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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안전 위협’ 내부 폭로에…사측 “국토부 기준 준수, 기내식도 이상 無”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현직 진에어 조종사임을 밝힌 작성자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적어도 7, 8월에는 우리 비행기를 타지 말라달라"는 경고가 나왔다. 운항 인력 부족과 무리한 스케줄 등을 이유로들었던 만큼 파장이 커지고 있어 사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인력 현황과 기내식 사진까지 공개하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12일 블라인드에 따르면 작성자는 “2025년 7, 8월 성수기에는 진에어 비행기 운항이 중지될 수 있다"며, 조종사 부족으로 인해 안전 운항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영진의 비용 절감 목적의 무분별한 힘든 스케줄,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는 임금 인상률, 호텔 및 기내식 품질 저하 등으로 부기장이 많이 퇴사하고, 들어오는 조종사도 적다"고 지적했다. 만약 조종사 1명이 아파서 비행을 못 하게 되면 대체할 인력조차 없다고도 했다. 특히 “동남아에서 밤을 새고 온 조종사가 다음날 새벽에 일본 비행을 나간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김포~제주~김포~제주를 3일 연속 비행하고 하루 쉬고 또 반복한다"며, 인간의 생체 리듬을 무시한 과도한 스케줄이 안전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기내식에 대해서도 “곰팡이 핀 빵, 냄새나는 베이컨 등 위생 상태가 심각하다"며, “저런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이 걱정돼 끼니를 거르는 승무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진에어는 내부 폭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진에어는 “현재 31대의 항공기를 운용 중이며 운항 승무원은 훈련생 포함 543명, 기성 운항 승무원만 435명으로 항공기 1대당 14명(기장 7명, 부기장 7명)씩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 권고 기준인 기장 6명, 부기장 6명 등 총 12명보다 많은 인원으로, 조종사 부족 주장과는 다르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또한 성수기 부기장 휴무일 감축이나 '기장 2인 체제' 운항 계획에 대해서도 “휴무일 하향 조정 계획이 없으며, 기장 2인 체제 역시 현재로선 도입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운항 승무원 보유 및 운영 등에서 국토부 권고 사항을 충족하고 있으며, 안전 운항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내식 품질 논란에 대해서는 실제 승무원들이 지급받는 크루 밀 사진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밥 △고기 △채소 △과일 △요거트 △빵 △잼 △버터 등 균형 잡힌 식단이 위생적으로 포장돼 제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직원 피드백을 반영해 승무원 기내식을 정기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곰팡이 등 위생 문제는 현재까지 내부 접수된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또 “일방적인 익명 게시글만으로 회사의 안전성과 시스템을 폄하하는 것은 사실 관계에 어긋난다"며 앞으로도 국토부와 정부의 안전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승무원과 승객 모두의 안전과 복지 향상에 힘쓸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델타항공, 인천~솔트레이크 개설…“美·亞 수요, 대한항공 시너지 기대”

“솔트레이크 시티 국제공항은 당사의 8번째이자 가장 핵심 허브이고, 인천을 잇는 신규 노선 개설을 통해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 안에서의 완결성을 이룩할 수 있었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12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서울남대문호텔에서 열린 델타항공의 인천-솔트레이크 시티 노선취항 기념 간담회에 참석한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노선 개설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델타항공 관계자들과 라이언 맥 비지트 솔트레이크(Visit Saltlake) 부사장, 취재진 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무마우 부사장은 “델타항공의 사명은 '누구보다 세계를 더 잘 연결하는 것'"이라며 “인천~솔트레이크 시티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오늘 한국과 미국을 잇는 여섯 번째 일일 운항편을 통해 우리의 연결성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델타항공의 이번 신규 노선은 미국 서부 내륙과 아시아를 잇는 유일한 직항편이다. 인천국제공항은 델타항공의 아시아 최대 허브로 부상했고, 연간 승객 약 18만명과 환승객 9만4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델타항공은 해당 노선에 여름시즌 주7회, 겨울시즌 주3회 운항한다. 인천 출발은 오후 7시 40분, 솔트레이크 시티 도착은 오후 4시, 귀국편은 오전 11시 40분 출발, 인천 도착은 오후 3시 20분이다. 또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미국 35개 도시, 인천에서 아시아 80여 개 도시로의 환승이 가능하다는 게 델타항공 측 전언이다. 또한, 최신예 기재 에어버스 A350-900 여객기를 투입하고, 좌석 등급은 델타 메인·델타 컴포트·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최고 프리미엄 서비스 '델타 원 스위트' 등 4개로 나눠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과 한국 맞춤 현지화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델타 메인에는 1000시간 이상의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대형 스크린, 프리미엄 스낵, 스타벅스 커피가 제공된다. 델타 넓은 좌석에 앉는 컴포트 승객은 빠른 탑승과 사전 기내식 주문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셀렉트와 델타 원은 기내에 40석씩 배치되고, 40인치 와이드 좌석·대형 스크린·셰프 퓨처 초 개발 한식 메뉴·고급 샴페인·미소니 어메니티 키트·매트리스 패드·프라이버시 도어 등 최고급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울러 내년 1분기부터 아시아·태평양 노선에서는 무료 고속 와이파이, 8월부터 13개 K-드라마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대 외에도 한글 표지판·한국어 지원 직원 10명 상주 등 현지화 서비스도 강화했다. 델타항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에 맞춰 대한항공과 함께 수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공식 발표된 노선 외에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델타항공은 최근 대한항공과 함께 캐나다 웨스트젯(WestJet)의 지주 회사 지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3자 협력을 전개해나감으로써 북미 전체 항공 운송망을 확대하고 있다. 무마우 부사장은 “파트너 선택에 있어 고객 중심 철학을 공유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대한항공, 웨스트젯 모두 고객 만족을 중시하는 항공사이기에 함께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런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최근 한진칼 지배 구조 이슈에 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무마우 부사장은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14.9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현 경영진을 신뢰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도 시장 내 투자 흐름의 일부로 보며, 현 경영진과의 파트너십은 변함없다"고 부연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JV 내에서 대한항공의 기여도가 커진 상황에서 델타항공이 이에 상응하는 추가 투자나 좌석 공급 확대 등 적극적 조치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양사 간 좌석 투입 비율과 수익 배분 구조의 변화를 묻는 구체적인 질문도 나왔다. 무마우 부사장은 “좌석 투입 비율이나 정산 메커니즘 등은 내부적으로 운영되는 사항이고, 고객 입장에서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이 각자 최적의 노선과 항공기 투입을 조율하고, 규제 당국의 검토와 내부 논의를 거쳐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델타항공은 이날 “우리가 어디서 왔는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디로 가는가에 있다"고 기업 헤리티지를 설명했다. 1925년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의 작은 도시에서 시작한 델타항공은 현재 임직원 10만명이 일하고 있으며, 전세계 290개 도시를 1300대에 이르는 항공기로 이어주며 연간 승객 2억명을 실어나르는 세계 최대 항공사로 성장했다. 솔트레이크 시티는 솔트레이크 국제공항에서 차로 10분 달리면 도달할 수 있는 미국 유타주의 주도(州都)이자 최대도시다. 도심에서 30분 거리에 스키 리조트 4곳이 있어 비즈니스 미팅과 스키·하이킹·자전거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특히, 리조트시설에서 저녁에 교향악단 공연이나 미프로농구(NBA) 유타재즈 팀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 '도시와 자연, 문화와 스포츠'를 하루 안에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솔트레이크는 '미식의 도시' 면모도 돋보인다. 30여 개의 수제 맥주 브루어리와 '하이웨스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위스키 양조장이 있으며, 지역 특산인 버팔로 버거와 함께 제임스 비어드상 후보에 오른 레스토랑들이 포진해 있다. 이밖에 NBA 유타 재즈를 비롯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유타 매머스', 마이너리그 야구팀 '유타 비즈' 등 다양한 프로 스포츠팀이 솔트레이크시티를 연고지로 삼아 연중 다양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라이언 맥 비지트솔트레이크 부사장은 “이번 직항편 취항을 통해 더 많은 한국 방문객이 유타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솔트레이크시티는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도착지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갖춘 도시"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글로벌 호텔·테마파크 개발사 케슬러 컬렉션, 인천 청라 K-콘랜드 프로젝트에 합류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및 리조트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는 케슬러 컬렉션(Kessler Collection)이 인천시의 K-콘랜드(K-Con Land)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인천경제청은 케슬러 컬렉션(Kessler Collection)이 12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하며 투자 사업의 첫발을 뗐다고 밝혔다. 케슬러 컬렉션은 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K-콘랜드 프로젝트의 사업지인 청라투자6블록(구 지테크 씨티)에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의향서 제출은 청라국제도시에 케슬러 컬렉션이 한국 최초의 럭셔리 부티크 호텔과 영상문화 복합문화시설을 개발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의미가 크다. 케슬러 컬렉션 측은 투자 결정의 배경으로 인천의 글로벌 관문 도시로서의 위상, 풍부한 관광 자원, 역동적인 성장 잠재력을 꼽았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높은 접근성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 환경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케슬러 컬렉션은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재해석하고 현대와 예술적 감각을 접목한 독창적인 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천 프로젝트는 송도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美 게일사 이후, 세계적인 투자개발사가 주 개발사(마스터 디벨로퍼)로 참여해 글로벌 콘텐츠와 한류 문화를 아우르는 복합 개발을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는 '태양의 서커스'를 설립한 캐나다 기업인 룬 루즈 그룹(Lune Rouge Group)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며 룬루즈 그룹은 몰입형 경험, 멀티미디어 쇼 등 기술과 문화가 접목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시가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K-콘랜드 사업에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의향과 후속 논의가 이어짐에 따라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케슬러 컬렉션의 인천 투자는 우리 시가 글로벌 럭셔리 관광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케슬러 컬렉션의 독창적인 콘셉트와 서비스가 인천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이고 K-콘랜드 조성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회장은 “인천은 케슬러 컬렉션의 아시아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인천의 풍부한 잠재력과 케슬러 컬렉션의 독창적인 콘셉트가 결합되어 인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모범적인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가 송도, 영종, 청라국제도시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K-콘랜드는 K-콘텐츠의 생산과 소비, 그리고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sih31@ekn.kr

대명소노그룹-티웨이항공 기업 결합 승인…경영권 확보 공식화

대명소노그룹은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티웨이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가시화 했다고 11일 밝혔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항공 안전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제고 등의 체질을 개선하고, 기존 호텔·리조트 산업과 항공 산업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24일 열리는 티웨이항공 임시주주총회에서 항공·경영·재무·고객 경험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9인의 신규 이사회의 후보자를 선임하고, 티웨이항공의 경영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한편,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기반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추후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항공 운송 사업 면허 변경 승인 등 주요 인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하고 티웨이항공에 대한 실질적 경영에 나서게 된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의 기업 결합 승인으로 티웨이항공의 경영을 본격화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항공을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레저와 항공 등 사업 부문의 강점을 결합하고 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경남정보대 경찰경호행정과, 재학생 대상 항공 보안 이론·실습 교육 진행

경남정보대학교 경찰경호행정과는 지난 4일부터 양일 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2025년 항공 보안 실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의는 △항공 보안의 개념과 필요성 △승객 검색 실습 △항공 보안 면접 특강 등 항공 보안 분야 전반에 걸친 이론·실습 교육으로 이뤄졌고, 한국공항공사 출신 김영천 대한민국 항공보안협회 교육이사가 진행했다. 김 이사는 “학생들이 보안 검색의 중요성을 배우고 이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항공보안협회는 항공 보안 전문가와 현장 종사자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관련 제도와 기준,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한 보안 수준 관리와 실무 운영 개선을 지원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공유하는 등 항공 교통 안전과 보안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웅신 학과장은 “현업 경험이 있는 전문 강사의 1박 2일 집중 교육으로 학생들이 항공 보안 분야 진출을 위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현역 전문가들의 특강과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 vs. 한화오션, 한국형 차기 구축함 ‘자강두천’

대한민국 해군력의 미래를 좌우할 약 8조원 수준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 사업자 선정이 2년 가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국내 조선업계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자의 기술력과 사업 적합성을 내세우며 “우리가 적임자"라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방위산업계는 물론 정치권, 해군 내부에서까지 'K-방산'의 미래와 국가 전략 산업의 명운이 걸린 대형 국책 사업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2031년 우리 영해 수호 최일선에 투입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은 지연을 거듭해 본 궤도에도 오르지 못한 채 1년 반 가량 표류하고 있다. 이는 6000톤급 미니 이지스 구축함 6척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7조8000억원에 달한다. KDDX는 기존 노후함을 대체하고 스텔스·전기 추진·스마트 함교 등 첨단 기술을 집대성해 해군의 중추 전력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또한, KDDX 단순 함정 건조를 넘어 △전투 체계 △레이더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산화하는 '진짜 한국형 구축함'이어서 향후 수십 년간 해군의 작전 환경과 방위 산업 경쟁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 세계 해군 함정 시장은 최근 전기·하이브리드 추진과 스텔스 설계, 무인화, 사이버 보안 등 첨단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다수의 군사 전문가들은 “시대의 변화에 맞도록 인구 감소에 대비한 스마트 함교나 전투 지휘실에 대한 검토는 KDDX의 전력화만큼이나 중요한 검토 대상"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세대 대표 수상함에 걸맞은 최신 기술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미국 줌왈트급(DDG-1000), 영국 타입-45 구축함은 전기 추진·통합 전력 시스템·첨단 센서·네트워크를 앞세워 해상 전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KDDX에 25메가와트(㎿)급 대용량·고출력 추진 전동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로써 함에 탑재되는 무기 체계와 추진 체계를 포함한 모든 장비의 동력을 전기로 대체해 운용성과 확장성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미국·영국 등과 어깨를 견줄 기술적 도약을 노린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KDDX는 스텔스 기술·한국형 전투 체계(KCMS, Korean Combat Management System)·인공 지능(AI) 기반 의사 결정 시스템·함대공 미사일 등 최첨단 무장을 탑재할 예정으로, 한국 해군의 미래 전력의 핵심이자 K-방산 수출의 교두보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분야 국내 최강자'임을 내세운다. 1976년 울산함을 시작으로 총 106척에 이르는 함정을 건조한 경험이 있는 HD현대중공업은 KDX-II(4400톤급)·KDX-III(7000톤급 이지스함)·정조대왕함급 등 대한민국 최신예 구축함의 기본 설계와 건조를 모두 주도했다. KDDX의 기본 설계 역시 2020년부터 36개월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29개 최신 함정 기술을 적용해 국내 함정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 측은 기본 설계를 맡은 업체가 상세 설계·선도함 건조까지 연속적으로 수행해야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며, 방위사업법령과 업계 관행에 따라 수의 계약이 원칙임을 강조한다. 실제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이래 18건의 함정 사업 모두 기본 설계 업체가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수의 계약으로 수행해왔다. 이는 1990년대 KDX-II 사업에서 기본 설계와 상세 설계·선도함 건조를 서로 다른 조선소에 맡겼다가 수중 방사 소음과 같은 기술 결함이 발생했던 실패 사례에 기인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후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본 설계 업체가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책임지는 구조가 정착됐다. 방위사업법 시행령 제61조 3항과 방위 사업 관리 규정 89조 등에도 이같은 관례가 반영돼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KDDX 상세 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은 원칙대로 방위사업법령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KDDX에 적용되는 전기 추진 체계·스마트 브릿지·스텔스 설계·무인 전력 운용 등 미래 함정의 핵심 기술을 이미 확보했고, 실질적인 운용 인력을 100명 수준까지 낮추는 자동화·체계 통합 기술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화오션 역시 KDDX 건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다. 회사는 2012년 개념 설계부터 전 전기 함정(All Electric Ship, 全電氣艦艇) 시대를 이끌 독보적 전기 추진 기술·AI 기반 스마트 함교·전투 지휘실·통합 네트워크·사이버 보안 관제 체계 등 첨단 함정 기술 연구를 지속해와 미래 해전의 핵심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한다. 스마트 함교 적용을 위해 한화오션은 강화도함에 통합형 콘솔과 전시기를 배치한 개념을 최초로 적용했다. 또한 군수 지원함(AOE-Ⅱ)·울산급 배치-Ⅳ에도 통합 전시기·조정석(칵핏)형 콘솔·첨단 기술 등이 포함된 스마트 함교 적용을 적극 검토 중이다. 아울러 장보고-III 잠수함과 울산급 배치-II 등에서 이미 전기 추진 체계 실적을 쌓았다는 점을 적극 내세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장보고-Ⅲ 잠수함의 전기 추진 체계를 사전에 육상 시험 평가 시설(LBTS, Land Based Test Site)을 활용해 통합 성능을 검증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KDDX에도 이를 적용해 함정 통합 과정에서의 제한 사항을 육상에서 검증·해소할 수 있는 운용 능력이 확보된 상태다. 이 외에도 레이더 반사 단면적(RCS, Radar Cross. Section) 감소와 승조원 편의성 강화, 자동화 등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술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공동 설계·분할 건조를 통해 기술 경쟁력과 시공 기간 단축, 해외 시장 진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적의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고, HD현대중공업에는 군사 기밀 유출 의혹에 따른 1.8점 보안 감점 등 도덕성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며 “일방적 수의 계약이 아닌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정보 공개법 위반 소지가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수사 기록을 공개했으며, 이마저도 의도적인 짜깁기로 수석부장을 임원으로 둔갑시켜 사실 관계를 왜곡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한화오션 측의 무리한 억지 주장은 2년 6개월 가까이 진행된 국군방첩사령부와 울산지방검찰청의 수사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한화오션의 개념 설계 보고서 활용 문제에 대해 부정당업체 지정 등 행정 처분을 검토 중이지만, 군사 기밀 보호법상 공소 시효 만료로 실질적 제재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산업계에서는 수상함 분야에서 양사의 기술 경쟁력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평가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KDDX 사업이 전력화 시기를 단축하는 한편 해외 유수의 함정들에 앞서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해 두 업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담론도 제기된다. KDDX 사업은 업체 간 기술 경쟁을 넘어 정치권·해군·방사청의 이해 관계 역시 복잡하게 얽혀 있다. 방사청 등 정부 기관은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 HD현대중공업 단독 수의 계약에 무게를 둠과 동시에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해외 시장 진출 효과를 감안해 공동 설계·분할 건조 등 '원팀 전략'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양측의 자존심 강한 양측의 싸움과 정치권의 압박, 방산 게이트 논란 등으로 사업자 선정은 1년 6개월 가까이 늘어지는 형국이다. 해군 내부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주변국 해군력 증강 등 안보 환경 변화에 따라 KDDX의 조기 전력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업체 간 과열 경쟁과 정치적 변수로 인해 관련 일정이 1년 이상 늦어질 위기에 처해 전력 공백도 우려된다. 이처럼 KDDX 사업자 선정은 정치적 변수와 산업 논리, 해군의 요구,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최종 결정은 이재명 정부의 방산 정책과 해군 현대화 의지, 그리고 '공정한 경쟁'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KDDX 상세 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은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에서 안건을 심의한 후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신하면 최종 결정이 이뤄진다. KDDX 상세 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은 우리 해군의 미래와 K-방산의 글로벌 위상, 그리고 조선 빅2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때문에 어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조선사 중 어느 회사가 경쟁에서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프레미아, IATA 정회원 가입 승인 쾌거…얼라이언스 문도 두드린다

에어프레미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정회원으로 공식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IATA 정회원 가입은 지난 5월 국제항공안전평가(IOSA) 최신 기준 인증을 획득한 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항공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에어프레미아는 2022년 국제선 운항 시작 이후 불과 3년 만에 915개 항목에 달하는 국제 안전 기준을 충족, IOSA 인증을 획득하며 운영 안전성과 체계적 관리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항공사 중 일곱 번째로 IATA 정회원 자격을 따냈다. IATA는 전 세계 120개국 350여 개 항공사가 소속된 항공운송 업계의 대표 기구로, 정회원 자격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안전성·신뢰성·운영 역량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 및 협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향후 주요 글로벌 항공 동맹체 가입 등 다양한 국제 멤버십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라면서도 “아직 구체화 된 단계에 이르진 않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IATA 정회원 가입은 에어프레미아가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더욱 안전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번 국제 인증과 정회원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항공사로 지속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그룹, 美서 오스탈 지분 인수 승인 획득…글로벌 조선·방산 시너지 가속

한화그룹은 미국 정부로부터 호주 오스탈(Austal)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승인을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한화의 기술력과 글로벌 신뢰도를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로 평가된다. 앞서 한화그룹은 올 3월 장외 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고, 19.9%까지 확대하기 위해 미국·호주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한화 측의 19.9% 인수 요청에 대해 “국가 안보 우려가 없다"며 최대 100%까지 지분 확대를 허용하는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한화의 기술력과 실행 역량은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를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업을 영위한다. 미국 내 소형 수상함·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 1위로, 매출의 80%가 미국에서 발생한다. 한화는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과 호주 방산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승인으로 한화는 오스탈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게 됐고, 미국 함정 시장 진출과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 강화에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 조선 기술과 운영 시스템이 미국 방산 산업과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현재 호주 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에 오스탈 지분 19.9% 인수 승인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FIRB 승인까지는 통상 3~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한화, 軍인력 부족 ‘무인함정’으로 해결

인구 절벽 시대를 맞아 군병력 자원이 급속도로 줄어들자 국내 조선업계가 군함 전력 약화를 막기 위해 첨단기술을 동원한 무인함정 개발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9일 e-나라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28명이고 합계 출산율은 0.7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25만명대로 합계 출산율이 0.79명 수준으로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고,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7%인 고령화 사회에서 14%인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데에 불과 18년 소요돼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으로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때문에 군 병력 자원 감소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병역 자원 부족 시대와 맞물려 인공 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전쟁의 양상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조선업계에서는 미래형 무인 함정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미래형 무인 전력 모함(HCX-23 플러스) △기동력 무인 전력 통제함(HCX-23) △전투용 무인 수상정(USV) △미래형 전투함(HCX-25) 등 4개 모델을 소개했다. HD현대중공업 미래기술연구원은 초격차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해 세계 최초 태평양 횡단으로 검증한 자율 운항 기술과 AI 기술을 접목해 인력 절감형 유·무인 복합(MUM-T) 미래형 무인 전력을 개발 중이다. 우선 HCX-23 플러스는 AI 기반 MUM-T 전력의 최첨단 무인 전투함으로, 1만5000~3만2000톤급으로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공격형 고정익 형태의 무인 항공기(UAV) 사출과 강제 이·착함 체계를 탑재하고, 무인 수상정(USV), 무인 잠수정(UUV) 등 다수의 무인 체계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래형 항모 개발의 전초적 단계로 진화적 기술을 적용해 무인 전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 무인 전력 지휘 통제함 연구 용역을 수행한 바 있고,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는 경항모 컨셉 등을 바탕으로 다목적 무인 전력 모함 개념 설계를 하고 있다. HCX-23도 AI 기반한 최첨단 MUM-T 무인 전투함으로 6000톤급으로 개발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로 하여금 UAV·USV·UUV 등 항공·수상·수중 무인 전력을 지휘해 감시·정찰과 핵심 표적 타격이 가능하게 한다는 입장이다. 또 공격형 고정익 UAV를 내장해 기동 함대·해상 전투단의 대공 방어·공격 기능 강화를 도모한다. 이와 관련, 다기능 위상 배열 레이더(MFR)·수직 발사대(VLS)·레이더 등 신 무기 체계를 갖추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HD현대 관계자는 “AI에 기반해 다수의 유·무인 복합 전력을 지휘하고, 최전방 해역서 탐색·근접 교전 임무를 수행해 운용 최적화를 이뤄내겠다"며 “임무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무인 전력 체계 개발을 선도해 다가올 첨단 전투 함정의 시대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주축이 돼 다양한 무인 해양 체계를 고안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전투용 무인 수상정과 자폭용 무인 수상정 등 다양한 미래형 무인 체계를 개발 중이다. 또한 각 기업들로부터 선제적 제안과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정찰용 USV는 이미 개발이 끝났다. 자폭용 무인 수상정도 필요에 따라 연구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무인잠수정은 직접 공격하거나 자폭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토록 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전체 체계는 다계층·초연결(하이퍼 커넥티비티) 네트워크로 구성돼 위성과 저궤도 통신 위성을 활용해 실시간 명령·정보 전달이 이루어진다"며 “초당 9km 가는 위성의 빠른 이동 속도로 인해 정보 전달 시간의 한계가 있지만 영국 투자 회사의 저궤도 통신 위성 630여 개를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 릴레이와 자산별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화오션은 MUM-T 통합 운용 핵심 플랫폼인 지휘 통제함 '고스트 커맨더-Ⅱ' 개념 설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21년 마덱스에서 선보인 모델을 수정한 것으로, HD현대의 HCX-23 플러스와는 달리 전통적인 항공 모함 형태를 갖췄다. 1기의 사출기도 보유해 UAV 출격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함재기로써의 역할도 해야 하는 만큼 LOWUS의 저피탐 무인 편대기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GA-ASI 간 공동 개발을 하고 있는 단거리 이착륙기 그레이 이글이 탑재돼있다. 아울러 해상 작전·상륙 기동 헬리콥터를 운용할 수 있게 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방산 3사를 필두로 경쟁사 대비 빠지는 포트폴리오 없이 전 분야를 아우르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IPA, 인천항 동북아 모항 크루즈 허브로 발돋움...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8일 미국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셀러브리티 크루즈 선사의 셀러브리티 밀레니엄호(9만 963톤)가 2300여명의 여객을 태우고 인천항과 공항을 연계한 크루즈 모항의 시범운영을 지난 7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IPA가 인천항과 공항 인프라의 장점 등을 활용해 동북아 최초로 모항크루즈 시범운영을 한 것으로 크루즈 입항시 2300여명의 승객이 항만을 거쳐 공항으로 출국하게 되고 크루즈 출항시는 2300여명이 공항으로 입국해 항만에서 크루즈 타고 출국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IPA는 올해 크루즈 모항 운영예정인 16항차 중 지난해 시범운영을 마친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선사가 4항차에서 12항차로 확대했고 시범운영을 눈여겨 본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셀러브리티 선사도,올해에 2항차의 시범운항을 통해 향후 확대 운영을 결정한다는 의사를 내 비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셀러브리티 선사는 올해 2번의 시범 운항을 통해 내년부터 정식으로 운항할 예정이며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운영 서비스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항지 관련 분석과 마케팅을 통해 인천항의 강점인 △인천공항과의 지리적 이점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부두시설 등 크루즈 인프라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크루즈 관광 노선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의 모항운영 노하우 등 이번 시범 운영 첫 항차를 성공적으로 마쳐 모항 운영 확대를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IPA 운영부사장은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크루즈 유치 활동을 강화해 인천항이 항만과 도시가 함께 공존하는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도약하고 아울러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PA는 지난 5일 상상플랫폼에서 그린파트너 기관 임직원 200명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폭염 대비 친환경 물품 꾸러미 제작 활동 '쿨한 지구, 함께 만드는 여름'에 참여했다. 그린파트너는 ESG 경영 확산 및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을 위한 인천지역 14개 기관 민·관·공 협력체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개최한 친환경 제설제 꾸러미 제작 활동 '바다해적 불가사리의 재탄생'에 이은 그린파트너의 상반기 활동으로 그린파트너 임직원들이 다회용 보냉 가방·냉각 수건·포도당 사탕 등 여름철 폭염 대비 친환경 물품 꾸러미를 제작해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그린파트너 기관 임직원들은 상상플랫폼 다목적홀에서 총 1000개의 폭염 대비 친환경 물품 꾸러미를 제작했으며 특히 꾸러미 구성 물품 중 하나인 제습제를 천일염으로 직접 만들어 탄소중립 실천에도 힘을 보탰다. 제작된 꾸러미는 관내 자원봉사센터 및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폭염에 취약한 독거 어르신 1천 명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신재완 IPA ESG경영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린파트너 기관들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물품 꾸러미 제작 활동에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에 대한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민·관·공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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