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세탁기 전쟁] “중국산 가전 신뢰 못해···품질·A/S 불편”](http://www.ekn.kr/mnt/thum/202509/news-p.v1.20250923.ec5b51b99af340679ea73b1ec63e89b3_T1.jpg)
24일 에너지경제신문이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1%는 중국산 가전의 개인정보 유출 및 보안에 대한 걱정 수준이 '제품 구매를 망설일 정도로 많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불안하긴 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구매를 망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는 31.7%, 별로 불안하지 않다'는 소비자는 12.1%였다. 중국 세탁기에 대한 인식(중복응답) 또한 '품질이 낮고 금방 고장난다'는 생각을 대답이 73.5%에 달했다. '애프터서비스(A/S)가 불편하다'(62.3%),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문제가 걱정된다'(40.9%), '디자인이 별로다'(16.3%), '혁신 기술이 부족하다'(14.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성비가 좋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이는 38.8%였다. 중국산 세탁기 구매 의향 또한 과반 이상이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54.7%)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하면 구매한다'는 36.4%, '가격이 10~20% 저렴하면 구매한다'는 6.2%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만 60~79세에서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60.7%에 이르렀지만 19~29세에서는 44.7%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질문에서 미국·유럽 세탁기 브랜드 구매 의향이 있냐고 묻자 '가격이 30% 이상 저렴하면 구매한다'는 응답이 36.7%로 가장 많이 나왔다. '가격이 10~20% 저렴하면 구매한다'는 28.7%,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는 24.1%였다. 우리나라 가정 내 중국산 세탁기 침투율은 아직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사용 중인 중국산 전자제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6%는 '없다'고 밝혔다. '청소기'(18.9%), '태블릿 PC'(6.7%), 'TV'(4.4%), '스마트폰'(3.9%)을 이용 중인 경우는 간혹 있었다. 브랜드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알고 있는 세탁기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하이얼(14.9%), 하이센스(7.3%), TCL(5.1%), 메이디(2.9%) 등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하위권을 차지했다. 월풀(30.2%), 제너럴일렉트릭(GE, 27.6%) 같은 미국 브랜드는 물론 파나소닉(20.3%), 도시바(15.1%) 등 일본 제품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도시바 백색가전 부문은 지난 2016년 중국 메이디그룹이 인수했다. 삼성·LG전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브랜드의 '국적'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어느나라 제품인지 알고 있냐고 물었을 때 'LG전자'(92%), '삼성전자'(88.3%)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고향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 'GE'(21.3%), '월풀'(20.5%), '파나소닉'(15.5%), '일렉트로룩스'(13.6%), '도시바'(13.3%) 순이었다. 중국 '하이얼'(11.9%), '로보락'(8%), '하이센스'(3.5%), 'TCL'(2.8%), '메이디'(1.8%) 등 국적은 잘 모르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은 세탁기 외 다른 가전 제품 분야에서도 중국산에 일정 수준 벽을 쌓고 있었다. 현재 사용 중인 제품과 성능이 비슷하다고 가정 시 중국 가전을 구매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을 때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스마트폰(67.2%), 냉장고(60.5%), TV(56.8%) 등 전 분야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중국산 세탁기 대비 국산 브랜드가 지닌 강점으로는 '제품 성능'(40.9%), 'A/S'(35.3%), '브랜드 인지도'(13.7%) 등을 들었다. 한국산과 중국산 가전의 글로벌 시장 내 위상에 대한 시각 차이도 상당했다. 삼성·LG전자의 위상에 대해 물었을 때 '제품력과 품질 모두 최상위권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이가 78.9%였다. '제품력 대비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브랜드'라고 답한 이는 16.9%, '제품력 하위권 브랜드'라고 생각한 경우는 2.7%에 불과했다. 하이얼, 하이센스, 메이디, TCL 등 중국 업체들에 대해서는 '제품력 대비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브랜드'(38.2%)와 '가격은 저렴하지만 제품력은 떨어지는 브랜드'(35.9%)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품력 하위권 브랜드'라고 답한 이는 19.5%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됐다. 만 19세 이상 남성 755명, 여성 745명을 대상으로 인구비례할당을 통해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모바일 조사 형식이다. 신뢰수준은 95%다. 비확률표집 조사라 통계학적으로 산출되는 표본오차는 제공되지 않는다. 동일 규모 단순 무작위추출 조사라고 가정하면 최대 표본오차는 ±2.5% 포인트(p) 수준이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