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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국익향상·경제기여·사회적 책임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광복절 특별 복권으로 사면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외에서 ‘광폭’ 경영 행보에 나서며 회사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총수 부재로 막혔던 인수합병(M&A)과 친환경 경영 관련 사업 방향도 명확해지는 모양새다. 재계는 복권 한달간 활발한 대내외 행보를 보이는 이 부회장에 대해 ‘경제인 사면 모범사례’로 평가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복권된 이후 국내 계열사를 방문해 임직원 목소리를 듣고, 이달 들어 해외 출장에 나서며 삼성 총수로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을 시작으로 24일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2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본사를 잇달아 찾았다. 주말을 제외하면 2∼3일 간격으로 국내 주요 현장을 방문하며 대내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추석 연휴기간에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한 해외 출장에 나섰다. 첫 목적지는 멕시코와 파나마였다. 이 부회장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유치 지원을 요청하며 ‘민간 외교관’ 임무를 수행했다.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해 사업장을 둘러보기도 했다.이후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유럽 총괄 조직이 있는 영국을 찾았다. 지난 19일 진행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행보로는 유엔총회 방문이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에 입국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 부회장은 윤 대통령과 동행하며 미국 뉴욕에서 주요국 정상을 만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신설하는 제2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착공식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진다.이 부회장 복권 이후 적극적인 행보로 그동안 경색됐던 M&A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20년 삼성전자는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로 M&A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총수 부재’라는 불확실성 속에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졌다. 아울러 삼성전자 M&A 후보로 거론됐던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RM은 본사를 영국에 두고 있다. 출장길에 영국을 찾은 이 부회장이 ARM 사업장을 살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어지는 미국 출장에서도 인수 후보군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전장 등 차세대 먹거리 분야를 중심으로 인수 기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가 지난 15일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 발표도 이 부회장 사면이 결정적 계기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주요 기업이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국제 캠페인 ‘RE100’에 참여하는 동안에도 가입을 미뤄왔다.특별복권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이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삼성전자가 신환경경영전략 발표에 속도를 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50년 RE100 달성을 골자로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 용수 재활용 등을 신환경경영전략에 포함했다.재계에서는 사면 이후 이 부회장이 보여주는 활동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취업 제한이 풀린 이 부회장이 해외 주요 행사에 참여하며 삼성 총수로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은 기업인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사면 복권 후 긍정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향후 기업인 사면 규모가 늘어날 여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jinsol@ekn.kr지난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삼성전자지난달 19일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HL만도, 아르거스와 車 사이버 해킹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전기차·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만도는 19일 성남 HL만도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에서 모빌리티 보안 전문기업 아르거스와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차량 네트워크상에서 안전 기능을 구현하는 자율주행차 특성상 해킹 등 보안 위협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HL만도는 설명했다. 만도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체적인 사이버 해킹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협약으로 지난 1월 채택된 WP29(유엔 유럽 경제위원회 산하 전문가 그룹)의 신차 대상 사이버 보안 규제를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만도는 내다봤다. 조성현 HL만도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시스템의 초연결성이 사이버카 시대로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르거스와의 협업을 통해 해킹 위협으로부터 보호받는 가장 안전한 자율주행 전동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20220920019232_AKR20220920047200003_01_i 조성현 HL만도 최고경영자(CEO)와 로넨 스몰리 아르거스 CEO가 19일 성남 HL만도 R&D 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AI로 기후변화 대응"…SK하이닉스, 생물다양성 보전 아이디어 경연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물다양성 데이터 분석 및 아이디어 제안 경연’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숲과나눔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경연에서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에 총 2600만원 규모 상금을 수여한다. 추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생물다양성 포럼으로 확장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개인 혹은 최대 5인까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경연대회는 생태계 관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분석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이터 분석 리그’와 데이터 분석 역량이 없어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아이디어 제안 리그’로 운영된다. 전자는 예측 분석 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 필요한 분석 모델을 만들어 시사점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후자는 기후변화 관련 정책 개선안 및 서비스 모델 등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분석 기술 역량을 보유하거나 기후변화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과학자, 대학(원)생 외에도 생물다양성에 관심 있는 일반인(만 14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데이터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대회 취지에 공감한 동아사이언스에서 후원한다. 참가자는 동아사이언스에서 운영하는 시민과학 프로젝트 ‘지구사랑탐사대’를 통해 10년간 누적된 생태 사진과 영상 20만개와 약 시민과학자 2만명 활동 기록 데이터 외에도 기상청, 공공기관 등 외부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및 플랫폼 ‘애저’를 활용해 관련 데이터를 외부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물다양성 경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부사장은 "이번 경연을 통해 당사가 추구하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에도 환경보호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jinsol@ekn.krNISI20220920_0001088678_web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물다양성 데이터 분석 및 아이디어 제안 경연’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삼성SDI ‘2022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 참가…유럽 시장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SDI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2022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2022)’에 참가해 상용차에 특화된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들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독일 하노버 메 세기에서 열리는 IAA 2022에 참가해 상용차 고객사를 위한 비공개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및 제품을 전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독일 IAA는 뮌헨(홀수 해)과 하노버(짝수 해)에서 각각 승용차, 상용차 전시회로 번갈아 열린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IAA에 참가해왔으며 올해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독자적인 특허를 가진 실리콘카본나노컴포지트(SCN) 소재 기술 등을 통해 고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장수명 성능을 향상한 각형 6세대 배터리(P6)를 소개했다. 또한 양극재에 들어가는 코발트 함량을 줄이거나 없앤 ‘코발트 프리’ 및 전고체 전지를 포함한 각형, 원형 배터리 로드맵을 선보였다. 삼성SDI가 상용차에 특화한 기술인 ‘스케일러블 모듈·팩 혁신기술’은 큰 호응을 얻었다. 고객 요구에 따라 배터리 에너지, 충전시간, 수명 등을 상용차 모델별로 최적화하여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배터리 업체에 상용차 분야는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이 높다. 적재 용량에 따라 전기 상용차(600∼1000kWh)에는 승용차(75∼80kWh)에 비해 8∼13배 용량이 많은 배터리가 탑재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전기 상용차 시장은 올해 35만3000대에서 2030년 314만대로 약 9배(연평균 3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삼성SDI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고 품질을 바탕으로 상용차에서도 특화된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전시회를 통해 더 새로워진 전기차 시대를 견인하기 위한 삼성SDI 기술경쟁력 및 품질, 나아가 비전을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사진1] 삼성SDI, 유럽 상용차 시장 공략 강화 삼성SDI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독일 하노버 메 세기에서 열리는 IAA 2022에 참가해 상용차 고객사를 위한 비공개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및 제품을 전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기-LG이노텍,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력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KPCA 쇼(국제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 2022’에 참가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력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반도체 패키지기판은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해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전장용 등 반도체 고성능화로 패키지기판도 내부 층수 증가, 미세회로 구현, 층간 미세 정합, 두께 슬림화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성능 제품을 전시한다. 해당 제품은 반도체 칩과 패키지 기판을 플립칩(Flip Chip) 방식으로 연결하며 전기 및 열적 특성을 향상한 고집적 패키지 기판이다. 전기 신호 교환이 많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주로 사용되며 서버용은 특히 난도가 높다. 서버용 FCBGA는 고속 신호처리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크기를 약 가로 75㎜, 세로 75㎜로 일반 제품 4배 수준까지 키웠다. 내부 층수 또한 일반 제품 대비 2배인 20층 이상을 구현했다. 올해 말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정보기술(IT)용 초소형 고밀도 반도체기판도 전시한다. 반도체기판 내부에 들어가는 코어(내부 지지층)를 제거하는 코어리스 공법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두께를 50% 줄인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와 패키지 기판 안에 여러 개의 반도체 칩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수동 부품을 내장시킨 시스템인패키지(SiP)도 소개한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기판 기술인 시스템온서브스트레이트(SoS)도 전시한다. 2개 이상 반도체 칩을 기판 위에 배열해 통합된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초미세화 공정이 적용된 패키지 기판이다. 일반적으로 시스템온칩(SoC)은 CPU, GPU 등의 반도체를 칩 하나에 통합한 반도체를 말하는데 서로 다른 반도체 미세화 구현 한계와 공간 활용 등 난제를 갖고 있다. SoS는 서로 다른 반도체 칩을 기판 하나 위에 올려 미세한 재배선 기술로 연결해 반도체 성능을 끌어 올린다. LG이노텍은 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KPCA) 협회장인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행사에 참여해 기판소재 신제품을 선보인다. FCBGA와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3개 분야에서 혁신제품을 소개한다. 먼저 LG이노텍이 내년 양산 예정인 FCBGA 신제품을 첫 공개한다. AI와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공정에 적용해 제품 성능에 치명적인 ‘휨현상(제조과정에서 열과 압력 등으로 인해 기판이 휘는 현상)’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판 회로 물질 성분비, 설계 구조 등 휨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최적 조합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냈다"며 "이를 적용한 최고 성능 제품을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게 LG이노텍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코어리스, 얇은 코어, 두꺼운 코어 기판 등 용도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두께로 다양하게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용 기판에 적용했던 코어리스 기술을 FCBGA 기판에 적용했다.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는 최신 모바일용 무선통신 프론트앤드 모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메모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을 선보인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RF-SiP용 기판을 비롯해 FCCSP용 기판, 칩스케일패키지(CSP)용 기판을 전시한다. 통신용 반도체에 쓰이는 RF-SiP용 기판은 미세회로, 코어리스 등 초정밀·고집적 기술과 신소재를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두께와 신호 손실량을 줄였다. 제품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내부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5G 통신 신호 전달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는 칩온필름(COF)과 2메탈 칩온필름(2Metal COF)을 내세운다. 스마트폰과 TV 등에서 디스플레이 패널과 메인기판을 연결하는 역할이다. 특히 COF는 초미세 공법을 적용해 고해상도 및 얇은 배젤을 갖춘 디스플레이에 적합하게 설계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뿐만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길동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장 전무는 "글로벌 시장 선도 역량을 바탕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중심에서 개인용컴퓨터(PC)와 서버, 통신 및 네트워크, 메타버스, 차량 등으로 기판소재 사업 분야를 빠르게 확대하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기판소재 신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참고사진]삼성전기 반도체 패키지기판 제품사진 삼성전기 반도체 패키지기판

이건희 회장이 만든 삼성 안내견학교…29년째 ‘시각장애인 눈’ 되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강아지를 응원하는 졸업식과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일반 가정으로 돌아온 안내견을 환영하는 은퇴식이 열렸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설립하고 지난 29년 동안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분양해온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내견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안내견 총 267마리를 분양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거뒀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20일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 등 안내견 생애와 함께해 온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며 안내견과 은퇴견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안내견 후보 강아지를 위탁받아 1년 여를 돌보며 사회화 훈련을 담당했던 퍼피워커 자원봉사자는 자신이 키운 강아지가 당당한 안내견으로 성장한 것에 대한 감동과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동시에 본격적인 안내견 활동을 시작하는 안내견 8마리와 앞으로 함께 걷고 살아갈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6년에서 8년간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하는 은퇴견도 주인공이었다. 입양가족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은퇴견 6마리 중 3마리는 강아지 때부터 함께 했던 퍼피워킹 가족에 입양됐다.◇ 고 이건희 회장 의지로 시작…29년간 긍정적 변화 이끌어삼성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회공헌 사업은 이 회장 의지로 시작됐다.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을 기념해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설립했다. 변화를 향한 첫걸음을 사회 공헌으로 시작한 셈이다.이 회장은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피력해왔다. 이 회장은 ‘동물을 통한 사회공헌’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1994년 안내견 ‘바다’를 분양한 이래 매년 12마리에서 15마리 안내견을 양성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장 최근 파트너와 맺어진 ‘그루’까지 포함하면 2022년 현재까지 총 267마리를 분양했고 현재 70마리가 안내견으로 활약하고 있다.사회공헌 사업이 29년간 이어지며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안내견 사업을 시작한 90년대 초반부터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안내견 양성과 함께 안내견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삼성화재는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시각장애 체험’, 안내견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999년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이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거부하면 처벌받도록 한 조항이 ‘장애인복지법’에 도입됐다. 2012년에는 훈련사 및 퍼피워킹 자원봉사자가 훈련과 사회화를 목적으로 편의시설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같이 법적인 지위를 동등하게 부여하는 법안이 개정되며 안내견 양성을 위한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29년간 안내견을 위한 사회적 노력 병행29년간 안내견학교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숨은 조력자들의 노력도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강아지와 1년간 함께 생활하는 퍼피워킹 가정이다. 자원봉사 가족은 퍼피워킹하면서 출입을 거부당하거나 때로는 험한 소리에 상처받으면서 오로지 선한 목적을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다.일명 ‘사회화 과정’이라 부르는 기간 동안 예비 안내견은 지하철, 버스, 마트 등을 오가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일상 속 상황을 경험하고 사람과 사는 즐거움을 느끼게된다.1가정에서 시작한 퍼피워킹 가정이 약 1000여 가정까지 늘었고 현재 퍼피워킹을 하고자 신청한 대기 가정이 110여 가정으로 약 2년간 대기해야 할 정도로 기꺼이 시간과 애정을 쏟겠다는 자원봉사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은퇴한 안내견 노후와 죽음을 함께하는 자원봉사 가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은퇴견 입양 가정은 엄마견·아빠견을 돌보는 번식견 가정과 더불어 누계로 각각 600여 가정과 200여 가정까지 늘었다. 퍼피워킹 가정, 은퇴견 입양 가정, 번식견 가정을 모두 합치면 1800여 가정에 이른다.안내견학교 견사에서 근무한 자원봉사자도 현재까지 총 3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주 1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해야 한다는 엄격한 자원봉사자 자격규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활동해 오며 안내견 양성 과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내견 양성 과정 중 훈련사가 진행하는 전문 안내견 훈련을 제외한 나머지 과정, 퍼피워킹과 은퇴견 홈케어, 번식견 홈케어는 순수 자원봉사자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 2023년 개교 30주년…"앞으로도 인식 개선 노력할 것"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내년 개교 30주년을 맞는다. 삼성은 안내견 양성 사업을 꾸준히 지속하고 관련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삼성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내견 육성과 훈련, 직원교육 등에서 세계안내견협회(IGDF) 인증받은 검증된 전문기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안내견과 파트너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29년간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jinsol@ekn.kr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20일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은 이 회장 뜻에 따라 신경영 선언 직후인 1993년 9월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기관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설립해 29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LG전자 ‘인터스피치 2022’ 참가…AI 기술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음성처리 분야 학술대회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터스피치 2022에 참가해 AI 음성처리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인터스피치는 국제 스피치 통신 협회(ISCA)가 주최하는 음성처리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술대회다. 구글, 메타, 아마존 등 세계적 기업이 참가해 최신 기술을 공유한다. 학회에서 소개된 LG전자 논문은 총 3편이다. 음성인식 개인화를 위한 기술이 주요 내용이다. "하이 엘지!"를 비롯한 음성인식 호출어를 고객이 원하는 단어 조합으로 등록하고 인식할 수 있는 ‘사용자 정의 호출어 인식’ 관련 논문 2편과 목소리를 구분하는 ‘화자 식별’ 등 고객 맞춤형 음성인식 기술이 포함됐다. LG전자는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음성인식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퓨리케어 오브제 컬렉션정수기’를 출시했다. TV에는 아랍어를 포함한 총 22개 언어 음성인식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학회에서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와 함께 LG 통합 부스를 운영한다. TV, 스마트 가전,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AI 기반 플랫폼을 소개하고, 냉장고, 정수기 등 생활가전에 적용된 기능을 시연한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엑사원’이 간단한 키워드 입력만으로 마케팅 문구를 창작하고 변환 과정 없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최신 딥러닝 음성인식 기술 ‘E2E’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콘텐츠 검색 및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음성인식, 화자인식, 자연어처리 관련 AI 기술을 소개한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 학술대회 중 하나인 인터스피치 논문 발표는 음성인식 분야 AI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sol@ekn.krLGE_INTERSPEECH2022_04- LG전자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터스피치 2022에 참가해 AI 음성처리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웨이브와 차량용 OTT 개발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와 손잡고 차량용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과 웨이브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포스트타워에 있는 웨이브 본사에서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휴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추교웅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권해영 상무, 이태현 웨이브 대표이사와 최소정 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커넥티드카 시장의 성장에 따른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그룹과 웨이브는 협약에 따라 △ OTT 서비스 탑재를 위한 플랫폼 구축 △ 플랫폼 서비스 운영 및 유지보수 △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 △ 신규 콘텐츠 발굴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 웨이브의 OTT 콘텐츠를 탑재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별도의 외부기기 연동 없이 차량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OTT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한 지속적인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을 위한 플랫폼 서비스를 신속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OTT 콘텐츠를 제작·공급하는 한편 신규 콘텐츠와 서비스를 계속해서 발굴한다. 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담당할 계획이다. 추교웅 부사장은 "이번 MOU 체결로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 다양하고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현 대표이사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OTT를 달리는 차 안에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jinsol@ekn.kr2022091801000645800029181 현대차그룹 본사

美 지방정부·완성차업계,K-배터리에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국내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계를 향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IRA에 따라 보조금을 받으려면 북미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우리 기업이 완성차 업체와 합작공장 뿐만 아니라 단독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운영하고 있어서다. 북미 지방정부도 대규모 배터리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에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미국 IRA에 대응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7400억달러(약 1000조원) 규모 전기차 보조금을 책정하고 이를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지급하기로 하면서 완성차 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특히 내년부터 추가되는 배터리 관련 조건이 핵심이다. 자국 내 배터리 원자재 생산 및 공급 강화를 골자로 하는데 2024년부터 중국을 비롯해 미국 정부가 ‘우려 국가’로 지정한 나라에서 생산한 배터리나 양극재를 비롯한 핵심 원자재, 리튬 등 광물이 들어가는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국은 배터리 생산 역시 자국 내 공장에서 이뤄지도록 규제한다. 중국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동시에 미국 내에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을 구축하라는 요구다.이에 따라 완성차 기업은 투자 일정을 앞당기면서 국내 배터리 3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국 포드는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국내 기업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한국을 긴급 방문해 배터리를 공급받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최고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권영수 부회장이, SK온에서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자동차는 미국 투자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배터리 확보를 위한 계획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라인을 애초 계획에서 반년가량 이른 연내 착공해 2024년 하반기 가동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차와 현지 배터리 협력을 추진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유력하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는 인도네시아 사례와 유사한 합작공장을 신설할 가능성도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공장 신설은 완공까지 3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지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생산한 배터리를 모두 조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 IRA로 북미 현지 배터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흐름에 발 맞춰 투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을 유치하려는 북미 지방정부들도 K-배터리 모시기에 나섰다.삼성SDI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로부터 공장설립 요청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빅터 페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 및 고용창출 무역장관이 이달 초 삼성SDI 관계자와 만나 배터리 공장 건립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델리 장관은 삼성SDI 측에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투자 유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지난달에는 에릭 홀콤 미국 인디애나주 주지사 일행이 삼성SDI 충남 천안 사업장을 방문했다. 삼성SDI가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구축하는 공장 설립 계획을 점검하고 주정부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다. 업계는 내년 미국 IRA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 시점이 당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투자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달 초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 주지사가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에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애리조나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라 비용 부담이 커지자 3개월 후인 지난 6월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다. 업계는 IRA 대응을 위해 북미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시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IRA로 북미 완성차 업계와 국내 배터리 기업 간 파트너십이 강화되는 ‘IRA 특수’가 기대된다"며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지만 선제적 투자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sol@ekn.kr최윤호(오른쪽에서 첫번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일행이 지난달 25일 천안사업장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 위해선 안정적 부품 공급 경제성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안정적 부품 공급과 함께 경제성에 기반해 성장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 이호중 연구전략본부 책임연구원은 19일 발표한 ‘왜 BYD의 성장에 주목하는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BYD는 2003년 친촨자동차 인수로 완성차 제조를 개시한 후 F3 등 중대형 세단을 내세워 연간 50만대 가량을 꾸준히 판매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을 선언하고 올해 3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다. BYD는 2010년부터 전기버스 생산에 본격 착수해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1위 전기버스 기업이 됐고, 올해 1∼7월 전기차 판매량도 41만대를 기록하며 테슬라(62만9000대)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전기차 대중화에 필요한 기반을 전방위적으로 구축한 것이 BYD 성장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안전성과 저비용을 내세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개발하고 구동 모터·인버터 등 전동화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를 직접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BYD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높은 투자비가 발생하는 선도적 연구보다 바이두 등과 협력해 업계 표준에 뒤지지 않는 기술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BYD는 완성차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낮은 가격에도 양호한 품질을 제공하는 소위 가성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BYD는 주요 완성차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한편 ‘오션’ 시리즈를 내세워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사 부품의 공급을 확대하며 위탁생산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데 테슬라 독일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Y에 자사 배터리를 납품하고 도요타와 함께 전기차 BZ3를 생산하는 것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러한 협력이 성과를 거둔다면 BYD는 중장기적으로 저비용 전기차의 위탁 생산자로 거듭나거나 다른 완성차업체와의 공동개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BYD 성장은 그 자체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새로운 동력에 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면서 "안정적 부품공급, 가성비 등 BYD 성장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jinsol@ekn.krIMG_0197 비야디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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