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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AI 반도체 기업 탄생…리벨리온-사피온 합병법인 공식 출범

SK텔레콤 계열사였던 사피온코리아(사피온)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합병법인이 출범했다. 이로써 국내 첫 AI 반도체 기업이 탄생했다. 양사는 2일 합병 작업을 완료한 후 '리벨리온'이라는 사명으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합병 발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리벨리온은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SK그룹으로부 계열 분리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1조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국내 최초 AI 반도체 유니콘기업이 탄생했다. 합병법인 대표는 그동안 리벨리온을 이끌어온 박성현 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컴퓨터공학 박사를 마치고, 인텔과 스페이스엑스·모건스탠리 등 미국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를 모두 경험한 AI 및 시스템 반도체 전문가다. 그는 리벨리온을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법인은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한 이들과 함께 향후 글로벌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SKT와는 AI DC 분야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이를 토대로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우수한 반도체 전문가들이 한 팀으로 뭉친 만큼 기술 로드맵 달성을 위한 개발 효율성과 속도도 한층 높일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선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에 적용된 '칩렛'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AI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AI 분야 대표적인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파이토치(PyTorch)' 생태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사용자들이 AI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3개월 동안 추가 투자 유치와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를 위해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향후 SK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의 독주와 함께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의 재편이 이미 시작됐다"며 “이러한 세계적 추세 속에서 국내 두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의 합병은 국가의 AI 반도체 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합병법인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브랜드는 2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 전동화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전면부는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입힌 새로운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과 더불어 와이드한 느낌을 주는 범퍼 디자인, 정제된 인테이크 그릴 패턴을 바탕으로 전동화 SUV만의 세련된 감성을 표현했다. 또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했다. 측면부는 무광 다크 그레이 색상의 20인치 신규 휠을 추가하고, 기존 19인치 휠의 색상을 변경했다. 후면부는 방향지시등 위치를 범퍼에서 리어 콤비램프로 올려 시인성을 높이고 두 줄 디자인을 적용해 전·후면 통일성을 확보했으며, 범퍼 하단부에 두 줄의 크롬 가니쉬를 적용해 제네시스만의 두 줄 콘셉트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신규 외장 색상인 세레스 블루(유·무광)를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GV70 전동화 모델의 실내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한국적인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와 타원형 요소 중심의 독특한 인테리어 테마를 계승하면서 더욱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을 구현했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에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를 탑재했다. 또한 제네시스 신규 엠블럼이 부착된 원톤 색상의 새로운 스티어링 휠은 정교한 스티치 디테일로 고급감이 한층 강화됐다.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제공하며 스피커 커버를 리얼 알루미늄으로 마감해 내장 디자인 디테일도 더욱 높였다. GV70 전동화 모델은 새롭게 적용된 전기차 전용 내장 색상인 '아이시 블루·글레이셔 화이트 투톤'을 포함해 총 3가지의 내장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 1분기 중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상세 가격과 사양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22년 3월 처음 국내에 출시된 GV70 전동화 모델은 G80 전동화 모델, GV60에 이은 제네시스의 세 번째 전기차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G헬로비전, 임직원·네티즌이 함께하는 ‘마음나눔 더블기부’ 캠페인 진행

LG헬로비전이 따뜻한 나눔 캠페인으로 연말 온도를 두 배로 높인다. LG헬로비전은 임직원과 네티즌들이 함께한 '마음나눔 더블기부'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총 8800만원의 기부금을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전달해 따뜻한 연말을 선물할 예정이다. '마음나눔 더블기부'는 네이버 해피빈과 협력해 올해로 5년 째 이어오고 있는 나눔 캠페인이다. 임직원이 월급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마음나눔'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임직원과 네티즌의 기부금을 1:1로 매칭해 두 배의 성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말 나눔의 의미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다. 올해 '마음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한 LG헬로비전 임직원은 608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57.4%에 달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마음나눔' 참여를 통해 LG헬로비전은 총 4400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네티즌 또한 이에 화답하여 3주 만에 더블 매칭에 성공, 총 88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게 됐다. LG헬로비전은 임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총 12개 모금함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지역아동센터 노트북 지원 △한부모가정의 자립 가능한 환경 조성 △자립준비청년 생계비 지원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화장실 안전매트 설치 △취약계층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구입 등이다. 네티즌들은 활발한 기부로 힘을 보탰다. 그 중에서도 한부모가정의 생계 및 기초생활지원을 위한 모금함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으며 가장 빠르게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이 모금함은 중증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선영(가명)씨와 두 아들을 위한 자립지원 사업이다. 목표 금액을 달성한 덕분에 해당 가정의 안정적인 생활과 교육환경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홍보·대외협력센터)는 “임직원과 네티즌들의 따뜻한 참여 덕분에 5년간 나눔 문화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통신+AI 성장’ 황금 조합 SKT 연일 신고가 갱신

SK텔레콤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끌어올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증권가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 종가는 지난 27일 6만900원, 28일 6만1900원을 기록하는 등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 회사의 주가가 6만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2022년 5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올 초 4만원대에서 시작한 SKT 주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이달까지 약 20% 이상 상승했다. 같은 시기 코스피는 0.7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선 본업인 통신사업과 AI로 대표되는 신성장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업가치 제고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T는 지난해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선언한 이후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 왔다. 지난달 말 공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AI 사업을 통신사업만큼 키워 수익성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상향 △2024년~2026년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2030년 AI 매출 비중 전체 35%로 확대 등을 내세웠다. 이달 4일 'SK 서밋 2024'에선 세계 최고 수준 AI 인프라 조성을 골자로 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AI 데이터센터(DC) △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를 중심으로 전국 인프라를 구축,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AI 통화비서 '에이닷(A.)'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능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점유율을 높인 후 구독 모델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에이닷은 9월 말 기준 5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달부터 가동될 예정인 AI DC의 사업 규모 확대로 인한 단기 실적 성과를 통해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업의 필수 인프라인 AI DC의 수익화가 가장 먼저 예상된다"며 “개인 서비스 영역에선 에이닷의 국내 인지도 및 경쟁 역량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향후 사업 실적이 성장하면 AI 성장주로 재평가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ROE 상향과 함께 AI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장기 멀티플 상승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비통신 B2B 사업인 DC·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AI 솔루션 사업 성과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AI 성과가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T가 우량 배당주로서 대표 경기방어주라는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밸류업 공시를 통해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신규 편입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특별 편입 종목을 추가하는 형태로 지수 구성 종목이 변경될 예정인데, 이 때 편입 여부가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70% 이상의 많은 주주환원을 하고 있다"며 “가장 큰 투자포인트는 배당수익률이 현재 주가 기준 수익률 6.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국내기업, 절반은 내년 긴축경영…“트럼프 당선, 국내 경제에 부정적”

우리나라 기업 절반가량이 내년 긴축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기업 10곳 중 8곳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예측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0인 이상 기업 239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25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 65.7%가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 중 49.7%는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현상 유지'와 '확대 경영'을 택한 비율은 각각 28%와 22.3%에 그쳤다.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겠다고 답한 비율이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긴축 경영을 택한 비율은 300인 이상 규모 기업(61%)이 300인 미만 규모 기업(45.7%)보다 15.3%포인트(p) 높았다. 300인 이상 기업의 긴축 경영 응답은 2016년 조사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긴축 경영의 시행계획을 묻는 말에는 '전사적 원가절감'(66.7%), '인력 운용 합리화'(52.6%), '신규 투자 축소'(25.6%) 등의 순으로 답이 나왔다. 내년 투자계획과 관련해선 가장 많은 39.5%의 응답 기업이 '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올해 수준'(35.0%,) '투자 확대'(25.5%)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축소 응답 비율도 300인 이상 기업(58.5%)이 300인 미만 기업(32.8%)보다 25.7%p 높았다. 내년 채용계획은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고, '채용 축소'(36.9%), '채용 확대'(18.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긴축 경영 기조와 투자 축소, 채용 축소 모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응답 비율이 높았다며 현재의 침체 상황을 대기업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기업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국내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정부 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는 응답 기업 82%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 '대중(對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란 응답 비율은 7.5%에 그쳤다. 아울러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평균 1.9%로 집계됐다. 또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6년 이후'라는 응답이 59.8%로 가장 많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특히 대기업들의 긴축 경영 기조가 눈에 띈다"며 “내년 경기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만큼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국내 협동로봇 각축전…‘글로벌 1위’ 기업도 韓 진출 강화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곳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행보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5900만달러였던 국내 시장은 내년 3억6000만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은 로봇밀도(근로자 1만명당 로봇 대수)가 1000대를 상회하는 등 압도적 1위다. 전세계 협동로봇 판매량의 4.4%를 차지하는 4위 시장인 것도 이같은 통계와 무관치 않다. 협동로봇은 근로자와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제조공정 뿐 아니라 급식·카페·의료 등의 분야에서도 쓰인다. 활용범위가 늘어나면서 △25~30㎏ 수준의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 △넓어진 작업 반경 △향상된 정밀성 등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조선소 용접용 제품을 필두로 협동로봇 시장을 공략하는 중으로 2026년까지 협동로봇을 포함한 신제품 10종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다. 산업용 로봇 국내 시장 1위에 이어 협동로봇을 더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국내 협동로봇 1위 사업자 두산로보틱스도 3년 안에 고객 편의성을 높인 2세대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협동로봇을 활용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도 개발 중으로, 메가MGC커피에 협동로봇 바리스타 솔루션도 공급한 바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푸드테크 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 차세대 제품 'HCR-5W' 등 용접용 로봇도 선보였다. 조선소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 현장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로보티즈가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와 자율주행로봇 '개미'를 연계한 무인화 배송 시스템 등 중소기업들도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의 공세도 매서워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높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삼고 있다. 상대적으로 정밀성은 떨어지지만, 대당 1000만원 이하라는 점은 국내 엔드유저들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다. 국내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1.5배 수준인 국산 제품의 가격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협동로봇(코봇)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 중인 덴마크 유니버설로봇(UR)도 국내 시장을 중요한 곳으로 여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저출산 등이 자동화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UR은 'UR20' 런칭 1년여 만에 'UR30'을 국내에 선보였고, 팔레타이징 시장 공략 등을 목적으로 이들 제품의 가반하중을 5㎏씩 늘리는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UR30의 가반하중 35㎏는 현존 제품 중 높은 수준이다. 킴 포블슨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첫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국내 자동차·조선·반도체·기계·2차전지 등의 분야의 자동화 수요를 확인하고 파트너십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다. 최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중공업을 찾아 숙련공 부족을 비롯한 기존 고객들의 페인포인트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부터 국내 최초 'UR 서비스 및 수리센터'를 공식 오픈하고, 국내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협동로봇은 많은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관련 기업들이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향상 등 경쟁력 개선을 노력도 경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지스타 열기 이어가자” 신작·이벤트 보따리 푸는 게임업계

게임업계가 다양한 신작과 이벤트로 연말 성수기 공략에 나선다. 겨울맞이 콘텐츠 업데이트와 크리스마스 특수까지 더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엔씨소프트(엔씨)·카카오게임즈(카겜)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이달 신작 게임을 잇따라 선보인다. 연말연시는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로 분위기가 예열된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와 겨울방학, 크리스마스·신정 연휴 등 이벤트가 연이어 펼쳐지기 때문. 실내에 있는 비중이 늘며 게임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기도 하다. 업계는 장르 다각화를 통해 이용자 유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넷마블이 지난 27일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출시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 게임은 북미 자회사 카밤에서 개발한 수집형 전략롤플레잉게임(SRPG)이다. 중세 유럽 문학 '아서왕의 전설'을 다크 판타지풍으로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아서가 엑스칼리버와 함께 모험을 시작하는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카멜롯 왕국 재건 및 보스 또는 신화 속 몬스터들과 전투를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한 '슈퍼바이브'의 국내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난투형 대전(MOBA) 게임으로, 변화하는 전장에서 다채로운 전투 양상을 빠른 속도감으로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높은 자유도에서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창출할 수 있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16종의 헌터(캐릭터)와 팀 전략을 통한 깊이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는 리니지 지식재산(IP) 기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4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구체적인 게임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아니다. 업계에선 방치형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앞서 헐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메인 모델로 내세운 광고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사전예약자 수는 현재 500만명을 넘긴 상태다. 카겜은 '패스 오브 엑자일(POE) 2'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7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3년 출시된 POE 1의 계보를 잇는 핵앤슬래시 액션 RPG다. 6개 캠페인과 100개 환경, 몬스터 600여종·보스 100종으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12개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육성할 수 있다. 컴투스홀딩스도 던전 탐험 로그라이크 RPG '가이더스 제로' 스팀 얼리 액세스에 돌입했다. 중앙 대륙에 생겨난 미지의 싱크홀 '상처'를 탐험하는 과정에서 탐험대에게 일어난 사건을 조사하고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을 다룬다. 이용자는 기사 '달리아', 격투가 '차트리', 에너지 칼날을 사용하는 마법사 '진' 중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기존 운영 중인 게임들의 경우 겨울맞이 새단장에 한창이다. 넥슨은 최근 '카트라이터: 드리프트'와 '마비노기'의 겨울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카트라이더는 '엔진 제너레이션' 및 카트바디 캐릭터 스킬 이식,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카트바디 분리, 트랙 리뉴얼 등이 골자다. 마비노기의 경우 메인 업데이트인 G27 메인스트림 '안락의 정원'을 시작으로, 신규지역 '무리아스'와 신규 던전 '브리 레흐'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데린·레넨 등 다양한 신규 NPC가 등장할 예정이다. 하이브IM도 '인더섬 with BTS'에 다음달 7일까지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기간 한정 콘텐츠 '겨울을 부탁해'를 업데이트했다. 퍼즐 플레이를 통해 특정 포인트를 달성하면 데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홀리데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긴은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플레이투게더'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얼음 물고기' 등 겨울 특화 몬스터 16종을 신규 추가했다. 크리스마스 파자마 등 매일 다른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눈오리 기프트 캘린더' 이벤트도 진행한다. 각 게임사는 이달 중 크리스마스·신정 연휴 등과 연계한 이벤트를 포함한 업데이트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에코프로, 포항·오창서 취약계층 위한 김장 나눔 봉사

에코프로가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사랑의 김장 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임직원 60여명은 지난달 27일 포항캠퍼스 구내식당에서 770포기의 김치를 담가 포항지역 취약계층 150가구에게 전달했다. 에코프로 본사가 위치한 충북 오창캠퍼스 임직원 30여명은 지난달 14일 청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500포기의 김장 김치를 만들었다. 에코프로는 2019년부터 김장 김치 나눔 행사를 시작해 올해까지 6년간 총 5259포기의 김장 김치를 1189가구에게 전달했다. 기부금으로 환산하면 총 6235만원 상당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겨울이 되면 김장비용이 부담되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데 에코프로 임직원들이 직접 담근 김치가 소외계층 주민들의 겨울나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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