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7시리즈는 BMW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1977년 데뷔 이후 운전자들에게 매번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해왔다. 독일차 특유의 안정감에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입고 전세계로 뻗어나갔다. 한국은 중국·미국에 이어 7시리즈가 3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BMW 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신형 7시리즈를 시승했다.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740i s드라이브’를 타고 인천 영종도와 경기도 김포시 일대 약 80km를 달렸다. 얼굴이 이전 세대 모델과 크게 달라졌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BMW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만나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측면과 후면라인은 비교적 평범하다. 2열 도어 앞뒤를 특히 깔끔하게 처리해 ‘회장님 차’ 이미지를 살렸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390mm, 전폭 1950mm, 전고 1545mm, 축거 3215mm 등이다. 몸집이 커졌다. 이전 세대 롱 휠베이스 차량 대비 길이 130mm, 너비 50mm, 높이 65mm가 각각 증가했다. 벤츠 S-클래스 450 롱 모델과 비교해도 전장이 100mm 길다. 크기가 커지며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1·2열 머리 위 공간과 무릎 아래 공간이 모두 넉넉하다. ‘백미’는 2열 장착된 모니터다. 뒷좌석에 앉아 버튼을 누르면 천장에서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내려온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이 내장돼 있어 별도의 기기 없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해상도는 최대 8K를 지원한다. ‘시어터 모드’를 활성화하면 몰입도가 더욱 높아진다. 뒷좌석 도어에 위치한 터치 커맨드를 클릭하니 모든 뒷좌석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펼쳐졌다. 실내 조명 조도가 자동 조절되고 뒷유리쪽 블라인드도 내려간다. 섬세한 음향을 제공한다고 알려진 ‘바워스 & 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됐다. BMW 신형 7시리즈에 ‘럭셔리 감성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배경이다. 내부에 전체적으로 버튼이 거의 없다. 대신 터치 형식으로 차량을 제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군더더기 없는 실내 분위기가 연출된다. 앞·뒷좌석 도어를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차의 매력포인트다. 주행은 안정적이다. BMW 특유의 단단한 하체다. 노면과 외부 소음을 워낙 잘 차단하다보니 속도를 내도 불안한 느낌이 없다. 어댑티브 2-축 에어 서스펜션이 전 모델이 기본 적용됐다. 속도와 주행 모드에 따라 차량의 높이를 최적화된 위치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이로 인해 뛰어난 안정감과 승차감을 확보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3.0L 가솔린 엔진은 5200~6250RPM에서 최고출력 381마력, 1850~5000RPM에서 최대토크 55.1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4초다. 2.2t의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한 힘이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스포츠카를 타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최대토크가 워낙 광범위한 범위에서 발산돼 디젤 엔진과 비슷한 가속감을 보여준다. 패들시프트에 ‘부스트’ 모드는 단순히 기어를 변속해주는 용도인 듯해 살짝 아쉬웠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상당히 진화했다는 평가다. 앞차와 거리 조절은 물론 차선을 잡아주는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운전자의 피로도를 크게 줄여줄 수 있는 요소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을 원격으로 주차·출차 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도 탑재됐다.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최상의 고급감을 제공해주는 차라는 총평이다. BMW 뉴 7시리즈는 국내에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와 M 스포츠 패키지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1억7300만~1억7630만원이다. yes@ekn.kr사진- 시승행사 (3) BMW 뉴 7시리즈 사진9-BMW 뉴 7시리즈 출시_인테리어 BMW 뉴 7시리즈 실내. 사진6-BMW 뉴 7시리즈 출시_인테리어 BMW 뉴 7시리즈 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