위탁수하물 또한 최종 목적지인 김해공항에서 수취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출국할 때는 김해공항에서 출국심사, 수하물 탁송 등 모든 국제선 탑승수속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김해-인천공항 간 내항기의 운영 재개를 통해 지방 출발 고객의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들이 인천공항발 국제선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대한항공 보잉 737-8 대한항공 보잉 737-8

SM그룹 대한해운, ESG성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첫 발간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와 비전을 담은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를 ESG 경영의 초석을 다지는 원년으로 선포한 대한해운은 첫 보고서를 통해 환경과 사회적기여,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해 진행해온 노력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 국제보고가이드라인(GRI)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이니셔티브(UN SDGs)의 지표를 반영했다. 대한해운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도모하는 신뢰받는 모범기업’이라는 미션 아래 이해관계자의 관심도와 비즈니스 영향도를 고려한 10개의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흐름에 발 맞춰 대한해운은 환경 분야에서 4개의 중대 이슈 선정과 함께 친환경시대의 성장전략을 강조했다. 대한해운은 친환경 경영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7.1% 감축할 것을 목표로 제시함과 동시에 IMO에서 요구하는 선박별 EEXI(현존선에너지효율규제) 수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250만달러을 경영계획 예산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EEDI(신조선에너지효율규제) 대응 방안으로 신규 LNG 운반선 4척에 공기 윤활 시스템(ALS)을 도입한다. 공기 윤활 시스템이란 선체를 공기로 코팅해 해수 마찰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신기술이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기업지배구조 헌장 제정, 이사회의 독립성 등 글로벌 ESG 트렌드에 발맞추어 더욱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대한해운의 노력과 의지를 담았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는 "우리는 ESG 전담 조직 신설 등을 통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한 ESG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라며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발전과 올바른 기업가치의 실현,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전문운송선사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lsj@ekn.krnoname01 대한해운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대한해운

정탁 포스코 사장, 아르헨 외교장관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당부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정탁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산티아고 카피에로 장관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아르헨티나는 세계 4위의 리튬 생산국으로 포스코그룹은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상업화에 나서고 있다.이번 만남은 지난 3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데 이어 다시 한번 성사된 자리로,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정부 고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며 교섭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대한민국 제1의 항구도시인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에 최적의 도시임을 거듭 강조했다.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도 자리를 함께해 민관이 원팀으로 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아울러 정 사장은 글로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리튬·니켈 등 7대 핵심사업을 설명하고, 아르헨티나 정부의 협조와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이 부산엑스포 민간위원회 유치위원으로, 정탁 사장이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7월부터는 유치지원 강화를 위해 기존 태스크포스(TF)를 새롭게 발족하고 국민 관심도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의 주요 교섭 국가인 아르헨티나, 베트남, 멕시코 등에서 해외 교섭 및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lsj@ekn.kr1일 아르헨티나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왼쪽부터)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산티아고 카피에로 외교통상부 장관, 정탁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산업계의 인재難 타개책…"직접 키우고 해외서 발굴"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산업계가 우수 인재를 양성하거나 또는 발굴하는데 안간힘이다. 글로벌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미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인재 확보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대비를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인재를 찾거나 산학 협력에 나서는 등 바쁜 움직임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고자 석·박사 중심에서 벗어나 대학생을 넓혔다. 지난달 국내 대학교 석박사 채용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T&C(Tech&Career) 포럼’에 이어 이공계·자연계 전공 1~2학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참여형 액티비티 프로그램인 ‘삼성 샤이닝스타’를 진행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인재의 선제적 확보에 대해 강조한 만큼, 삼성의 ‘미래형 인재’ 확보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 계약학과 운영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부터 성균관대와 협력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설치한데 이어, 2023학년도에는 KAIST와 포스텍에도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반도체공학과 신설할 계획을 세웠다.SK도 배터리(Battery)를 비롯해 바이오(Bio), 반도체(Chip)를 미래 육성 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으며 계열사별로 지속적인 산학 연계도 이어가고 있다.현대차도 미래차 인재 ‘직접 육성’을 위해 최근 고려대에 수소·로보틱스 분야 학·석사 통합과정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를 설립하기로 했다. 졸업 후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다. 또 상용차 정비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서 구미대와 ‘현대 트럭&버스 아카데미’ 운영을 위한 산학협력 MOU도 체결했다 ‘현대 트럭&버스 아카데미’는 현대자동차가 상용차 우수 정비 인재 육성을 위해 협약을 맺은 대학에 상용 전문 정비 강사를 파견해 강의를 제공하고 실습용 상용차와 교재, 장학금 등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정비 협력사인 현대 블루핸즈와 연계한 취업까지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이외 해외 대학 박사 과정 인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현대 비전 콘퍼런스’도 열었다. LG는 반도체에 이어 전장 부문 인재 육성을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한양대와 국민대에 전장 분야 계약학과 석사과정을 운영한다. 완성차 업체가 아닌 기업이 대학과 협력해 전장 분야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계열사인 LG화학에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직접 나섰다. 신 부회장은 올해에도 역시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을 이끌 혁신기술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 현지 채용 행사(Business & Campus tour)를 직접 주관했다.인력난의 대표로 꼽을 수 있는 조선업계도 인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서울대와 한국 조선업의 인재 산실이 될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대학원 융합과정을 개설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서울대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을 대상으로 복수전공 신입생을 모집, 이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 전원에게는 등록금 상당의 장학금이 지급되며, 현대중공업그룹 입사 지원 시에는 가산점 등의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HMM은 4차 혁명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스마트선박분야 전문인재 양성 및 운영을 위해 목포대와 ‘융합대학 및 학과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산업계는 우수한 인재의 선제적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인력난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자 우수 인재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기업들이 직접 대학을 방문해 인재 영입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계약학과 연계 채용도 더 비일비재해질 것이다"고 말했다.지난달 31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MZ 청년 채용설명회가 열리고 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미국 현지 채용 행사인 ‘BC(Business & Campus)투어’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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