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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에 ‘LNG인프라 확대’ 경쟁…조선업, 내년도 ‘활황’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조선업계 업황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내년에도 활황을 이어갈 전망이다. 관련 업계도 당분간 업황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으며 금융투자업계 역시 2023년 조선업 발주액을 853억달러, 발주량은 9207만DWT로 관측하는 등 공급자 우선 시장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우리 조선업계 업황이 슈퍼 사이클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조선업계는 경제 불황에도 슈퍼 사이클에 돌입, 연간 수주 목표액을 일찌감치 채우는 등 쾌속 질주를 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은 192척, 230억2000억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132%, 대우조선해양은 목표 89억달러의 117%인 104억달러, 삼성중공업도 94억달러(49척)를 수주하며 목표 88억달러의 107%를 기록한 상태다. 특히 조선업계 맏형인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3분기 1888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적자이긴 하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흑자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수주 흥행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역할이 주효했다.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세계 LNG 운반선 발주 물량을 거의 휩쓴 것. 실제로 국내 조선사들의 전체 283척 수주 물량 가운데 41%인 116척이 LNG 운반선이다.이에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로 LNG선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내년 국내 조선사들 역시 장밋빛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유럽의 제재가 이어졌고, 러시아는 유럽향 가스 수출을 축소했으며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한 상태다. 이에 유럽은 LNG 등 가스의 수급해결과 러시아 가스 의존도 해소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자연스럽게 주요국들 중심으로 에너지 중심의 정책이 짜이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에서 벗어나고자 LNG 수입 인프라 가동률을 상향하거나 향후 그 범위를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물가 안정을 위한 에너지 가격 안정화, 에너지 안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통한 패권국 유지를 목표로 정책 방향을 잡고 있다. 중국도 에너지 안보는 물론이고, 중국-러시아-중동 네트워크 강화, 신규 투자 활로 개척을 통해 신경제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하고 있으며 중동 역시 경상수지 결정요인인 에너지 가격을 부양하는 한편 에너지 자원 중심 산업에서 탈피한 산업 다원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조선업 동향에 대해 "2017~20211년 평균과 비교해 내년 발주액은 +8.5%, 발주량은 +0.0% 수준으로 조선업계 우선 시장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조선가는 172포인트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간한 ‘2023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도 2020년 4분기 이후 대량으로 수주받은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등의 수출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해 대비 42.4% 증가한 257억달러 규모로 예측됐다. 조선업계 역시 "이미 올해 3년치 이사의 수주잔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도크가 다 차 있는 상태로 내년도 업황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관록’ 제2의 도약 이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관록’을 앞세워 회사 제2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기존 저비용항공사(LCC) 성장 공식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중·장거리 노선을 적극적 공략하고 안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오는 16일로 취임 7주년을 맞는다.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진에어 경영지원 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2013년 티웨이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서비스 본부장, 일본지역 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는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항공사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라는 뜻이다. 정 대표는 ‘국내 LCC 최장수 CEO’ 타이틀도 지녔다. 다양한 회사가 난립하며 성장하던 시절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까지 모두 경험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정 대표가 최근 중·장거리 노선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장 오는 23일부터는 인천-시드니 하늘길을 처음으로 연다. 이를 위해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A330-300 등 항공기도 미리 들여왔다. 앞으로 2027년까지 대형 항공기를 20대 이상으로 늘려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LCC는 단거리 노선에서 박리다매 형식으로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게 기존 상식이었지만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장거리 운항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에는 경쟁력이 있는 슬롯을 확보해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안전에 대한 투자에 열중하는 것도 정 대표 리더십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그는 분기 별로 펼쳐지는 안전 진단 작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A330 기종의 예비 엔진을 도입하고 토탈케어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정비 인프라를 강화했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신형 항공기 도입을 기념해 진행한 간담회 자리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장거리 LCC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제2의 도약을 일궈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총 50대 규모 기단을 확보해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화물 운송 사업에 열중한다는 점도 기존 LCC들과는 다른 정 대표만의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이 기존 보유 중인 B737-800 기종 대비 넓은 벨리 공간을 통해 대량의 화물 수송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화물뿐 아니라 대형 및 특수 화물 등을 수송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글로벌경영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고객만족도(GCSI) 조사 LCC 여객운송서비스부문에서 8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며 "정 대표가 회사를 이끄는 동안 고객들의 신뢰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yes@ekn.kr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티웨이항공 A330 항공기.

대우조선-포스코, 조선용 신소재 개발·적용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가 미래 신소재 개발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14일 ‘조선용 신소재 개발 및 적용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식을 갖고 미래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과 이에 맞는 용접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을 위해 고압과 저온에서 견딜 수 있는 특수강, 영하 253℃ 극저온 액화수소의 저장과 운반을 위한 고망간강 등의 신소재 개발과 용접 시공기술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또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제로’를 목표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맞춰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연료추진선의 암모니아 연료 탱크 개발과 용접기술 연구도 함께 수행한다. 양사는 지난 20여 년간 수십 여 차례의 교류회와 수백 건의 발표를 통해 소재 개발을 시도하고 개발된 소재의 적용을 통해 제품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등 업체 간 모범적인 교류를 해왔다. 대표적인 연구개발 결과물로는 영하 163℃ 극저온 LNG용 고망간강 연료탱크를 비롯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적재 무게를 견딜 수 있는 80~100mm 두께의 극후판 TMCP강, 영하 55℃ LPG·암모니아를 운반할 수 있는 화물창용 저온강, 극지방 운항을 위한 아크(ARC)-7 야말(Yamal) 쇄빙LNG YP500강 등 조선업 발전을 위한 신소재와 고난도 용접기술 개발 등이 있다.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지난 20년간 구축한 신뢰와 협력을 이어받아 양사 상호이익 증대와 함께 조선, 철강업계 상생협력 체계가 완고하게 구축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연구원장은 "포스코와 업무협약을 통해 신소재 개발과 용접기술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친환경 신소재 개발을 통해 전세계 선주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겠다"고 강조했다.ㅍ 지난 1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조선용 신소재 개발 및 적용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 ‘ESG 경영 성과’ 국내외서 인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외 공신력 있는 ESG 평가 기관으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속가능성 평가지표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에 새로 편입됐다고 14일 밝혔다. DJSI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 다우존스 인덱스’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 글로벌 스위스 SA’가 매년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해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다. 대한항공이 편입된 DJSI KOREA의 경우 국내 유동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 중에서 지속가능성 평가지수가 상위 30% 이내여야 가능하다.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주주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의 ESG 평가에서도 항공산업 부문 상대평가 1등급을 받았다. 2020년부터 ‘ISS 기업 지배구조지수’에서 최우수에 해당하는 1등급을 유지 중이기도 하다.대한항공은 올해 국내의 대표적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2020년 이후 3년 연속 통합등급 A등급을, 서스틴베스트로부터 전체등급 부문에서 AA등급을 획득했다.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지속 성장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 재무적 요소를 적극 반영한 경영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yes@ekn.kr대한항공 보잉787-9

제주항공, 유튜브 영상으로 한국관광 매력 알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제주항공은 우리나라 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만든 유튜브 콘텐츠 ‘에어스테이지(AIR STAGE)’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이 지난달 조회수 140만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 조회수만 100만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약 6000회에 불과했던 10월에 비해 167배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부터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여행의 설렘을 알리는 에어스테이지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 교래자연휴양림 등을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여행지를 알리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외 시청자가 급증한 점은 우리나라 여행 수요 회복에 고무적"이라며 "특색 있는 콘텐츠를 통해 여행지 소개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국관광 활성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제주항공_유튜브 이미지 제주항공 유튜브 영상 이미지

에어부산 ‘하늘책방x해피어스’ 챌린지 이벤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에어부산은 내년 1월31일까지 하늘책방을 통해 전자책을 읽은 후 인스타그램에 서평을 남겨 인증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항공권 등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에어부산 앱 ‘서비스 안내’ 카테고리에 있는 ‘하늘책방’을 클릭해 전자책을 대출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대출 현황 이미지와 서평을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된다. 에어부산은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국내선 왕복 항공권과 커피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이벤트 참여자 1명 당 1000원을 벽면녹화 사업 기금으로 적립한다. 에어부산은 일정 수준의 기금이 모이게 되면 친환경 공간을 조성하고 실내 공기 질을 정화하는 벽면녹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에어부산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전자책 대출이 가능한 하늘책방을 이용해 마음의 양식도 쌓고 친환경 활동에도 동참하시길 추천드린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적극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yes@ekn.kr사진1) 하늘책방 이용 이미지 에어부산 전자책 이미지.

포스코인터내셔널-수은, 대한민국 수출 강소기업 금융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국수출입은행(수은)과 손잡고 수출 강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은과 수은 여의도 본사에서 ‘공급망 안정화 및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2025년까지 △ 글로벌 공급망 내 국내 기업의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 △ 대·중소기업 간 상생경영 강화 △ 수은의 디지털 공급망 팩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실적은 228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급격히 악화된 물류, 원자재난 등으로 공급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네트워크 기반이 약한 강소기업의 수출 시장 개척을 돕고 이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S&S INC는 자동차용 단조부품 생산 전문업체로, 자동차 변속기의 주요 단조가공품과 전기차용 감속기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왔다. S&S INC는 별도 신용평가 없이 구매자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높은 신용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S&S INC의 매출채권을 수은이 구축한 ‘기업금융 전용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무서류·무방문으로 조기 현금화해 자금 유동성과 업무 편 모두 개선될 것으로 사측은 내다봤다. lsj@ekn.kr포스코인터 13일 한국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양준호 S&S INC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 "친환경 A321neo 운항 통해 연간 3만t 탄소 저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에어부산은 차세대 항공기 ‘A321neo’ 도입을 통해 연간 약 3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2020년 3월 연료 효율성 제고 및 친환경 운항을 위해 차세대 신형 항공기인 A321neo 항공기를 들여왔다. 기존 1세대 A321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15%가량 개선된 모델이다. 에어부산은 현재 전체 6대의 A321neo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만큼 에어부산도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차세대 항공기 교체와 환경보호 정책 수립을 통해 친환경 항공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yes@ekn.kr20200304-p3890_9234_air_busan-HOV 에어부산 A321neo

‘모든 준비는 끝났다’…한화, 대우조선 품으며 방산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매듭 지어질 전망이다. 이로써 한화그룹의 방산부문이 ‘육·해·공’ 삼각편대를 갖추게 됐다. 한화그룹은 인수 작업이 끝나면 조선산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을 넘어 그룹 주력인 방산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번 주중에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에 앞서 산은이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매각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본계약 이후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각종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대우조선이 한화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한화 측이 주금을 납입하면 매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한화그룹은 지난 9월 대우조선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이로써 한화그룹은 기존의 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유지보수(MRO) 시장에도 발을 들일 수 있게 됐다. 그간 한화는 방산을 미래 주요 산업으로 낙점하며, 통합 방산 생산능력과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첫 단추로 우선 김동관 한화솔루션·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 한화디펜스 등 3개 회사에 분산됐던 그룹의 방산 사업을 통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제작 기술을 지닌 항공·우주 전문기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디펜스 톱10’에 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그러면서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비전도 제시한 바 있다. 한화 측도 인수가 마무리되면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의 주력 방산제품인 3000t급 잠수함 및 전투함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화 방산부문은 우주 발사체 연료기술을 비롯해 항법장치, 탄약, 레이저 대공무기 기술,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와 원격사격통제체계,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기술, 5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역량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대우조선에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확보한 미래 방산 기술을 민간상선에 적용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대한민국 해군 함정에 사실상 100% 공급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의 해양첨단시스템 기술이 대우조선의 함정 양산 능력과 결합되면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 개발역량도 확보 가능한 셈이다. 여기에 친환경에너지 사업에서도 시너지도 내다보고 있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발전사업에 대우조선의 LNG 해상 생산 기술과 운반, 연안 재기화 설비 등이 더해져 LNG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가 예측되기 때문. 또 한화솔루션이 추진하는 태양광 생산·발전 사업 등을 대우조선의 에너지 운송 사업과 연결하면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에너지 가치사슬 또한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왼쪽), 대우조선해양 건조 선박

우주위성서비스 산업 핵심은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민간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우주개발사업인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하고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우주위성서비스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공격 등 우주 자산 위협에 대한 대책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12일 최정열 부산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한국항공우주학회 부회장)는 "위성은 우주에 어디든 떠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해킹이 가능하다"며 "위성이 해킹당하면 관리 권한을 빼앗길 뿐만 아니라, 무기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세계 각국들은 우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라고 말했다.우주서비스 분야는 수천 기의 위성군을 지구 저궤도(2000km 이내) 상에 쏘아올려 초고속·저지연을 특징으로 한 6G 우주인터넷, 고성능 이미지·영상 분석을 가능케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저궤도 우주인터넷은 중계소와 케이블 연결이 필요하지 않아 지리적인 한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정지궤도(지표면 3만5786km)에 위치한 위성과 비교해 짧은 지연시간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성능 이미지 분석 서비스는 데이터분석을 통해 악천후나 구름에 상관없는 기상 예측, 도시계획 수립, 작황 및 유가 예측에 활용될 수 있다.이미 미국과 영국 등 우주 선진국들은 스페이스X,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민간기업 중심의 우주서비스 사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2031년까지 총 1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 발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444조원)에 이르고 위성서비스 산업은 그 가운데 54.8%인 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에 전문가들은 우주 자산에 대한 안보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공위성도 물리적·비물리적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파 방해나 위장을 통해 신호를 방해하거나, 해킹 및 사이버 공격으로 위성의 탈취, 오조작, 기능상실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지원에 대해 러시아 측이 스타링크 위성을 파괴하겠다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최 교수는 "우주 위협에 방어하기 위해 혹은 공격하기 위해 여러 국가들이 재밍(레이더 신호를 감추기 위해 또는 변형시키기 위한 방해 신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가까운 북한만 봐도 위성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에 재밍 시도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도 사이버 안보에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국방과 안보, 방산 영역의 해킹 공격이 지속되고 내년 미사일 발사 및 방어 기술에 활용되는 항공우주산업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은 ‘국방우주개발 정책 연구 보고서’를 통해 "대 우주 위협 능력은 우주 강국들뿐만 아니라 우주에 참여하는 신흥 국가들까지도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개발과 동시에 우주 위협에 대한 대응책 구비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lsj@ekn.kr저궤도 위성군체를 활용한 우주인터넷 상상도. 사진=star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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