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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사업 호조’ SKT 3분기 호실적…매출·영업익 모두 증가

데이터센터 사업 등의 호조에 힘입은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7.1%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SKT는 이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사업 성장률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 중인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장치(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GPU 자원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국내 기업들에게 GPU 접근성을 높여주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오는 12월 판교에 오픈한다. 새롭게 선보일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는 엔비디아,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곳으로, SK텔레콤의 차별화된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혁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8월 대대적인 개편에 힘입어 한 분기 동안에만 100만명이 증가해 9월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도 다양한 업종에서 의미 있는 수주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1,658만 명을 기록, 5G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명을 기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대한민국, 5대 우주강국 진입 가속화…민·군 협력 강화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과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은 10월 31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양 기관의 본부장급 협업회의를 열고 우주개발을 위한 민·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체결된 '우주산업 표준·인증체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양 기관의 협력을 본격화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였다. 회의에서는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과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주관하여, △우주 분야 민·군 협력의 비전 공유 △사업 추진 체계 개선 △국산화 및 첨단 기술 개발 협력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되었다. 특히, 양 기관은 초소형위성체계와 같은 다부처 협력사업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우주 부품 국산화 및 첨단 항공 엔진 개발 등 기술 협력 분야에서 민·군이 협력하여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우주 발사체 개발의 다변화 필요성에 따라 민간 및 국방 발사장의 확충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이미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우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경호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우주항공청 출범으로 민·군 간 협력 구조 확립이 필수적이며, 이번 협업회의가 그 시작"이라며, “위성 개발과 우주 인프라 구축 등 주요 과제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 역시 “방위사업청의 경험과 우주항공청의 기술 전문성이 결합하여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방위사업청과 우주항공청은 앞으로도 정례 협업회의를 통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KT스카이라이프, 3분기 영업익 18억원…전년比 32%↓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569억원·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32.5%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상각전 영업손실(EBIDTA)은 4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TV서비스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기준 KT스카이라이프 전체 가입자수는 578만명으로 전년동기(582만명)와 비교해 0.7% 줄었다. 판매수수료 효율화와 수익성 위주의 가입자 모집으로 신규 가입자 규모가 축소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7659억원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게임즈 3분기 영업익 80%↓…모바일게임 매출 감소 영향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모바일게임 사업 매출이 감소한 여파다. 회사는 장르 다각화 전략을 통해 사업 구조 및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40억원·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80.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3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1% 감소한 1266억원을 기록했다. 흥행 신작 부재가 길어진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소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약 32.3% 늘어난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컬래버레이션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96.3% 증가한 342억원을 기록했다. 비게임 부문 매출은 3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다. 회사는 다양한 플랫폼의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에서 PC·온라인·콘솔 등 글로벌 멀티플랫폼 확장 전략을 통해 핵심사업인 게임 사업 기반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7일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국내에 출시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제주항공, 737-800 1대 구매에 395억 투입…“리스서 전환한 것”

5일 제주항공은 이사회를 개최해 신규 시설 투자 공시를 통해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 1대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394억9344만원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880만달러 상당액의 항공기 구매 계약 금액을 결의일 최초 고시 환율인 1371.30원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리스 운용하던 기재를 구매로 전환한 것"이라며 “보잉으로부터 737-8 신조 여객기 수급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안정적인 기재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T, 4500명 구조조정 단행…자회사로 인력 쪼개기

KT가 자회사 설립을 통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인력의 23%에 달하는 4500여 명이 회사를 떠나게 될 전망이다. 5일 KT는 기술 전문 자회사인 KT netcore와 KT P&M으로의 전출을 희망한 직원이 17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KT netcore에 1483명, KT P&M에 240명이 지원했다. 특별희망퇴직은 2800여 명이 신청했다. 전출 대상자들은 내년 1월 공식 발령을 받고,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11월 8일자로 퇴사하게 된다. KT는 이번 구조조정이 AICT 기업으로의 성장과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로 등 특정 직무에서 시장 임금과의 큰 차이로 인해 수년간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자회사는 독립적인 조직·인사 체계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품질을 높이고, 사업 영역을 외부로 확장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 기술직 직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KT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유지보수 인력의 70%가 50대라는 점을 들어 자회사 설립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한 임원이 “본사 잔류 시 모멸감을 느낄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회사는 자회사 설립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법인 설립 등기 신청을 마쳤고, 업무 관련 IT 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했다. 회사는 두 자회사가 정예화된 인력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인프라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각 자회사의 전출 예정 직원으로 구성된 TF와 신설 법인을 지원하는 별도 TF를 발족했다. 또 현장 상황에 최적화된 유연한 업무 수행 환경과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KT는 자회사 전출 직원들에게 정년 후 3년간 추가 근무 기회를 제공하고, 신규 인력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두고 “기술 전문 인력의 고용 연장 효과와 함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고용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전출이나 퇴직을 선택하지 않은 직원들은 광역본부로 배치돼 영업직무로 전환된다. 이들은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등으로 구성된 직무전환 교육을 받게 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KT가 내세우는 명분과 달리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 KT 직원은 “수십 년간 회사를 위해 일했는데 갑자기 자회사로 가라고 하니 허망하다"며 “처우에 대한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향후 자회사 운영 과정에서 네트워크 품질 유지가 최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두 자회사는 경영기획과 재무 분야 경력사원은 물론 네트워크 현장 직무 분야에서도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KT 출신 전문 인력들이 정년 후에도 3년간 더 근무하며 신규 인력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노사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회사 설립 후 네트워크 품질 저하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향후 운영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트워크 인프라는 통신사의 핵심 자산이다. KT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자칫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경우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가 강조하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이 실제로는 통신 본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KT netcore와 KT P&M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품질을 높일 것"이라며 “사업 영역을 외부로 확장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현창·이태민 기자 khc@ekn.kr

제주항공, 3분기 영업익 395억원…전년 동기비 11%↓

5일 제주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4601억7300만원, 영업이익 395억2300만원, 당기 순이익 430억8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5.3%, 59.1% 늘었고 영업이익은 11.0%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성수기 여행 수요를 흡수한 결과"라며 “영업이익 감소는 9월 30일 기준 환차손과 고물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경영 계획과 관련, 제주항공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 차원에서 △신규 노선 취항 △지방 출발 국제선 시장 점유율 확대 △호텔·IT·지상 조업 사업 등 보유 자원을 활용한 수익성 다각화에 역량을 모아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1위를 공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국앤컴퍼니, 3분기 영업익 1372억원…전년 比 38.9% 증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3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3813억원, 영업이익 137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8.3%, 38.9%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9%,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앤컴퍼니는 단일 분기 기준 3분기 연속 매출액 기록을 경신하며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 주도로 추진 중인 글로벌 프리미엄 성장 전략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Hankook) 브랜드의 프리미엄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 제품 판매 증가, 미국 현지 생산기지 보유 기업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판매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한 점을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와 영향력을 지속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AGM 배터리 국내 출시에 이어, 올해에는 AMF(Advanced Maintenance Free) 제품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한국' 브랜드 제품의 우수성을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핵심 사업 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법 이익 증가 요인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롯데렌탈, 3분기 영업익 805억원…전년 대비 1.2% 감소

롯데렌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185억원, 영업이익 805억원의 결산실적을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증가,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신성장 전략에 따라 중고차 매각 축소, 본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사업 모델을 중고차 매각에서 렌탈로 전환하며 발생한 일시적 손익 감소가 3분기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9월부터 연말까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상회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오토 장기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1.4% 증가했다. My Car(개인 신차 장기렌터카) 실적 개선과 동시에 My Car Save(중고차 장기렌터카)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본업 위주의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오토 단기 사업의 매출은 일단기 제주가 25.4%, 단기 기타(일단기 내륙, 월간단기, 보험대차)는 10.7% 증가했다. 일단기의 10월 외국인 대여 비중은 20%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지난 9월 '롯데렌터카 G Car'로 브랜드를 개편했다. 롯데렌터카 보증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렌터카와 카셰어링 통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 관점의 구독 서비스 확대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도 나섰다. 중고차 매각은 사업모델 전환에 따른 중고차 매각 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입 판매와 수출 비중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10월부터는 지난해 도입한 중고차 장기렌터카의 만기 도래가 시작되어 중고차 매각 대수와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롯데렌탈은 11월 중고차 소매 플랫폼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지난 7월 강서자동차매매조합 가입을 통해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상품화 전문 인프라를 구축했다. 양질의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해 2028년까지 온라인 M/S 8%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실적개선 노력과 함께 국내 금리 인하 전망과 내년 상반기까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렌터카 사용 기한 연장 및 등록 기준 완화도 회사 수익성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4분기에는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의 실적 개선 및 마이카 세이브 만기 물량 도래로 전사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 가전 “존재감 올리자”… 보안 힘주고 연결 강화 ‘총력’

삼성전자가 가전 사업에서 제품 보안 강화에 힘쓰는 한편 연결성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가전업체에 내준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위 자리를 중국 업체에 내줄 위기에 처하면서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까지 TV·가전 매출은 약 42조원으로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약 63조원)과의 격차가 2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글로벌 가전 1위' 자리를 메이디에 내준 삼성전자는 올해도 사실상 왕좌 탈환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가전업체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가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요 몇 년 새 기술력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왕좌 자리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가전이 단순히 내수용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이란 걸 증명했다는 이유에서다. 메이디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4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대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실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 “가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보안"이라며 “이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약점으로 꼽히는 중국 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가전이 늘었고, 맞춤형 가전이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잇달아 글로벌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가 실시하는 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상반기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와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에 이어 하반기에도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포함한 3개 제품이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았다. 다이아몬드는 메이디가 획득한 '실버'보다 3단계 높은 등급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결을 확장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자사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생활공간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식이다. 스마트싱스만 있으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누구나 연결된 기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또 제품 간 연결을 늘림으로써 자사 기기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종민 삼성전자 멀티디바이스경험 부사장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의 모든 기기가 더 많이 연결될수록 고객 시간과 노력, 에너지 등을 절약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한 맞춤형 경험 제공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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