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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반도체 경기 살아난다…전문가 전망치 두달 연속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경제 전문가들이 8월부터 반도체 업황 호전과 함께 국내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10~14일까지 총 161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20개 업종에 대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오는 8월 제조업 업황 전망은 111로 전월(104)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23일 밝혔다.PSI는 0~200 범위에서 산출되는데 기준선인 100이면 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증가(개선)를,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8월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는 140으로 전달보다 21포인트 증가해 전체 제조업 세부 업종 중 가장 높았다. 지난달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 역시 119를 기록, 지난해 6월(80) 이후 13개월 만에 기준선 100 이상을 보였다.이어 디스플레이 전망지수는 136으로 전달(114)보다 22포인트 올랐다. 전자(휴대전화·가전)는 전달(105)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24, 조선은 전달(106)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17로 나타나 기준선을 크게 상회했다.화학과 바이오·헬스는 각각 105, 111로 기준선을 넘어섰고, 철강은 100으로 기준선에 걸쳤다. 다만 자동차(94), 기계(90), 섬유(89)는 기준선을 하회했다.반도체 웨이퍼를 들여다보고 있는 SK하이닉스 직원의 모습.

산업연구원, 내달 국내 제조업황 개선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이달 제조업 경기지표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8월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ICT) 산업 업황 호전으로 국내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PSI) 결과’에 따르면 7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99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소폭 하회하며 전월 대비로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220개 업종에 속한 총 161명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준치는 100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됐다는 뜻이다. 이달 국내 제조업 현황 PSI는 내수가 95로 기준치를 여전히 하회했다. 수출(104)은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한 반면 생산(96)은 기준치를 소폭 하회했다. 재고(118)는 전분기 대비 상승 전환한 가운데 투자(95)가 7개월 만에 하락하고 채산성(103)은 기준치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다음달 제조 업황은 개선 전망이 두드러졌다. 업황 전망치는 111로 전월(104)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기준치를 4개월 연속 상회했다. 내수(104)가 기준치를 상회하고, 수출(114)도 100을 상회한 가운데 생산(99)이 100을 소폭 하회했지만 투자(103)는 기준치를 웃돌았다.컨테이너 가득 쌓여 있는 부산항 컨테이너 가득 쌓여 있는 부산항 모습.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2년 연속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LG전자는 23일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가 차별화된 게이밍 성능을 인정 받아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게이머스8’의 공식 제품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고 밝혔다. ‘게이머스8’은 지난해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로 올해는 이달 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총 상금 4500만 달러로 세계 e스포츠 대회 중 최대 규모다. 현장 방문객은 200만명, 전세계 게이머 시청자는 2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는 성능을 인정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게이머스8의 PC 게임 종목 공식 모니터로 활용된다. 이번 대회 공식 모니터는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내 및 유럽 리그에서도 공식 제품으로 채택된 바 있다. 이 제품은 초당 360장 화면을 보여주는 360Hz 고주사율, 마우스 클릭과 화면 동작 간 시차를 줄이는 엔비디아 리플렉스 기능을 모두 탑재했다. LG전자 올레드 TV는 콘솔 게임 종목의 공식 TV로 선정됐다. 스스로 빛나는 올레드의 압도적인 화질은 물론, 120Hz 주사율의 빠른 응답 속도와 지싱크 호환, 프리싱크 등 그래픽 기술들을 지원해 고화질 화면을 끊김 없이 표현한다. LG 올레드 에보 C2 시리즈는 왓하이파이, 테크레이더, 게임스레이더 등 유력 매체로부터 지난해 최고 게이밍 TV로 꼽힌 바 있다. 이번 대회 방문객들은 LG전자가 별도로 마련한 체험 공간에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와 야외에서도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22년 기준 30대 미만 인구 비중이 60%가 넘고 게임 보급률 또한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현지 게이밍 시장은 2022년 약 10억달러에서 2027년 약 15억달러까지 연평균 7%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연욱 LG전자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장은 "이번 대회를 비롯, 게이밍 맞춤 체험 마케팅을 확대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더 나아가 글로벌 게임 애호가들에게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게이밍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0723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게이머스8’ 관람객들이 LG전자 체험 공간에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와 LG 올레드 TV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CEO와 임직원 간 거리를 좁히고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나섰다. 23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 구미 사업장 임직원들은 정철동 사장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사업장을 방문한 정 사장과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생네컷’을 함께 찍은 것이다. ‘인생네컷’ 속 정 사장의 소탈한 모습에 "멀게만 느껴졌던 CEO와 가까워진 것 같다"는 임직원들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정 사장 취임 후 LG이노텍에는 CEO와 임직원을 잇는 다양한 형태의 소통 채널이 새롭게 마련됐다. 2년 전부터 매 분기 개최하고 있는 온라인 소통 행사인 ‘CEO라이브’가 대표적이다. CEO라이브와 함께 정 사장이 구미·광주·파주 등 LG이노텍 주요 사업장에 직접 찾아가서 소통하는 ‘CEO 컴앤컴’ 행사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아울러 정 사장은 매월 각 사업장을 방문, 노동조합 대표와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현장직 구성원들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수렴한 뒤 경영진과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어 LG이노텍은 최근 사무직 구성원 대표인 주니어보드가 주관하는 익명 게시판을 오픈했다. 이처럼 ‘열린 소통’을 위해 정 사장이 솔선수범하여 나서는 데엔 이유가 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있어 임원 및 팀장급 리더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달 초 전사 임직원에게 보낸 CEO레터에서도 정 사장은 "리더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구성원의 목소리가 조직을 변화시킬 시그널임을 인식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 4월부터 LG이노텍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님’ 호칭 문화를 본격 확대 시행한 것에도 정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LG이노텍 임직원들은 더 이상 ‘사장님’이 아닌 ‘철동님’으로 CEO를 부른다. 정철동 사장은 "LG이노텍은 앞으로도 ‘열린 소통’으로 구성원들의 경험을 혁신하고, 임직원 누구나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0723 [사진2] LG이노텍 '열린 소통' 지난달 LG이노텍 구미 사업장에서 열린 ‘CEO컴앤컴’ 행사에서 정철동 사장과 직원들이 ‘인생네컷’을 함께 찍고 있다.

삼성전자, 89형 마이크로 LED TV 국내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삼성전자는 23일 89형 마이크로 LED 모델을 국내 출시하며 초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중국에 처음 출시한 89형 마이크로 LED는 압도적인 화질로 궁극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는 초프리미엄 제품이다.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며 베젤 없는 디자인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89형 모델을 시작으로 76ㆍ101ㆍ114형까지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의 초프리미엄 TV 선택지를 넓히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gore@ekn.kr0723 Micro LED 89 출시(1)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롯데 본점에서 89형 마이크로 LED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준법경영·부패방지 국제 인증 동시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하이닉스는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준법 경영표준(ISO 37301)과 부패방지 경영표준(ISO 37001)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ISO 37301은 준법의무를 이행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준법 경영 시스템을 수립, 개발, 실행, 평가 유지, 개선하는 데 필요한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표준이다. ISO 37001은 조직이 부패방지 경영 시스템을 수립, 실행, 유지 및 개선하는 데 필요한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표준이다. 전세계적으로 기업들의 ESG 경영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그간 구축한 준법,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인증기관의 평가를 추진해 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준비 과정과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경영 시스템 구축 성과를 공신력 있는 기관인 BSI로부터 인정받았다"며 "두 가지 인증을 모두 획득한 건 국내 반도체 기업으로는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날 SK하이닉스 분당캠퍼스에서 인증수여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임성환 BSI 코리아 대표,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부사장, 박수만 SK하이닉스 윤리경영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회사는 국내외 규범 준수와 관련된 위험에 대한 사전 예방을 강화할 것이며 구성원들은 부패 근절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 받는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21일 SK하이닉스 분당캠퍼스에서 펼쳐진 인증수여식에서 박수만 21일 SK하이닉스 분당캠퍼스에서 펼쳐진 인증수여식에서 박수만 SK하이닉스 부사장, 임성환 BSI 코리아 대표, 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기, FTSE4Good 13년 연속 편입 "ESG 성과 인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기는 글로벌 ESG 평가 지수 중 하나인 ‘FTSE4Good’에 13년 연속 편입했다고 21일 밝혔다. FTSE4Good은 2001년 영국 경제 전문지인 파이낸셜타임즈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합작해 만든 ESG 평가 전문 지수다. 전세계 7000여개 기업을 평가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3가지 영역과 300여개의 세부평가 항목을 진단한다. 삼성전기는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등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FTSE4Good에서 평가한 국내 기업 평균인 2.5점보다 높은 4.0점을 획득했다. 특히 △공급망 관리 △오염 및 자원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최고 점수인 5점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협력사 대상으로 제품, 안전환경 등 교육 확대 지원 및 협력사 핵심인력 양성 전문 교육 수립 등 현장 중심 지원 및 중장기적 체질 개선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재활용률 96% 달성 및 원자재 개발부터 제품 생산 전 과정 평가를 진행하는 제품 환경 책임주의 도입 등을 통해 자원 순환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전기는 친환경, 상생협력, 지배구조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영역에도 의미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글로벌 초일류 Tech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yes@ekn.kr[참고사진]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디스플레이 업계,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20일 개최된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정부가 발표한 ‘디스플레이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에서 OLED로 산업 대전환기를 겪으면서 경쟁국 중국에 세계 1위를 자리를 내어준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여 국가전략기술 설비투자 세액공제율 상향과,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지정으로 특화단지를 통한 인프라 지원, 특성화대학원 설립, 기술개발 등 전방위적인 정부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정부지원에 힘입어 이번 충남 천안ㆍ아산 지역이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OLED를 포함해 마이크로 LED, 나노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전ㆍ후방 중소ㆍ중견기업들을 집적하여 경쟁력 있고 튼튼한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로 지정되면 투자 인허가 패스트트랙 추진, 투자촉진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과 지원책이 마련되어 패널업계의 신규투자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내 투자부진으로 정체되었던 소부장 국산화율(65%)의 향상도 기대돼 출확대, 고용증가 등으로 이어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여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재도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gore@ekn.kr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서 발언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韓美中 ‘삼국지’···삼성·애플·샤오미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 미국, 중국 기업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이 적극적으로 현지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판매 경쟁을 벌이며 맞붙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억5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출하됐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다.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8일(현지시간) 샤오미가 인도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대폰 시장 점유율 확장을 위해 매장 증설에 속도를 낸다는 게 골자다. 샤오미는 그간 인도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주로 제품을 판매해 왔다.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업체 판매 비중은 66%에 달한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온라인 비중(44%)이 낮은 편이라 전략을 이에 맞게 수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2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가 28.6%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20.3%)는 2위를 달리고 있다. 비보, 오포 등 중국 업체들도 10.0%와 7.2%의 점유율로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올해 들어서는 중국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샤오미의 경우 인도 당국으로부터 1조원대 추징 및 압수를 당해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난 이후부터 인도는 중국 업체들에 대한 전방위 규제에 나섰다.이런 상황에 반사이익은 삼성 대신 애플이 보고 있다. 작년 500달러(약 60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급성장하며 삼성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47.4%였다.최근 분위기도 좋다. 아이폰 판매가 꾸준히 늘며 인도는 2분기 애플 아이폰의 5대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다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이 인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2분기 3.4%에서 올해 4~6월 5.1%로 증가했다고 밝혔다.애플은 인도를 제조 거점으로 삼고 최신 기종인 아이폰14를 만드는 등 현지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나렌드라 모리 인도 총리를 만나 투자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같은 달 애플은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와 수도 뉴델리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인도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올해 들어 현지에서 갤럭시23과 플립4·폴드4 등 주력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했고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등지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하면서 연구개발(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 수년간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발리우드’ 쪽에 마케팅 화력을 집중하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중국산 보급형 스마트폰과 애플의 고급 스마트폰을 모두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폴더블 시장 개척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지난 2월 인도 벵갈루루 삼성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 현장 이미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맞춰 인도에서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삼성전기·LG이노텍, 1810억달러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전장 부품’ 시장 규모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제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전장 부품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는 1810억달러로 스마트폰 부품 시장(1780억달러)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해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통신 장비인 텔레매틱스,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을 포함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장 규모를 합친 수치다.삼성전기는 최근 전기차·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파워인덕터를 처음 양산하며 본격적으로 전장용 파워인덕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2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로 불리는 파워인덕터는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막아 자율주행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자동차 1대당 필요한 파워인덕터는 100여개 이나 전기차·자율주행 등 사용처 확대에 따라 오는 2030년에는 자동차에 필요한 파워인덕터 탑재 수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도 주목받고 있다. MLCC의 경우 스마트폰 1대에 1000개 정도 들어가지만 차량용은 한 대에 1만~1만5000개가 필요하다. 수익성 역시 모바일 분야보다 판매단가가 2배 이상 높다. LG이노텍의 전장 부품 분야는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최근 LG이노텍은 전장부품 사업부에 석·박사 학력을 지닌 고급 기술인력을 대거 충원하기도 했다. 전장 부품으로의 체질개선은 LG이노텍의 사업구조와도 관련이 깊다. 광학솔루션 사업의 비중이 지난해 기준 80%로 너무 높은 데다 고객사도 글로벌 거대 기업 애플에 치중돼 있어 안정적 실적을 이끌어가는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LG이노텍은 △차량카메라 △센싱 △모터센서 △통신모듈 등 소재부품 등 차량용 부품 사업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 조명인 ‘넥슬라이드-M’ 개발에도 성공했다.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역시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전장부품 사업부를 주력 사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정철동 사장은 "차량 카메라, 라이다, 파워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 사업을 새로운 기업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또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를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에 나섰다. FC-BGA는 고성능 반도체를 쓰는 서버나 PC, 자율주행 등 미래차량 부품에 이용된다. gore@ekn.kr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삼성전기 파워인덕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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