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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세 보호막’ 사라진 현대차·기아, 수익성 방어 총력전

한국 완성차 업계를 괴롭히던 25% 자동차 관세가 15%로 낮춰졌다. 즉시적인 큰 부담은 완화됐지만 기존 무관세를 누리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큰 제약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미국 외 시장 확대,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 현지 생산 확대 등의 전략적 전환에 집중할 방침이다. 31일 대통령실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며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지고,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는 15%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오늘(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상호 호혜적 결과 도출이란 원칙 하에 협상에 임했다"며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양국 호혜적 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 전략을 다듬고 치열한 고민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미국시장은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수출 278만대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시장으로, 이번 관세 협상 타결로 우리나라는 일본, EU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자동차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노력에 자동차 관세는 기존 대비 10%p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웃을 수 없다. 기존 무관세와 대비하면 15% 관세도 뼈아프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장 판매를 발판으로 '글로벌 빅3'에 올라선 현대차그룹은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하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는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 상반기 실적을 합산한 결과 매출액은 약 15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7.3% 감소했다. 즉 많이 팔았지만 관세 비용으로 인해 마진이 남지 않았던 것이다. 미국 시장 판매량을 살펴보면 더욱 와닿는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각각 26만2000대, 23만2000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측면에선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은 153억4000만달러(약 21조3800억원)로 전년 대비 16.8% 감소했다. 이는 수출 물량은 유지된 반면, 관세·물류·환율 등 복합 비용 상승이 차량 단가에 반영돼 영업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이처럼 어려운 대외 환경에 맞서 미국 외 시장 확대,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 현지 생산 확대 등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미국 의존도를 점차 낮추고 유럽, 인도, 중동, 동남아 등 신흥시장과 성장유망 지역 중심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 현지 맞춤형 모델을 투입하는 등 시장별 전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 역시 화두다. 최근 몇 년간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전기차 라인업을 적극 확대해온 현대차그룹은, 15% 관세 부담이 커진 미국 시장에서는 SUV, EV, 프리미엄 모델 등 수익성이 높은 차량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일 판매량에서도 수익성 하락 폭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미국 현지 생산 강화도 중요하다. 이미 현대차는 앨라배마, 기아는 조지아 공장 등 미국 내 생산기지를 가동하고 있고, 최근 조지아에 대규모 전기차·배터리 공장 신설에도 투자하고 있다. 현지 생산 물량을 증대하면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는 “관세 15%가 단기적으로는 타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전략 전환과 신시장 개척, 고부가가치화, 현지화 추진이라는 구조적 재편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도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해 추가 지원책 마련, 수출 다변화 지원, 통상 대응 역량 강화를 함께 준비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미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 각 부처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AMA 관계자는 “경쟁력 제고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술개발 및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 현지시장 점유율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 및 미래차 전환 촉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동차 및 부품 품목관세가 빠른 시일 내에 수출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하며, 자동차업계가 국내 생산기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생산세액공제 신설 등 정책적 지원도 함께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품격의 벤츠, 개성까지 입다···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 전략 모델’ 눈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에디션 전략 모델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벤츠의 품격은 그대로 지니면서 개성까지 살렸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30일 벤츠에 따르면 회사는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국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업체 측은 더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시하며 럭셔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및 GLS,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메르세데스-AMG, G-클래스 등 최상위 차량을 중심으로 개인 맞춤형 및 에디션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는 벤츠의 고급 개인 맞춤 프로그램 '마누팍투어(MANUFAKTUR)'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외장 컬러, 인테리어 가죽, 트림, 수공예 마감 등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클래스, 마이바흐, AMG, G-클래스 등 최상위 라인업에 제공된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최고급 세그먼트 차량 중 40% 이상이 최소 하나 이상의 마누팍투어 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차량에 개성을 더하려는 고객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벤츠 코리아는 한국 고객들의 수준 높은 취향과 안목에 맞춰 개발한 국내 전용의 다양한 마누팍투어 에디션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설적인 e스포츠 선수 '페이커(이상혁)'를 위해 맞춤 제작한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가 마누팍투어로 탄생한 차량이다. 차량의 헤드레스트에는 그의 서명이, 플로어 매트에는 'Hall of Legends' 문구를 각인해 차량에 상징성을 더했다. 지난 14일 벤츠 코리아는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고객만을 위한 전용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인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개관하며 이를 기념해 마누팍투어 한정판 모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실버 라이닝(Silver Lining)'을 출시했다. 실버 라이닝은 국내 최초로 마누팍투어의 최상위 개별화 옵션을 적용해 개발된 고급 개인 맞춤형 차량이다. 실버 라이닝 한정판 배지와 실버 핀 스트라이프를 적용해 차별화된 정체성을 강조한다. 마이바흐 S-클래스, 마이바흐 GLS, 마이바흐 EQS SUV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오직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국 전용 한정판 차량이다. 마이바흐 S-클래스가 10대, 나머지 두 개 모델이 각각 1대씩 판매된다. 이달에는 G-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G 450 d에 마누팍투어 옵션을 더한 'G 450 d 마누팍투어'도 신규 트림으로 출시했다. 차량 외장 색상으로는 27가지의 마누팍투어 컬러를 포함해 총 36가지의 유·무료 옵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차량 외장 색상과 동일한 컬러의 스페어 휠 링 커버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매트 블랙 색상의 20인치 AMG 5트윈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적용된다. 실내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이 적용된 수페리어 라인 인테리어와 레드· 블랙 컬러의 마누팍투어 나파 레더가 조화를 이루며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차량의 판매 가격은 2억1130만원이다. 차량의 매력을 더욱 배가하는 다양한 글로벌 디자인 에디션도 국내에 지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마이바흐 모델 라인업에 투톤 색상의 외장과 다크 크롬 디테일을 적용한 45대 한정 모델 '나이트 시리즈'를 출시하며 브랜드 디자인의 고급감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에서도 두 가지 에디션을 션보였다. 먼저 '그레이트 화이트 에디션'은 백상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흰색 외장과 붉은색 인테리어 포인트를 조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AMG GLC 43 4MATIC SUV 및 쿠페, AMG G 63, 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 AMG SL 43 등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출시된 총 7종의 라인업에 제공했다.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에서는 무광의 그레이 외장 색상과 주요 외관 디자인 요소를 블랙 컬러로 마감한 'AMG 나이트 패키지'가 적용된 '다크 나이트 패키지'도 유료 옵션으로 제공했다. '오프로드의 아이콘' G-클래스 역시 매니아층을 위한 다양한 콘셉트의 전용 에디션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세계적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의 두번째 협업으로 탄생한 'G-클래스 패스트 투 퓨처(G-Class Past II Future)'를 공개했다. 90년대 스타일을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해, 시대를 초월한 브랜드 아이콘으로서의 G-클래스를 표현한 모델로 전세계 20대 한정 생산됐다. 벤츠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GLS 및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메르세데스-AMG, G-클래스 등에서 다양한 마누팍투어 및 디자인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美 수출 제동걸린 타이어 업계, 전기차 최대 시장 中으로 눈돌린다

미국 수출길이 어려워진 국내 타이어 업계가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자사 'EV 전용 브랜드' 공급을 늘려 실적 공백을 메울 방침이다. 특히 EV 전용 타이어는 일반제품 대비 마진도 높아 실적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타이어 업계는 미국 정부의 25% 관세 정책으로 인해 전년 대비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북미 시장은 타이어 기업들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었기에 관세 영향이 뼈아프게 다가온 것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2025년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5조1535억원(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 영업이익 3895억원(7.26% 감소)로 나타났다. 이는 단가 인상 등으로 매출은 급증했지만, 원가 압박과 미국 수출 부진 여파로 수익성은 악화된 영향이 지배적이다. 금호타이어는 같은 기간 매출 1조2230억원(8% 증가), 영업이익 1673억원(10.4% 증가)으로 상대적 성장세가 기대된다. 다만, 미국 반덤핑 관세 환급액(약 400억원)이 반영돼 실제 영업 환경의 개선보다 일시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25% 고율 관세를 직접 맞으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6% 급감한 449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중국 내 생산거점과 현지 파트너십을 활용해, 신에너지차(E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2024년 기준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신에너지차 비중이 40%를 돌파한 글로벌 최대 미래차 시장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우리 기업들에도 미국 다음으로 익숙한 곳이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해 중국 판매 비중은 16%로 북미(23%)에 이어 2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또 2024년 기준 한국타이어는 중국 신차용 타이어 시장 점유율 4위(8%), 금호타이어는 9위(4.85%)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도 이미 입증됐다. 중국 진출에 가장 앞선 곳은 한국타이어다. 지난 28일 한국타이어는 중국 정보기술 기업 '샤오미(Xiaomi)'의 첫 전기 크로스오버 SUV 'YU7'에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를 신차용 타이어(OET)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한국타이어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 현지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혁신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현지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있어 기념비적인 성과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한국타이어는 세계 1위 친환경차 브랜드 'BYD'의 핵심 전기차 모델에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으며, BYD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합작으로 출범한 전기차 브랜드 덴자, 립모터, 세레스 등 현지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전기차 확대에 발맞춰 중국 내 공장의 생산설비를 업그레이드, 전기차 및 고성능 타이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난징공장에서 연간 140만개 전기차용 타이어 생산능력을 확보해 중국 현지 신에너지차 기업에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공장은 중국산 테슬라 모델 Y 등 전기차 신규 공급도 목표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산동 칭다오 공장에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아폴로 RT6' 등 첨단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친환경차 집중 전략은 실적 방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구조적으로 일반 타이어보다 기술력과 내구성, 정숙성 등 복합적 기능이 요구돼 평균 판매가와 마진 10~20% 높기 때문이다. 이들의 현지 생산 겸 판로 다변화 전략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 강화와 함께 '실적 방어' 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포석이란 평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자사가 1990년대부터 파트너십을 맺어온 중요한 시장"이라며 “향후 전기차, 내연기관차 등 모든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77년 헤리티지 정점···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OCTA’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OCTA'가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잡고 있다. 럭셔리 감성에 뛰어난 상품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일각에서는 이 차가 디펜더 브랜드 77년 헤리티지의 정점에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29일 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디펜더는 1948년 암스테르담 모터쇼에서 '시리즈 I'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 기능에 초점을 둔 시리즈 I은 농부나 탐험가, 군인의 임무를 돕는 '가장 강인한 차'였다. 디펜더는 이후 세월을 거치며 단순히 강인함 이상의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 '강인함'이라는 토대 위에 모던 럭셔리 DNA를 더해 새로운 차원의 헤리티지를 구축했다. 그 중심에는 최근 출시된 올 뉴 디펜더 OCTA가 있다는 게 랜드로버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올 뉴 디펜더 OCTA가 꾸준히 진화하면서도 가장 강인한 차라는 시리즈 I의 정체성을 충실히 계승했다고 본다. 출시 전 1만3960회의 성능 검증을 거쳐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스웨덴 설원과 빙하, 두바이 사막,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등 전 세계 110만km에 이르는 극한 기후와 지형을 주행했다. 올 뉴 디펜더 OCTA는 4.4L V8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635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힘을 발휘한다. 다이내믹 런치 모드를 활용할 경우 최대토크가 81.6kg·m까지 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주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4.0초다. 디펜더 최초로 올 뉴 디펜더 OCTA에 적용된 유압식 인터링크 방식의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은 연속 가변 세미-액티브 댐퍼와 함께 작동한다. 온로드에서는 피칭과 롤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한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전용 'OCTA 모드'는 디펜더 최초의 퍼포먼스 오프로드 전용 모드로 모래나 자갈 등 거친 노면에서도 정밀한 차체 제어와 주행 안정감을 제공하도록 돕는다. 차량 외관은 디펜더의 전통적인 실루엣을 계승함과 동시에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전용 나르빅 블랙(Narvik Black) 루프와 콘트라스트 테일게이트, 새틴 문라이트(Satin Moonlight) 전후방 범퍼, 그래파이트 피니시 알루미늄 프런트 언더실드 및 후방 보호 설계가 적용됐다. 실내는 세미 애닐린 가죽과 크바드라트 소재로 고급감을 부각하면서 직사각형 펀칭, 스티치 라인, 디펜더 워드마크 등 유니크한 그래픽 디테일을 더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퍼포먼스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디자인과 숄더 부분의 디펜더 브랜딩으로 개성을 더했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OCTA와 올 뉴 디펜더 OCTA 에디션 원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2억2497만원, 2억4257만원이다. 랜드로버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더 자세한 정보는 디펜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완충 시 최대 562km 달린다

현대자동차가 완충 시 최대 562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를 28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신차는 2022년 9월 아이오닉 6가 출시된 이후 3년여만에 소개되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 다양한 편의사양,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갖춘 게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아이오닉 6 롱레인지 모델은 84kWh의 4세대 배터리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562km(2WD, 18인치 기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스탠다드 모델은 63kWh 규모 4세대 배터리를 품었다. 기존보다 70km 늘어난 437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탑승자가 있는지 자동으로 감지해 공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공조 착좌 감지'와 부드러운 가속과 감속으로 멀미를 최소화하는 '스무스(smooth) 모드'를 최초로 적용했다. 주행 상황별로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 등 편의기능도 추가했다. 아울러 서스펜션 시스템을 튜닝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또 정숙한 실내 환경 구현을 위해 후륜 모터 주변 흡차음재 면적을 확대하고 최적화된 흡음타이어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신차에 △듀얼모션 액티브 에어플랩 △덕 테일 스포일러 △에어 커튼 △에어로 휠 등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디자인 변경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계수 0.21을 갖추며 현대차그룹 차량 중 가장 뛰어난 공력 성능을 유지했다. 아이오닉 6의 외장 색상은 신규 색상인 트랜스미션 블루 매트와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트랜스미션 블루 펄 △녹턴 그레이 메탈릭 △바이오 필릭 블루 펄 △그래비티 골드 매트 등 총 7종으로 운영된다. 내장은 신규 색상인 블랙·라이트 그레이 투톤과 △블랙 모노톤 △다크 그린·라이트 그레이 투톤 △블랙·브라운 투톤 등 총 4종로 운영된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스탠다드 모델 기준 4856만~5553만원이다. 롱레인지는 2WD 모델 기준 5064만~613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실 구매가격은 더 낮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아이오닉 6는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며 “압도적인 상품성으로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이한 국내 시장에서 핵심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관세 타격’ 현대차·기아, 하반기 ‘고수익 신차’ 투입해 반등 노린다

미국발 관세 부담 등 악재를 맞이한 현대자동차·기아가 하반기 '신차 공세'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수익성이 높은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라인업을 구성하며 '관세 충격' 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2세대와 아이오닉 6 부분변경 등 고마진 차종을 하반기 주력 모델로 내세운다. 팰리세이드는 2019년 출시 이래 미국에서 누적 판매 50만대를 넘긴 효자 SUV다. 새 모델에는 하이브리드 트림을 추가해 연비 경쟁력을 강화했다. 아이오닉 6 부분변경은 세련된 내외장 디자인과 대용량 배터리 옵션을 탑재해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는 EV5 전기 SUV와 K4 해치백, PV5 전기 밴 등 신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합리적 가격에 실용적 실내 공간을 갖춘 EV5는 중형 SUV 대중화 시장을 겨냥한다. K4는 2009년 출시 이후 누적 152만8000여대를 팔아온 스테디셀러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아는 올해 EV3·EV4·EV5·PV5 등 대중화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해 친환경차 비중을 28%에서 2030년 56%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차 전략은 이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3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3% 급증했다. 전기차 아이오닉5·6·9와 코나 일렉트릭은 미국 시장 할인 정책 연장(9월 2일까지)과 맞물려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냈다. 할인 대상 19종 중 싼타페(3500달러), 팰리세이드(2750달러) 등을 비롯해 전기차는 모델당 7500달러씩 가격 인하를 적용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시장별 맞춤형 현지화 전략도 한층 강화한다. 미국에서는 대형 SUV와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인도 시장에는 소형 '시로스'와 '클라비스 EV' 등 현지 수요에 맞춘 모델을 투입한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거점 역시 미국 공장 비중을 늘려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소비 위축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전략, 원가 효율화 등을 통해 근본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양사는 합산 매출액 77조6363억원, 영업이익 6조36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판매량도 1.4%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기아의 경우 2분기 매출은 29조34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이 2조76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1%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9.4%로 하락해 11개 분기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이 깨졌다. 양사의 관세 부담은 하반기 더 커질 전망이다. 2분기까지는 관세 발효를 앞두고 비축했던 '비관세 재고'로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현지 생산을 제외하고 관세 부담을 100%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가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정도만 생산·판매되고 있다. 최근 일본이 대미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인하한 상황에서 한국의 관세율은 25%로 유지될 경우 수익성 악화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토요타, 혼다 등은 현대차그룹과 대부분 차종에서 직접 경쟁을 펼치고 있다. 9월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종료되는 점, 유럽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등도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관세는 전 세계 모든 업체가 공통으로 당면한 사업 요인"이라며 “외부요인에 핑계 대며 물러나거나 주저앉지 않고 기본 체력과 상품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르노코리아, 2025년 임금 협상 무분규 타결

르노코리아가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2025년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5일 실시한 2025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과반수 찬성을 획득해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유권자 1883명 중 1800명이 참여하고 그 중 55.8%가 찬성표를 던졌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4월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총 13차례 만났다. 협상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달 22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3500원 인상, 타결 일시금 총 250만원과 생산성 격려금 지급 등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향후 1개월 내에 '2026년 단체협약을 위한 선행적 노사공동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노사공동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는 노사 각 10인씩 총 20인으로 구성된다. 임금 피크, 통상임금 등을 포함한 임금구조개선과 근무환경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노사 관계 구축과 함께 미래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역량 결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매출 최대-영업익 급감…기아, ‘하이브리드 희망’ 봤다

미국 관세 여파로 기아의 상승세가 꺾였다. 매출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관세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아는 하반기 전망도 어둡지만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기아는 25일 2025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29조34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미국발 관세 영향과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로 24.1% 감소한 2조7648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떨어졌다. 컨퍼런스콜에서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미국 시장에서 5월부터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관세라는 외부 변수가 없었다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도전적인 환경이 예상된다"며,“관세와 같은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체력 강화와 이익 창출 능력 제고를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는 81만4888대로 2.5% 증가했다. 국내(3.2%↑)와 북미(4.1%↑), 인도(9.5%↑)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전기차 신모델 흥행으로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보다 14.0% 늘어난 18만5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비중도 전체 판매의 23.4%까지 상승했고, 하이브리드(11만 1000대, 23.9%↑)와 전기차(5만9000대, 8.3%↑)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기아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현지 공급에 집중하는 등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하반기에는 EV5, PV5 등 신차를 앞세워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신규 세그먼트 진출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소비 위축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전략, 원가 효율화 등을 통해 근본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위아, 자동차 공조 시스템 시장 진출…기아 PV5에 공급

현대위아가 자동차 공조 시스템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위아가 자동차 실내 에어컨과 히터 등 공조 시스템을 개발, 양산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위아가 만드는 공조 시스템은 기아의 PBV(목적기반차량)인 PV5에 탑재된다. 현대위아는 전기차의 모터와 배터리 시스템의 열관리를 전담하는 냉각수 통합 모듈도 함께 공급한다. 자동차용 엔진과 4륜구동, 등속조인트 등 구동 부품을 주로 만들던 현대위아가 자동차 공조 시스템을 포함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우선 공조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Unit)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HVAC는 가열기, 증발기, 모터, 에어필터 등으로 구성된 공조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장치다. HVAC은 외부에서 유입된 공기를 증발기와 가열기를 이용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온도로 공기를 제공한다. 현대위아는 공기와 냉각수 등을 차갑게 식히는 쿨링 모듈(CRFM·Condensor Radiator Fan Module)도 새롭게 개발했다. 콘덴서와 라디에이터, 냉각 팬 등으로 구성된 쿨링 모듈은 차량 전면부에 위치해 자동차 전체의 열관리를 돕는다. 현대위아는 오랜 시간 자동차 모듈을 만들며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HVAC과 CRFM의 패키지를 최적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 전기차 시스템에 걸맞게 부품 수를 줄인 것이다. 이를 통해 부품을 경량화하고 동시에 자동차 실내에서의 거주성을 향상했다. 동시에 소음·진동·충격(NVH)도 최소화했다. 현대위아는 공조 시스템을 포함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극한의 성능 검증도 진행했다. 2023년 경기도 의왕시에 마련한 열관리 시험동 내에서 영상 65도, 영하 30도 환경을 구성하고 단품에서부터 시스템 및 실차 영역까지 개발 시험을 진행했다. 아울러 총 10회에 걸쳐 우리나라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지에서 계절 별로 다른 환경과 도로 조건을 거치며 성능과 내구 시험을 거쳤다. 현대위아는 이를 통해 운전자가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항상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2027년부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공조 시스템도 양산한다. 이 공조 시스템은 현대자동차 코나의 후속 모델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기아 PV5에 공조 시스템을 공급한 경험을 토대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에 최적화한 공조 부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 투자를 지속 강화하며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실제 현대위아는 올해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부품 연구에 약 459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내년에는 565억원, 2027년에는 578억원 수준으로 친환경 자동차 부품 연구 투자를 점차 늘릴 예정이다.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장 전무는 “구성원들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하여 앞선 기술력을 가진 공조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열관리 시장의 도전자가 아닌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모비스, 2분기 영업익 8700억원…전년 比 36.8%↑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5조9362억원, 영업이익 8700억원, 당기순이익 9345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 36.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3% 감소했다. 북미 전동화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되고,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공급이 확대되는 등 제품믹스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우호적 환율 환경에서 A/S부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와 전사적인 수익성개선 활동이 성과로 이어진 것도 영업이익 상승 비결로 꼽힌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매출액 30조6883억원, 영업이익 1조646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6%, 39.7% 증가한 수치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수년간 연구개발과 글로벌 신거점 확충 등 시설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21.2억달러의 수주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연간 목표 금액인 74.5억달러의 약 30% 수준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이슈와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주요 고객사의 프로젝트가 일부 이연되기도 했지만, 대규모 수주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어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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