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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종 유해물질 제거” 삼성전자 ‘비스포크 AI정수기 카운터탑’ 출시

삼성전자가 국내 업계 최다 82종의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비스포크 AI 정수기 카운터탑' 신제품을 18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직수관 △직수관 99.9% 자동살균 기능 △자동 잔수 비움 기능 등을 갖춰 한층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동시에 제품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별도 공사없이 싱크대에 올려두고 쓰는 가로 17cm 슬림한 사이즈의 카운터탑 타입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고, 주방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이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정수기 카운터탑'은 머리카락 두께보다 1000배 작은 초정밀 필터로 구성된 '4단계 필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미국국가표준협회(ANSI)가 공식 승인한 정수기·음용수 실험 기관인 NSF 인터내셔널(이하 NSF)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4단계 필터 시스템'은 미세플라스틱부터 납·수은·크롬 등 유해 중금속, 마이크로시스틴 등 총 82종의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이는 국내 출시된 카운터탑 정수기 중 최다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제품에 물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의 정수기 시스템 전체가 NSF의 엄격한 내구성 평가를 통과해 안정적인 성능도 인정받았다. 이번 신제품은 오염과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소재 직수관을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직수관을 3일에 한 번씩 자동 전기분해 살균하는 '직수관 자동 살균' 기능을 갖춰 별도의 방문 케어 없이도 손쉽게 위생관리가 가능하다. '직수관 자동 살균'은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폐렴간균을 99.9% 제거한다. 신제품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4시간마다 직수관 속 남은 물을 알아서 배출해 미생물 증식을 방지하는 '자동 잔수 비움'도 갖췄다. 외부로 노출되는 출수구는 스테인리스 소재를 적용했고 완전히 분리가 가능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꼼꼼하게 세척할 수 있다. 청결한 출수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2주마다 청소 알림도 제공한다. '비스포크 AI 정수기 카운터탑'은 스마트싱스와 '빅스비' 음성인식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원해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우선 스마트싱스를 통해 실사용량을 기반으로 필터 교체 시점을 알려줘 필터 수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하면 출수량과 온도를 정밀하게 설정할 수 있어 요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출수량은 50~1000㎖ 내에서 10㎖ 단위까지 조절이 가능하고, 온도는 5℃ 단위로 최고 90℃까지 설정할 수 있다.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도 냉수·정수 모드, 원하는 출수량 설정을 할 수 있다. “하이 빅스비, 정수로 520㎖ 설정해줘"라고 말하고 출수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가 명령한 온도와 양의 물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라면 38종의 레시피에 최적화된 물의 양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빅스비, 신라면 설정해줘"라고 명령한 뒤 출수 버튼을 누르면 신라면 레시피에 딱 맞는 양의 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하이 빅스비, 정수기 필터 얼마나 사용했어?", “하이 빅스비, 정수기 살균 시작해줘"와 같은 발화도 이해할 수 있어, 음성으로 편리하게 필터 교체시기 확인이나 살균 관리도 가능하다. 이 밖에 '커피 브루잉 모드'도 지원한다. 비스포크 AI 정수기 카운터탑 전용 브루어 키트를 장착하면 물의 양과 대기시간을 일정하게 맞춰줘 맛을 내기 까다로운 드립커피도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비스포크 AI 정수기 카운터탑' 신제품은 새틴 베이지·새틴 그레이지·솝스톤 차콜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45만원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연간흑자 노리는 LG디스플레이 ‘원재료 가격’에 웃는다

연간 흑자 달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원재료 가격 동향에 미소를 짓고 있다. 편광판, 인쇄회로기판(PCB) 등 주요 품목 가격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 작업도 순항하는 모습이다. 18일 LG디스플레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패널 제작 등에 사용되는 주요 원재료 가격은 올해 들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편광판 가격은 올해 상반기 가격이 전년 말 대비 약 5% 떨어졌다. PCB는 2%, 구동칩(Drive-IC)은 4%, 백라이트(Back-Light)는 3% 가량 각각 가격이 내려갔다. 상반기 매입액은 편광판 7370억원, PCB 4304억원, 백라이트 3609억원, 구동칩 3010억원 등이다. 전체 원재료 매입액(4조710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5.6%, 9.1%, 6.4%다. 이들 원재료 매입액은 지난해에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 회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하반기 기준 편광판 거래가는 전년 말 대비 5% 가량 싸졌다. PCB와 백라이트 가격도 4%씩 각각 내려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글로벌 경기는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부품 시장 수급 밸런스 개선 및 경쟁력 강화 활동을 통해 전년 대비 재료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왔지만 최근 적자폭을 줄이며 '연간 흑자' 달성을 위해 달리고 있다. 이 회사 영업적자는 2022년 2조850억원, 2023년 2조5102억원에서 지난해 56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8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4805억원 개선된 수치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 등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상반기 기준 56%까지 높아졌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냈고 하반기에도 그 기조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하반기에도 매출에 비례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면 (연간 흑자전환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OLED 패널 출하량이 늘면서 LG디스플레이 실적이 3분기부터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은 1850만대로 전 분기 대비 약 7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용 패널 출하량도 2분기 80만대에서 3분기 160만대로 2배 급등할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 BOE 제재를 결정한 것도 회사 입장에서 호재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 내용을 인정하며 BOE에 14년8개월간 미국 시장 퇴출 결정을 내렸다. 2분기 기준 아이폰용 패널 출하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 56%, BOE 22.7%, LG디스플레이가 21.3% 순이다. 애플 미국 내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BOE 제품 신뢰도에 금이 간 만큼 공급처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점쳐진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 대규모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2027년 6월30일까지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1조26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OLED 시장은 규모는 지난해 533억1057만달러(약 74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연평균 5%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686억7500만달러(약 95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HBM 메모리반도체 리더십 ‘6세대 선점’에 달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6세대 HBM4' 시대로 접어들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강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3사는 현재 HBM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로, 시장 선점 여부에 따라 향후 메모리 산업 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3사는 HBM4 샘플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한 상태다. 양산 목표 시점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마이크론은 내년으로 잡고 있다. 아직 시장의 주력 제품은 HBM3E(5세대)이지만, 업계의 시선은 이미 차세대 HBM4로 향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 적층해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으로, 인공지능(AI) 칩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시장에서는 “HBM 없이는 AI도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HBM은 AI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간 SK하이닉스는 기술 경쟁력으로 HBM 시장을 주도해왔다. 2022년 HBM3(4세대), 지난해 초 HBM3E 양산에 성공하며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로 부상, 'HBM 최강자' 이미지를 굳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62%로 압도적이며, 마이크론(21%), 삼성전자(17%)가 뒤를 잇는다. 업계는 6세대에서도 SK하이닉스가 앞서갈 가능성을 높게 본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와의 긴밀한 협력이 경쟁 우위를 강화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두 회사는 HBM4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를 공동 제작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기능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마이크론과 삼성전자도 HBM4 시대를 앞두고 반격에 나서고 있다. 수밋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최근 미국 '기술 리더십 포럼'에서 “당사는 고객들과 2026년 HBM 물량에 대해 협의해왔고 최근 몇 달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HBM 공급량을 전량 판매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제품군은 HBM3E 12단과 HBM4로 추정된다. 마이크론은 HBM4 공정 노드의 성숙도와 성능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기술 차별화를 앞세운다.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메모리 전시회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2025'에서 삼성은 경쟁사들이 10나노 5세대(D1b) 공정을 적용한 것과 달리, 한 단계 진보한 6세대(D1c)를 적용한 HBM4를 공개했다. D1c는 D1b 대비 전력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율과 품질 역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HBM4에 대해 “수율도 상당히 개선됐고 품질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3사가 HBM4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HBM의 성패가 실적 면에서 희비를 갈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HBM 효과로 올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메모리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주도권을 내주며 왕좌에서 내려왔다. 마이크론 역시 HBM 판매 증가에 힘입어 2025년 회계연도 3분기(3~5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는 6세대 HBM 단가가 이전 세대 대비 높아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누가 먼저 HBM4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판도의 주도권이 다시 쓰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곽노정 사장 “세계최초 HBM 개발은 SK·하이닉스 만남의 성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문 닫을 위기를 겪어내면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만든 SK하이닉스는 결국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곽 사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개회사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변화는 이제 시작이며 엄청난 크기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표 변화추진 플랫폼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 및 구성원들은 오는 20일까지 AI 혁신, 디지털전환(DT)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곽 사장은 지난 2016년 최 회장이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갑작스러운 죽음(Sudden Death)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지난 몇 년은 이 말씀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입증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변화의 중심에는 AI가 불러온 혁신이 있다. AI가 불러온 변화는 점진적 혁신을 넘어 기존 산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파괴적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AI 시대에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SK하이닉스"라며 “20여년 전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하이닉스가 SK를 만나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곽 사장은 형광등을 하나씩 빼며 전기를 아껴 경비를 줄이고, 임직원들은 무급휴가를 쓰고 급여를 반납해야 했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최초 HBM 개발은 SK와 손잡은 이듬해 이뤄낸 성과였다"며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SK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감히 미래 투자를 지속했기에 오늘의 HBM 신화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사자성어 '지불시도(智不是道)'를 언급하며 “아는 것이 다 길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아는 것을 깊이 몸속으로 받아들이고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려는 자세와 노력이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 시스템에어컨, 플라스틱 사용 줄여 탄소 배출 저감

LG전자가 시스템에어컨 제조 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공법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저감한다. 이는 LG전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이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상업용 4방향(way) 시스템에어컨 1대 당 14.85킬로그램(kgCO₂eq,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음을 검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탄소배출 저감의 핵심은 시스템에어컨의 외관 판넬 제조 공법 및 소재 변경에 있다. 기존의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조와 달리 질소 가스를 주입해 내부에 기포를 생성하는 '물리 발포 성형' 방식을 처음 도입해 4방향 시스템에어컨 1대 당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900그램(g) 줄였다. 이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질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PP(Polypropylene) 소재로 변경했다. LG전자가 검증 받은 시스템에어컨은 제조 공법 및 소재 변경으로 제조 시 플라스틱 사용량 약 270톤, 이산화탄소 배출은 4400톤(tCO₂eq) 이상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축구장 580여개 면적에 해당하는 30년생 소나무 산림이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 6월부터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물리 발포 방식을 적용한 상업용 4방향 시스템에어컨을 생산 중이다. 앞으로 개발되는 주거용·상업용 시스템에어컨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오는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4.6%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생산 공정 내 에너지 고효율 설비 도입 및 재생 전력 전환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 기반의 고효율 가전을 생산해 실사용 조건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모터와 컴프레서의 운동 속도를 변환해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만큼만 제품을 작동시키는 인버터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최근에는 기존 냉매(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0%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를 출시하는 등 환경규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배정현 LG전자 ES사업본부 SAC사업부장(전무)은 “새로운 공법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냉매 사용을 늘리는 등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아시아 공조 콘퍼런스’서 HVAC 솔루션 선봬

삼성전자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공조 콘퍼런스 'ASHRAE Region XIII Chapters Regional Conference 2025'에서 다양한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소개했다고 17일 밝혔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공조냉동공학회(ASHRAE)'가 주최하는 아시아 공조 콘퍼런스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공조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총 11개국이 참가해, 공조 분야 최신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1Way 카세트(Cassette)'와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DVM'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장형 와이파이(Wi-Fi) 기능과 콤팩트한 디자인을 갖춘 1Way 카세트형 시스템에어컨 신모델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 출시했다. 동남아 시장에 출시한 1Way 제품은 △내장형 와이파이를 탑재해 별도의 와이파이 키트(kit)를 구매하지 않고도 '스마트싱스'와 '빅스비'를 지원 △ AI 음성 비서 '빅스비'로 실내 온·습도 조절 등 에어컨 기능을 간편하게 제어 △'AI 절약 모드'로 에너지 소비전력을 최대 20%까지 절감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기존 냉매인 R410A에 비해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32% 수준으로 낮은 R32 냉매가 적용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프리미엄 주거 단지부터 공공시설, 고급 리조트, 호텔 등 대규모 시설 중심으로 기업 간 거래(B2B) 냉난방공조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1Way 카세트 모델의 판매량은 35% 이상 급증했다. 백혜성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앞으로도 스마트한 연결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전 지역 공조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통신 시스템에 AI 내재”…삼성전자, 6G기술 개발 본격화

삼성전자가 차세대 통신기술인 '6G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체 역량을 쌓고 다른 기업들과 동맹을 맺는가 하면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도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김윤선 마스터가 지난 3월 '3GPP' 무선접속망 기술표준그룹(TSG RAN)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관련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산하고 있다. 1998년에 설립된 3GPP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에릭슨, 화웨이, 노키아, 퀄컴 등 글로벌 이동통신 기업과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세계 이동통신 기술 표준 정립을 주도하고 있다. 3GPP를 비롯한 주요 국제 표준화 기구는 2030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올해부터 6G 표준화 논의를 시작했다. 현재 6G의 이용 사례와 요구사항을 결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후보 기술을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단계다. 해당 연구는 2027년 중반까지 약 2년간 진행된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표준 규격 개발 단계인 '워크 아이템'(Work Item)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2029년 중반까지 6G의 첫 번째 표준 규격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선 마스터는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기술분과에서 다룰 표준 개발 안건과 개발 일정 협의를 주도하는 동시에 기술 우선순위 정리나 논의 방향 설정까지 모두 의장의 핵심 역할"이라며 “3GPP는 '합의(consensus)' 기반 구조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은 참여사 간 공감대가 형성될 때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적, 사업적 입장을 이해하고 절충안을 만드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4년간 더 많은 회원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이들의 관점을 이해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 마스터는 1999년부터 이동통신 물리계층 표준화 업무를 시작한 베테랑이다. 3G부터 6G까지 26년간 표준화 활동에 참여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동향과 방향을 담은 '6G 백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주제는 '인공지능(AI) 내재화·지속가능한 통신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백서를 통해 최신 AI 기술을 통신 시스템 전반에 내재화하고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에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고 사용자의 체감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 5G 도입 이후 통신 시장은 특히 시스템 운영 효율화, 지속가능성, 사용자 경험 개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와 지연시간 등 통신 성능 향상뿐 아니라 운영 비용 절감, 에너지 효율 개선,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AI 등 신규 혁신 기술 도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다른 기업 및 단체와 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 KDDI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KDDI 리서치와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와 KDDI리서치는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시스템에 AI를 적용해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단일 셀(Cell) 기반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다수의 셀을 활용하는 분산형 MIMO(Distributed-MIMO, D-MIMO) 시스템에 있어서 시스템의 설계와 운영에 AI를 적용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MIMO는 송·수신기에 다수의 안테나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속도 증가, 통신 커버리지 확장을 지원하는 다중 입출력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지난 3월 KT와 6G 통신의 품질 향상을 위한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통신 커버리지를 높일 수 있는 다중 안테나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통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AI·통신 융합 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G 시대에는 몰입형 확장 현실, 디지털 트윈, 대규모 통신, 유비쿼터스 연결, 고정 무선 접속 등의 신규 서비스가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재용, 美 출장 마치고 귀국…“내년 사업 준비하고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달 29일 워싱턴 D.C.로 출국한 이후 17일 만이다. 15일 자정이 넘은 시각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 회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내년 사업 준비하고 왔습니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출장 내용이나 향후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을 위해 현지 빅테크 및 글로벌 경영인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출국 전날 테슬라와 23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고 미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 차세대 인공지능(AI)칩 AI6를 생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한 후속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AI6 생산 이후 추가 계약은 물론 파운드리 공정 고도화와 생산 효율화 등 양사 간 기술 협력 방향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당시 계약금에 대해 “최소액일 뿐이고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미국에 있는 동안 애플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서 차세대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칩이 차세대 아이폰의 이미지 센서(CIS)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 소식이 전해진 시점으로 볼 때 이 회장이 계약 성사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이 회장은 미국 출장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정하는 내용의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됐다. 이 회장은 자사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내세워 이번 협상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애플과의 계약 등 미국 빅테크와 협력 역시 협상에서 중요한 지렛대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리는 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26일 한미 정상회담에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9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방미 기간 구체화한 한미 공급망 협력 강화 및 현지 투자 확대 계획도 이때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D-3주 獨 IFA 2025…삼성·LG ‘AI 홈솔루션’ 띄운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집 안의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인공지능(AI) 홈'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소비 위축과 경쟁 격화로 가전시장 성장이 더딘 가운데 두 기업이 제시할 생활 자동화 청사진에 이목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5는 오는 9월 5∼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만큼 전 세계 가전·전자업계의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개막 전날인 4일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김철기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직접 AI 기반 신제품과 스마트싱스 생태계의 완성도를 발표한다. 전시관에서는 AI 제품과 서비스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동돼 생활을 단순화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가정 내 AI 활용의 새로운 기회를 조명하고, 커넥티드 홈을 재정의하는 기술적 진보를 소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생활 속에 바로 적용 가능한 AI홈 솔루션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열린 'IFA 2024'에서 'AI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며 'LG AI홈'의 청사진을 구현한 데 이어, 올해는 고객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더욱 구체화된 AI홈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유럽 고객에 맞춘 다양한 AI 가전은 물론, LG AI홈의 핵심 허브 'LG 씽큐온'을 중심으로 집 안의 AI 가전과 외부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서로 연결된 AI홈 솔루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LG 씽큐온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가전제품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사용자가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커피머신을 작동시키고, 출근 시간에 맞춰 에어컨을 끄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씽큐온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화형 명령 처리 및 연결기기 관리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IFA가 AI홈 시대로 전환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개별 기기 중심이었던 AI 가전이 이제는 집 전체를 하나의 지능형 플랫폼으로 묶어, 클라우드·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생활 자동화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는 한국 대표 가전사들이 AI홈 생태계 주도권을 놓고 기술·플랫폼 경쟁에 나서는 치열한 무대가 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제조사들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약진하며 양사의 존재감이 약화된 가운데 AI홈 생태계 강화는 입지를 강화할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교두보로 AI홈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가전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AI 국가대표 인터뷰] 네이버 “어디서나 통하는 AI 만들 것…옴니모달 차별화에 역점”

“국내외 어디서나 활용 가능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을 구현해 'K-AI'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고자 합니다. 백 마디 말보다, 눈앞에서 작동하는 압도적인 결과물로 우리의 비전과 기술력을 증명하겠습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 기술총괄은 지난 13일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목표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4일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와 함께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5대 정예팀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 개발부터 서비스 구현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풀스택' 역량을 전면에 내세워 2027년 톱(TOP)2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미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던 만큼, 승선이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혀 왔다. 플랫폼 기업으로서 소비자향(向)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도 많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Omni) 파운데이션 모델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완성형 멀티모달 AI'를 구현, 국민들의 AI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고유 맥락을 이해하는 진정한 의미의 '소버린 AI(국가주권형 AI)'를 실현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등록·유통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한다. 전문 AI 에이전트의 특성이 서로 섞이지 않으면서, 필요할 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기술 진입 문턱을 낮춤으로써 범국민적 확산을 목표로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 총괄은 “의료 AI 에이전트와 제조 AI 에이전트의 경우, 각자의 전문성과 보안 정책상 때문에 별도로 존재해야 한다"며 “이처럼 독립적인 전문 에이전트들이 사용자와 안전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사업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실현할 네이버만의 핵심 무기는 옴니모달리티(Omnimodality)와 실시간 처리 기술이다. 옴니모달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음성·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기술이다. 네이버의 언어·음성 기반 멀티모달 기술과 미국 영상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고도화하기 위한 원천기술 연구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성 총괄은 “AI 기술이 실제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는 구조로, 오직 네이버만이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AI 연구가 서비스 고도화에 직접 기여하고, 다시 양질의 학습 데이터와 노하우로 축적되면서 기술 및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K-AI 글로벌 수출 모델을 확립할 방침이다. 모든 국가가 자국 문화·언어에 맞는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다.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노하우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소버린 플랫폼 AI 솔루션' 전략에 기반한다. 단순히 AI 모델 하나를 수출하는 게 아닌, 풀스택 기술과 에이전트 플랫폼 자체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설정한 AI 모델 개발 기간은 3개월이다. 성 총괄은 “1차 평가(12월) 전까지는 빠른 프로토타이핑(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해 개선하는 과정)과 증명에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향하는 옴니모달 아키텍처의 핵심 성능을 입증하고, 실시간 처리 기술의 차별화 경험 생성 정도를 명확히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일찍이 '소버린 AI'에 주목했던 건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회를 만들 수 있고, 국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개발 철학과 정부의 사업 방향성이 맞닿아 있고, 회사의 본업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이번 프로젝트를) 충분히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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