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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손쉬운 건강생활 22가지 실천전략은?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중년 이후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22가지 건강 전략을 소개한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을 최근 출간했다. 건강하게 나이 들고 활력 있는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질병 유무, 혈압, 운동 시간 등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뿐만 아니라 휴식, 마음챙김, 인생 목표, 자기효능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 요소를 모두 고려한 내재 역량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만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천편일률적 건강법을 적용해 건강을 해치거나 오히려 병을 키우는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 책에서 △효율적으로 먹기 △제대로 움직이기 △뇌 건강 지키기라는 3가지 주제 아래 큰 돈이 들지 않고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내재역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22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우선, 노화와 노쇠의 개념,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 우리가 당장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식습관의 중요성을 소개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식단, 다이어트 방법, 내 몸에 필요한 열량 계산법 등을 제시한다. 이어 노화를 지연시키는 마인드 식단법과 많은 현대인들이 복용하는 영양제가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도 알려준다. 또한, 제대로 걷는 방법, 앉거나 설 때 올바른 자세, 유연성을 늘리는 규칙적인 스트레칭 방법 등을 소개하고, 남은 인생을 좌우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코어 근육과 엉덩이 근육 강화 운동법도 강조한다. 특히, 자신에게 맞는 적정 수면시간을 찾는 방법, 스트레스 관리법,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호흡법 등을 알려주면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정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anytoc@ekn.kr[사진1]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책 표지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국내 벤처기업과 전문병원이 협업해 개발한 ‘K-인공관절’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개발한 의료기기 전문 업체 스카이브(대표 강경탁)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기술혁신형 이노비즈(Inno-Biz)’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회사가 밝혔다. 스카이브는 지난 2017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의료기기를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줄기세포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이노비즈는 업력 3년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혁신 시스템 평가 및 기술 보증기금 실사평가를 통해 기술우위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을 선정하여 인증해주는 제도이다.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이노비즈 인증 기업은 각종 세제 혜택과 기술 보증 우대 지원, 금융지원 협약 보증, R&D 사업 가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스카이브는 올해 초 한국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한국형 인공관절(PNK)’를 개발했다. PNK는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 의료진과 8년 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인공관절이다. 국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 1만 2000여 명의 실제 해부학적 데이터를 사용했다. 좌식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을 고려해 150도 고굴곡이 가능하고, 마모율을 줄여 인공관절을 오래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PNK 인공관절은 국내 벤처기업과 관절전문병원이 공동으로 개발, 세계적으로 ‘K-인공관절’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신청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은 "실제 환자 500여 명에게 PNK를 적용한 결과, 수술 후 회복 속도나 무릎을 구부리기 편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브 측은 2024년부터 해외 학회 등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본격 해외진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anytoc@ekn.kr인공관절 연세사랑병원과 스카이브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PNK)’.사진=연세사랑병원

마취제 사용량 8배 줄인 통증치료법 효과 입증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기자] 국내 의료진이 흉강경을 이용해 폐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수술 후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통증치료법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6일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관민·전재현 교수와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용원 교수 연구팀이 온도감응성 젤과 국소마취제를 혼합한 새로운 통증 치료제를 도입해 통증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면서 "이 연구는 미국흉부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Annals of Thoracic Surgery) 최신호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흉강경을 이용한 폐절제술을 시행하는 총 90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실험군 45명, 대조군 45명)해 연구를 진행했다. 온도감응성 고분자 기반의 젤과 국소마취제를 혼합한 후 흉강경 수술 환자에게 주사형태로 도포했을 경우의 △국소마취제의 사용량 △자가통증치료제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사용량 △구제약물(데메롤, 마약성 진통제) 의존 정도 등을 카테터를 삽입해 투여하는 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에 사용한 온도감응성 고분자 기반의 젤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물질이다. 온도에 따라 물성이 변화하는 특징을 가져서 상온에서는 쉽게 주사할 수 있는 형태이며 체온에서는 점도가 높은 겔 형태로 바뀐다. 수술 절개 부위에 이를 도포하면 약물이 72시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는 원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소마취제 사용량은 대조군 대비 약 8분의 1로 적었지만, 통증조절 효과에는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수술 후 72시간 동안 펜타닐의 사용량과 구제약물 의존 정도가 비슷했으며, 오히려 48시간 내 구제약물 사용은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흉강경 수술은 약 1㎝에서 2㎝ 정도의 작은 구멍을 몇 군데 뚫고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집도의 손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가슴을 절개하고 갈비뼈(늑골)를 벌리는 개흉술 대비 절개 범위가 작다. 따라서 통증이 적고 회복속도가 빠르며 합병증이 적다는 점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흉강경을 이용해 폐를 절제해도 늑골 근처에 위치한 촘촘한 신경망을 자극하기 때문에 호흡이나 기침을 곤란하게 만드는 지속적인 통증은 여전히 존재한다. 통증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다양한 심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수술 전후의 통증, 특히 수술 후 급성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 부위에 가느다란 카테터(Catheter)를 삽입해 국소 마취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흉막(폐를 둘러싼 얇은 막)의 유착이 심해 카테터를 삽입할 공간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출혈 합병증 및 상처 주변으로의 약물 누출 가능성이 있다. 또, 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환자에게도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국소 마취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김 교수는 "새롭게 개발된 통증 치료법은 흉강경을 이용한 폐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으로, 수술 후 환자들이 편안한 상태로 회복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적용 부위나 방법에 따라 조금씩은 다를 수 있겠으나 이 치료법은 사용 편의성이 매우 높아 간편하게 환자의 수술 후 통증을 관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관민 교수 연구팀 분당서울대병원 전재현 교수, 보라매병원 성용원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김관민 교수(왼쪽부터).

[신간] 임신당뇨병, 걱정하지 마세요!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당뇨병센터와 산부인과 의료진들이 공동으로 임산부들을 위한 임신당뇨병 관리법을 담은 ‘임신당뇨병, 걱정하지 마세요!’(도서출판 마루)를 발간했다. 당뇨병센터와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는 5일 "임신당뇨병을 앓는 임산부들이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를 통해 안전한 출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합심하여 이번 신간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임신이 되면 여러가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슐린 요구량이 2~3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임신당뇨병이 발생한다. 실제 국내 임신당뇨병 유병률은 산모 10명 중 1~2명꼴이며, 만혼으로 인한 고령 산모 및 비만 인구수 증가 등으로 더욱 늘어날 추세이다. 이번 신간은 임신당뇨병 진단부터 분만 후 관리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지식을 다루었고, 흔한 궁금증을 Q&A(문답식)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해서 혈당 패턴을 자세히 파악하고, 인슐린이 필요한 경우라도 임신 중 혈당 목표에 좀 더 완벽하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하는 등 전문적인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담았다. 오수영 교수는 "이 책은 임산부들에게 임신당뇨병의 진단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줄 똑똑한 가이드북"이라며 "이 책을 바탕으로 임신당뇨병을 잘 조절하는 경우, 좋은 임신 결과를 갖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김재현 당뇨병센터장(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임신중 당뇨병 관리를 잘 한다는 것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이 책을 읽는 모든 산모와 가족들이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anytoc@ekn.kr[신간] 임신당뇨병 걱정하지 마세요! - 표지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대한아동병원협회는 4일 "중국에서 확산되며 인접 국가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소아 감염병에 대해 보건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등 개인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 차원의 사전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협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소아 감염병은 학교나 유치원 등 등교를 비롯한 집단 생활이 불가피해 초기 대응이 부실하면 유행은 한 순간에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면서 "소아청소년 진료 현장에서는 소아필수 인력 부족과 독감 환자의 급증을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로 애로 사항을 겪고 있는 만큼 만약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이 유행하게 되면 소아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보건당국의 마이코플라즈마 대책에 대한 것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보건소 등에서 개인 위생을 당부하는 기사뿐"이라고 지적한 뒤 "도대체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 그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최용재 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과 독감 등 소아 감염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곳은 아동병원으로, 소아감염 표본 감시 의료기관으로 아동병원이 포함돼야 보다 정확한 환자 표본감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헬스&에너지+] 코로 흘러들어간 안약 삼켜도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이면 남몰래 흐르는 눈물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등으로 인해 인공눈물약(인공눈물)과 안약을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구매해서 사용하게 된다.인공눈물은 눈물의 주 기능인 안구표면 윤활작용, 외부 자극 및 이물에 대한 보호작용, 안구표면 세척작용, 선명한 상을 망막에 전달하는 기능 등을 돕는다.인공눈물 외에도 각막염, 결막염,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과 백내장 수술 후 등에도 적절한 안약을 점안해야 한다. 이러한 안약들은 잘못 사용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고 다른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지정 안과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올바른 점안법을 Q&A로 알아본다.Q. 안약이 눈물길을 따라 코로 들어갔을 때 삼켜도 되나.A. 눈에 안약을 넣고 나면 눈으로 흡수되고 남은 약물 대부분은 눈물길을 통해 빠져나가 비강을 통해 목구멍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비인두와 구인두 기관을 거쳐 목으로 약물이 넘어갈 경우 쓴맛이 느껴지게 된다. 소량의 안약을 삼킨다고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뱉는 것이 좋다.Q.안약은 1회에 어느 정도 점안하는 것이 좋은가.A.1회 1방울 점안을 원칙이다. 여러 방울을 넣게 되면 자기 몸에서 분비되는 눈물 안에 들어있는 여러 면역성분이나 영양분이 씻겨 내려갈 수 있다.Q. 점안액이 필요한 주요 증상과 안질환은.A. 인공눈물 점안액이 필요한 대표적인 안질환으로는 안구건조증이 있다.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질이 좋지 않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해 버리면서 발생하는데 뻑뻑함, 이물감, 충혈, 눈시림 등 증상이 대표적이다. 흔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결막염 또는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시력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Q. 인공눈물약의 종류 및 효과, 적응증은.A. 일반적으로 보존제의 유무에 따라 일회용과 다회용으로 분류된다.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약은 하루 4번 이상 점안을 해야 하거나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보존제가 있는 인공눈물약은 방부제 같은 첨가제가 극소량 함유되어 있더라도 남용할 경우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소프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보존제가 가라앉아 렌즈에 들러붙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회용 인공눈물약은 개봉 후 한 달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철저히 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Q.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안약은 안전한가?A. 충혈이나 분비물이 심해질 경우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안압이 상승하거나 녹내장, 백내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인공눈물도 여러 가지 성분으로 나뉘어 있고 같은 성분의 인공눈물도 농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안과의사와 상의 후 각자 안구건조증 원인에 따라 적절한 인공눈물 점안액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anytoc@ekn.kr▲안과 전문병원 검사실에서 외래진료 환자의 안구건조증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눈물 지질층 두께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장면. 사진=김안과병원

[헬스&에너지+] 손목이 찌릿찌릿 무감감…손목터널증후군 의심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40대 중반의 직장여성 A씨는 최근 ‘나 홀로 김장’을 하고 나서 손목이 저리고 시큰거리는 증상이 생겼다.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찌릿하고 팔목의 힘도 떨어졌다.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나빠지는 느낌이 들어 병원에 가서 진료받은 결과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진단이 나왔다.손목터널이란 손목의 손바닥쪽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돼 있는 부위를 말한다. 여러 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이곳을 통해 손바닥쪽으로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압력 증가로 인해 정중신경에 압박이 가해져 생긴다. 서서히 생길 수도 있고 갑자기 오기도 한다.손가락이 찌릿찌릿하고 엄지와 둘째 손가락,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것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나 손목관절을 장시간 굽히거나 편 상태로 유지할 때 통증과 감각장애가 심해진다. 갑자기 손목에 힘이 빠져 행주를 짜거나 병뚜껑을 따기가 힘들다.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기도 한다.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사용하는 시간과 강도를 줄이고 되도록 손을 덜 쓰도록 신경을 쓰면 증상이 호전된다. 소염제 복용이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대개 증상이 좋아진다. 그러나,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서 시행하는 신경전도 근전도 검사법이 유용하다. 양상에 따라 X-레이나 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정중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인대(횡수근인대)의 일부를 잘라서 정중신경의 숨통을 틔워주는 방법이 흔히 적용된다.예방법으로는, 가능한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온찜질·마사지와 손목을 앞뒤로 꺾는 스트레칭 등을 자주 해 주는 것이 좋다. 손목 부담이 오는 작업은 한 손보다는 양손에 나눠서 부하를 분산시켜야 한다.손목관절 통증은 손목터널증후군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목 디스크 때문에 팔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등 원인이 여러 가지다. 목 디스크가 생기면 목에서 팔로 내려오는 신경이 디스크(추간판)에 눌려 팔과 손이 저리게 된다. 초기에는 목에 통증과 함께 뻣뻣해지고 팔이 저린 현상이 같이 나타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은 "손 저림은 당뇨병 후유증인 말초혈관 순환장애로 인한 것도 상당하다"면서 "양쪽 손이나 발의 끝부분 혹은 손발 모두에 비교적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anytoc@ekn.kr자료=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건강정보 그래픽.

[헬스&에너지+] 고위험 산모·신생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중인 ‘고위험산모전원 신호등사업’이 지역사회의 응급상황 대응 체계를 혁신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1·2차 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고위험 임산부 및 신생아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지역의료기관에서 조산, 출혈 등의 이유로 산모의 전원이 필요할 경우 2·3차 의료기관에 일일이 전화 문의를 통해 전원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또한,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및 신생아중환자실은 병상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경우에 따라서는 전원의 골든타임을 놓쳐 산모 및 신생아가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위험산모전원 신호등사업은 비효율적인 전원체계를 개선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및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원가능여부를 지역 협력병원들에 매일 공지, 전원 문의에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응급 산모 및 신생아에 대해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돕고 있다.이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매일 오전 병상 현황을 확인해 전원 원활, 전원가능(문의 필요), 전원 불가의 세 가지 형태로 지역 협력병원에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현재는 총 15개 협력병원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점차 경기 남부 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오경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우리 센터는 2017년 개소 이래 경기 남부 지역의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치료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연간 300여 명의 응급 산모 및 신생아를 전원 받아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센터장은 "지역의료기관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정기적인 집담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고, 최근 시작한 신호등 사업도 이와 같은 목표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병원들과 더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협력병원인 분당제일병원 한성식 원장은 "신호등사업이 시작한 이후 전원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절반이하로 줄었다"면서 "이 사업이 향후 경기 남부지역,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지역병원의 의료진과 고위험 산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anytoc@ekn.kr고위험 임산부 및 신생아를 상급의료기관으로 전원하는 과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이 올해부터 시작한 ‘신호등 사업’이 경기도 지역 내 15개 협력병원이 참여하고 있다.사진은 오경준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이 병상 현황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만성콩팥병 공개강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는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반포동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만성콩팥병’ 공개강좌를 연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강좌는 일반인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성콩팥병의 진단, 검사, 치료,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지식과 질병에 대한 인지도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날 신장내과 이한비 교수의 ‘만성콩팥병과 고혈압’, 주세화 영양사의 ‘저염식이’ 강의가 진행된 후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된다. anytoc@ekn.kr[그림]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건강강좌-포스터_1201

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 C형간염 예방 공로 국무총리표창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병원장(소화기내과 교수)이 지난달 30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주최 ‘2023년 감염병 관리 컨퍼런스’에서 감염병 관리 유공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간 질환 분야의 권위자이며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배 병원장은 C형간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정책 제안 및 다양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해 국민들의 질병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배 병원장은 대한간학회 이사장으로서 ‘한국인의 간질환 백서’ 발간과 개정에 참여해 우리나라 C형 간염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선별검사 대상을 확대하자는 제안을 정부와 보건당국에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 또한 고비용 C형간염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를 통해 치료실패 환자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들까지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청과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 공동수립,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2030 굿바이(Goodbye) C형간염’ 운동 전개를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간학회와 바이러스 간염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C형간염은 급성과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약 5800만 명이 감염돼 있으며 연간 15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29만명이 C형간염 관련 간질환 때문에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국내에서 C형간염은 간암 발생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검진 항목에서 제외돼 있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염 여부를 모르고 있고, 이에 따라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 또한 낮은 수준이다. 배 병원장은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예방 백신은 없으나 2~3달 정도의 경구 약물 복용으로 97%이상 완치될 수 있다"면서 "모든 국민들이 평생에 한 번 반드시 C형 간염 검사를 받아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조기 진단을 위한 국가검진 항목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anytoc@ekn.kr배시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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