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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자마자 본다”…‘숏폼’ 키우는 네카오

네이버와 카카오가 '숏폼' 콘텐츠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숏폼을 만들 창작자들을 위한 툴을 내놓는가 하면,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숏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숏폼 콘텐츠의 영향력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커진 상황에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에게 뺏긴 주도권을 뺏어오겠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숏폼 서비스 '클립'을 정식 출시한 이후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숏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동영상 편집 도구 '클립 에디터'를 선보이며 숏폼 확대의 기반을 닦았다. 클립 에디터는 동영상 편집, 텍스트 및 음악 추가, 다양한 필터 등 숏폼 제작에 필요한 기능들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 쇼핑, 네이버 플레이스 등 다른 네이버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 콘텐츠 시청이 쇼핑, 예약 등 실제 생활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달부터는 보다 많은 창작자들이 클립 에디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3개월 간 대규모 클립 챌린지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챌린지는 전국의 사용자가 '클립 특파원'이 되어 자신이 즐겨 찾는 장소를 숏폼으로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달 챌린지 주제는 '꽃놀이'다. 챌린지 참가자들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혜택도 제공한다. 이재후 네이버앱서비스 총괄은 “MZ세대 사용자가 선호하는 핫플레이스와 이들에게 익숙한 숏폼 콘텐츠를 결합한 챌린지를 진행함으로써 많은 사용자들이 직접 클립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챌린지를 통해 클립에서 취향에 맞는 장소를 발견하고 생생한 정보를 얻고, 나아가 실제로 장소를 방문해 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다음CIC는 최근 모바일 다음(Daum)에 '숏폼' 탭을 오픈했다. 전용 탭을 마련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숏폼' 탭은 언론사, 방송국, 스포츠채널, 대형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소속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제작한 양질의 숏폼 영상으로, 생활정보, 시사, 경제, 스포츠, 연예, 유머 등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주제로 구성돼 있다. 모바일 다음 우측 상단에는 '오늘의 숏' 아이콘도 추가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추천 숏폼', '홈&쿠킹', '연예&스포츠', '펀&웹툰' 등 다채로운 주제의 숏폼 영상들을 더욱 쉽고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는 '오늘의 숏' 파트너 모집도 진행한다. 다음 모바일 웹과 앱, PC, 카카오TV 등 여러 영역에서 숏폼 영상을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달부터 수익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김지현 다음CIC 숏폼TF장은 “이용자들이 더욱 손쉽게 다채로운 숏폼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숏폼' 탭을 오픈했다"며 “이용자들에게 한층 강화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포스텍, 유럽최대 전파학술대회 ‘최고 학생논문상’ 수상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은 전자전기공학과 통합과정 김범현 씨(지도교수 전자전기공학과 홍원빈)가 유럽 최대 규모의 전파 분야 국제학술대회에서 '최고 학생논문상(Best Student Paper)'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가 상을 받은 학술대회는 '2024년 국제전기전자기술인협회(IEEE) 유럽 안테나&프로퍼게이션 컨퍼런스'(IEEE European Conference on Antennas and Propagation, EuCAP 2024)로 IEEE 전파 분야(IEEE Antennas and Propagation Society)의 유럽 최대 국제학술대회이자 3대 주요 학회 중 하나다. 김범현씨 수상으로 포스텍은 지난 2020년 EuCAP 비유럽권 최초 수상자(전자전기공학과 박준호 동문)에 이어 아시아지역 두 번째 수상자 배출기록을 세웠다. 김씨의 수상 논문은 '지상통신 및 위성통신을 위한 완벽히 통합된 Ku-대역과 Ka-대역 이중 편파 위상 배열 설계 방법론'이라는 주제의 내용이다. 공간 효율성과 안테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중 대역 · 편파 위상 배열 안테나 설계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 주파수 대역 확장과 소형화된 구조적 이점에 따른 차세대 어플리케이션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높이 평가받았다고 포스텍은 전했다. 올해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이번 학회에는 논문 총 987편이 기고됐다. 김범현 씨는 올해 한국전자파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 안테나 분야 최고 국제학술대회인 IEEE iWAT 2023에서도 '최고 학생논문상(1st Prize Best Student Paper Award)'에 선정된 바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체험기] 교육용 메타버스 ‘원더버스’로 기후위기 심각성을 배워봤다

NHN에듀의 원더버스는 '재미'와 '학습'을 모두 잡겠다는 취지로 만든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플랫폼의 구성을 개괄적으로 설명하자면, 플랫폼은 교사 전용 채널인 '원더클래스'와 학생전용채널 '원더플레이'로 분리돼 있다. 원더클래스는 학생들의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교사들의 수업 운영을 돕고, 원더플레이는 학생들이 직접 월드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해 학습하는 채널이다. 특히 종합 게임사이자 토탈 정보기술(IT) 기업 NHN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 플랫폼 이용자인 '디지털 네이티브'의 몰입도를 크게 높이는 데 주력했다. 기자는 지난 3월 29일 직접 일일 학습자가 돼 '원더버스'를 플레이해봤다. 이날 기자가 선택한 학습 테마는 '기후 위기'. 미리 설정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원더클래스 채널에 들어가니 논플레이어캐릭터(NPC)가 기자를 맞이했다. 다른 역할수행게임(RPG)처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창이 등장했다. 스포티한 느낌의 후드티에 보라색 부츠컷 팬츠로 과감하게 꾸며봤다. 본격적인 월드 탐험에 앞서 넓은 공간에서 대기했다. 실제 수업에선 이 공간에 다른 학생들도 함께 모이고, 모두가 모였을 때 교사가 승인하면 본격적인 탐험이 시작된다. 관리자의 승인으로 원더시티에 입성했다. 화면 우측 가방 아이콘을 클릭하니 오늘 배울 학습 내용이 담긴 교과서가 등장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서도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온실가스 배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탄소배출이 적은 식재료를 찾아, 맛있는 샐러드를 만들어보자. 오늘의 학습 목표다. NPC는 감자, 토마토 등 샐러드 재료를 직접 찾아올 것을 요구했다. 공부를 하고 있다기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하는 느낌이 컸다. 키보드 자판을 조작해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컨트롤이 좀 어설펐다. 시스템 구동이 매끄럽지 못한 건 아니고, 순전히 개인의 조작 미숙이었다. 점프 동작을 잘못해 월드 안에 강물에 빠졌다. 물속을 헤엄치는가 싶더니, 위험한 행동이라는 알림이 뜨고 10초 후 자동으로 육지로 나왔다. 자동플레이 기능은 없어서 무조건 직접 가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플레이가 좀 더딘 것 같아서 옆 자리에 앉아 있던 관리자의 '원더클래스' 화면을 슬쩍 보니 '지원이 필요한 학생' 리스트가 보였다. 다행히 아직 해당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진 않은 것 같았다. 미션 재료를 모아 NPC에게 가져다주니 이번에는 퀴즈를 냈다. 여러 선택지 중 탄소배출이 적은 식재료를 고르라는 질문이었다. 오답을 체크했더니 다시 생각해보라는 메시지가 떴다. 채팅창이 보이기에 '바보'라고 입력했더니 나쁜 말을 썼다는 이유로 몇 초 간 채팅을 금지 당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플랫폼 안에 제대로 반영된 듯 했다. 우여곡절 끝에 퀴즈를 맞혔더니 캐릭터에 입힐 수 있는 선글라스 액세서리를 보상으로 줬다. 캐릭터에 바로 착용하니 캐릭터의 스타일이 더 과감해졌다. 미션을 전부 클리어했고, 보상으로 뱃지도 획득했다.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은 듯한 느낌이 났다. 한편 '원더버스'는 교육 과정에 맞춘 게임 기반 콘텐츠와 48개의 퀘스트를 교육 현장에 제공한다. 교과 과정과 연계한 콘텐츠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오는 2학기에는 마약류를 포함한 약물중독 예방 교육 콘텐츠를 주력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전자·철강업계, 전력산업기반기금 요율 인하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정부가 전력 요금에 대한 추가 부담금 수준을 내년 중순까지 점진적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전력공사 부채 수준이 아직까지도 심각해 3분기 요금 인상이 유력해 전력 다소비 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오히려 현재보다 더 많은 전기 요금을 내게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7일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부담금 정비·관리 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당국은 연간 2조원에 이르는 32개 부담금을 폐지 또는 감면해 국민과 기업들의 짐을 덜어준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분야와 관련, 정부는 전기 요금에 포함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이하 전력기금) 부담금 요율을 2년에 걸쳐 1%p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력기금 요율은 3.7%인데 올해 7월 전기 요금의 3.2%로, 내년 7월부터는 2.7%로 추가 하향해 국가적으로 총 8656억원 가량의 요금 인하 효과가 따를 것이라는 게 당국의 계산이다. 준조세로 분류되는 전력기금은 2001년 도입된 제도로, 전력 산업의 지속 발전과 기반 조성에 쓰일 재원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생겨났다. 전기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징수율은 6.5% 이내에서 정해지며 2005년 12월 이후 약 18년 간 3.7%가 유지돼오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전기료로 연간 100만원을 납부했다면 정부에 추가로 3만7000원을 낸 셈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국내에서 1만8412GWh을 사용해 한전에 1조7460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파악된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으로 전해진다. 또 전기로 활용도가 높은 현대제철은 전력비·연료비로 2조6231억원을, 동국제강은 1조8445억원을 지난해 전력비로 지출했다. 하지만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전력의 부채 수준이 아직도 200조원 수준으로 심각해 내달 총선 이후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3년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의 부채 총계는 202조45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이자만 해도 70억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이유로 한전과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료 인상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력 다소비 업종인 전자업계와 철강업계는 정책 당국의 요율 인하 방안을 환영하면서도 사실상 조삼모사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기료를 올리면 사실상 요금 인하 효과가 없거나 더 내게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전기료 인상은 정부 정책인 만큼 따를 수 밖에 없고, 자체적으로 전기 사용량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전기료 인상은 최소 수준에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 간 에너지 비용이 꾸준히 늘어왔다"며 “전기료가 얼마나 오를지가 관건이긴 하지만 재차 인상이 이뤄진다면 판가 반영도 쉽지 않아 재무 부담이 커진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기료를 올리면 요율 조정의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인터뷰] “NHN DNA 집약한 ‘원더버스’, 디지털 교과서 시대 리딩할 것”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거품이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교육 분야에선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원더버스는 디지털 교과서 시대를 리딩하는 일등 플랫폼이 될 겁니다." 이장원 NHN에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3월 29일 경기도 판교 플레이뮤지엄에서 진행한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더버스는 현존하는 교육용 메타버스 중 가장 많은 것을 쏟아 부었다고 자신한다. 그만큼 완성도도 높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원더버스'는 NHN의 에듀테크 자회사 NHN에듀가 지난 3월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NHN에듀 '원더버스'는 지난해 12월 공교육 종사자를 포함한 교육관련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체험을 진행해 재미와 교육 효과성을 확인했고, 올해 3월부터는 청주 동화초등학교 수업에 실제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다음은 이 CSO와의 일문일답. -'원더버스'가 실제 초등학교 수업에 도입됐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원더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도입 초반이라 아직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들리는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학생들의 참여도와 몰입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사전체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고, 특히 교육박람회 때는 원더버스를 체험해본 학생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으려고 할 정도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현재 구체적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동화초 외 9개 학교와도 사용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원더버스'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 첫째는 기술적 우위를 토대로 만들어진 높은 퀄리티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다. 본인들이 경험했던 다른 서비스보다 품질이 낮으면 활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원더버스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학생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두 번째로는 인공지능(AI) 학습경험 분석 플랫폼(LXP)이다. 교사는 원더버스 안에서 강의를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고, 학습자의 학습 현황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이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 교수설계를 도와줘 교사들의 업무도 덜어낼 수 있다. -학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나. ▲ 원더버스의 특징을 축약하면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다. 학습을 위한 여러 퀘스트를 게임 형태로 풀어냈다. 하나의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6개의 퀘스트를 통과하도록 하는 등 게임 내 캐릭터가 월드를 탐험하며 직접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본적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형태를 갖췄다고 보면 된다. 상호작용을 통한 재미, 보상에 대한 재미도 제공한다. 학생들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꺾였다는 평가도 있는데. ▲ 교육 시장만큼은 예외다. 공교육 디지털전환(DX)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5년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는 계획으로, 전체 학교 현장에 디바이스가 보급될 예정이다. 3D 게임의 형태로 구현한 교육 콘텐츠를 가지고 공교육DX 시장에 들어가는 것이 원더버스의 목표다. -타깃이 기업 정부 간 거래(B2G)인데, 교육 현장에서의 요구사항이 있나. ▲개별 교육청을 만나보면 지역 특화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있다. 가령 해당 지역에만 사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현지의 유명 관광지에서 모티브를 딴 콘텐츠 등이 들어가길 원한다. 일단 우리가 만들어놓은 것은 디지털리터러시, 세계시민교육, 약물중독예방 등 범용적인 콘텐츠인데, 교육기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특색에 맞는 콘텐츠를 추가로 만들려고 한다. -해외 출시도 계획하고 있나. ▲ 국내에 안착한 후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에는 제대로 된 에듀테크 솔루션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나 북미 지역 등에서는 한국형 에듀테크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육'과 '게임' 모두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교육에 게임을 제대로 접목한 에듀테크는 해외에서 잘 팔릴 수밖에 없다. 원더버스에 자신감이 있는 이유기도 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김연수 한컴 대표 연임…5년만 배당 시행 등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

한글과컴퓨터가 28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제34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건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2023년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 보수 한도 승인 △주식매수 선택권 부여 등 상정한 안건 모두 가결됐다. 사내이사에는 김연수 한컴 대표, 사외이사에는 김재용 법무법인 남강 대표 변호사와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기타비상무이사로는 박성민 크레센도 에쿼티 파트너스 부사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이날 한컴은 2023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80억원과 영업이익률 3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영업이익은 36.5% 증가한 수치로 확정됐다. 특히 클라우드와 웹부문 제품의 매출액이 별도 기준 규모의 10%에 육박하며 새로운 수익군으로 자리잡았다.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현금 배당금은 1주당 410원으로 결정됐다. 한컴 김연수 대표는 지난해 말 강력한 주주 환원을 천명하며 3개년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3년간 매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를 웃도는 규모를 배당으로 환원하기로 한 것이다. 한컴이 배당에 나선 것은 5년 만이며 3개년 계획 중 이번 배당이 첫 시행이다. 앞서 한컴은 재작년에 1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지난해 7월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5.6%에 달하는 200억 원 상당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한컴은 “올해도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인공지능(AI) 사업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기업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카카오’ 정신아 체제 개막…“기대에 맞는 혁신 이룰 것”

카카오의 정신아 대표 체제가 본격 개막했다. 신임 대표에게 맡겨진 과제는 카카오를 둘러싼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회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정 신임 대표는 적극적인 책임 경영과 미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카카오는 28일 오전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9기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새 수장으로 정신아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대표는 이날 카카오가 별도로 낸 자료를 통해 “사내 외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신임 대표는 카카오가 회사 안팎의 이슈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사태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차기 대표에 내정됐다. 이후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여 차례에 걸쳐 1000명 이상의 임직원과 대면 미팅을 진행하는 등 카카오의 쇄신 방향성 설정 및 세부 실행 방안 수립에 매진해 왔다. 업계에선 정신아 대표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서 카카오의 변화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카카오의 사내·사외이사 5인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정 대표와 함께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재무 및 자본시장 전문가인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와 데이터 및 AI 분야 전문가인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 전공 교수가 합류했다. 카카오는 급격히 성장한 사업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 테크 기업다운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조직 및 직책 구조를 단순화하여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 측은 “기존의 사업 및 목적 별로 파편화되어 있던 기술 역량 또한 결집시켜, 기술부채를 해결하고 테크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용자에게 최상의 고객 경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경쟁사 대비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먼저 AI 기술 및 서비스를 집중 강화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린다. 해당 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개발 경험에 최신 기술을 더해, '일상 속 AI'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 다음 검색부문장, 다이알로이드 창업자 겸 대표, 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한 국내의 대표적 AI⋅데이터 전문가다. 이 CAIO는 탁월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카카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이끌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분식회계 논란’ 카카오모빌리티…경영쇄신 ‘물음표’

회계 조작 혐의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앞둔 카카오모빌리티가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당면한 과제를 연속성 있게 풀어나가기 위한 결정이라는 취지지만, 그룹 차원의 경영 쇄신 의지를 두고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를 둘러싼 잡음은 여전하다. 2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3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연임안이 가결되면서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를 1년 더 이끌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류 대표 재임 기간인 지난 2019년부터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려온 데다 현재는 카카오그룹 전체가 사법리스크라는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으로, 이 같은 결정은 많은 의문을 낳고 있다. 먼저 류 대표 연임으로 금융당국과 정면 대치는 불가피하게 됐다. '콜 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인한 택시업계와의 상생안 마련 논의도 아직 진행형이다.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해결 등 사업적인 문제도 산적해 있다. 회사 측은 류 대표의 연임 배경으로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산업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미래 모빌리티 기술 투자,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회계방식은 순액법으로 변경하면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앞서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총액법 적용을 의도적인 매출 부풀리기로 봤다. 금감원은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와의 계약이 분식회계에 해당한다며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약 9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및 검찰 고발과 함께 류 대표에 대한 해임을 권고했다. 해임 권고는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최종 제재를 앞두고 회계방식을 변경하는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에서 2022년까지 직전 3개년에 대한 재무제표에도 순액법을 적용해 정정 공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의 2020년~2022년 연간 매출도 30% 이상 감소했다.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 역시 6000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유권해석 기관인 금융감독원의 판단과 지침을 존중하고 회계 정보 이용자들의 혼선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순액법을 적용했다"고 부연했다. 외형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기업공개(IPO) 절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매출 규모가 작아진 만큼 기업가치 판단에도 악영향은 불가피하다. 이미 금감원은 최고 제재 수위를 사전 통보했으나 최종 징계 수위는 내달 진행될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의결로 판가름 날 예정이다. 류 대표는 “회사를 둘러싼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경영쇄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상생 경영 체계를 마련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와 대리운전 기사들의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대리운전 기사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SK하이닉스 “美 전역이 패키징 투자 후보지…검토 중이나 미확정”

SK하이닉스가 미국 동부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립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서부 웨스트 라피엣에 40억달러(한화 약 5조3792억원)를 투자해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연방·주 정부의 각종 세제 혜택을 받아 지어질 SK하이닉스의 공장이 800~1000개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고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애리조나주도 고려했지만 공장 부지 인근의 퍼듀대학교를 통해 엔지니어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인디애나주를 최종 낙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측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투자 규모나 건립 예정 지역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즉각 해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22년 7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미국 현지에 반도체 투자를 하겠다고 언급했고, 당사도 이에 따라 투자할 예정이긴 하지만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당사가 미국에 어드밴스드 패키징에 1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것 외에 언급한 것이 없고, 미 전역 투자 후보지"라면서도 “이 금액 내에 검토 중이라는 WSJ의 보도 건도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19일 인디애나주에 미국 내 패키징 공장 건립이 결정됐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고, 미국 전역이 모두 후보"라며 부인했다. 이어 “공장 부지 선정을 신중히 검토 중이고 올해 내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봄바람 불자···삼성·LG ‘가전 맞대결’ 불붙었다

국내 가전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봄바람이 불며 성수기가 시작되면서다. 양사 모두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린 에어컨, 세탁·건조기 등 신제품을 쏟아내며 마케팅 활동에 한창이다. 전통적인 가전을 넘어 의류·신발 관리기 등 새로운 제품 부문에서도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2일 '휘센 뷰 에어컨'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 온도 등을 컨트롤하는 'AI 스마트케어' 기능이 탑재된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특히 휘센 뷰 에어컨이 전면 패널을 열고 내부를 청소할 수 있는 '클린 뷰' 구조를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품 상단을 쉽게 열어 직접 내부까지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존 에어컨은 나사를 20개 가량 분해해야 패널을 열 수 있었지만 이 제품은 스크류 1개만 풀고 버튼을 누르면 제품이 열리도록 했다. LG전자는 또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뷰케이스'를 반값인 10만원에 추가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고객에게 최대 10만원의 캐시백, 포토리뷰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도 준다. 초기 부담은 줄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구독 상품으로도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에어컨 공세'에 나선 것은 삼성 무풍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2016년 데뷔한 무풍에어컨이 최근 국내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매일 평균 3300대 이상 판매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기세를 몰아 비스포크 등 라인업을 추가한 뒤 에어컨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탠드형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의 경우 2024년형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또는 2등급을 획득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서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적극 홍보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도 승부를 벌이고 있다. 양사는 사실상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한 뒤 고객 유치전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공개했다. 광주사업장에 위치한 제품 생산라인은 현재 풀가동 중이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3일 만에 판매량 1000대, 12일 만에 누적 3000대를 돌파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후 건조를 위해 세탁물을 옮길 필요 없이 세탁과 건조가 한 번에 가능한 게 특징이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설치 공간을 약 40%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 13일부터 올인원 세탁건조기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작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세탁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건조까지 마친다는 공통점이 있다. LG전자는 제품 크기를 유지하면서 충분한 건조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세탁건조기 전용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모듈을 새롭게 자체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더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신제품을 이용하도록 트롬 워시콤보 구입 시 20만원의 캐시백을, 미니워시와 함께 세트 구입 시 60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OBS)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포토리뷰를 남기는 고객에게는 5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한다. 신가전 부문에서의 양사 경쟁도 뜨겁다. LG전자가 작년 3월31일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출시하자 삼성전자가 일주일 뒤에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내놓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는 명품 운동화나 한정판 신발 등을 더욱 돋보이게 보관하고 즐기는 동시에 최적의 방법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슈드레서가 탈취·건조·살균 기능을 통해 집에서도 손쉽게 신발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의류관리기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인 삼성전자는 작년 한 번에 9벌까지 넣을 수 있는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를 내놨다. LG전자는 올해 초 핸디 스티머를 내장한 '올 뉴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을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AI 기술을 적용한 로봇 집사 등 다양한 부문에서 양사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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