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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고객사 확대 속도···벤츠 전기차에 ‘샤시모듈’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2006년 미국 크라이슬러 이후 두 번째로 해외 대규모 모듈 수주를 따냈다. 그룹사 외 고객사 확대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현대모비스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용 모델에 샤시 모듈을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샤시는 차체 하부에 조립되는 조향, 제동, 현가 등 부품을 총칭하는 말이다. 샤시 모듈은 이들 장치를 프레임을 중심으로 결합한 것을 말한다. 샤시 모듈은 주행 안정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최근 벤츠와 샤시 모듈 공급계약을 맺었다. 벤츠 미국 공장 인근 앨라배마 맥칼라에 공장을 조성해 지난 3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에 모듈을 공급하는 앨라바마·조지아 공장과 크라이슬러 모듈 공급을 위한 미시건·오하이오 공장에 이어 미국 내 5번째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모비스가 만드는 제품은 벤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종에 탑재된다. 현대모비스는 양산 일정에 따라 프런트 샤시와 리어 샤시 모듈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신축한 앨라배마 공장에는 4개 차종 샤시 모듈을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됐다. 현대모비스는 샤시 모듈을 비롯해 운전석 모듈, 프런트엔드 모듈 등 자동차 3대 핵심 모듈을 모두 양산하는 부품기업이다. 국내 8곳 등 전 세계 28곳에서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2006년 미국 자동차 브랜드 크라이슬러와 샤시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뒤 20년 가까이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수주 연간 목표인 37억5000만달러의 70%를 달성했다"며 "모듈 사업 특성상 한번 공급 체계를 구축하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수주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20221018016348_AKR20221018046200003_01_i 현대모비스 북미 모듈공장 운영 현황

벤츠 ‘더 뉴 EQE SUV’ 베일 벗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기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베일을 벗었다. 벤츠는 ‘더 뉴 EQE SUV’와 고성능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SU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더 뉴 EQE SUV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두 번째 SUV다. 총 10개의 모듈로 구성된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와 히트 펌프 기능 등을 통해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SUV는 브랜드의 첫 고성능 순수 전기 SUV다. 90.6kWh 용량의 배터리는 총 360개의 파우치 셀이 있는 10개의 모듈로 구성됐다. 차량의 세부 제원은 추후 공개된다. yes@ekn.krㅇ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E SUV.

리더십 다진 르쌍쉐, 신차 앞세워 ‘화려한 부활’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내부 리더십을 다잡은 ‘르쌍쉐’(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쉐보레) 3사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부활을 노린다.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신모델이 준비된 만큼 내부적으로는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루카 데 메오 르노 그룹 회장은 최근 방한해 "한국에 6년 동안 수억 유로 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며 "(한국을) 중·대형급 차량 핵심 수출 기지로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언급했다. 르노코리아 본사 회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부산 공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지엠에서도 비슷한 이벤트가 있었다. 제너럴모터스(GM) 2인자로 알려진 실판 아민 글로벌 사업 총괄 사장이 이달 초 한국을 찾은 것이다. 지난 4월 사장 취임 이후 첫 방한이다. 정례적인 해외 사업장 점검이라고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공장 물량 배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자본계 회사 두 곳 고위 임원이 한국을 찾은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내실 다지기’ 성격이 짙다고 해석한다. 양사는 노사가 극심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올해는 파업 없이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했다. 전기차 전환 등 공장 내 생산 물량 배정을 두고도 의견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새 주인을 만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KG그룹이 지분율 61.86%로 쌍용차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달 초에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쌍용차는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정용원 관리인을 새 대표에 선임했다. 이어 현재 7본부 26담당의 조직을 2부문 8본부 28사업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본부를 통합 관장하는 ‘부문’과 생산과 판매, 개발 업무를 지원하는 사업지원본부를 신설했다.국내 시장 점유율이 낮아 르쌍쉐로 묶여 불리는 3사가 비슷한 시기 내부 결속력을 다잡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분위기를 타고 국내 시장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르쌍쉐는 선봉에 신차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경우 당장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레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사전계약 당시부터 인기를 모았던 토레스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4658대가 팔려나갔다. 7월 출시 이후 3개월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쌍용차는 향후 전기차 신모델과 렉스턴 스포츠 후속모델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막판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미 유럽에서 상품성을 인정 받고 있는 모델이다. 이 차는 시속 50km이하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핵심 기술인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 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노하우를 접목했다고 알려졌다. 쉐보레 역시 신차 투입에 적극적이다. 창원 공장에서 만들어질 전략형 크로스오버차량(CUV) 등의 흥행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차량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사이 이를 노린 르쌍쉐는 연말 판촉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쌍용차 토레스.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한국타이어, 전기트럭·버스 전용 브랜드 ‘아이온’ 론칭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전기 트럭·버스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론칭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 브랜드를 도심 교통 및 운송 중심 ‘아이온 시티(iON CITY)’, 중장거리 운송 중심 ‘아이온 플렉스(iON FLEX)’와 함께 확장할 계획이다. 이들 상품으로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브랜드 론칭으로 지난 2020년 출시된 전용 타이어 ‘AU06’의 제품명은 ‘스마트 아이온 AU06+’로 바뀐다. 스마트 아이온 AU06+는 전기 상용차 전용 제품이다. 전기 버스 특성에 맞춰 타이어 수명과 응답성과 토크(회전력) 대응과 고하중 지지 능력을 개선한 게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yes@ekn.krAKR20221017059400003_01_i_P4 한국타이어의 전기 트럭 버스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제품 이미지.

쌍용차, 국군 지휘차량 ‘뉴 렉스턴 스포츠’ 700대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뉴 렉스턴 스포츠’ 700대를 국군에 공급한다. 쌍용차는 군 지휘 차량 전면 교체계획에 따라 이번 달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200대를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해당 차량 총 700대를 올해 연말까지 각 부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군 지휘 차량은 주행 성능과 안전성에 더해 통신 운용을 위한 전원공급 능력 등을 필요로 한다고 알려졌다. 뉴 렉스턴 스포츠는 야전 적합성 평가를 통과해 2019년 국군 지휘 차량으로 선정됐다.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는 e-XDi220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됐다. 산악이 많은 국내 지형에서 운행이 용이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내 픽업 모델 최초로 커넥티드카 시스템과 16가지 주행 안전 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까다로운 야전 적합성 평가를 통해 성능과 품질, 안전성을 인정받아 렉스턴 W와 코란도 스포츠가 지휘차량으로 선정됐다"며 "2019년 렉스턴 스포츠까지 지휘차량으로 선정돼 국군의 발로서 작전능력 향상을 통한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yes@ekn.krAKR20221017045700003_01_i_P4 국군 지휘차량으로 공급되는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고재식 기아 영업부장, 누적 4000대 판매 ‘그랜드 마스터’ 등극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는 광주전남지역본부 순천지점 고재식 영업부장이 역대 21번째 ‘그랜드 마스터’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그랜드 마스터는 기아에서 누적 판매량 4000대를 달성한 우수 영업직원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고 영업부장은 1991년 기아에 입사했다. 연평균 약 130대를 판매해 31년만에 4000대 고지를 넘어섰다. 기아는 고 영업부장에게 상패와 포상 차량(K9)을 수여했다. 그는 "4000대라는 큰 숫자를 달성하고 보니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부족한 사람에게 그랜드 마스터라는 큰 선물을 준 고객분들을 더욱 섬기고 고객과의 신의를 더욱 두텁게 하겠다"고 전했다. 기아 장기 판매 명예 칭호는 누적 판매 실적에 따라 ‘스타’(2000대), ‘마스터’(3000대), ‘그랜드 마스터’(4000대), ‘그레이트 마스터’(5000대) 등으로 분류된다. yes@ekn.kr20221017014893_AKR20221017023400003_01_i 고재식 기아 영업부장

현대차·기아, 올해 인도 판매 80만대 넘길 듯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인도 판매량이 올해 8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는 41만767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기아 역시 34.1% 늘어난 19만2024대를 판매했다. 양사 합산 실적 60만9701대는 작년 1~9월보다 12.5% 늘어난 양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68만6616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현재 추세라면 연간 신기록 경신은 이르면 이달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양사가 80만대 고지를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2019년 현지에 진출한 기아의 돌풍이 거센 것이 이 같은 호실적을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인도에서 2019년 4만5226대를 팔았지만 2020년 14만505대, 작년 18만1583대로 판매를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신차의 반응도 좋다. 기아가 올해 초 인도에 출시한 카렌스는 지난달까지 누적 4만7722대가 팔려나갔다. 현지 다목적차량(MPV)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의 에르티카(9만7229대), 토요타 이노바(5만769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소형 SUV 크레타는 출시 2년차인 2016년 현지에서 차급 1위에 오른 뒤 올해까지 7년 내리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밖에 전략적으로 현지에 도입한 베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해진다.현대차·기아는 인도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현지에 전기차 모델을 적극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yes@ekn.kr현대차의 신흥 시장 전략 차종 크레타.

현대차 ‘롱기스트런’ 2만4000여명 함께 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 ‘롱기스트런 2022’에 2만4371명이 참여해 총 134만km를 달렸다고 16일 밝혔다.롱기스트런은 2016년 시작해 올해 7회째인 현대차의 온·오프라인 연계 친환경 캠페인이다. 미세먼지 발생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올해 행사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달리기와 친환경 미션을 수행하는 ‘언택트런’, 부산 APEC 나루공원 일대를 달리는 5km 마라톤 ‘미니런’ 등으로 펼쳐졌다. 8월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됐다.행사 마지막 날에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파이널런’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서강대교까지 왕복하는 10km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3000여명이 참가했다.박지성 전북 현대 모터스 테크니컬 디렉터도 파이널런에 함께했다. 그는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팬사인회를 했다. 박지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파트너사인 현대차가 탄소중립 월드컵을 위해 진행하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국내 홍보대사다.현대차는 올해 참가자들이 달린 거리를 환산한 금액과 파이널런 참가비 전액을 업사이클링 시설물 제작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량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불용 플라스틱을 재료로 3D 프린터를 활용해 옥외형 벤치를 만들어 서울시 내 공원에 기부하기로 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yes@ekn.kr지난 15일 진행된 롱기스트런 ‘파이널런’ 참가자들이 서울 여의도 일대를 달리고 있다.

車 업계 임단협 시즌 마무리 국면···내년 ‘불씨’는 여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노사간 대립이 극심했던 완성차 업계가 올해는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모두 마무리할 전망이다. 금리·물가가 치솟고 환율이 급등하는 ‘복합위기’ 상황을 양측 모두 엄중히 인식한 결과다. 다만 자동차 생산 무게 중심이 ‘전기차’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중장기 비전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많아 내년 협상 분위기는 안갯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3일 올해 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냈다. 파업 직전까지 갔지만 극적으로 봉합한 것이다. 기아 노조는 그간 퇴직 이후 평생 차량 할인 혜택을 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2025년부터 2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논란의 대상이었던 ‘평생 사원증 제도’는 사측 기존 입장이 반영됐다. 대신 하계 휴가비를 30만원 인상하는 내용을 합의안에 담았다. 업계에서는 오는 18일 열리는 기아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될 것으로 본다. 그간 ‘몽니’를 부린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고, 사측을 압박할 ‘파업 카드’도 꺼낼 명분도 약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은 올해 임단협을 큰 잡음 없이 마무리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파업을 안 했다. 현대차 노사는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생산직 신규 채용 등 내용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 노사가 힘을 모은 것도 최근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양사는 외국계 자본이 대주주로 있어 국내 투자, 신차 배정 등을 두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6월 협상을 시작해 18번 만남 끝에 접점을 찾았다. 르노코리아도 단체협약 내용 변경 여부를 두고 대립했지만 사측이 양보하며 협상을 끝냈다. 쌍용차는 새 주인 찾기 등 어려운 환경이 이어져온 만큼 노사가 서로 양보하는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올해는 ‘복합위기’ 속 시끄러운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지만 내년 협상은 벌써부터 전운이 감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소비자들의 수요 패턴 변화 등 변수가 계속 늘어가는 가운데 각자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기차 공장을 두고 고민에 빠진 현대차가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국내와 미국에 동시에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계획한 상태다. 다만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과시키며 경영 환경이 급변했다. 국내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수출하기 불리한 상황이 조성됐다는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등) 노조는 꾸준히 국내 공장 신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국내 공장 생산성이 심각하게 떨어져 이를 쉽게 결정하기 힘들다"며 "노조가 그간 묻지마 파업을 이어오며 업무 강도를 낮춘 것이 전기차 전환 시대에 독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yes@ekn.kr지난달 열린 한국지엠 임단협 마무리 조인식에서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왼쪽)과 김준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승기] 잘 달리는 멋쟁이 신사, 푸조 5008 SUV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푸조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008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특징들을 두루 갖춘 차다. 넓은 공간을 지녔으면서도 고효율 터보 엔진을 장착해 효율성이 뛰어나다. ‘프랑스 감성’을 지닌 덕분에 남들과 다른 개성을 뽐내기도 좋다. 직접 만나본 푸조 5008 SUV는 예상 외로 상당히 잘 달릴 줄 아는 멋쟁이 차였다. 푸조 5008 SUV 1.2 가솔린 퓨어테크 모델을 시승했다. 3기통의 이 엔진은 이미 유럽에서는 입소문이 난 상태다. 영국 엔진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 주관 ‘올해의 엔진상’을 2015년부터 4년 연속 수상했다. 배기량이 확 낮아졌지만 고효율 터보자처를 채택한 덕분에 가속에는 큰 스트레스가 없다. 오히려 예상했던 것보다 치고 나가는 속도가 더 빨랐다. 3기통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 차의 공차중량은 1590kg이다. 보기보다 무게가 가볍다는 점도 가속감을 발휘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낸다. 1750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어 도심 주행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최고출력은 5500rpm에 나온다. 고속 주행 중 한 차례 더 치고나가는 맛은 조금 부족한데, 배기량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정도다. 8단 자동변속기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졌다. 공인복합연비는 12.1km/L를 기록했다. 푸조 측은 1.2 퓨어테크 엔진이 4기통 대비 고효율과 경량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디젤 엔진과 비교해서는 낮은 소음과 진동, 저렴한 유지보수비용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2열에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부족함이 없었다. 차량 제원상 크기는 전장 4650mm, 전폭 1845mm, 전고 1650mm, 축거 2840mm다. 싼타페보다 길이가 135mm 짧고 높이도 40mm 정도 낮지만 축간 거리는 오히려 75mm 더 길다. 1열이나 2열 모두 머리 위 공간이나 무릎 아래 공간이 충분하다. 트렁크는 최대 2150L까지 이용할 수 있다. 디자인에서는 프랑스 감성이 묻어나온다. 군더더기 없는 실용적인 이미지다. 각종 조작 버튼은 조작하기 가장 편리한 위치에 자리잡았다. 푸조 특유의 직감적인 스티어링 휠은 운전의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화면, 2열 등에 제공되는 USB 포트, 독특한 모양의 기어 노브 등이 제공된다. 독일차의 고급감과 일본차의 실용성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인상이다. 외관도 매력적이다. 우선 도로 위에서 쉽게 볼 수 없다보니 희소성이 높다. 푸조 엠블럼과 넓직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꽤 조화를 잘 이룬다는 평가다. 방향지시등이나 헤드램프 등 모양을 특이하게 제작해 포인트를 줬다. 후면 디자인 역시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라이트를 적용했다. 순차적으로 점멸하는 시퀀셜 방향지시등을 탑재했다. 주차나 골목길 주행 등은 전체적으로 다른 중형급 SUV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 안전 품목이 강화됐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탐지할 수 있는 최신 어드밴스드 비상 제동 시스템(AEBS)도 적용됐다. 실용성과 주행 모두 놓치기 싫지만 남들과는 다른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차라는 총평이다. 푸조 5008 SUV 1.2 퓨어테크 모델의 가격은 4770만~527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사진자료3-푸조 5008 SUV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 catsDDDDDDDDDDDDDDD222 catsASDFASDFASDF33333 catsASDFASDFASDFASDFASDFASD3 catsADS2222222222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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