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4000례 달성…암 수술과 장기이식 분야 특화
전립선암·갑상선암·자궁내막암·대장암·신장이식 등 다양
![[사진]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 4000례 기념식](http://www.ekn.kr/mnt/file_m/202507/news-p.v1.20250711.026b0c57b3a244cfb7f1349ac8f5783e_P1.jpg)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의 로봇수술 4000례 기념식 장면, 사진=은평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은 13일 “개원 6년 만에 로봇수술 4000례를 돌파하며,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갖춘 첨단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면서 “이번 성과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 로봇수술 거점병원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2대를 기반으로 고난도 암 수술과 장기이식은 물론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수술까지 적극적으로 수행해 온 결과다. 로봇수술센터는 개소 초기부터 고난도 술기를 요구하는 암 수술에 집중해 왔다.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위암 등 1000건 이상의 암 수술에 최소침습 기술을 활용한 정밀 수술을 시행하며 해당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암 수술 영역으로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 중이다. 식도암의 경우 위장관외과 의료진이 직접 로봇수술을 수행해 위암과 식도암이 동시에 발생한 환자에게 더욱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또한 두경부암(경구암, 편도암, 인후암)의 경우에도 구강 내 협소한 부위에 정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까다로운 수술임에도 활발히 적용하고, 갑상선암 역시 구강 내 접근을 통한 로봇수술로 흉터 부담을 줄여준다.
은평성모병원은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로봇수술 적용이 활발하다. 2023년 7월 국내 최초로 뇌사자 로봇 신장이식에 성공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생체 공여자를 통한 로봇 신장이식까지 성공했다. 이로써 뇌사자와 생체이식을 아우르는 로봇이식 시스템을 확립했다.
여성 난임의 원인 질환 중 크기가 매우 크거나 수술이 까다로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병변을 정밀하게 절제하는 동시에 자궁 보존과 기능 유지에 주력함으로써 향후 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생식능력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방광암 수술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암 병변 절제 후 요로전환술까지만 진행되지만 은평성모병원은 신방광조형술까지 함께 시행함으로써 환자가 수술 이후에도 보다 자연스러운 배뇨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통 배를 갈라 진행되는 복벽 탈장수술에서도 로봇을 이용한다.
남궁정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개원 6년 만에 로봇수술 4000례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환자 한분 한분을 위해 헌신해 온 로봇수술팀 의료진 모두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로 환자들의 삶에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어렵고 힘든 수술에도 주저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