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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페인 C2C 플랫폼 왈라팝 완전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C2C(개인간 거래) 플랫폼 왈라팝을 완전 인수하고, 유럽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거점을 구축했다. 왈라팝은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9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스페인 대표 C2C 플랫폼이다. 편의성을 높인 사용자경험(UX)을 토대로 스페인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5일 왈라팝 지분 70.5%를 3억7700만 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9000만 유로(약 2550억원) 투자로 왈라팝 지분 29.5%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왈라팝 완전 인수로 네이버는 자사의 검색·광고·결제·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왈라팝에 전면 도입하고 유럽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왈라팝은 다양한 상품 구색과 사용자 경험이 풍부한 플랫폼"이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스페인 소비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롭 캐시디 왈라팝 최고경영자(CEO)도 “네이버와 협업으로 유럽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3주짜리 업무 이틀만에 뚝딱···LG디스플레이 ‘AX’ 속도 붙는다

LG디스플레이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AX(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이미 인공지능(AI) 생산 체계 도입으로 품질 개선에 걸리던 시간이 평균 3주에서 이틀로 단축된 가운데 앞으로 활용 범위를 더 넓힌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5일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올해를 AX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개발부터 생산·사무 영역까지 자체 개발한 AI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에 따라 약 2000억원 수준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어시스턴트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외부 설루션 도입 대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는 “AX를 전사로 확대 적용해 체질 개선, 원가 혁신,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사 차원의 AX 혁신을 추진해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고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제품 개발 단계부터 AI가 최적화된 설계 도면을 제안하는 '설계 AI'를 도입하기로 했다. 첫 단계로 지난 6월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패널 '엣지(EDGE) 설계 AI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다. 이형 디스플레이는 정형(正形) 디스플레이와 달리 패널 외곽부 엣지 부분이 곡면이나 얇은 베젤(BEZEL)로 이뤄진다. 종전까지는 패널 엣지에 형성되는 보상 패턴을 디스플레이 외곽부 디자인에 맞춰 하나하나 다른 형태로 설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 이형 디스플레이 설계 시, 외곽부 디자인을 수작업으로 매번 다른 구조의 보상 패턴을 설계해야 해 오류나 불량이 빈번했다. 이러한 불량이 발생하면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했기 때문에 하나의 도면 생성에 평균 1개월가량이 걸렸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이형 설계에 대응 가능한 '엣지 설계 AI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 AI는 패널 엣지 부분에서 곡면이나 좁은 베젤에 필요한 패턴을 자동으로 설계해준다. 오류는 현저히 줄고 소요 시간도 8시간으로 대폭 감소했다. 담당자는 줄어든 시간만큼 도면의 적합성 판단, 설계 퀄리티 향상 등 고차원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독자 개발한 'AI 생산 체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공정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을 필두로 연내 TV, IT, AUTO 등 OLED 공정 전반에 'AI 생산체계'를 전면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조의 높은 복잡도를 극복하기 위해 OLED 제조 공정 도메인 지식을 'AI 생산체계'에 학습시켰다. AI는 OLED 제조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수많은 이상 원인의 경우의 수를 자동 분석하고 솔루션까지 제안한다. AI 도입으로 데이터 분석 능력은 무한대로 확장됐고 분석 속도와 정확도까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향후에는 AI가 스스로 판단해 생산성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간단한 장비 개선도 알아서 제어하는 단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또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과 결합해 보다 고도화하는 작업도 예정돼 있다. 사무직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혁신을 위해 자체 개발한AI 어시스턴트 '하이디(HI-D)'도 사용한다. 하이디는 현재 AI 지식 검색, 화상회의 실시간 번역, 회의록 작성, 메일 AI 요약 및 초안 작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반기에는 보고용 PPT 초안을 작성해 주는 문서 작성 어시스턴트 기능 등 보다 고난이도 AI 업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디'의 두뇌 역할을 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활용했다. LG그룹 자체적으로 개발해 내재화한 LLM이기 때문에 보안 안정성이 높고, 외부로의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AX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프리미엄 OLED 제품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 여헌우 기자 yes@ekn.kr

지도반출 신청 구글 “보안 처리된 한국 위성사진 구매 검토”

구글이 우리 정부의 정밀지도 반출 여부 결정 기일을 앞두고 민감시설이 가려진 국내 위성사진 구매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정보 부문 부사장은 5일 구글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이같은 방침 내용을 게시했다. 구글이 올해 지도 반출 신청과 관련해 회사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터너 부사장은 블로그에서 “요청한 지도는 1:1000 축척의 고정밀 지도가 아닌 보안 심사를 거친 1:5000 축척 국가기본도"이며 “국내 대부분 지도서비스 업체들이 사용하는 데이터"라고 주장했다. 이어 “별도 반출 승인이 필요 없는 1:25000 지도만으로는 상세 길안내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정밀 길찾기에는 보다 촘촘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보안누출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일축했다. 또한, 터너 부사장은 “한국 정부와 논의하면서 구글 지도의 위성사진 이미지에서 한국 내 민감시설에 대한 가림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이미 가림 처리된 상태로 정부에 승인된 이미지들을 국내 파트너사로부터 구입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같은 구글코리아의 공식입장은 정부가 오는 8일 관계 협의체 회의를 열고 구글의 국가기본도 국외 반출 요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구글의 대응 움직임으로 보인다. 다만, 8일 정부의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 일정으로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AI 탈락 KT·카카오, ‘빅테크 협업’ 안 통했다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정예팀이 추려진 가운데 유력 후보였던 KT와 카카오가 탈락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보유한 AI 기술 순위가 공식적으로 매겨지는 사업이었던 만큼 여파가 클 전망이다. 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 등 5곳을 선정했다. 이들과 경쟁을 펼친 KT와 카카오는 고배를 마셨다. 당초 사업 선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기업들이었던 만큼 탈락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양사 모두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과 오픈소스 공개 이력이 있어 공모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이들 대신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씨 AI가 이름을 올리며 업계 예상을 깼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지원보단 AI 기술력 공식 입증 차원의 문제였다. 이런 요소들이 향후 기업 경쟁력으로도 귀결되기 때문"이라며 “이들과 평소 라이벌 구도로 엮여 왔거나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적었던 기업들이 선정돼 내부 혼란도 적잖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들의 AI 사업 전략이 정부 기조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프롬 스크래치(처음부터 자체 개발) 기술력 △서비스 경험 및 범용성 △외연 확장성 측면에서 당락이 갈렸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두 기업은 지난해부터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가장 활발히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 모델과 외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동시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에 입각한 조치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카카오톡 및 카나나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API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KT 또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GPT-포오(4o) 기반 한국형 AI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서비스에는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이 도입된다.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은 사업 비용은 줄이면서 작업 속도는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두 기업 모두 적은 비용으로 시장 흐름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해당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권 교체 이후 기술 독립성을 강조하는 '소버린 AI'로 정책 기조가 재편되면서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외산 AI 도입을 통한 기술 의존 성향을 보여온 점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과기정통부의 선정 결과 발표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예팀 선정 기준에 대해 “우리 데이터와 독자적 기술력으로 만든 아키텍처(구조) 기반 개발 경험과 오픈소스 공개 이력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설계, 학습 등 전 과정을 자체 역량으로 구축한 팀이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양사가 현재까지 선보인 소비자향(向) AI 서비스가 전무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발표평가 기준 중 '확장성'이 큰 비중 차지했음을 감안하면, 선정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이력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이다. KT는 최근 자체 LLM '믿:음' 시리즈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지만, 이를 활용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통화비서 '에이닷'·'익시오'를 운영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 중인 네이버에 비해선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AI업계 관계자는 “결국 정책 방향과 사업 기조의 부합성, 개발 속도와 실행 역량 등이 공모 기업들의 희비를 엇가른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사업에는 선정됐음을 감안하면, 인프라보다도 거시적인 개발 방향을 더 많이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8월 출시 르노 세닉, ‘고정관념·테슬라’ 장애물 넘을까

이달 공식출시를 앞둔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전기차 '세닉 E-tech'(이하 세닉)가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부정적 요인으로 판매전선에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서 개발·생산된 100% 수입차임에도 르노 브랜드에 익숙한 국내 수요자에게 '국산차'로 인식되는 브랜드 평가절하 인식과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전기차 영향력을 보이는 테슬라의 행보가 세닉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이달 중순 전기차 세닉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세닉은 프랑스 르노 고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Medium'을 기반으로 한 경쾌하고 안정적인 주행성, 최대 460㎞의 1회 충전 주행거리, LG에너지솔루션 NCM 고성능 배터리, 87㎾h 대용량 배터리 등 퍼포먼스와 안전성·편의성을 두루 갖춘 패밀리 전기차다. 또한,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한 친환경 설계 △24% 이상의 재활용 소재 비율 △90%에 달하는 부품 재활용 가능성 △가죽 프리 인테리어 △10년 또는 16만㎞ 배터리 보증 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가격까지 합리적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세닉은 가장 낮은 트림(테크노) 기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시 4649만~4813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동급으로 평가받는 현대차 아이오닉 5, 폭스바겐 ID.4 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세닉은 프랑스에서 생산된 '수입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획기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좋은 조건에도 세닉의 앞길엔 두 가지 큰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첫 번째 난관은 '르노=국산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다. 세닉은 프랑스 북부 두에 공장에서 생산된 완전 수입차다. 같은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부산공장 생산의 아르카나·그랑 콜레오스와는 뿌리가 다른 모델이다.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에게 르노는 아직도 '르노삼성'이란 이전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이 때문에 세닉은 '가성비 수입차'가 아닌 '저렴한 국산차'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현실이다. 일각에선 세닉의 공격적인 '가성비 마케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르노코리아는 세닉을 국내에서 “손해보고 파는 차"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쳤다. 87㎾h 대용량 배터리, 1회 충전 최대 460km 주행거리, 30여 개의 첨단 ADAS, 친환경 설계 등 유럽 현지에서 인정받은 사양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 마케팅'이 도리어 '저가 국산차'라는 평가절하 인식만 강화시켰다는 견해다. 두 번째 변수는 테슬라의 막강한 시장 영향력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3만2,420대)에서 테슬라는 1만9212대를 팔아치우며 59.2% 점유율을 과시했다. 지난달에만 7357대가 등록돼 BMW·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등록 1위에 올랐다. 특히,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돼 물 건너온 테슬라 모델Y는 생산지 이전 및 가격 인하 효과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형 모델Y(주니퍼) 출시 이후 테슬라의 월간 판매량은 6000대를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 테슬라는 저렴한 중국 생산원가, 물류비까지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획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비교해도 불과 500만원 내외의 가격 차이만 있을 뿐, 브랜드 파워와 기술 이미지에선 테슬라가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닉 역시 테슬라의 영향권을 피해갈 수 없다. 같은 수입 전기차에 비슷한 가격대, 비슷한 차급까지 여러모로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차량의 성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닉이 배터리 성능, 주행성능 등이 더 우월하지만, '테슬라'가 주는 브랜드 파워와 하차감을 넘어서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테슬라 외에도 볼보 EX30, 비야디 아토3 등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이 중국 생산 모델을 '가성비 전략'으로 대거 투입하며 시장 판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르노코리아가 단순 가격 인하 전략을 넘어 '프랑스 본토 수입의 패밀리 전기차', '2024 유럽 올해의 차' 등 고유 브랜드 스토리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키지 못한다면, 테슬라의 아성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배경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르노 세닉은 직접 시승을 해보시면 그 진가를 바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999대 한정판으로 선보이기 때문에 가까운 전시장에 들러 꼭 경험해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카카오톡 광복80주년 ‘태극기 인증 기부’ 챌린지 진행

카카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톡 안의 태극기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태극기 챌린지는 제시된 행동미션을 달성하면 기부금이 적립되는 이용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진행된다. 행동 미션은 총 4가지로, △춘식이 캐릭터와 함께 광복절 기념 케이크 퍼즐을 맞추고 애국심 테스트를 진행하는 '퍼즐 맞추기' △카카오톡 프로필에 춘식이 태극기 스티커를 적용하는 '톡 프로필 스티커' △태극기 스티커를 프로필에 붙이거나 집 앞에 태극기를 게양한 인증 사진을 올리는 '태극기 인증' △카카오맵에서 태극기 마커가 표시된 28개 장소를 찾아보는 '태극기 찾기' 등이다. 미션 달성 1건당 815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한국해비타트에 전달한다. 모금액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온라인 기부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한 직접 기부 캠페인도 오는 17일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에서도 △춘식이 기부 배지 △휴대폰 케이스 △티셔츠 △무궁화 비누 등 총 4종의 광복절 기념 굿즈를 판매한다. 수익 전액은 기부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승원 카카오같이가치 리더는 “이번 캠페인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여를 통한 기부로 연결되는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일상 속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광복절을 기념해 '대한민국 응원 캠페인'을 진행해 지금까지 누적 약 79만건의 인증·기부와 함께 총 기부금 약 3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AI폰 통했다…갤럭시 S25, 5개월만에 300만대 돌파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울트라, 엣지 등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지난 1일 기준 누적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후속작인 Z 폴드·플립 시리즈 역시 인기를 끌고 있어 스마트폰 분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지난 1일 기준 국내 판매량 300만대를 기록했다. 전작 대비 두 개월 이상 빠른 속도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이후 100만대, 200만대 판매를 전작 보다 1~2주 이상 빠르게 달성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사전 판매 당시에도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사상 최대인 13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시리즈가 고객이 꾸준히 찾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업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갤럭시 S 시리즈 인기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이전부터 개인화된 AI 기능 '나우 브리프(Now Brief)'를 탑재해 관심을 끌었다. '생성형 편집'과 '슬로우 모션', '오디오 지우개' 같은 기능도 소비자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통해 고객 유치에 노력한 것도 주효한 요인이었다. 구독클럽 제도는 가입 1년 뒤 최대 50%까지 잔존가격을 보장해 주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자급제 모델을 구입해 구독클럽에 가입하면 1년 사용 뒤 기기를 반납할 경우 △최대 50% 잔존가격 보장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부담 없이 신제품 경험을 원하는 젊은층 고객들을 공략 포인트로 삼는 마케팅이었다. 삼성전자 자체 분석에 따르면, 갤럭시 S25의 최고 인기모델은 고사양 버전인 '갤럭시 S25 울트라'로 집계됐다. 2억 화소 카메라 등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는 장점이 부각된 결과로 보인다. 인기 색상은 대표 컬러인 블루 계열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한편,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도 지난달 25일 출시 이후 전작 대비 크게 웃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사상 역대 최대 기록인 104만대를 달성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의 잇단 흥행으로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국내 영향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75%였던 점유율은 4분기 6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애플은 24%에서 39%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는 통상 삼성전자가 상반기, 애플이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플래그십급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Z시리즈로 눈길을 줄 경우 하반기에도 삼성전자 점유율이 더 확대되는 상황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갤럭시 시리즈 성공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회사 입장에서는 파운드리,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부문이 도전이 직면한 상황이라 MX 사업부가 안정적인 실적을 내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삼성전자 MX 사업부는 지난 2분기 3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에는 갤럭시 S 신작효과로 4조3000억원을 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흥행 돌풍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2025년형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 출시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2025년형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카운터탑은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작은 크기의 식기세척기다. 설치나 이동이 간편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한번에 6인분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다. 신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2등급으로 기존 제품보다 소비효율 등급이 한 단계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국내 6인용 식기세척기 중 소비 전력량이 가장 낮다. 세척 시간은 95분이다. 물 사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약 10% 줄였다.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 신제품은 글램 베이지와 글램 화이트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기능에 따라 69만~79만원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신제품은 강력한 세척·건조 성능에 강화된 에너지 효율을 갖춰 1인 가구부터 4인 가구까지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소비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최적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현명한 AI 주권 수호 방법론

새 정부 출범 후 정부 차원의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었던 인공지능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하나씩 구체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과학기술이 갖는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예산 삭감을 일삼았던 지난 정부에 비한다면 훨씬 진일보한 정책 방향이라고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각 산업과 사회 각 영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분기점으로 보이는 현시점에 빠른 대응이 필요하기도 하다. 최근 인공지능 업계에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에 이목이 집중됐다. 널리 알려진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해외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에 의존해서는 국가의 안보를 담보하기 어렵고, 향후 격화될 글로벌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생존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소버린 AI 사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만이 아니라 모델이 학습할 데이터, 학습을 지원할 데이터센터 등 관련 설비까지 독자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인공지능에 투자를 해왔던 많은 기업과 연구단체가 정부의 정책에 호응해 사업에 참여 신청을 한 것은 고무적이다. 정부 사업을 통해 자신들의 성과를 외부에 알리고, 인공지능 산업 전반적에 투자 및 개발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조적으로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해외 빅테크 기업의 파운데이션 모델에 의존해 왔던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안보 위협을 억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의 핵심인 GPU를 독점 공급해 인공지능 산업의 총아가 된 엔비디아의 젠슨 황 대표도 파리 엑스포와 두바이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소버린 AI를 외치며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국가의 소유권을 강조했다. 물론 엔비디아 입장에선 세계 각국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모델 개발로 엔비디아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속내도 있겠지만, 그 방향성 자체는 옳다고 보인다. 특히 공공 부문의 소버린 AI 도입은 여러 가지 필요성이 있다. 먼저 현재 폐쇄망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 국가 안보 관련 데이터를 다루면서 해외 서버와 클라우드를 이용할 경우 외부에 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또한, 해외 인공지능 모델에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도 데이터 이전이 필요한데 이러한 과정의 신뢰성을 완전히 확보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으로 자체 서버와 네트워크를 구축해도 모델 업데이트 등 지속적인 유지·보수 과정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고유한 문화와 사회 인식을 반영한 독자 인공지능 모델 보유가 주는 사회적 안정감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기존에 오픈소스로 모델을 공개하던 해외 빅테크 기업도 위험성이 증대되었다는 등 이유로 공개를 제한하려 한다. 이런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했던 중소 개발사는 생존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향후 더욱 빈번해질 이런 상황에 대비해 정부에서 독자적 모델을 개발해 지원한다면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이 생기는 것이고, 이런 정책을 배경으로 해외 빅테크 기업의 정책에 흔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이러한 소버린 AI의 장점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술개발은 민간보다는 절차나 목표 달성의 효율성을 고려하다 보니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소버린 AI 개발을 추진하면서 과거 '적정 기술'이라는 불리던 개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해외 빅테크 기업이나 국내 인공지능 모델 개발사들의 모델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면 목표 달성이 요원해질 수 있다. 욕심을 버리고 공공 부문의 수요와 필요에 맞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정부와 경쟁할지 모른다는 민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더불어 민간 부문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정부가 개발하는 독자 인공지능 모델이 국제 경쟁력을 갖게 된다면 자연히 시장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음에도 독자 모델에 특혜를 준다면 국내 인공지능 산업이 왜곡되어 세계 시장에서 고립될 수 있다. 관세 폭탄으로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멈춰 세웠던 것이 바로 미국 채권 시장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정부가 균형 잡힌 정책을 통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두길 기대해 본다. 양희철

[일문일답] ‘국가대표 AI’ 개발 시동…과기정통부 “실력으로 선발”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개발 프로젝트' 5개 정예팀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가 선정됐다. 4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날 선정된 5개 정예팀은 △소버린 AI 역량 △오픈소스 개발·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이력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텍스트·영상·이미지·음성 등 통합 모델로 고도화하거나, 글로벌 수준 대형 매개변수 등 도전적 목표를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예산과 1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데이터셋,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2027년까지 반기마다 단계평가를 진행해 정부 지원 대상 AI 모델 수를 한 곳씩 줄여나간 뒤, 최종 2개 팀을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 이소라 데이터진흥과장,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과의 일문일답. ▲기업 규모나 특성 비율이 선정 기준으로 작용했나?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만 인재 유치 비용 지원을 희망한 배경도 궁금하다. -(장기철 인터넷진흥과장)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의 체력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파급력 있는 팀을 선정하는 게 목적이었다. 따라서 기업 규모나 학계·연구기관 등 특성을 고려해 안배한 건 아니었다. -(이상민 소프트웨어정책과장) 업스테이지 이외에 인재 유치 비용 지원을 신청한 기업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최종 정예팀 5곳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기업이 업스테이지밖에 없었다. 인재 신청 시 QS 랭킹 CS 분야 100위권 내의 대학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R&D) 경험자, 시가총액 2000억달러 이상 빅테크에서 7년 이상 프로젝트 추진 경험이라는 제한조건이 있었다. 인재 분야 지원이 저조했던 건 단기간 내 연구방향, 계약 조건 등이 적합한 인재를 찾기 촉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평가 순위 및 점수를 공개할 계획이 있는지, 선정 당락을 가른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현재 혹은 향후 단계평가를 통해 탈락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만든 결과물이나 아이디어들을 활용할 계획도 있나. -(장 과장) 발표평가 순위 및 점수의 경우, 규정상 공개하기 어렵다. 공모 안내서 공개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했다. 이의 신청 절차는 오늘부터 10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경우 받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 탈락한 10곳에 대해선 추가 사업을 기획해서라도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 ▲단계평가 과정에서 중요하게 볼 요소가 있다면? 향후 정예팀을 줄여 가는 과정에서 평가 기준이나 과정이 바뀔 수도 있는지 궁금하다. -(장 과장) △글로벌 벤치마크 △정부 개발 데이터셋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대국민 평가 등이 종합 고려될 것이다. 연말 단계평가 때 대국민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때 국민들이 5개 팀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후 단계평가 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겠다. 아울러 평가 기준 및 절차 변동 여부에 대해선 공모 안내서에 설명했듯 '무빙 타깃'이란 목표를 갖고 있다. AI 모델 개발 속도 및 시장 상황 등이 급변하고 있어 단계평가 때마다 참여 팀들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거기에 맞춰 평가 절차도 바뀔 수 있다. ▲데이터 수급 및 제공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해졌나. -(이소라 데이터진흥과장) 데이터 공급기관의 경우, 6월 23일~7월 1일 공모한 바 있다. 다양한 공공기관 등과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각 정예팀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팀별 데이터셋 구축은 개별 지원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간 GPU 활용 환경 격차가 있을 듯한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 있나.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업스테이지)의 경우 자체 보유 GPU는 아니지만, 특정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로부터 상당량의 GPU를 확보해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 이번 사업의 경우 정부뿐 아니라 민간 주도 비중도 높아야 한다. 향후 정부 차원이나 CSP를 통해 GPU 구매가 더 많아진다면 추가 할당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에 확보한 추경 예산으로 공급하는 GPU 규모가 충분하다고 보나? -(김 정책관) 엔비디아 B200 및 H100 500~1000장 지원 계획은 이번 추경에서 정부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확보한 것이다. 이와 별개로 1조4600억원대 규모의 GPU 구매 사업을 추진한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정도부터 GPU 1만여장을 정부가 공공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에게도 최대한 많이 할당할 생각이다. ▲저작권이 걸린 데이터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고려 중인 내용이 있나? -(김 정책관) 데이터 공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이었다. 저작권을 가진 공공기관 먼저 저작권 협의를 하고 있다. 적정 비용 지급을 기준으로 이번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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